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19일05:00 미국 규제에도 몸 커진‘중국판 삼전닉스’…반도체 시장 판 흔드나
2 6월19일05:00 반도체 쏠림에 양극화 늪,남 얘기 아니다…‘먼저 온 미래’대만의 경고음
3 6월19일05:00 인텔·애플 메모리 날갯짓이 한국엔 태풍으로…‘K자 양극화’심화 우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겨레의 기획보도 <반도체발 ‘격차사회’>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인한 전례 없는 경제 호황의 이면에 존재하는 구조적 자산 양극화 문제를 심층적으로 조명한 첫 시도입니다. 성장의 과실이 자산시장과 세습을 거치며 어떻게 불평등으로 굳어지는지를 포착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겨레 보도가 끝난 직후인 23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호황과 주식 급성장이라는 성과가 있지만, 그 이면에는 자산 양극화라는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안정적 일자리와 소득을 통해 자산을 형성할 기회 자체가 부족한 청년들은 현시대의 가장 큰 소외자들”이라며 “역대급 성과급이나 코스피에도 나에겐 다른 세상 이야기라는 (청년들의) 소외감을 정부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며 한겨레 기사 제목을 그대로 언급하며 문제의식에 호응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형성 배경과 반도체 산업 편중에 따른 경제 구조의 변화를 짚고(1회), 반도체 초호황 이면의 노동시장 내부 불평등 구조(2회),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을 거쳐 나타난 자산 양극화의 고착과 반도체 중심 성장의 선행사례인 대만 경제 분석(3회)까지 아우른 기획입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초호황으로부터 시작된 다층적 격차의 전개 양상과 앞으로 한국 경제가 맞닥뜨릴 수 있는 미래 위험을 선명히 드러냈습니다.
[1회: 반도체 쏠림 장기화 대비해야]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기조적 흐름과 규모를 짚은 1회에서는 최근의 경제 호황이 잠시간의 횡재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기틀을 흔들 수 있는 구조적 변화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산업 성장의 수혜가 사회 전체로 확산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해 산업 현상을 넘어 성장과 분배, 산업 정책과 사회 통합이라는 보다 본질적인 질문을 제기했습니다.
첫 기사인 ‘빅테크 메모리전쟁 ‘한국 K자 균열’ 불렀다’는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반도체 초호황의 발생 원인을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추적하며, 이번 호황이 일시적 경기순환이 아닌 구조적 변화임을 입증했습니다. 이를 통해 통상 국가 경제 성장과 수출 확대를 이끄는 산업으로만 인식돼 왔던 반도체 산업이 가진 입체적인 위험성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세계 각 기관 전망을 바탕으로 반도체 초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여타 보도와 달리, 반도체 업계 내부에서 보는 공급망 관점에서의 수급 전망을 근거로 제시해 전망의 신뢰도를 높이고, 반도체 산업 내부의 내밀한 수요-공급 논리를 소개하고자 했습니다.
같은 날 보도된 ‘반도체 쏠림에 양극화 늪…“한국, 대만경제 닮아간다”’ 기사는 반도체 중심 성장의 선행 사례이자 한국보다 소득 집중도가 높은 대만 경제를 분석한 보도입니다. 반도체 수출 호황 속에서 재분배 통로를 마련하지 못한 대만 사회가 맞닥뜨린 양극화의 위험을 제시하면서, 성장의 과실이 특정 산업과 계층에 집중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양극화 문제를 선제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아울러 이와 함께 보도한 ‘몸집 커진 ‘중국판 삼전·닉스’…세계 반도체 시장 판 흔드나’에서 이번 슈퍼사이클 전망을 좌우할 또다른 변수인 중국 반도체의 부상을 조명했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이미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편입된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 반도체의 굴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한 공급 과점 상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텔·애플 메모리 날갯짓이 한국엔 태풍으로…‘K자 양극화’ 심화 우려
https://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1264293.html
-반도체 쏠림에 양극화 늪, 남 얘기 아니다…‘먼저 온 미래’ 대만의 경고음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264290.html
-미국 규제에도 몸 커진 ‘중국판 삼전닉스’…반도체 시장 판 흔드나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264278.html
[2회: 초고연봉 노동자 집단의 등장]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다룬 1회에 이어 2회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가운데서 심화되는 소득과 임금 격차를 추적했습니다. 초고연봉을 받는 반도체 노동자 집단의 급격한 등장이 불러올 격차와 그 사이에서 여전히 고단한 저소득·하청 노동자들의 삶과 생존의 문제를 조명했습니다. 반도체가 창출한 부가 사회 전체로 확산되지 못할 경우 어떤 불균형이 발생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2회의 첫 기사인 ‘‘초임금격차’가 부른 불평등·박탈감 사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수억원대 성과급이 단순한 기업 성과의 문제가 아닌, 한국 사회에 의사 집단과 맞먹는 ‘초고연봉 노동자 집단’의 새 탄생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반도체 초호황이 국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이면에서 노동시장 내부의 불평등 구조가 확대되고 있음을 구조적으로 보여주며 경제 성장의 명암을 조명하는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 재무제표에 이미 올해 성과급에 해당하는 1인당 4천만원 상당의 금액이 비용으로 계상돼 있는 점을 확인해, 이같은 소득격차의 크기를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단독 팩트로 제시했습니다.
‘“투자자금”-“생계 불안”…반도체 성과급, 원하청 격차 더 벌렸다’ 기사는 반도체 산업 종사자와 하청업체 노동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는 현실을 현장 취재와 통계 분석을 통해 입체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여준 보도입니다. 반도체 원청 노동자들의 자산 증식과 부동산 투자 확대 현상을 추적하는 한편, 같은 산업 생태계 안에서 일하면서도 성과급 혜택에서 소외된 하청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수면 위로 끌어냈습니다. 삼성전자의 지속경영보고서 등을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업장에서 함께 일하는 ‘소속 외 근로자’는 전체 고용 인원의 20~30% 수준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전문가 “업종별 교섭으로 산업 전반의 임금 끌어올려야”’ 기사는 반도체 호황이 산업 전반, 또는 사회 전반으로 흘러가기 위해 시도해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소개한 ‘한국형 사회연대임금정책’이나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소득’은 물론이고 산별교섭과 목적세 도입 등 정책적 상상력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습니다.
‘대기업-중기 임금 지금도 차이 큰데 초임 더 벌어질 듯’ 보도에서는 반도체 계약학과 쏠림 현상 등 교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반도체 초호황이 단순한 임금 격차를 넘어 청년 세대의 진로 선택과 사회 이동성까지 변화시키는 구조적 현상임을 보여주며 문제의식을 확장했습니다.
-하이닉스 1분기 성과급만 1억2천…‘초임금격차’가 부른 불평등·박탈감
https://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1264607.html
-반도체 원청 “동탄 임장 3팀씩 다녀요”…하청은 “임금 그대론데 집값 올라”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264603.html
-“업종별 교섭으로 산업 전반 임금 끌어 올려야” “초과세수 복지에 써야”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264606.html
-‘반도체 억대 성과급’, 벌어진 대기업-중기 초임 격차 더 키울 듯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264601.html
[3회: 부동산에 흘러드는 자금]
3회에서는 단순히 양극화 심화에 대한 현상 진단을 넘어 부가 이동하고 고착화되는 경로를 데이터로 입증했습니다. 산업 환경의 변화가 극단적인 반도체 쏠림을 만들어, 거시경제의 전반을 왜곡하고, 이같은 산업 쏠림이 특정 계층을 중심으로 소득격차를 극단화하며, 돈이 돈을 버는 자산시장을 거치며 부가 증식하고, ‘가족 찬스’를 통해 부가 대물림되는 실태를 추적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한국 경제 체제가 지속가능한 분배와 조세 형평성을 갖추지 못할 경우 반도체발 고성장이 오히려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를 키우는 균열의 단초가 될 것이란 선제적 경고를 던졌습니다.
‘집값 띄운 ‘반도체머니’ 자산 불평등 더 커진다’는 한국 사회 부의 최종 집결지로 부동산 시장을 지목하는 기사입니다. 반도체 호황에서 생긴 금융소득과 성과급 등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자산 격차가 고착화되는 구조를 짚어냈습니다. 자산시장 호황이 일부 계층의 자산 증식으로 이어지는 반면 다수 시민에게는 내 집 마련 부담과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시키는 현상을 전달했습니다.
‘주식투자 10명중 6명 ‘1천만원 미만’ 보유…불장은 ‘남의 떡’’은 한국예탁결제원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주식 상승장의 온기를 체감하지 못하는 투자자의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주식 시장 성장의 과실이 60대 이상 장·노년층과 자산가에게만 집중되는 반면, 2030 청년 세대는 오히려 소외되거나 과도한 대출을 짊어지는 '세대 간 부의 비대칭'을 숫자로 포착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하는 개인투자자 1446만명의 시가총액 점유액을 100분위로 살펴본 데이터는 2023년 이후 업데이트 되지 않았던 단독 팩트입니다.
7월 세제개편안이 시금석…“금투세·보유세 정상화로 자산격차 완화해야”는 정부가 자산 격차 심화를 완화하기 위해 조세 제도 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기사입니다. 당장 7월에 나올 세제개편안에서 정부가 조세정의 차원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제도적인 재분배 정책의 시급성을 설득력 있게 담아냈습니다.
‘강남3구는 주식·부동산 팔아, 노도강은 대출 받아 집 샀다’ 기사에서는 방대한 자금조달계획서 자료를 분석해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구)의 주택시장 자금조달 구조를 비교하면서 자산 축적 기회의 불평등이 주거시장에서 재생산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서울 주택시장이 ‘자산 기반 매수’와 ‘대출 기반 매수’로 뚜렷하게 계층화되고 있음을 최초로 확인했습니다.
‘가족찬스로 2조6천억 동원 ‘부의 대물림’ 더 강화됐다’는 지난 1분기 서울 주택시장에 2조6천억원 규모의 ‘가족찬스’(증여·상속·차입)가 동원됐음을 밝혀낸 기사입니다. 자산 양극화의 기반에 ‘가족 찬스’를 통한 편법 증여와 부의 대물림이 있다는 점을 추적하며 현재의 양극화 양상이 단순한 소득 차이를 넘어 생애 전반의 기회를 좌우하는 ‘다중 격차 사회’의 분기점에 도달했음을 짚어냈습니다.
‘부자 대만, 가난한 대만인…“TSMC 잘나가도 내 주머니 텅텅”’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의 호황으로 16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 중인 대만 타이베이 현지를 취재한 기사입니다. 고성장의 수치 뒤에 가려진 대만 청년들의 낮은 임금, 주거 빈곤, ‘거지 슈퍼맨’으로 상징되는 팍팍한 삶의 실태를 현장감 있게 담아내면서, ‘부자 국가, 가난한 개인’이라는 반도체 호황의 역설을 전달했습니다.
-집값 띄운 ‘반도체 머니’…“자산 불평등 확대의 원년 될 것”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264799.html
-불장은 ‘남의 떡’…주식투자 10명 중 6명 ‘1천만원 미만’ 보유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264785.html
-‘반도체발 자산 격차’ 우려 불식하려면…금투·보유세 정상화가 시금석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264787.html
-자금 조달도 양극화…강남3구는 자산 팔아, 노도강은 빚 내서 집 샀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264798.html
-2조6천억 ‘가족찬스’로 서울 집 마련…부모에게 4억 무이자로 빌리기도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264800.html
-‘계란 껍질’에 사는 ‘거지 슈퍼맨’…반도체 호황 대만, 남일 아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1264797.html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하되, 하청노동자 등 신원을 드러내기 어려운 경우에만 가명을 썼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한겨레 보도가 마무리된 직후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호황과 주식 급성장이라는 성과가 있지만, 그 이면에는 자산 양극화라는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안정적 일자리와 소득을 통해 자산을 형성할 기회 자체가 부족한 청년들은 현시대의 가장 큰 소외자들”이라며 “역대급 성과급이나 코스피에도 나에겐 다른 세상 이야기라는 (청년들의) 소외감을 정부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며 한겨레의 문제의식에 호응했습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국 사회 부의 최종 귀착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경계하며, 보유세 강화 등 부동산 세제 정상화를 공언하고 있습니다. 한겨레의 문제의식에 귀 기울인 결과라 할 것입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한겨레 기획은 반도체 초호황의 환호성 아래에서 소득과 자산 양극화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 첫 보도였습니다. 단건의 사례를 넘어 성장의 결실이 소득의 격차, 자산의 격차로 번져 나가는 경로를 포착했습니다. 이는 전인미답의 반도체 시대를 맞이한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논의의 기틀을 마련한 보도이기도 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모두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30회 전체 총평
43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분야에 걸쳐 총 64편이 접수됐다. 심사 대상 보도 시점이 지방선거 시기와 겹쳐 응모 총량은 예년보다 적었지만, 제출된 기사들의 완성도가 높아 수상작을 가리는 데는 다른 회차 못지않은 심사 시간이 걸렸다. 현장을 뛴 기자들의 고민과 노고의 흔적을 작품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뉴스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보도가 대표적이다. 이 보도는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선거관리위원회 문제를 가장 먼저, 정확하게 제기했다. 기자가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투표소 관리책임자까지 취재해 첫 보도를 한 과정 역시 속보 경쟁에 치우치지 않고 저널리즘 기본 원칙을 지킨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 보도를 시작으로 선관위의 부실 관리 문제가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진 만큼,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뜻이 모였다.
취재보도2부문은 한국일보의 <최다 관중의 그림자, 야구장 폐기물>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야구장 쓰레기 문제는 새로운 주제가 아니지만, 국내·외 현장취재를 통해 폐기물 실태를 종합적으로 다뤘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일본 도쿄돔 사례가 눈에 띄었고, 정부의 실태조사·대책 마련 약속을 끌어낸 것 역시 이 보도의 영향인 만큼 후속 보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오래된 사회적 이슈를 우리 사회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불편한 진실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도 많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전MBC의 <천안 지적장애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 보도는 기자들의 ‘발품’이 특종을 끌어낸 사례로 꼽혔다. 사건 발생 2주 후에야 제보를 받았음에도, 피해 학생이 폭행당한 시간대별로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충격적 영상이 담긴 CCTV를 확보해 보도했다. 이후 2차 가해 정황까지 파악해 지속적인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촉법소년’ 문제를 사회적 화두로 다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결혼 앞둔 새내기 소방관의 죽음…이면엔 갑질, 조직은 은폐 급급> 보도도 진실을 찾는 감각이 돋보였다. 취재진은 집회 신고 내역에서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개선 촉구 집회’를 포착해 곧바로 취재에 착수했다. 유족과 노조 등을 직접 만나 소방 조직의 ‘제 식구 감싸기’ 정황을 파헤친 이번 보도는 결국 정부의 특별점검까지 끌어냈다. 자칫 의례적으로 지나칠 수 있었던 집회 신고 내역에서 수상한 사례를 찾아낸 기자의 감이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수면 위로 올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히든: 검은 돈의 혈관 대포통장>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내역 5년치를 전수 조사하고 법인등기부등본을 교차 검증해 실제 명의 대여·공급 조직을 찾아냄으로써 경찰 수사를 이끌어낸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준 보도라는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수천 건의 판결문 분석과 영국·호주로 이어진 해외 전문가 취재까지 더해 사법부·행정부 간 정보공유시스템 구축이라는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중부일보의 <도시기본계획의 허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반복되는 도시계획의 문제점을 경기도 31개 시·군 사례로 구체적으로 파헤쳤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지지를 받았다. 인구 감소의 현실을 외면한 채 개발 계획만 남발하는 지자체의 행태가 주민 삶에 어떤 부작용을 초래하는지 실패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냈다. 15편에 달하는 장기 기획으로 경기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었으며, 나아가 국회 법률 개정안까지 이끌어내며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대전의 <누에고치 소녀들> 보도는 일제 강점기 10대 여성들이 벌인 항일 노동운동의 역사를 발굴, 조명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일본 현지 기업의 기록을 찾아내 ‘조선 최초의 노동쟁의 승리’라는 의의를 입증했으며, 파업에 참여한 600여명의 소녀공 중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이는 단 1명뿐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오늘날 ‘보훈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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