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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21회 · 2025년 9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3-08

소처럼 쟁기 끈 29년… 장애인 노동 착취 실태추적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3.9.26 “소처럼 쟁기질까지”…70대 장애인 수년간 노동 착취 의혹
2 2025.9.23 “장애 이웃29년 노동 착취”…보완 수사 뒤 구속 기소
3 2025.09.24 [팩트체크K] “29년 노동 착취”…장애인 피해 범죄,왜 막지 못했나?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3.9.26 “소처럼 쟁기질까지”…70대 장애인 수년간 노동 착취 의혹 2 2025.9.23 “장애 이웃29년 노동 착취”…보완 수사 뒤 구속 기소 3 2025.09.24 [팩트체크K] “29년 노동 착취”…장애인 피해 범죄,왜 막지 못했나?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보도 경위 2년 전, 평소 알고 지내던 출입처 인물로부터 제보를 받았습니다. 장애인 착취가 의심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피해자의 아들은 한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70대 노인이 허리를 제대로 펴지도 못한 채 소처럼 쟁기를 끌며 밭을 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 뒤를 따라가면서 밭을 가는 사람은 오랫동안 가까이 지냈던 이웃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절뚝거리는 아버지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낀 아들이 집에 CCTV를 설치했고, 몇 달 뒤 확인한 영상에 이런 충격적인 장면이 찍힌 겁니다. 병원 진단에서는 척추측만증 등 소견도 확인됐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던 건지 확인하기 위해 본격적인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 내용 1) 장애인 노동 착취 실태를 드러내다 피해자가 사는 충북 청주의 농촌 마을을 여러 차례 찾았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피해자가 수십 년 동안 가해자의 농사일을 사실상 도맡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주민은 “피해자가 땡볕에 일하지 않으면 농사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마을에서 수십 년을 함께 살아온 터라 누구도 적극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고백도 뒤따랐습니다. 피해자 역시 떨리는 목소리로 “거기서 일하면 등허리가 부러진다”며 “돈은 안 주고 가끔 음료수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이웃은 “심한 농사일을 시킨 적도 없고, 일을 거들면 감자·고구마 같은 걸 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가해자가 피해자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면세유를 구입해 사용한 사실까지 확인됐습니다. 단순한 노동 착취를 넘어 재산권 침해까지 이뤄진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취재진은 CCTV 영상, 피해자 진술, 주민 증언,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종합해 ‘지적장애인 노동 착취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자칫 은폐될 수 있었던 장애인 착취가 처음으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2) 은폐된 29년… 구속 기소로 이어지다 보도 이후 피해자의 가족은 장애인 단체와 함께 학대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첫 보도가 나가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경찰 수사 상황을 놓치지 않고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명백한 증거가 있는 두 차례의 학대 사실만 인정해 사건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최소 10년 이상 장기간 착취가 이어졌다”는 피해자 측과 마을 주민들의 주장과는 괴리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사건이 송치됐다는 결과만 보도할 수는 없었습니다. 송치 사실을 최초로 보도하면서 피해자 측의 주장도 함께 담았습니다.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뒤, 보완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취재진은 이후에도 검찰 수사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추가 목격자를 조사하고, 피해자의 의료 기록까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노동 착취가 1995년부터 2023년까지 무려 29년간 이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가해자가 홀로 사는 피해자를 욕설·폭언으로 위협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채 오랜 세월 강제로 노동을 강요했다고 봤습니다. 결국 가해자는 구속 기소됐습니다. 이 사실을 세상에 처음 알린 것도 KBS의 단독 보도였습니다. 3) 장애인 학대, 왜 막지 못했나 보도는 단순히 29년간 이어진 노동 착취 사건의 전모를 드러내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수십 년 동안 은폐·방치될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구조적인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장애인은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거나 권리를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생활을 주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악용한 경제·노동력 착취가 발생합니다. 실제 이번 사건도 아들이 CCTV를 설치해 학대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피해자가 오랫동안 이웃의 농사일을 도맡아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제지하거나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후속 보도를 통해 ‘장애인의 취약성’과 학대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부족’이 장기 착취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계를 살펴보니 이런 장애인 학대 사건은 매년 늘고 있었습니다. 학대가 대체로 장기간 이어지고, 가까운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아 발견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장애인 기관 조사원 1명이 사건 수십 건을 담당해, 예방은 물론 사건이 발생한 후 대응과 피해자 지원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단순히 신고 이후 대처에만 그칠 게 아니라, 위기 장애인을 정기적으로 발굴하고 학대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예방 중심의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후속 기사에서는 검찰과 충청북도가 내놓은 피해자 지원 대책을 점검하고, 장애인 기관의 인력 확충 등 사회적 예방 시스템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은폐될 수 있었던 학대 사건을 세상에 처음 알렸을 뿐만 아니라, 왜 이런 범죄가 반복되고 장기간 방치되는지 구조적 원인까지 추적해 사회적 논의를 촉발했습니다. 나아가 검찰과 지방정부가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이끌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원 보호를 위해 일부 인터뷰를 익명으로 진행했습니다. 제보자 등과 어떤 이해관계도 없습니다.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KBS 취재진은 최초로 장애인 노동 착취 의혹을 보도한 이후에도, 경찰과 검찰 수사 진행 상황을 추적해 단독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중앙 일간지, 통신사, 방송사 등 거의 모든 언론이 해당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혼자 사는 중증 지적장애인 상대 노동착취 70대 이웃 송치 [조선일보] 지적 장애 가진 70대 이웃 노동력 착취한 남성, 검찰 송치 [중앙일보] 중증 지적장애인 농사일 시키고 노동착취한 70대 이웃 송치 [경향신문] “소처럼 쟁기 끌게도···” 30여 년간 지적장애 이웃 강제로 밭일 시킨 70대 [SBS] 29년간 강제로 중증 지적장애 이웃 밭일 시킨 70대 구속 [한겨레] 20여 년간 ‘지적 장애 이웃’ 협박해 밭일 시킨 70대 구속 기소 [서울신문] 수십년간 장애인 강제 농사시킨 70대 구속기소 [MBN] "소처럼 쟁기 매달아"…29년간 지적장애 이웃에 밭일 시킨 70대 [연합뉴스TV] "소 부리듯 쟁기 매달아"…29년간 지적장애 이웃 밭일시킨 70대 구속 [한국일보] 쟁기까지 매달아…지적 장애 이웃 30년간 밭일 시킨 70대 구속 이외 다수. 6. 사회에 끼친 영향 KBS의 최초 보도로 장애인 노동 착취 실태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무려 29년간 노동 착취가 이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결국 가해자는 구속 기소됐습니다. 보도 이후 검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한 의료 지원, 생계 지원, 재판 모니터링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충청북도와 장애인권익옹호기관도 피해자를 ‘학대 피해자 쉼터’로 안내해 가해자와 분리했고, 탄원서 제출과 재판 동석 등 사법 절차 전반에 걸쳐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충청북도는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인력을 증원하고 예산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조사원 1명이 신고 수십 건을 담당하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정기적인 실태조사와 위기 장애인 발굴을 통해 학대 예방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애인 학대 대응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졌습니다. 같은 시기 보건복지부는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학대 조사인력 확충과 지역기관 추가 설치 계획을 발표하며, 학대 예방 교육·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도는 무려 30년에 걸친 장애인 착취 실태를 처음 세상에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 학대 범죄의 구조적인 원인과 제도적인 한계를 공론화했습니다. 단순한 사건 보도를 넘어, 수사기관과 행정 당국이 피해자 보호와 제도개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취재는 은폐될 뻔한 장애인 노동 착취 실태를 처음 세상에 알렸고, CCTV 영상과 카드 사용 내역 등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해 보도의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첫 보도 이후에도 경찰과 검찰의 수사 과정을 끝까지 추적해 언론의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또, 단순히 한 개인의 피해 사실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이런 범죄가 수십 년간 일어났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장애인 학대 범죄의 특성과 대응 체계 등 구조적인 문제를 공론화해 검찰과 지방정부가 피해자 지원과 제도개선에 나서도록 이끌었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제도 변화를 견인하는 공익적 책무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취재 전 과정에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자의 신상 노출을 자제하고 필요한 발언만 인용했습니다. 동의 없는 민감한 자료는 보도에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중심 보도의 원칙을 지키며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보도 관련 외부 지원은 없었으며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1회 전체 총평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70편의 보도가 출품돼 총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 취재보도부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각각 11편, 10편, 14편이 출품돼 수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성동, 세 차례 압박에 필리핀 사업 뒤집혔다> 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를 꼼꼼하고 심도 있는 취재로 맥락을 짚어 이해를 도운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보도는 사건을 조직적으로 조작하고 사실을 은폐 하려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끝까지 답변하지 않던 관계자들을 마지막까지 추궁해 진실을 끄집어 냈다는 점에서 이번 달 출품작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추가됐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KBS의 <캄보디아 사망 한국인 ‘필로폰 강제투약’>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사건은 다수 언론에서 보도가 됐지만 사건의 중요 조각 가운데 하나를 밝혔고 지속적인 취재로 사안의 근본을 파헤쳐 도화선이 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의 <희대의 10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 재판>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 풍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윤리, 도덕, 가치 판단의 기준에 대한 고민, 하청·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관심을 다시 유발했다는 점이 저널리즘의 역할 제고 측면에서 호평의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달 기자상 심사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의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보도는 전수조사에 기반한 추적 취재, 구체적인 현황 드러내기, 나름의 대안까지 일목요연한 논리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비교우위라는 평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 경향신문의 <팬덤권력> 보도는 매체별 정치 성향이 부각되는 언론 현실, 극단적 팬덤이 언로(言路)의 상단을 차지한 언론계 현실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극단화 현상과 이를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여과없이 드러내는 보도의 깊이와 태도가 좋은 평을 얻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격적인 다민족 국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현실을 짚고 지속가능한 공존과 공생,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처한 구체적 현실을 사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우리 언론은 폄훼와 겁박,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붕괴되는 이른바 흑역사 속을 걷고 있다. 하지만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 탐사정신, 사실에 입각한 보도 등 저널리즘의 본질이 살아 숨쉬는 작품들로 탄탄하게 채워졌다. 기자상 출품작들 사이에서 중앙과 지역의 구분은 이미 무의미해진지 오래다. 지역 보도의 품질과 수준이 과연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지 지켜보는 기쁨은 심사의 고충을 위로하는 가장 큰 보람이 됐다. 진영도 아니고 중앙이냐 지방이냐도 아니다. 매체력의 차이는 더욱 아니다. 얼마나 ‘공공성’을 깊고 넓게 담지하느냐가 언론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뉴노멀이 한국 언론 앞에 놓여 있다.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9월

제421회(2025년 9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권성동, 세 차례 압박에 필리핀 사업 뒤집혔다> 외
1-07 한겨레신문 김완·박준용·채윤태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1-09 SBS 동은영·전형우·최승훈
취재보도2부문 · 1편
캄보디아 사망 한국인 ‘필로폰 강제투약’
2-03 KBS 원동희·이원희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희대의 1천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 재판
3-07 연합뉴스전북 정경재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6-02 한국일보 김동욱·김지현·한소범
팬덤권력
6-09 경향신문 김지원·박송이·이재덕·이혜리·이호준·이효상·정용인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8-05 경인일보 목은수·이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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