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0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9월4일, 12시7분 광명서20여명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같은 통신사 이용"
2 9월10일, 10시44분 KT,소액결제 사건 초기 경찰서 통보받아…'늑장 대처'의혹
3 9월21일, 8시14분 KT소액결제 서초·동작·일산에도 있었다…'ARS만 집계'논란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상반기 정보기술(IT) 분야 최대 이슈였던 SKT 해킹 사건 이후 KT와 LG유플러스도 사이버 침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습니다. 지난 8월 중순 미국의 보안전문매체 '프랙'이 두 통신사 등에 침투한 국제 해커 그룹을 재해킹한 화이트해커 'Saber'의 활동을 보도하며 이슈에 다시 불이 붙는 듯 했지만, 두 통신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모두 침해 정황이 없다며 선을 긋는 상황이었습니다. 끊임없이 우려가 제기되는데 과연 통신사와 당국의 말만 믿고 있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고, SKT 사태에서 들이댔던 엄격한 잣대를 다른 통신사에는 들이대지 않는 것도 형평성에 맞지 않는 일로 보였습니다.
보안업계에 수소문해 'Saber'의 시그널 메신저 아이디를 얻었고 질문을 남겼습니다. 그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KT·LG유플러스에서도 해킹 정황이 있었으며, 당국이 지금이라도 조사에 나서야한다는 취지의 기사를 9월 3일 송고했습니다. 그러자 같은 날 오후 해당 기사를 보고 문의한다는 내용의 한 건의 제보 메일을 받았습니다. 경기 광명시 거주자들이 주로 새벽 시간대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당했다는 내용인데 이용 통신사가 모두 KT로 동일하고 피해자가 26명에 이른다는 다소 놀라운 내용이었습니다.
제보자와 통화해 제보 사실을 확인하고 무단 소액결제 내역, 경찰 사건사고 사실확인원 등을 전달받았습니다. 경찰 역시 26건의 피해가 모두 KT 이용자를 중심으로 일어났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었습니다. 통신업계 등을 통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취재했지만 대부분 피해자들의 과실이 일정 부분 있는 스미싱 사건이 아니냐는 반응이었습니다. 특정 아파트 주민들이 집단으로 스미싱 범행에 빠져든다는 점이 도무지 이해가지 않아 제보자가 알려준 담당 경찰에게도 연락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개별 경찰관이 출입기자도 아닌 기자 질문에 사실 확인을 해 줄 리 없었습니다. 이에 경기취재본부와 공동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광명경찰서 취재를 통해 KT에 대한 해킹이 의심되는 사건이며, 사건의 특수성,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신속히 파악해 첫 기사를 쓸 수 있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 익명 취재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 여하 : 직접취재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발생과 관련한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첫 보도의 반향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송고 당일 방송사 저녁 뉴스에는 보도됐으나, 익일 조간 신문에는 전재되지 않았습니다. 취재 당시에도 있었던 '흔한 스미싱 피해 아니냐'는 시선이 타 언론사, 통신·보안업계 사이에 팽배했고, KT가 극구 해킹이 아니라고 부인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주말까지 후속 보도를 이어나갔습니다. (KT 소액결제 해킹 사건 미스터리…피해자 개통 경로 모두 달라 09.06. 16:51 /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에 상품권 결제한도 일시 축소" 09.06. 19:32) 그러자 조금씩 지면 매체도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고 보도를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지난 9일 취재원으로부터 KT가 사이버 침해 사건 담당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피해를 신고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즉시 보도했습니다. 거듭 부인만 반복하던 KT의 해킹 인정과 당국 정식 조사가 시작된 셈이어서 이 기사(KT, 소액결제 관련 사이버 침해 신고…경찰·과기부, 현장조사 09.09. 12:30)부터 타 언론사들도 이번 사건이 단순한 집단 스미싱 피해가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이고 보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전환점이 됐습니다.
사건을 초기부터 팔로업하고 있었던 덕분에 드러나지 않은 팩트나 관점에 대한 정보를 상대적으로 풍부하게 갖추고 있었고, 타 매체를 리드할 수 있었습니다. 최초 제보자는 8월 27~31일 피해가 집중돼 9월 1일 신고했다고 말했고, 제보자 외에도 수십명의 유사 피해자가 있는 상황이어서 경찰이 분명 해당 기간에 사건에 대한 내용을 대략 파악해 KT에 알렸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실제로 취재를 통해 경찰이 9월 1~2일 KT에 사건 발생 사실을 수차례 고지했음을 파악했습니다. KT는 4일 연합뉴스 보도가 나가고 15시간이 지나서야 이상 소액결제 중단 조치를 취했는데, 이후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T가 경찰이 사건을 공유한 9월 초부터 문제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였더라면 피해가 집중된 시기의 범행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KT, 소액결제 사건 초기 경찰서 통보받아…'늑장 대처' 의혹 2025.09.10. 10:44 / KT, 소액결제 사건 경찰 통보 뒤 나흘 뭉갰다 09.10 10:45) 이후 당시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범인들의 범행 수법에 대한 추정, 피의자 검거 후 이번 사건 몸통이 해외에 있다는 사실, KT의 피해 집계 및 보고 등 대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까지 이슈를 리드하는 단독 기사를 수차례 송고했고 신문 지면과 방송에 다수 전재됐습니다.
'KT 소액결제' 사건 주범 중국에 따로 있다…"윗선 수사 중“
"언제 또 결제될지 몰라 불안해요"…KT 소액결제 피해 확산일로
메뚜기처럼 지역 오간 KT 해커…차량 이용 범행 가능성에 무게
셀프 설치·중고 거래되던 KT 초소형 기지국 범행 표적 됐나
KT 해킹 사태…소액결제 허점 드러났다
KT '늑장 신고' 논란…서버 침해 알고도 3일 후 보고
KT 소액결제 서초·동작·일산에도 있었다…'ARS만 집계' 논란
KT 해킹 의혹 새 단서…폐기 서버 로그 백업 확인
KT 펨토셀 아닌 불법 장비 사용…인증정보 유출 정황
6. 사회에 끼친 영향
김영섭 KT 대표는 미흡한 대처와 피해 확산에 따른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사건과 롯데카드 해킹 사태를 묶어 9월 24일 청문회를 실시했습니다. 김 대표는 현장 조사에 나선 국회 과방위원들에게 무단 소액결제 사건을 초기에는 스미싱 사건들로 파악하다 연합뉴스 최초 보도 이후 다르게 인지했다고 밝힐 정도로 이 보도가 KT의 대응과 사건 전개에 미친 영향은 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 사건과 롯데카드 해킹 사태가 사회 불안으로 번지자 2차례에 걸쳐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 및 사건 은폐 엄단을 지시했습니다. 이처럼 제보 메일 한건으로 시작된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은 갖은 파장을 낳으면서 아직 진행 중이며, 올해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 윤리강령을 준수하며 사실 확인과 균형을 지켰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1회 전체 총평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70편의 보도가 출품돼 총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 취재보도부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각각 11편, 10편, 14편이 출품돼 수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성동, 세 차례 압박에 필리핀 사업 뒤집혔다> 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를 꼼꼼하고 심도 있는 취재로 맥락을 짚어 이해를 도운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보도는 사건을 조직적으로 조작하고 사실을 은폐 하려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끝까지 답변하지 않던 관계자들을 마지막까지 추궁해 진실을 끄집어 냈다는 점에서 이번 달 출품작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추가됐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KBS의 <캄보디아 사망 한국인 ‘필로폰 강제투약’>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사건은 다수 언론에서 보도가 됐지만 사건의 중요 조각 가운데 하나를 밝혔고 지속적인 취재로 사안의 근본을 파헤쳐 도화선이 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의 <희대의 10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 재판>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 풍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윤리, 도덕, 가치 판단의 기준에 대한 고민, 하청·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관심을 다시 유발했다는 점이 저널리즘의 역할 제고 측면에서 호평의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달 기자상 심사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의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보도는 전수조사에 기반한 추적 취재, 구체적인 현황 드러내기, 나름의 대안까지 일목요연한 논리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비교우위라는 평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
경향신문의 <팬덤권력> 보도는 매체별 정치 성향이 부각되는 언론 현실, 극단적 팬덤이 언로(言路)의 상단을 차지한 언론계 현실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극단화 현상과 이를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여과없이 드러내는 보도의 깊이와 태도가 좋은 평을 얻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격적인 다민족 국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현실을 짚고 지속가능한 공존과 공생,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처한 구체적 현실을 사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우리 언론은 폄훼와 겁박,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붕괴되는 이른바 흑역사 속을 걷고 있다. 하지만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 탐사정신, 사실에 입각한 보도 등 저널리즘의 본질이 살아 숨쉬는 작품들로 탄탄하게 채워졌다. 기자상 출품작들 사이에서 중앙과 지역의 구분은 이미 무의미해진지 오래다. 지역 보도의 품질과 수준이 과연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지 지켜보는 기쁨은 심사의 고충을 위로하는 가장 큰 보람이 됐다. 진영도 아니고 중앙이냐 지방이냐도 아니다. 매체력의 차이는 더욱 아니다. 얼마나 ‘공공성’을 깊고 넓게 담지하느냐가 언론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뉴노멀이 한국 언론 앞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