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스피스 못 받는韓노인들‘집에서 임종’가정형 호스피스 작년2245명,전체의9.2%그쳐
3
9월18일
〈3〉통합돌봄 엄두 못내는 지방인구44%노인인데 전문의1명뿐“생의 마지막 통합돌봄 막막”
1
8월18일
<1>방문간호 서비스 활발한 덴마크“차가운 병상 아닌 집에서 그렇게 마지막 맞고 싶다”
2
8월19일
<2>임종-돌봄 평가1위英호스피스호스피스 센터서 통증치료-요가…마지막 순간까지‘일상’누려
3
8월20일
<3>亞최초 연명의료결정법 만든 대만대만,병동 곳곳‘연명의료 내가 결정’문구…치매환자도 선택권
4
8월21일
<4>지역사회가 돌보는 싱가포르치매시설 아닌 집에서 여생 보내게…아파트에 병원 연계 센터
5
8월25일
<5>노인 고립 막는日‘치매 그룹홈’90대 노인이 직접 빨래…“일상 유지해야 치매 진행 늦춰”
6
8월29일
<6>세계 첫 안락사 합법화 네덜란드“존엄한 삶의 마지막”…논란 속 생명에 대한 자기 결정권‘안락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9월15일 <1〉갈길 먼‘자택 임종 사회’국민 절반‘재가 임종’원하지만 실제16%뿐…“재택의료 확충을”
2 9월16일 〈2〉호스피스 못 받는韓노인들‘집에서 임종’가정형 호스피스 작년2245명,전체의9.2%그쳐
3 9월18일 〈3〉통합돌봄 엄두 못내는 지방인구44%노인인데 전문의1명뿐“생의 마지막 통합돌봄 막막”
※‘품위 있는 죽음’ 시리즈는 8월 중순 [1부-해외편]에 이어, 9월 [2부-국내편]이 게재됐습니다. 시리즈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1부 목록을 첨부합니다.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8월18일 <1>방문간호 서비스 활발한 덴마크“차가운 병상 아닌 집에서 그렇게 마지막 맞고 싶다”
2 8월19일 <2>임종-돌봄 평가1위英호스피스호스피스 센터서 통증치료-요가…마지막 순간까지‘일상’누려
3 8월20일 <3>亞최초 연명의료결정법 만든 대만대만,병동 곳곳‘연명의료 내가 결정’문구…치매환자도 선택권
4 8월21일 <4>지역사회가 돌보는 싱가포르치매시설 아닌 집에서 여생 보내게…아파트에 병원 연계 센터
5 8월25일 <5>노인 고립 막는日‘치매 그룹홈’90대 노인이 직접 빨래…“일상 유지해야 치매 진행 늦춰”
6 8월29일 <6>세계 첫 안락사 합법화 네덜란드“존엄한 삶의 마지막”…논란 속 생명에 대한 자기 결정권‘안락사’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해 말 한국은 65세 노인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 노인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이미 2020년부턴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다사(多死)사회’가 됐습니다. ‘품위 있는 죽음’은 시대적 과제가 됐지만, 정부와 국민은 여전히 ‘죽음은 사적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 사이 간병 파산 및 살인, 노인 의료비 급증과 건강보험 재정 악화 등 사회적 문제가 지속돼 왔습니다. 젊은 시절 각자도생으로 버텨 온 노인들이 죽음을 앞두곤 ‘각자도사’에 내몰리고 있었습니다. 동아일보 ‘노인 1000만 한국, 품위있는 죽음을 묻다’는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초벌 취재를 통해 확인한 선진국 사례는 달랐습니다. 개인은 구체적인 생애 말기 돌봄-의료-임종 계획을 세우고, 정부가 이를 제도적으로 지원해 ‘죽음의 질’을 높였습니다. 이를 통해 가족의 돌봄 부담도 낮췄습니다. 해외 사례와 국내 현실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 기획취재 지원 사업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한국 생애 말기 돌봄의 키워드를 ‘재택의료’ ‘호스피스 및 연명의료’ ‘치매 돌봄’ ‘안락사 도입’ 등으로 좁혔습니다.
<1부-해외편>은 덴마크, 영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 네덜란드 등 6개국의 생애 말기 돌봄 현장을 심층 취재했습니다. 노인 100여 명, 의료진 및 정책 전문가 60여 명을 인터뷰하고, 약 20곳의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덴마크와 싱가포르, 일본은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의 모범 사례로 제시됐습니다. 1937년부터 방문진료를 시작한 덴마크는 재가 임종 비율이 50%에 이를 만큼 재택 의료가 정착돼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2009년 설립된 통합돌봄청이 입원 대신 집에서 의료-돌봄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통합 돌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먼저 진행된 일본은 파격적인 수가 지원으로 방문진료 의사 참여를 늘리고, 비용을 낮춰 재택의료를 단기간에 정착시켰습니다. 소규모 치매돌봄 시설을 특화시켜 지역사회가 치매 노인과 함께 살아가는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아시아 최초로 연명의료결정법을 도입한 대만은 연명의료 중단 결정 시기와 대상 질환 모두 한국에 비해 더 폭넓게 허용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단식 존엄사를 선택한 모친의 임종을 지킨 딸을 인터뷰해 대만 사회의 존엄사에 대한 인식 변화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죽음의 질’ 세계 1위를 기록한 영국은 연간 31만 명이 호스피스를 이용할만큼 완화의료에 적극적입니다. 임종기 호스피스뿐 아니라 사후에도 유가족에 대한 정서적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안락사 첫 합법화 국가인 네덜란드에선 정신질환으로 인한 안락사 증가, 75세 이상 안락사 선택 법안 등 안락사가 여전히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음을 생생히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2부-국내편>은 재택의료, 호스피스, 통합돌봄을 키워드로 갈 길 먼 생애 말기 돌봄 현장을 짚었습니다.
첫 회에선 △방문진료 참여 의사 및 환자 등 재택진료 현황 수치 단독 보도 △국민 1000명 설문 통한 재가 임종 수요 조사 △방문 진료 현장 동행 취재를 통해 국내 재택의료 현실을 다각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웰다잉 교육 현장 방문을 통해 ‘사전돌봄계획(ACP)’ 수립이 생의 말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일본의 ‘인생회의’처럼 임종 계획을 미리 세워보자는 ‘앤딩 플래너’ 제안은 이번 시리즈를 통해 정부와 사회에 제시하고 싶은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2회차는 국내 호스피스 시설이 입원형에만 집중돼 있고, 환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2000여 명에 불과한 가정형 호스피스 현장을 방문해, 구체적인 완화의료 방법과 그 필요성을 생생히 전달했습니다.
3회차는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통합돌봄 현장의 난맥상을 짚었습니다. 방문 진료를 기반으로 한 통합돌봄 사업이 인구 소멸지역 등 의료 취약지에선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를 위해 전문의 1명이 서울 면적 1.4배 권역을 책임지고 있는 경북 영양군의 의료 이용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본 시리즈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실명 보도 원칙을 지켰습니다. 임종기 환자나 보호자 중 실명 보도를 원치 않은 극소수를 제외하곤 실명을 담았습니다. 첫 해외 현지 취재가 시작된 6월 말 대만부터 9월 중순 경북 영양까지, 한 곳도 빠짐없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도했습니다. 제보자 및 취재원과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외 노인 돌봄 시설 등을 다루거나 호스피스 제도, 국내 간병 문제 등을 다룬 보도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애 말기 돌봄 전반을 빠짐없이 아우르며 10회차에 걸쳐 장기 기획으로 풀어낸 보도는 없었습니다. 특히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그에 상응하는 국내 현장을 매칭해 보도함으로써 더 큰 대비 효과가 있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정부는 내년 3월 시행되는 통합돌봄 연착륙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선 본보 보도 후 통합돌봄 준비 실태를 재점검하고, 재택의료와 호스피스 확대를 위한 전문가 논의를 추진 중입니다.
생애 말기 돌봄은 노년기 당사자뿐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중요한 화두입니다. 본보 기사에 대해 독자들은 “병원에서 콧줄 매달고 수액 맞으며 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지 않다”는 바람을 전해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의료계 역시 방문진료, 호스피스, 통합돌봄 등 각 영역이 분절적으로 이뤄져 의료 자원이 효과적으로 쓰이지 못했던 점을 이번 기회를 통해 재정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해 왔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최근 2년 동안 이어져 온 의정갈등으로 인해 보건복지 분야의 중요 이슈들이 덜 중요하게 다뤄진 경향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노인과 죽음이라는 주제입니다. 의료 대전환기 방문진료, 통합돌봄 등 중요한 변화가 진행 중이지만, 정작 현장에선 효과를 체감하지 못한 채 설익은 정책만 나열 중인 것은 아닌지 의구심도 컸습니다. 동아일보 ‘품위 있는 죽음’ 기획은 정부가 죽음을 더 이상 개인과 가족의 영역이 아닌 ‘국가가 책임진다’는 마인드로 인식 전환을 이루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 자부합니다.
-본 기획물은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 기획취재 사업 지원을 받았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1회 전체 총평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70편의 보도가 출품돼 총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 취재보도부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각각 11편, 10편, 14편이 출품돼 수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성동, 세 차례 압박에 필리핀 사업 뒤집혔다> 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를 꼼꼼하고 심도 있는 취재로 맥락을 짚어 이해를 도운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보도는 사건을 조직적으로 조작하고 사실을 은폐 하려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끝까지 답변하지 않던 관계자들을 마지막까지 추궁해 진실을 끄집어 냈다는 점에서 이번 달 출품작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추가됐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KBS의 <캄보디아 사망 한국인 ‘필로폰 강제투약’>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사건은 다수 언론에서 보도가 됐지만 사건의 중요 조각 가운데 하나를 밝혔고 지속적인 취재로 사안의 근본을 파헤쳐 도화선이 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의 <희대의 10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 재판>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 풍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윤리, 도덕, 가치 판단의 기준에 대한 고민, 하청·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관심을 다시 유발했다는 점이 저널리즘의 역할 제고 측면에서 호평의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달 기자상 심사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의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보도는 전수조사에 기반한 추적 취재, 구체적인 현황 드러내기, 나름의 대안까지 일목요연한 논리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비교우위라는 평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
경향신문의 <팬덤권력> 보도는 매체별 정치 성향이 부각되는 언론 현실, 극단적 팬덤이 언로(言路)의 상단을 차지한 언론계 현실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극단화 현상과 이를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여과없이 드러내는 보도의 깊이와 태도가 좋은 평을 얻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격적인 다민족 국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현실을 짚고 지속가능한 공존과 공생,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처한 구체적 현실을 사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우리 언론은 폄훼와 겁박,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붕괴되는 이른바 흑역사 속을 걷고 있다. 하지만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 탐사정신, 사실에 입각한 보도 등 저널리즘의 본질이 살아 숨쉬는 작품들로 탄탄하게 채워졌다. 기자상 출품작들 사이에서 중앙과 지역의 구분은 이미 무의미해진지 오래다. 지역 보도의 품질과 수준이 과연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지 지켜보는 기쁨은 심사의 고충을 위로하는 가장 큰 보람이 됐다. 진영도 아니고 중앙이냐 지방이냐도 아니다. 매체력의 차이는 더욱 아니다. 얼마나 ‘공공성’을 깊고 넓게 담지하느냐가 언론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뉴노멀이 한국 언론 앞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