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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21회 · 2025년 9월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7-04

부장검사 ‘이우환 그림 공천 청탁’

KBS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9월4일 [단독]김건희‘이우환 그림’…“김상민, 2023년1억여 원에 샀다”
2 9월9일 [단독] “김상민이 구해달라 했다”…그림 전달자는 사업가 강 모 씨
3 9월18일 [단독] “김 여사 취향은 이우환 화백 그림”…김상민 구속 결정적 증거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6,000만 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5,000만 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그리고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 KBS는 지난 7월 25일 언론사들 중 유일하게 김건희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 인척 집에서 확보했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 규명을 위해 여러 갈래 수사를 펼치던 특검팀이 다수의 고가 장신구를 매개로 ‘매관매직’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한 첫 번째 순간이었습니다. KBS 법조팀은 특검팀이 압수했던 고가 장신구에 관한 특검 수사와 별도로 독자적으로 취재에 나섰습니다.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모조품이 ‘진품 바꿔치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귀금속 상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모조품 구매 과정’을 취재한 끝에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휴대전화를 인멸하려다 적발돼 자수서를 쓰는 과정까지 이어졌습니다. 또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대가로 허술한 민간업체에게 정부 사업을 내주는 또 다른 형태의 뇌물 혐의 정황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나아가 김 여사의 영상을 전수조사하고, 영상 전문가들을 찾아가 자문을 받은 끝에 김 여사가 해당 시계를 착용한 영상을 보도해 이후 특검팀이 먼저 취재진에게 관련 영상을 문의하는 등 수사를 쫓아가기 보단 언론으로서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습니다. 이러한 정황이 결정적 증거로 작용해 김 여사는 결국 지난 8월 12일 법원으로부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는 김 여사에 대한 신병이 확보되면서 5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특히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이 무수히 많은 만큼, 김 여사 일가와 인척 집에서 발견된 고가 장신구들과 매관매직 의혹 규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KBS는 앞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취재 때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매관매직 의혹이 있을 거라는 확신 속에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과거 봉건시대 부패의 온상이었던 ‘매관매직’이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 충격과 분노를 느낀 가운데 또 다른 ‘매관매직’도 있을 것이라는 슬픈 확신이 있었습니다. 취재진이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취재와 별도로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의 출처와 경로 파악에 나선 이유입니다.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9월4일 [단독]김건희‘이우환 그림’…“김상민, 2023년1억여 원에 샀다” 2 9월9일 [단독] “김상민이 구해달라 했다”…그림 전달자는 사업가 강 모 씨 3 9월18일 [단독] “김 여사 취향은 이우환 화백 그림”…김상민 구속 결정적 증거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우환 화백 그림 진위 여부부터 출발한 치열함 검증 KBS는 지난 7월 25일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의 인척 집에서 이우환 화백 작품으로 추정되는 ‘점으로부터 No. 800298’를 확보한 순간을 포착하고도 즉시 보도를 하지 않고 추가 취재에 나섰습니다. 육안으로 충분히 확인이 가능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모조품과 실구매자 추적이 가능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품질보증서와 달리 그림 작품은 위작 여부를 검증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취재진은 그간 이우환 화백 작품이 위작 논란이 컸다는 사실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2020년 KBS 탐사보도부가 시사기획 창 <"이우환 대 이우환" 거장과 위작 논란>을 통해 이 화백의 모조품이 고가에 팔리는 현실을 알렸던 만큼, 이번에도 같은 사안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취재진은 KBS가 확보하고 있었던 이우환 화백의 그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검증작업에 나섰습니다. 김 여사의 인척 집에서 발견된 그림이 진품이 맞다면, 구매자를 바로 특정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당 그림은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지 않아 진품이 아닐 가능성이 컸습니다. 자료 증거 뿐 아니라 다방면의 보완 취재를 통한 확신이 필요했습니다. 강남과 인사동에 밀집해 있는 화방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수소문했습니다. 그림 업계 전문가들은 “‘점으로부터 No. 800298’는 1970년대 작품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이우환 화백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에 거대 캔버스 형태의 그림을 출품하던 시절인 만큼, 이렇게 작은 그림을 그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습니다. 즉 김 여사 인척 집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 그림에 대한 다방면의 취재 결과 1)이우환 화백 작품 데이터베이스 부존재 2)점으로부터 No. 800298의 도록 기록 부존재 3)당시 이 화백의 그림 규모에 대한 화랑업계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통해 해당 작품이 모조품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은 이 화백의 그림이 위작에 가깝다는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림의 진위 여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 그림이 누구를 통해 김 여사의 인척 집에 보관되었는지 경위 파악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림 전달자가 누군지를 파악하기 전에 작품의 진위 여부부터 나온다면 수사에 혼선을 빚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특검팀 역시 해당 압수물을 확보한 후 감정업계 등에 진위 여부를 맡긴 결과, 일부 감정업체로부터 그림이 위작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듣고 적잖이 당황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결정적 제보자가 없던 상황 속 계속된 발품 취재…최종 전달자가 부장검사인 사실 밝히다 취재진이 한 달 넘게 화랑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난 결과는 ‘점으로부터 No. 800298’가 위작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만 확인한 것이 아닙니다. 고가의 미술품들을 취급하는 만큼, 화랑업계는 각자의 네트워크가 있어서 해당 그림이 흘러간 경로를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2022년 6월 대만 옥션에서 해당 그림이 경매로 낙찰된 뒤 불과 반 년 사이 세 사람을 거쳐간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취재진은 이 중 두 사람이 과거 이우환 화백 위작 그림을 진품으로 위장해 판 범죄경력도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습니다. 취재진들은 대만 옥션 낙찰 뒤 세 사람을 거쳐 잠실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사업가 강 모 씨를 만나기 위해 현장을 지켰습니다. 1주일 넘게 현장을 지킨 끝에 강 씨를 언론사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강 씨는 취재진이 사무실 앞에 대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접촉을 피해 오다가, 그 사이 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특히 강 씨와의 접촉 등을 통해 강 씨가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전달한 인물이 다름아닌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상민 전 부장검사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핵심 의혹 중 하나인 ‘공천개입 의혹’이 ‘매관매직’으로 연결된 정황을 최초로 파악한 겁니다. ■‘법꾸라지’ 부장검사의 거짓말을 반박한 결정적 증거 보도…또 다른 매관매직 정황 규명 취재진은 김건희 여사 인척 집에서 발견된 ‘점으로부터 No. 800298’의 최종 전달자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인 사실을 보도한 뒤, 김 전 부장검사가 구체적으로 김 여사에게 그림을 전달하려 한 물적 증거를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해당 그림이 김 여사의 인척 집에서 발견됐다고 해도, 그림을 옮긴 사람이 김 여사의 오빠, 진우 씨 측이었던 만큼, 그림 소유 문제를 놓고 김 여사의 것이 아닐 개연성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취재진은 강 씨가 김 전 부장검사로부터 구체적으로 어떤 부탁을 받고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취급했던 이들로부터 그림을 구매했는지 알 필요가 있었습니다. 다방면의 취재 끝에 취재진은 강 씨가 관저공사 특혜의혹과 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샤넬백 구입, ‘해군함정 선상파티’ 등에 모두 관여된 21그램 김태영 대표로부터 ‘김건희 여사의 취향은 이우환 화백의 그림’이라는 취지의 말을 들은 사실을 처음으로 포착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은 김 전 부장검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나올 때까지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김 전 부장검사 측이 해당 사실을 영장심사 전 파악하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김 전 부장검사는 영장심사 직전 1)지난해 국회의원 총선 공천 추진 2)국정원 법률특보 등 윤석열 정부 핵심 요직을 갈 수 있었던 배경은 ‘자신이 검사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수사 정보를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매관매직’의 핵심인 그림 전달이 아니라 검사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입장을 강조한 겁니다. KBS는 김 전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김 전 부장검사가 구속된 배경엔 강 씨가 김 전 부장검사에게 ‘여사 취향은 이우환 화백 그림’이라고 말한 결정적 증거를 공개함으로써 또 다른 매관매직의 전모를 보도했습니다. 또한 강 씨에게 ‘김 여사의 취향이 이우환 화백의 그림’이라고 전달한 인물이 김태영 21그램 대표인 사실을 보도함으로써, 이후 특검팀이 김 대표를 불러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사에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출품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자들은 모두 취재와 보도에 직접 관여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그리고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 등 KBS의 권력형 매관매직 의혹 연속 보도가 없었다면 이번 의혹은 여전히 추상적 의혹 제기 수준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보도 직후 타 언론사들이 일제히 뒤따라 후속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김건희 매관매직’ 의혹 관련 기사는 지상파 방송, 종편, 뉴스 전문 채널은 물론, 10대 일간지와 통신사 모두 받아썼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김건희 특검팀이 출범하기 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크게 1)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2)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3)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이 골자였습니다. 이 중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수사는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이 출범한 지 1년이 넘도록 김상민 전 부장검사와 김 여사와의 혐의를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김 여사가 명태균 씨에게 ‘김상민 검사가 조국 수사 때 많이 애써줬다’는 통화녹음은 있었지만, 실제로 김 전 부장검사가 공천을 받은 사실이 없는 만큼 혐의 입증에 난항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KBS 보도를 통해 김 전 부장검사가 이우환 화백 그림을 매개로 ‘공천 청탁’을 한 ‘매관매직’이 드러남으로써 1년간 지체됐던 수사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흘러갔습니다. 특히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가 민간기업의 인사청탁과 사업청탁이었다면, 이우환 화백 그림 청탁은 당시 현직 검사의 청탁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또한 김 전 부장검사 측에게 ‘여사의 취향은 이우환 화백 그림’이라고 전달한 사람이 21그램 김태영 대표라는 사실을 보도함으로써 과거 김 여사가 구속 전 그림에 대한 진술이 거짓이라는 것을 고스란히 보여줬습니다. 김 여사는 구속 전 특검 조사에서 그림을 묻는 특검팀 질문에 ‘나라면 이런 그림은 사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자신과 이우환 화백 그림은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의 수 많은 의혹(1.관저 특혜 의혹 2.통일교 청탁 관련 샤넬백 구입 3.‘해군함정 선상파티’)에 함께 연루된 핵심 관계자의 진술을 김 여사의 이전 진술이 거짓이란 점을 보여줬습니다. 그 결과, ‘영부인이 자기 돈으로 살 수 없는 고가품을 받았다’는 의혹에서 시작해, ‘대가성’까지 드러냈고, ‘거짓말과 증거 은폐를 통해 의혹을 숨기려 했다’는 정황도 구체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보도는 수사팀과 별도로 KBS 취재진이 현장을 집요하게 취재해 그림의 전달 경로를 파악했고, 해당 그림을 전달한 사람이 검찰 간부로, 정부의 요직에 앉으려는 정황을 보여주는 등 단순 금품 수수 사건을 넘어 권력형 매관매직 의혹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이처럼 일련의 ‘매관매직’ 뇌물죄 혐의 연속보도는 특검의 수사를 받아쓰는 보도를 지양하고, 수사에 도움을 주는 한편 언론으로서 의혹을 규명하는 사회적 공기(公器)역할을 했다고 자평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 및 자사 심의 기준을 모두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10월 10일 기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1회 전체 총평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70편의 보도가 출품돼 총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 취재보도부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각각 11편, 10편, 14편이 출품돼 수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성동, 세 차례 압박에 필리핀 사업 뒤집혔다> 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를 꼼꼼하고 심도 있는 취재로 맥락을 짚어 이해를 도운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보도는 사건을 조직적으로 조작하고 사실을 은폐 하려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끝까지 답변하지 않던 관계자들을 마지막까지 추궁해 진실을 끄집어 냈다는 점에서 이번 달 출품작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추가됐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KBS의 <캄보디아 사망 한국인 ‘필로폰 강제투약’>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사건은 다수 언론에서 보도가 됐지만 사건의 중요 조각 가운데 하나를 밝혔고 지속적인 취재로 사안의 근본을 파헤쳐 도화선이 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의 <희대의 10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 재판>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 풍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윤리, 도덕, 가치 판단의 기준에 대한 고민, 하청·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관심을 다시 유발했다는 점이 저널리즘의 역할 제고 측면에서 호평의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달 기자상 심사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의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보도는 전수조사에 기반한 추적 취재, 구체적인 현황 드러내기, 나름의 대안까지 일목요연한 논리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비교우위라는 평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 경향신문의 <팬덤권력> 보도는 매체별 정치 성향이 부각되는 언론 현실, 극단적 팬덤이 언로(言路)의 상단을 차지한 언론계 현실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극단화 현상과 이를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여과없이 드러내는 보도의 깊이와 태도가 좋은 평을 얻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격적인 다민족 국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현실을 짚고 지속가능한 공존과 공생,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처한 구체적 현실을 사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우리 언론은 폄훼와 겁박,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붕괴되는 이른바 흑역사 속을 걷고 있다. 하지만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 탐사정신, 사실에 입각한 보도 등 저널리즘의 본질이 살아 숨쉬는 작품들로 탄탄하게 채워졌다. 기자상 출품작들 사이에서 중앙과 지역의 구분은 이미 무의미해진지 오래다. 지역 보도의 품질과 수준이 과연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지 지켜보는 기쁨은 심사의 고충을 위로하는 가장 큰 보람이 됐다. 진영도 아니고 중앙이냐 지방이냐도 아니다. 매체력의 차이는 더욱 아니다. 얼마나 ‘공공성’을 깊고 넓게 담지하느냐가 언론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뉴노멀이 한국 언론 앞에 놓여 있다.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9월

제421회(2025년 9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권성동, 세 차례 압박에 필리핀 사업 뒤집혔다> 외
1-07 한겨레신문 김완·박준용·채윤태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1-09 SBS 동은영·전형우·최승훈
취재보도2부문 · 1편
캄보디아 사망 한국인 ‘필로폰 강제투약’
2-03 KBS 원동희·이원희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희대의 1천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 재판
3-07 연합뉴스전북 정경재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6-02 한국일보 김동욱·김지현·한소범
팬덤권력
6-09 경향신문 김지원·박송이·이재덕·이혜리·이호준·이효상·정용인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8-05 경인일보 목은수·이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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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시스템 ‘총체적 부실’ 고발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G1방송
한국 유학 '잔혹사'... 1년 400명 지방대 '자퇴'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JTV전주방송
대한민국 산림정책 실패보고서 ‘충(蟲)의 전쟁’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울산MBC
물의 경고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강원CBS
인권도시 간판 뒤 버스노동자의 삶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광주CBS
공유지의 희극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제주MBC
숲의 지배-동해안 산불 피해지 복원 이야기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강원영동
맨손으로 배수구 뚫은 의인(義人)
후보 사진보도부문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