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9월25일, 05시 '108년 만의 최악 가뭄'메마른 강릉,무너진 일상
2 9월26일, 05시 "물 위기는 인재"경고는 있었지만,대책은 없었다
3 9월30일, 05시 "극한 기후와 수원 부족"…'목마른 대한민국'가뭄은 진행형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강원CBS·강원영동CBS 기획보도 <물의 경고>는 단순히 가뭄이라는 기후적 재난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수자원 관리 체계의 구조적 허점과 제도적 한계’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강릉의 가뭄은 '108년 만의 최악'으로 기록됐습니다. 근본 원인은 단순한 기후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관리 부실과 정책 부재에서 비롯됐습니다.
'108년 만의 최악 가뭄' 메마른 강릉, 무너진 일상(9월 25일자 보도)
이번 기획은 ‘기후·지형·행정 체계가 맞물린 복합 재난’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강릉지역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역대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졌고, 41일간의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강릉시는 결국 제한급수라는 조치에 나섰고 기자들은 현장 취재를 통해 물 배급소, 급수차 지원 현장, 농민 피해 실태, 산모들의 ‘원정 출산’, 사회복지시설 물 부족 상황을 다각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단순한 피해 보도를 넘어 물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사회 시스템을 흔드는지 체계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물 위기는 인재" 경고는 있었지만, 대책은 없었다(9월 26일자 보도)
취재팀은 피해 현상에 그치지 않고, 물 순환의 전 과정을 행정·제도 관점에서 추적했습니다.
가뭄의 원인을 기후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으로 구분해 입체적으로 진단했으며 강수량 부족·마른 장마 현상과 함께 노후 상수관망, 단일 수원 의존 구조, 지하수 충전률 저하, 광역 취수망 부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기상청·환경부·수자원공사 등 공공자료 분석과 학계 전문가·수문학자 자문을 병행한 결과, 강릉의 물 위기는 “기후 탓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재(人災)”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극한 기후와 수원 부족"…'목마른 대한민국' 가뭄은 진행형(9월 30일자 보도)
국가재난사태 해제 이후에도 지속되는 농민 피해와 전국적 물 부족 현실을 조명하며 ‘가뭄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가뭄 취약 지도 분석을 통해 전국 저수지 수위와 토양 함수율, 강수 편차 등을 종합 분석해 지역별 물 불균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구체적 수치로 제시했습니다.
그 결과, ‘보조 수원의 부재’가 리스크로 확인됐고, ‘기후적 취약성+제도적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명확히 시각화했습니다.
한국은 계절별 강수 편중이 극심하고, 저장·공급 체계가 단일화돼 있어 한 번의 극한 가뭄이 지역사회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완결성을 높였습니다.
'가뭄의 해법' 물을 지켜낸 도시들 vs 물을 잃은 우리들(10월 2일자 보도)
이후 보도는 국내외의 물관리 체계를 비교 분석하며, ‘무너진 시스템’과 ‘지켜낸 시스템’의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아프리카·유럽·중동·아시아 각국의 가뭄 대응 정책을 조사해, 다층적 물 분산 관리·비상저수 시스템·재이용수 활용·법제 기반 관리 등 극한 기후에 대응하는 국제 공통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단일 저수 중심 관리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부각했고, 일상화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더하는 ‘비교 정책형 보도’로 확장시켰습니다.
'가뭄의 해법' 물을 지켜낸 도시들 vs 물을 잃은 우리들(10월 4일자 보도)
21세기 후반 한반도 기후 시나리오를 인용해 장기 가뭄의 반복 가능성과 '물 자립도'의 필요성을 경고했습니다. 단순 재난보도에서 '기후 리스크 거버넌스'로 논점을 확장한 점이 본 기획의 중요한 차별점입니다.
정책 대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연곡 지하 저류댐과 송수관로 보강, 노후 관망 교체, 도암댐 비상 방류 등 현실 가능한 대응책을 다뤘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 예측 기반의 물 수급 계획, 물관리 기본법 개정, 수자원 위성 감시체계 구축, 지역 분권형 물 거버넌스 도입 등 제도 개혁 방향을 제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기후·환경공학 분야 교수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 정책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결론
총 5편으로 구성된 기획 보도는 '입체적 진단→비교 분석→대안 제시→정책 유도'라는 구조적 설계로 완결성을 확보했습니다.
각 편은 기후 위기의 지역적 현상(1·2편)에서 시작해, 제도적 문제 진단(3편), 타 도시와의 비교·해법 제시(4편), 그리고 제도 개편과 사회적 경각심 촉구(5편)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기획 보도는 '기후 위기=물 위기=제도 위기'라는 구조적 메시지를 명확히 하고, 지역의 가뭄 재난을 넘어 기후 위기와 물관리 체계 개선의 필요성을 사회적 의제로 격상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관계 기관들은 취재 초반 '역대급 폭염 탓'이라는 기후 요인만 강조하며 구조적 문제는 회피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취재팀은 다각적인 정보공개청구와 다방면의 전문가 크로스체크를 통해 가뭄 등 기상 정책의 허점과 보완점을 찾는데 주력했습니다.
또한, 해외 가뭄 극복 사례(아프리카, 유럽, 중동 등)를 단순 소개에 그치지 않고, 비교 분석하여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비교 정책형 보도'를 시도해 대안 마련에 방향성을 제시한 점도 이번 기획의 특징입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언론이 가뭄의 '현상'과 '대응'에 집중할 때, 본 기획은 가뭄을 촉발한 '시스템' 자체를 문제의 핵심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재난 보도의 프레임을 '피해 복구'에서 '리스크 거버넌스 구축'으로 전환시킨 선도적 시도였습니다.
저희는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똑같은 기후 위기에도 어떤 도시는 무너지고 어떤 도시는 버티는가" 이 질문이 보도의 시작이었습니다.
즉, 본 기획은 수자원 관리 체계의 제도적 허점을 핵심 의제로 삼아 구조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보도는 학계·정치권·지역사회 전반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제도적 변화 논의의 기폭제로 일조했다고 자부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강원 영동지역 가뭄·물부족 해결 특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으며, 국회 차원의 예산 반영 및 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지방의회 차원에서도 조례 제정을 비롯한 체계적 물 관리 대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다음달 14일 이번 강릉 가뭄을 구조적 재해로 규정하고 종합적 관리체계와 지속 가능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보도 전 과정은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하며, 사실 검증과 출처 명시를 철저히 했습니다. 취재·보도 과정에서 허위 정보나 왜곡 표현은 없습니다. 취재팀은 앞으로도 가뭄을 포함한 기후 위기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도록 후속 취재 보도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1회 전체 총평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70편의 보도가 출품돼 총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 취재보도부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각각 11편, 10편, 14편이 출품돼 수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성동, 세 차례 압박에 필리핀 사업 뒤집혔다> 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를 꼼꼼하고 심도 있는 취재로 맥락을 짚어 이해를 도운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보도는 사건을 조직적으로 조작하고 사실을 은폐 하려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끝까지 답변하지 않던 관계자들을 마지막까지 추궁해 진실을 끄집어 냈다는 점에서 이번 달 출품작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추가됐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KBS의 <캄보디아 사망 한국인 ‘필로폰 강제투약’>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사건은 다수 언론에서 보도가 됐지만 사건의 중요 조각 가운데 하나를 밝혔고 지속적인 취재로 사안의 근본을 파헤쳐 도화선이 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의 <희대의 10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 재판>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 풍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윤리, 도덕, 가치 판단의 기준에 대한 고민, 하청·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관심을 다시 유발했다는 점이 저널리즘의 역할 제고 측면에서 호평의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달 기자상 심사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의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보도는 전수조사에 기반한 추적 취재, 구체적인 현황 드러내기, 나름의 대안까지 일목요연한 논리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비교우위라는 평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
경향신문의 <팬덤권력> 보도는 매체별 정치 성향이 부각되는 언론 현실, 극단적 팬덤이 언로(言路)의 상단을 차지한 언론계 현실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극단화 현상과 이를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여과없이 드러내는 보도의 깊이와 태도가 좋은 평을 얻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격적인 다민족 국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현실을 짚고 지속가능한 공존과 공생,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처한 구체적 현실을 사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우리 언론은 폄훼와 겁박,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붕괴되는 이른바 흑역사 속을 걷고 있다. 하지만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 탐사정신, 사실에 입각한 보도 등 저널리즘의 본질이 살아 숨쉬는 작품들로 탄탄하게 채워졌다. 기자상 출품작들 사이에서 중앙과 지역의 구분은 이미 무의미해진지 오래다. 지역 보도의 품질과 수준이 과연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지 지켜보는 기쁨은 심사의 고충을 위로하는 가장 큰 보람이 됐다. 진영도 아니고 중앙이냐 지방이냐도 아니다. 매체력의 차이는 더욱 아니다. 얼마나 ‘공공성’을 깊고 넓게 담지하느냐가 언론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뉴노멀이 한국 언론 앞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