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5월20일20시20분 [단독]지휘관 차량 대신…'차량2부제'첫날부터 꼼수?
2 5월20일20시22분 [단독] '5분 대기 차량'을 출퇴근에…“감찰 착수”
3 5월21일20시24분 '긴급 출동차로 출퇴근'성동경찰서장 대기발령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서장님이 말을 안 듣는다"
저희 SBS 취재진이 경찰 안팎의 취재원들로부터 처음 들은 말입니다. 당시 서울 성동경찰서장 권미예 총경이 관용 차량을 출퇴근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며,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서장에겐 관내 집회 현장을 둘러보거나, 주요 사건사고 발생 시 신속히 이동하기 위한 관용 지휘 차량이 배정됩니다. 출퇴근길이라도 관내 주요 상황 파악 등 공무 수행 중이라면 차량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단순히 관용차를 이용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문제를 삼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 공무 수행 목적의 운행인지, 일회성이 아닌 반복적인 이용인지, 또는 긴급 상황에 따른 예외적인 운행이었는지를 검증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SBS 취재진은 여러 날 권 서장의 출퇴근길을 직접 확인해 그 과정을 보도에 담았습니다.
수상한 모습은 첫날 출근길부터 눈에 띄었습니다. 관용차가 성동경찰서 정문 앞에 서더니 권 서장이 홀로 내렸습니다. 차량 내에서 급한 공무를 수행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유사시 필요한 무전기도 손에 들려있지 않았고, 급히 봐야 했을지도 모르는 서류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퇴근길엔 직원 한 명이 급히 뛰어나와 권 서장의 탑승을 돕고자 차량 문을 열어주기까지 했습니다. 권 서장이 저녁 시간대 관용차에 올라 관내 음식점을 찾는 모습도 포착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서장에게는 통상 내연기관 형식의 중형차 1대가 지휘 차량으로 배정되는데, 권 서장이 이용한 차량은 대형 전기차인 EV9이었습니다. 성동경찰서에 배정된 관용차량의 종류와 그 내역을 확인한 결과 권 서장에게 배정된 지휘 차량은 검정색 중형차 1대였고 해당 차량은 경찰서 주차장 한켠에 그대로 주차돼 있었습니다. 추가 취재를 통해 권 서장이 해당 전기차를 지난 4월 8일부터 출퇴근길에 이용하기 시작했단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날은 정부가 중동전쟁 여파로 공공기관 2부제를 시행한 첫날이었고, 전기차는 2부제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취재진은 해당 차량이 원래 용도였는지도 확인했습니다. 해당 차량은 본래 성동경찰서 내 '초동대응팀'에 배정됐던 이른바 ‘5분 대기’ 차량이었습니다.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관내 강력 범죄나 대형사고 발생 시 긴급 출동에 투입되는 차량이었던 겁니다. 유사시에 대비해 경찰서에서 대기하며 긴급 출동에 사용돼야 할 차량이 서장의 출퇴근길에 쓰인 셈입니다. 또 초동대응팀엔 미니버스가 배정돼 있지만, 미니버스는 대형 1종 면허가 있어야 운전할 수 있어 실제 현장 출동에는 EV9이 주로 사용된다는 내부 관계자의 증언도 확인했습니다.
첫 보도 이후, 청와대의 지시로 경찰청은 권 서장을 대기발령하고 고강도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취재진은 감찰 진행 상황에 취재력을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경찰청이 성동서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차량 기록부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하고 있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권 전 서장이 경찰 대면 감찰 조사에 변호인 선임계만 낸 채 사실상 응하지 않았다는 점,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이전인 5부제 시기부터 관용 전기차를 사용했다는 점도 공식 발표 전후 취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취재진이 제기한 관용차 사적 이용 의혹은 감찰 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협조한 전·현직 경찰 관계자들은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우려해 기사에서는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또한 취재진은 개별 제보에 의존하지 않고 복수의 관계자 진술과 차량 배정 내역 등을 교차 검증했습니다. 제보자들과 SBS 취재진 사이에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었으며, 모든 보도는 현장 취재와 추가 확인을 거쳐 이뤄졌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SBS 보도 전까지 권 서장의 관용차 사적 유용 의혹을 보도한 언론 매체는 없었습니다. 보도 이후에는 방송, 조간을 포함한 다수의 언론이 SBS 보도를 인용해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SBS 보도 다음날 청와대가 즉각 반응했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성동경찰서장이 긴급 출동차량을 2부제 예외 관용 전기차로 유용한 사실을 취재한 SBS 보도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신속한 감찰을 통해 엄중하게 문책하고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권 서장을 대기발령하고 감찰에 착수했으며, 그 결과 관용차 사적 이용 사실을 확인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번 보도는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관용차량 관리 및 공직기강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으며, 공직사회 전반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SBS 취재진은 경찰 내부 제보를 단서로 삼되, 현장 취재와 교차 검증을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첫 보도 이후에도 감찰 진행 상황과 추가 비위 여부를 지속적으로 취재해 후속 보도를 내놨습니다. 이번 SBS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으며, 그 외 취재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언행은 일절 없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기관 및 단체의 지원은 없었으며, 보도 당사자인 권 서장의 반론신청과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도 모두 없습니다.
해당 보도는 제429회(5월) 이달의 기자상에도 동일 부문으로 출품한 바 있습니다.
SBS 취재진은 자사 보도로 촉발된 국민적 관심과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시작된 경찰청의 감찰 진행 상황을 끝까지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경찰청이 공식 발표한 감찰 결과뿐 아니라, 권 서장이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이전부터 긴급출동용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고, 권 서장이 경찰의 대면 감찰 조사에 응하지 않은 사실도 취재해 기사화했습니다.
최초 의혹 제기부터 감찰 진행 상황과 그 결과까지 전 과정으로 지속적으로 취재·보도했단 점에서 보도를 완결성 있게 평가받고자 제430회(6월) 이달의 기자상에 다시 출품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430회 전체 총평
43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분야에 걸쳐 총 64편이 접수됐다. 심사 대상 보도 시점이 지방선거 시기와 겹쳐 응모 총량은 예년보다 적었지만, 제출된 기사들의 완성도가 높아 수상작을 가리는 데는 다른 회차 못지않은 심사 시간이 걸렸다. 현장을 뛴 기자들의 고민과 노고의 흔적을 작품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뉴스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보도가 대표적이다. 이 보도는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선거관리위원회 문제를 가장 먼저, 정확하게 제기했다. 기자가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투표소 관리책임자까지 취재해 첫 보도를 한 과정 역시 속보 경쟁에 치우치지 않고 저널리즘 기본 원칙을 지킨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 보도를 시작으로 선관위의 부실 관리 문제가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진 만큼,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뜻이 모였다.
취재보도2부문은 한국일보의 <최다 관중의 그림자, 야구장 폐기물>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야구장 쓰레기 문제는 새로운 주제가 아니지만, 국내·외 현장취재를 통해 폐기물 실태를 종합적으로 다뤘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일본 도쿄돔 사례가 눈에 띄었고, 정부의 실태조사·대책 마련 약속을 끌어낸 것 역시 이 보도의 영향인 만큼 후속 보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오래된 사회적 이슈를 우리 사회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불편한 진실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도 많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전MBC의 <천안 지적장애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 보도는 기자들의 ‘발품’이 특종을 끌어낸 사례로 꼽혔다. 사건 발생 2주 후에야 제보를 받았음에도, 피해 학생이 폭행당한 시간대별로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충격적 영상이 담긴 CCTV를 확보해 보도했다. 이후 2차 가해 정황까지 파악해 지속적인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촉법소년’ 문제를 사회적 화두로 다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결혼 앞둔 새내기 소방관의 죽음…이면엔 갑질, 조직은 은폐 급급> 보도도 진실을 찾는 감각이 돋보였다. 취재진은 집회 신고 내역에서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개선 촉구 집회’를 포착해 곧바로 취재에 착수했다. 유족과 노조 등을 직접 만나 소방 조직의 ‘제 식구 감싸기’ 정황을 파헤친 이번 보도는 결국 정부의 특별점검까지 끌어냈다. 자칫 의례적으로 지나칠 수 있었던 집회 신고 내역에서 수상한 사례를 찾아낸 기자의 감이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수면 위로 올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히든: 검은 돈의 혈관 대포통장>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내역 5년치를 전수 조사하고 법인등기부등본을 교차 검증해 실제 명의 대여·공급 조직을 찾아냄으로써 경찰 수사를 이끌어낸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준 보도라는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수천 건의 판결문 분석과 영국·호주로 이어진 해외 전문가 취재까지 더해 사법부·행정부 간 정보공유시스템 구축이라는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중부일보의 <도시기본계획의 허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반복되는 도시계획의 문제점을 경기도 31개 시·군 사례로 구체적으로 파헤쳤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지지를 받았다. 인구 감소의 현실을 외면한 채 개발 계획만 남발하는 지자체의 행태가 주민 삶에 어떤 부작용을 초래하는지 실패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냈다. 15편에 달하는 장기 기획으로 경기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었으며, 나아가 국회 법률 개정안까지 이끌어내며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대전의 <누에고치 소녀들> 보도는 일제 강점기 10대 여성들이 벌인 항일 노동운동의 역사를 발굴, 조명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일본 현지 기업의 기록을 찾아내 ‘조선 최초의 노동쟁의 승리’라는 의의를 입증했으며, 파업에 참여한 600여명의 소녀공 중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이는 단 1명뿐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오늘날 ‘보훈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의 전체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