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25일, 13시00분 [단독] "잊힌 영웅들"…지난해 보훈대상자 고독사73명, 2년 새'2배'폭증[제복 영웅의 그늘①]
2 6월25일, 17시00분 [단독] "전쟁·참사 트라우마 여전한데"…PTSD유공자 신청해도70%는 탈락[제복 영웅의 그늘③]
3 6월28일, 16시00분 [단독] "전우들의 죽음,지금도 악몽"…보훈병원PTSD진료,연간'1000명'훌쩍[제복 영웅의 그늘⑤]
3. 보도제작경위
⬛ “6월이 두려워요”…제복 안에 가려진 상처들
취재의 출발점은 여든의 연세를 넘긴 6·25 참전용사의 “아직도 6월이 오는 게 두렵다”는 하소연에서였습니다. 70여 년 전 전장에서 목격한 전우들의 죽음은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총성과 포성이 멎은 뒤에도 전쟁은 악몽과 불면, 불안과 공포의 형태로 그의 삶을 지금까지 옥죄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보훈 이슈를 지속적으로 취재해왔습니다. 추서 계급을 기준으로 유족연금을 지급하도록 한 김한나법과 전역 이후 뒤늦게 발현된 PTSD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한 군인재해보상법 개정안 등 보훈 예우 강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는 과정을 추적했고, 해당 법안들이 국회 첫 관문인 상임위원회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통과했을 때 단독으로 가장 먼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법 개정 소식을 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문이 남았습니다. 법안 뒤편에는 전쟁과 교전, 군 복무 과정에서 깊은 정신적 상처를 입고도 수십 년간 국가의 보호망 밖에 놓여 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PTSD는 뒤늦게 발현될 수 있지만, 국가의 심사 체계는 복무 당시 기록과 명확한 인과관계를 요구했습니다. 전우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참전용사조차 자신의 상처가 ‘국가를 위한 희생’에서 비롯됐음을 스스로 증명해야 했습니다.
결국 5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6·25전쟁과 베트남전,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 등 전·공상 트라우마를 겪은 제복 영웅들을 여러 채널을 통해 직접 만났습니다. 여기에 국회 한동훈·유용원 의원실 등을 통해 확보한 국가보훈부와 국방부의 자료들을 분석했고, 제복 영웅들의 생활고 실태와 해외 보훈 체계를 함께 살폈습니다. 취재 끝에 나온 결론은 분명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 수십 년이 흘렀지만 참전용사들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전쟁’을 견디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결과물을 ‘제복 영웅의 그늘’이라는 제목의 호국보훈 심층기획으로 6·25전쟁 74주년인 6월25일과 제2연평해전 24주년 전날과 당일인 6월28~29일 총 8회에 걸쳐 지면 및 디지털로 보도했습니다.
⬛ ‘숫자’로 드러난 보훈의 그늘
이번 기획은 그간 정치권에서 매년 6월마다 반복해온 ‘영웅 서사’를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복을 벗은 뒤 이들이 마주한 현실을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참전용사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고통이 국가가 책임질 구조적 문제임을 객관적 자료로 입증하려 했습니다. 실제 취재를 통해 도출된 결과 수치들도 충격이었습니다.
<1편 : “잊힌 영웅들”…지난해 보훈대상자 고독사 73명, 2년 새 ‘2배’ 폭증>에서는 국가가 ‘영웅’이라 부르는 이들이 제복을 벗은 뒤 어떤 현실과 마주하는지 추적했고, 지난해 보훈대상자 고독사는 73명으로 2년 새 약 2배로 폭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국가유공자와 참전용사 상당수가 고령화와 빈곤, 사회적 단절이라는 복합적 위험에 놓여 있었습니다. 해당 문제를 이어진 <2편 : “영웅들 고독사 증가, 무겁게 봐야…예우 못하면 또 다른 영웅 없다”>에서 한동훈 의원의 입을 통해 정치권의 책임과 제도 개선 논의로 확장했습니다.
<3편 : “전쟁·참사 트라우마 여전한데”…PTSD 유공자 신청해도 70%는 탈락>에서는 이번 기획의 핵심 문제인 ‘보이지 않는 상처’에 집중했습니다. 실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PTSD를 이유로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한 472명 가운데 실제 인정된 인원은 30%인 142명에 그쳤습니다. PTSD는 전역 후 수년 또는 수십 년이 지나 발현될 수 있지만, 심사 과정에서는 복무 당시 기록과 질환 사이의 인과관계를 요구합니다. 오래전 전쟁과 교전을 경험한 참전용사일수록 이를 입증하기 어려운 구조적 모순을 이어진 <4편 : “참전용사에게 두려운 건 ‘상처’보다 국가의 ‘외면’”>에서 유용원 의원의 입을 통해 지적했습니다.
<5편 : “전우들의 죽음, 지금도 악몽”…보훈병원 PTSD 진료, 연간 ‘1000명’ 훌쩍>에서는 국가유공자 심사의 높은 문턱 밖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환자가 존재하는지 추적했습니다. 실제 최근 5년간 보훈병원 PTSD 진료 인원은 5733명에 달했고, 연간 진료 인원은 1000명을 훌쩍 넘었으며 그중 6·25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70대 환자가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이들의 고통을 단순한 개인적 사연으로 소비하지 않기 위해 <6편 : “플래시백·악몽·회피…PTSD는 이렇게 나타난다”> 이나빈 한국트라우마연구교육원 부원장 인터뷰를 통해 의료적·전문적 분석을 더했습니다.
⬛ 영웅들의 용기를 통해 전해들은 ‘끝나지 않은 전쟁’ 증언
참전용사들의 기억을 듣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트라우마 때문에 대면을 거부하거나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기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전우들의 처우를 개선하고자 하는 용기 있는 목소리들 역시 각종 채널을 통하거나 중앙보훈회관 및 보훈병원 현장 등에서 찾았고, 생생한 전쟁 당시나 현재의 트라우마들을 1, 3, 5편에 실을 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전쟁과 교전을 경험한 이들의 증언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었습니다. 전우의 죽음, 총성과 포격의 기억, 반복되는 악몽과 불면은 수십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서로 분리돼 있던 고독사와 생활고, 정신적 트라우마, 국가유공자 인정 문제를 ‘제복을 벗은 뒤 국가의 보호망은 작동하는가’라는 하나의 질문 아래 연결했습니다.
그간 유족들과 정치권의 노력으로 그늘이 걷힌 부분도 있었습니다. <7편 : “24년의 외로운 투쟁, 이제야 ‘보훈의 그늘’ 걷히고 있어”>에서는 제2연평해전 영웅 고(故) 한상국 상사의 부인 김한나 여사의 24년에 걸친 투쟁을 조명했고, 김한나법이나 군인재해보상법 처리 등 결실도 짚었습니다.
그리고 영웅들에 대해 희미해지는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차원에서, 마지막 <8편: “영웅들 덕분에 현재와 미래를 살아갑니다, 감사합니다”>을 통해 취재 중 만난 참전용사와 유가족들로부터 하늘에 있는 영웅들과 정부, 그리고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육성 혹은 자필로 직접 받았습니다. 제복영웅들의 희생을 어떻게 기억하고 예우해야 하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떤 보훈 강국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이들의 진심 어린 편지를 독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이 같은 취재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보훈 강국’까지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보상 신청의 길이 열려도 국가유공자 인정과 전·공상 심사 과정에서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하면 또다시 탈락할 수 있습니다. 오래전 전쟁을 경험한 고령 참전용사에게 수십 년 전 의무기록을 요구하는 현실, 정신적 상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구조도 여전합니다. 결국 사후 예우 중심의 보훈을 넘어 생애 전반을 돌보는 보훈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그 연장선으로 정부 차원의 보훈 정책 모니터링과 로드맵을 들어보기 위해 현재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의 인터뷰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이번 기획을 통해, 매년 6월이면 반복되는 추모와 영웅 서사를 넘어 ‘국가는 과연 영웅의 희생을 끝까지 책임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다시금 던졌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모든 기사는 실명 사용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다만 개인정보 노출을 꺼리는 참전용사의 경우 익명으로 표기했습니다. 모든 보도에서 제보자와 이해관계는 없으며, 전언이 아닌 기자들이 수차례에 걸쳐 대면,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습니다. 부득이한 경우 보완 설명을 들었습니다. 취재 내용의 특성상 전상 장면에 대한 더 구체적인 묘사 내용도 있었지만, 기사를 접할 다른 보훈 대상자들의 상황을 고려해 일부 표현은 완화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그간 참전용사를 비롯한 보훈 대상자들의 생활고와 심리 상태 등에 대해선 일부 언론에서 단편으로 다룬 바 있지만, 이번처럼 6월 호국보훈의 달 시의성에 맞춰 장편의 심층기획으로 다룬 사례는 최근 몇 년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참전용사들이 겪는 PTSD 실태 관련 구체적 수치는 이번 기획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여야뿐 아니라 정부 역시 보훈 강국을 위한 사각지대 해소가 더욱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보훈 의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동훈 의원과 유용원 의원은 기사 개제 직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해당 기사들을 공유하며 “국가가 영웅들의 고통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세 차례 냈습니다. 또 두 의원은 지난 4월 통과한 군인재해보상법 개정안의 후속 절차로 PTSD 유공자 인정 심사 기준의 현실화 및 보훈 안전망 구축을 위한 추가 입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복수의 여야 의원실에서도 기사 내용의 사실확인 및 관련 자료를 요청해왔습니다.
특히 보도 직후 취재 과정에 도움을 준 국가보훈부 관계자들도 기사를 통해 보훈 사각지대 문제들을 인지하게 됐고, 앞으로 보훈 강국 실현을 위한 정책 방향 등을 구상하는데 참고 자료가 됐다고 전해왔습니다. 해당 내용은 곧 진행하게 될 권오을 장관 인터뷰를 통해 추가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번 기획 기사가 영웅들을 기억하는 메시지가 됐다고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및 기사 작성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기사 보도 전 정치부장과 편집위원, 편집국장 등의 교차 검증을 마쳤습니다. 기사의 보도 가치가 있다는 충분하다는 데스크 판단 아래 일부 기사들은 시사저널 주간지 핵심 기사로 선정돼 지면 인쇄되어 보도됐습니다. 또 2분기 포상에서도 이번 기획을 통해 특종상을 받게 됐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시사저널은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으며, 반론보도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중재 요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30회 전체 총평
43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분야에 걸쳐 총 64편이 접수됐다. 심사 대상 보도 시점이 지방선거 시기와 겹쳐 응모 총량은 예년보다 적었지만, 제출된 기사들의 완성도가 높아 수상작을 가리는 데는 다른 회차 못지않은 심사 시간이 걸렸다. 현장을 뛴 기자들의 고민과 노고의 흔적을 작품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뉴스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보도가 대표적이다. 이 보도는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선거관리위원회 문제를 가장 먼저, 정확하게 제기했다. 기자가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투표소 관리책임자까지 취재해 첫 보도를 한 과정 역시 속보 경쟁에 치우치지 않고 저널리즘 기본 원칙을 지킨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 보도를 시작으로 선관위의 부실 관리 문제가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진 만큼,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뜻이 모였다.
취재보도2부문은 한국일보의 <최다 관중의 그림자, 야구장 폐기물>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야구장 쓰레기 문제는 새로운 주제가 아니지만, 국내·외 현장취재를 통해 폐기물 실태를 종합적으로 다뤘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일본 도쿄돔 사례가 눈에 띄었고, 정부의 실태조사·대책 마련 약속을 끌어낸 것 역시 이 보도의 영향인 만큼 후속 보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오래된 사회적 이슈를 우리 사회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불편한 진실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도 많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전MBC의 <천안 지적장애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 보도는 기자들의 ‘발품’이 특종을 끌어낸 사례로 꼽혔다. 사건 발생 2주 후에야 제보를 받았음에도, 피해 학생이 폭행당한 시간대별로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충격적 영상이 담긴 CCTV를 확보해 보도했다. 이후 2차 가해 정황까지 파악해 지속적인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촉법소년’ 문제를 사회적 화두로 다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결혼 앞둔 새내기 소방관의 죽음…이면엔 갑질, 조직은 은폐 급급> 보도도 진실을 찾는 감각이 돋보였다. 취재진은 집회 신고 내역에서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개선 촉구 집회’를 포착해 곧바로 취재에 착수했다. 유족과 노조 등을 직접 만나 소방 조직의 ‘제 식구 감싸기’ 정황을 파헤친 이번 보도는 결국 정부의 특별점검까지 끌어냈다. 자칫 의례적으로 지나칠 수 있었던 집회 신고 내역에서 수상한 사례를 찾아낸 기자의 감이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수면 위로 올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히든: 검은 돈의 혈관 대포통장>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내역 5년치를 전수 조사하고 법인등기부등본을 교차 검증해 실제 명의 대여·공급 조직을 찾아냄으로써 경찰 수사를 이끌어낸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준 보도라는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수천 건의 판결문 분석과 영국·호주로 이어진 해외 전문가 취재까지 더해 사법부·행정부 간 정보공유시스템 구축이라는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중부일보의 <도시기본계획의 허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반복되는 도시계획의 문제점을 경기도 31개 시·군 사례로 구체적으로 파헤쳤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지지를 받았다. 인구 감소의 현실을 외면한 채 개발 계획만 남발하는 지자체의 행태가 주민 삶에 어떤 부작용을 초래하는지 실패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냈다. 15편에 달하는 장기 기획으로 경기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었으며, 나아가 국회 법률 개정안까지 이끌어내며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대전의 <누에고치 소녀들> 보도는 일제 강점기 10대 여성들이 벌인 항일 노동운동의 역사를 발굴, 조명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일본 현지 기업의 기록을 찾아내 ‘조선 최초의 노동쟁의 승리’라는 의의를 입증했으며, 파업에 참여한 600여명의 소녀공 중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이는 단 1명뿐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오늘날 ‘보훈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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