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8월19일 뉴스7/ ①지역농협 미수금270억…부실 우려‘파장’
2 9월11일 뉴스7/ ②150억 원 외상에 담보는 겨우1억?
3 9월19일 뉴스9/ ③'부당 외상'승인한 이사회…내부 통제 안 됐나?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경남에서 자산 건정성이 우수하고 조합원 수도 적지 않았던 한 지역 농협이 갑작스럽게 부실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단순한 경영난을 넘어 구조적인 비위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해당 농협 측 해명을 토대로, 270억 원대 마늘 공판장 미수금이 부실의 핵심 원인임을 최초 보도했다. 첫 보도 뒤 농협중앙회 감사보고서를 단독으로 입수해 거래 당사자인 영농조합법인과 외상 거래를 승인한 이사회, 타 지역 공판장 관계자들을 접촉했다. 농민들의 피땀 어린 자산으로 운영되는 지역 농협의 방만한 경영 실태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리고자 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자본금 225억 원대 경남의 한 지역농협이 270억 대 미수금을 3년째 회수하지 못한 원인을 추적했다. 특정 영농조합법인 3곳과의 거래가 특이했는데, 최대 150억 원의 외상 거래를 하면서 담보금을 1억 원으로 설정하는 등 여신 한도 규정을 조직적으로 위반한 사실을 최초 규명했다. 거액의 외상 거래를 승인하면서 신용평가 및 심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담당 직원이 규정 위반을 이유로 외상 기한 연장을 거부하자, 임원들은 다른 직원을 임시 발령해 기한 연장을 강행 지시하는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심각한 근무 기강 부실과 도덕적 해이 실태를 드러낼 수 있있다. 규정을 위반한 외상 거래 안건이 이사회에서 16차례 걸쳐 모두 승인됐는데 감시자로서의 이사회가 집행부의 부실 경영을 사실상 방조하면서 내부 통제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지역농협의 부실 원인을 투명하게 밝히고 경영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이끌어 낸 보도로 KBS 첫 보도 뒤 연합뉴스 <경남 한 지역농협 미수금 270억…농협, 감사실시·경영개선 검토> KNN, 경남신문 등 다수의 매체가 인용 보도함.
KBS 보도 이전까지 경영 부실의 원인조차 알지 못했던 조합원들은 보도 내용을 근거로 대규모 부실을 야기한 책임자들에 대한 형사고발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권리 회복을 요구하는 계기가 됨.
6. 사회에 끼친 영향
-농협중앙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조합장을 포함한 임직원에게는 개인당 최대 10억~20억 원대 변상과 중징계를 요구함. 특히, 부당 외상을 승인한 이사 10여 명에게도 정직과 견책. 개인당 최대 1억 원의 변상을 요구하는 등 이례적인 고강도 책임 추궁에 이름.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지역농협 270억 부실 사태의 전말’ 보도는 건실했던 농협 부실의 핵심 원인이 조직적 규정 위반과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였음을 최초로 밝혀낸 보도입니다. 특정 영농조합법인에게 담보금 1억 원만 받고 최대 150억 원의 외상 거래를 허용하는 등 여신 한도 규정을 위반하고 16차례에 걸쳐 부당 외상거래를 승인하며 내부 통제 기능을 상실한 이사회의 직무 유기 실태, 담당 직원마저 거부한 외상 연장을 임시 발령 직원을 동원해 강행한 도덕적 해이를 고발했습니다. 이 보도 덕분에 농협중앙회는 조합장과 임직원들에게 최대 20억 원대 변상 및 중징계를, 이사들에게도 변상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고강도 책임 추궁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조합원들은 뒤늦게 부실을 원인을 알고 책임자들에 대한 형사 고소를 검토하는 등 조합원들의 권리 회복에 기여하고 여신한도 규정 준수 전산 시스템 개선이라는 실질적인 제도 변화까지 이끌어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반론 요청 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421회 전체 총평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70편의 보도가 출품돼 총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 취재보도부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각각 11편, 10편, 14편이 출품돼 수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성동, 세 차례 압박에 필리핀 사업 뒤집혔다> 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를 꼼꼼하고 심도 있는 취재로 맥락을 짚어 이해를 도운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보도는 사건을 조직적으로 조작하고 사실을 은폐 하려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끝까지 답변하지 않던 관계자들을 마지막까지 추궁해 진실을 끄집어 냈다는 점에서 이번 달 출품작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추가됐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KBS의 <캄보디아 사망 한국인 ‘필로폰 강제투약’>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사건은 다수 언론에서 보도가 됐지만 사건의 중요 조각 가운데 하나를 밝혔고 지속적인 취재로 사안의 근본을 파헤쳐 도화선이 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의 <희대의 10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 재판>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 풍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윤리, 도덕, 가치 판단의 기준에 대한 고민, 하청·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관심을 다시 유발했다는 점이 저널리즘의 역할 제고 측면에서 호평의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달 기자상 심사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의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보도는 전수조사에 기반한 추적 취재, 구체적인 현황 드러내기, 나름의 대안까지 일목요연한 논리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비교우위라는 평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
경향신문의 <팬덤권력> 보도는 매체별 정치 성향이 부각되는 언론 현실, 극단적 팬덤이 언로(言路)의 상단을 차지한 언론계 현실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극단화 현상과 이를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여과없이 드러내는 보도의 깊이와 태도가 좋은 평을 얻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격적인 다민족 국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현실을 짚고 지속가능한 공존과 공생,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처한 구체적 현실을 사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우리 언론은 폄훼와 겁박,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붕괴되는 이른바 흑역사 속을 걷고 있다. 하지만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 탐사정신, 사실에 입각한 보도 등 저널리즘의 본질이 살아 숨쉬는 작품들로 탄탄하게 채워졌다. 기자상 출품작들 사이에서 중앙과 지역의 구분은 이미 무의미해진지 오래다. 지역 보도의 품질과 수준이 과연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지 지켜보는 기쁨은 심사의 고충을 위로하는 가장 큰 보람이 됐다. 진영도 아니고 중앙이냐 지방이냐도 아니다. 매체력의 차이는 더욱 아니다. 얼마나 ‘공공성’을 깊고 넓게 담지하느냐가 언론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뉴노멀이 한국 언론 앞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