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7월13일17:55 [단독] AI에 낚였다,보이스피싱 악랄한 진화
2 8월14일18:01 “직원도 모른대요”…깜깜이 은행 보이스피싱 배상제도
3 9월21일17:20 "보이스피싱은 가정과 생명 파괴…모든 수단 동원해 막겠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번 기획은 보이스피싱을 피해·대응·제언의 세 축에서 총체적으로 조명한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보이스피싱이 등장하고 난 이후 지난 20년간 범죄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언론 보도는 계속 나왔지만, 피해 규모 등 수치 중심의 기사에 머물렀습니다. 매일경제는 피해자 내러티브, 범죄 구조 및 정부 대책 분석, 향후 과제를 입체적으로 다루는 3부 구성의 기획보도를 통해 20년째 반복되는 사회적 재난의 본질을 추적했습니다. 1부에서는 피해자의 현실과 구조적 원인을, 2부에서는 범죄의 변종 양상과 민관의 대응을, 3부에서는 예방·정책 관련 제언과 제도 개선의 방향성을 다뤘습니다.
[1부] 7월 14~22일자 (5회 연재)
1부는 100명의 피해자 인터뷰를 토대로 보이스피싱 피해의 실상을 다층적으로 조명했습니다. 피해자 중심 내러티브를 통해 한순간에 삶이 무너진 사람들의 고통을 기록하고, 20년간 반복된 정부 대책의 무력함을 짚었습니다. 특히 143건에 이르는 정부 대책을 전수 조사해 피해자 보호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한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유행하는 카드배송형·기관사칭형 등 최신 수법을 취재해 보이스피싱이 단순한 범죄가 아닌 ‘기획된 공격’임을 드러냈습니다.
범죄를 기획하는 ‘그놈’의 실체를 심층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구조를 추적하고, 수사당국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를 통해 국내 보이스피싱 전화의 94.1%가 중국에서 발신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국경 밖 범죄의 실체와 ‘고수익 아르바이트’에 속아 가담하는 국내 청년들의 현실도 함께 조명했습니다.
1부의 마지막에서는 피해자들을 홀로 두고 방관해 온 사회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 재산을 잃은 피해자들이 제도적으로도 고립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행법의 사각지대와 피해액의 0.015% 수준밖에 되지 않는 미흡한 자율배상 실태를 꼬집었습니다. 해외 사례를 통해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제도적 방향도 제시했습니다.
[2부] 7월 23일자~8월 15일자 (8회 연재)
2부에서는 보이스피싱의 변종 수법과 정부·기관의 대응 현황을 심층 보도했습니다. 투자·연애·숙박 예약 등 일상 속으로 침투한 ‘5대 변종 피싱 수법’을 분석하고, 리딩방 사기로 인해 일상이 무너진 피해자 가족의 사례를 통해 공감과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스미싱 피해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219억 원에 달했음을 보도하며, 알뜰폰 개통 절차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개인을 넘어 기업을 표적으로 한 보이스피싱이 늘고 있음을 지적하며 범죄의 확장성과 파급력을 경고했습니다.
1부 보도 이후 쏟아져 나온 민관의 대응 움직임도 기록했습니다. 경찰청·금융위원회·금융보안원·이통3사 등 각 기관의 대응 움직임을 집중 조명하며, ‘다중피해사기방지법’ 제정, 이상거래계좌 사전차단시스템 구축, 국가 컨트롤타워 설립 추진 등 제도적 대응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이 단순 범죄를 넘어 국가적 대응 체계가 필요한 구조적 문제임을 환기했습니다.
[3부] 8월 29일자~10월 9일자 (5회 연재)
3부는 정부의 제20차 보이스피싱 종합대책을 분석하고 향후 대응책에 대해 제언하며 이번 장기 기획을 마무리했습니다.
정부가 대책을 통해 피해 예방책을 제시했으나, 금융사·통신사에 대한 책임만 강화하고 실질적 대응 권한은 제공하지 않은 점, 국제 공조 및 범죄자 송환 절차 개선이 빠져 있다는 점을 짚으며 정책의 한계를 비판했습니다. 또한 보이스피싱 피해 이후에도 이어지는 ‘2차 사기’의 덫과 심리·경제적 회복 지원의 부재를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김태훈 금융위 금융안전과장, 박현주 신한은행 소비자보호그룹장,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 등 보이스피싱 근절에 앞장서고 있는 관련 기관 책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정책적 과제와 향후 대응 전략을 제언했습니다. 또한 국내 유일의 피해자 지원기관인 ‘보이스피싱제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 지원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보도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피해자 커뮤니티, 인터넷 카페, 피해자 지원 기관 등을 통해 직접 섭외하고 취재한 실제 피해자들입니다. 100명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대면, 유선, 서면 등 방식을 통해 인터뷰했습니다. 모든 인터뷰는 직접취재를 원칙으로 했고, 일부는 현장 동행 방식으로 심층성을 더했습니다.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대다수 인터뷰 대상자가 정신적 충격과 2차 피해 우려로 익명·가명을 요청했습니다. 저희는 이를 존중하면서도 녹취·서면 기록 등으로 내용을 왜곡되지 않게 정리한 뒤 보도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보이스피싱, 리딩방 등 다중피해사기범죄와 관련된 단발성 기사는 과거에도 존재했습니다. 다만, 보이스피싱 범죄가 처음 발생한 지 20년이 경과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 범죄의 역사와 진화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피해자 중심의 서사를 바탕으로 구조적 문제와 제도적 대응까지 아우르는 기획보도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20년간의 보이스피싱 대책을 전수조사하고 피해자 100명과의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기획을 설계한 점이 기존 기획보도들과 확실히 구별되는 이번 기획보도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지의 기획보도 이후 일간지·경제지 등 다수의 한국기자협회 소속 언론사들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피싱 범죄를 기획보도 형식으로 다루는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일부 기사나 사설에서 본지에서 보도한 통계를 인용하거나 문제의식을 함께 공유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도 이후 다양한 매체에서 해당 범죄를 사회 구조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논의가 확산됐습니다. 보이스피싱은 더 이상 단순한 범죄 기사가 아닌, 구조적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적 의제로 다뤄지기 시작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정부는 지난 8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범정부 보이스피싱 대응 TF’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과 보도자료의 핵심 문구는 매일경제의 기획보도가 지속적으로 지적한 문제의식과 일치합니다.
특히 정부가 정리한 ‘이전과 달라지는 주요 내용’ 표에는 본지 보도에서 반복적으로 지적했던 사안들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불법 스팸·악성앱 사전차단 체계 부재, ▲휴대폰 불법개통 제재 부재, ▲외국인 여권 개통 시 1인 2회선 허용 등은 [1부 1회 ‘대포폰과 전쟁 선포 18년째 여전히 피싱 온상…143건 대책 공염불’], [1부 4회 ‘010- 찍힌 피싱 94% 중국발’], [2부 6회 ‘문자 눌렀다가 내 폰이 도청장치로…함정은 그렇게 만들어졌다’]에서 지적한 내용과 일치했습니다.
또 ▲예방보다 사후 수습에 치중하고 신종 수법에 수동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은 본지 기획에서 전체적으로 다뤘던 문제입니다. [1부 2회 ‘카드 배송·우편물 도착…맞춤 미끼에 속수무책’], [2부 1회 ‘투자도 사랑도 예약도 ‘가짜’…일상 모든 곳이 피싱 지뢰밭’]과 같은 취지입니다.
▲기존 보이스피싱 신고대응센터의 미비점, ▲분산된 수사조직의 수사력 한계, ▲범죄 중대성 대비 낮은 형량 문제는 [1부 5회 ‘“해드릴 게 없어요”…신종 피싱 손도 못대는 경찰·은행·통신사’] 등과 정확히 맞물립니다.
▲실효성 없는 금융사 책임분담과 미흡한 고객 보호 의무, 자율배상제 시행 이후 누적 배상액이 1.6억 원에 불과하다는 내용은 1부 5회와 [2부 8회 ‘“직원도 모른대요”…깜깜이 은행 보이스피싱 배상제도’]에서 다뤘던 사안과 동일합니다. 정부의 ‘주요 개선 항목’ 대부분이 본지 기획에서 이미 제시된 문제들로, 보도 내용이 정책 방향으로 구체화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보이스피싱TF 출범을 공식화하고,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 구축, 불법스팸·악성앱 3중 차단체계 도입, AI 탐지 앱 개발, 금융회사 대응역량 강화, 사기죄 처벌 강화 등 종합 개선책을 확정했습니다.
이처럼 ‘보이스피싱 20년 잔혹사’ 첫 보도 이후 사회 전반에서는 실질적인 대응이 나타났습니다. 대통령실은 보도 직후인 7월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를 소집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국정상황실을 컨트롤타워로 지정해 금융위원회·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통합대응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공식 보고된 지 19년여 만에 이뤄진 변화입니다.
7월 28일에는 금융위원회가 본지 기획보도를 계기로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긴급 개최했습니다. 금융위는 예정에 없던 행사를 짧은 기간 내 준비하면서 관계기관을 통해 본지에 현장에 참석 가능한 피해자 섭외를 요청했습니다. 당시 1부 1회 기사에 등장한 피해자가 직접 참석해 피해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최근 언론의 특집 기사를 보니 안타까운 사연이 많았다. 정부가 무엇을 했으면 좋겠다는 부분을 짚어줘 감사하다”며 “금융 사기의 피해 구제 책임을 법제화하고, 가상자산·스미싱 등 신종 수법 차단 방안을 빠르게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언론의 문제 제기가 정책 논의로 연결된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금융위는 금융사·통신사·수사기관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을 개발해, 피해 징후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기관 간 연동되는 ‘공조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경찰·통신사·은행 등의 선제조치로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됩니다.
경찰도 민생경제범죄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고, 상설 전담수사조직 신설과 다중피해사기방지법 제정 등 예방 중심의 대응체계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민간에서도 변화가 이어졌습니다. 통신 3사는 AI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차단을 고도화하며 대응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금융사도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인력을 강화하고 위험 지수를 개발하는 등 예방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본지 보도에서 지적한 ‘사전 차단 중심의 기술 대응 필요성’과 ‘금융사의 책임 미비’가 구체적으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보이스피싱 20년 잔혹사’는 하나의 범죄를 3부, 총 18회에 걸쳐 심층적으로 분석한 장기 기획보도로, 피해·대응·제언을 아우르는 기획입니다. ‘사회적 재난’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닌 보이스피싱 문제를 단순히 피해 현황만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의 현실·가해자의 구조·수법의 진화·정책적 과제까지 아울러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집니다.
지난 8월 419회 기자상 출품 당시 저희는 “제도 변화의 과정을 끝까지 추적하고 후속 보도를 통해 언론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3부는 바로 그 약속을 실천한 결과물입니다. 문제점만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보이스피싱 관련 주요 기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향후 대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하며 기획을 완성했습니다. 또 금융보안원 관제센터, 경찰청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 등 현장을 직접 취재하며 변화의 가능성까지 함께 조명했습니다.
보도 이후 시민들의 적극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기사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이스피싱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피싱범에 대한 양형이 너무 가볍다”는 등 공감과 분노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사회 각계의 대응이 뒤따랐고, 제도적 변화도 현실화됐습니다. 타 언론의 후속 기획도 이어졌습니다. 보이스피싱이 사회 전반에서 함께 조명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본지 보도는 사회적 공론화의 출발점이자 변화를 촉발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합니다.
이번 기획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끝까지 변화의 흐름을 추적하고 기록하는 것이 언론의 책무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겼습니다. ‘보이스피싱 20년 잔혹사’는 3부를 끝으로 마무리됐지만, 어딘가에는 여전히 홀로 울고 있는 피해자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도 변화의 과정을 꾸준히 추적하며 언론의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등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② 본 출품작은 419회(7월)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출품된 바 있습니다. 당시는 2부 5회까지 기사가 게재된 때로, 3부 총 18회에 이르는 기획을 완결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기존 출품작은 피해 상황의 심각성을 환기하고, 민관의 개별적인 대응책에 대해 다뤘습니다. 421회(9월) 동 부문에 올리는 이번 출품작은 본지 보도 이후 발표된 범정부 종합대책의 의미와 한계를 짚고,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한 제언을 담아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1회 전체 총평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70편의 보도가 출품돼 총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 취재보도부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각각 11편, 10편, 14편이 출품돼 수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성동, 세 차례 압박에 필리핀 사업 뒤집혔다> 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를 꼼꼼하고 심도 있는 취재로 맥락을 짚어 이해를 도운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보도는 사건을 조직적으로 조작하고 사실을 은폐 하려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끝까지 답변하지 않던 관계자들을 마지막까지 추궁해 진실을 끄집어 냈다는 점에서 이번 달 출품작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추가됐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KBS의 <캄보디아 사망 한국인 ‘필로폰 강제투약’>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사건은 다수 언론에서 보도가 됐지만 사건의 중요 조각 가운데 하나를 밝혔고 지속적인 취재로 사안의 근본을 파헤쳐 도화선이 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의 <희대의 10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 재판>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 풍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윤리, 도덕, 가치 판단의 기준에 대한 고민, 하청·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관심을 다시 유발했다는 점이 저널리즘의 역할 제고 측면에서 호평의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달 기자상 심사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의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보도는 전수조사에 기반한 추적 취재, 구체적인 현황 드러내기, 나름의 대안까지 일목요연한 논리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비교우위라는 평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
경향신문의 <팬덤권력> 보도는 매체별 정치 성향이 부각되는 언론 현실, 극단적 팬덤이 언로(言路)의 상단을 차지한 언론계 현실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극단화 현상과 이를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여과없이 드러내는 보도의 깊이와 태도가 좋은 평을 얻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격적인 다민족 국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현실을 짚고 지속가능한 공존과 공생,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처한 구체적 현실을 사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우리 언론은 폄훼와 겁박,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붕괴되는 이른바 흑역사 속을 걷고 있다. 하지만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 탐사정신, 사실에 입각한 보도 등 저널리즘의 본질이 살아 숨쉬는 작품들로 탄탄하게 채워졌다. 기자상 출품작들 사이에서 중앙과 지역의 구분은 이미 무의미해진지 오래다. 지역 보도의 품질과 수준이 과연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지 지켜보는 기쁨은 심사의 고충을 위로하는 가장 큰 보람이 됐다. 진영도 아니고 중앙이냐 지방이냐도 아니다. 매체력의 차이는 더욱 아니다. 얼마나 ‘공공성’을 깊고 넓게 담지하느냐가 언론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뉴노멀이 한국 언론 앞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