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18일, 20시20분 [단독]대전3칸 굴절 차량 도입'삐걱'..임시개통도 지연 위기
2 6월23일, 20시20분 [단독②] "73억 선금 줬는데"..대전 굴절버스 업체'파산 위기’
3 6월30일, 20시20분 [취재수첩] "3칸 굴절버스 파행"..취재기자가 밝힌 전말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4월, 대전시가 ‘교통혁명’이라며 공개한 3칸 굴절버스를 시승했습니다. 기존 버스보다 많은 승객을 태우면서도 트램보다 적은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대전시는 7월 임시 개통, 10월 정식 운행을 자신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새로운 대중교통 시대가 시작되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시범 운행 시승식이 끝난 뒤 한 달, 두 달이 지나도록 정작 도심은 잠잠했습니다. 임시 개통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이었지만 정류장은 비어 있었고, 전용 차고지에는 건물 뼈대조차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출퇴근길마다 마주하던 정류장과 공사 현장은 계획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무언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라는 의문이 취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차량이 보관될 차고지와 공사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만나 취재한 결과, 애초 도입하기로 한 차량 3대 가운데 대전에 반입된 차량은 단 1대뿐이었습니다. 납품도 두 차례나 연기된 상태였습니다. 단순한 일정 지연이 아니라 사업 전반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나라장터 입찰자료와 대전시 공고, 대전교통공사 내부 자료를 확보해 사업 추진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추적했습니다. 자료를 대조하는 과정에서 차량 3대 가운데 1대만 반입됐음에도 전체 차량 대금의 80%인 72억 9천만 원이 수입 대행사에 선급금으로 지급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취재진은 이를 바탕으로 6월 18일 첫 단독보도를 통해 차량 납품 지연과 함께 사업이 애초 일정대로 추진되기 어렵다는 점을 최초로 공론화했습니다.
첫 보도 이후에도 의문은 이어졌습니다. 왜 대전시는 차량이 모두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액의 선급금을 지급했는지, 계약 상대방에 대한 검증은 적절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입대행사의 최신 연결감사보고서를 입수해 재무 상태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해당 업체는 지난해 63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686억 원 많은 등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었습니다. 대전시가 지급한 선급금의 회수 위험성과 계약 관리의 적정성을 최초로 보도했고, 업체 측이 주장한 ‘국내 인증 절차 지연’에 대해서도 반론을 충분히 반영했습니다.
취재는 계약 상대방의 재무 문제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기본 설계 용역부터 규제 실증 특례, 입찰, 계약, 선급금 지급까지 사업 추진 전 과정을 시간순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사업 추진 시기는 민선 8기 임기 말과 맞물려 있었고, 기본 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차량 구매가 추진됐습니다. 단독 응찰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뒤 반년이 지나기도 전에 전체 대금의 80%에 이르는 거액의 선급금이 집행되는 등 사업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됐음을 확인했습니다. 전문가와 관계기관을 취재하며 규제 완화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계약 상대방의 재무 건전성과 사업 추진 위험에 대한 사전 검증은 충분했는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어 사업이 파행을 맞은 이후에는 강행과 백지화 모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구조적 문제도 집중 취재했습니다. 사업을 이어간다는 가정 하에 기존 수입대행사와 계약을 해지하면 환율 상승과 정부조달협정(GPA) 규정으로 인해 새로운 계약 체결이 쉽지 않고, 사업을 백지화하면 수십억 원의 매몰 비용은 물론, 원상복구까지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분석해 보도했습니다.
마지막 보도에서는 사업 전반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도로법 적용 문제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규제 실증 특례 문서와 관련 법령을 대조하고 전문가 의견을 취재한 결과, 길이 제한에 대한 특례와 별도로 하중 기준 적용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임을 확인했습니다. 만차 시 총중량이 54톤에 달해 현행 도로법상 제한 기준인 40톤을 14톤이나 초과함에도 하중 특례가 빠진 점을 확인하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안전성과 법적 적합성에 대한 검증 역시 충분했는지 추가적인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번 연속 보도는 차량 납품 지연이라는 현상에 머물지 않고, 계약구조와 선급금 집행, 수입 대행사의 재무위험, 사업 추진 과정의 검증 부실, 이후 행정 대응까지 단계적으로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는 해당 사업을 ‘4대 주요 문제사업’으로 지정하고, 감사원 감사 청구와 사법기관 수사 의뢰를 권고했으며, 허태정 대전시장은 취임 직후 사실상 백지화 방침을 밝혔습니다. 본 보도는 단순한 사업 지연이라는 결과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원인을 계약구조와 행정 절차에서 추적한 검증보도입니다. 현장 취재와 자료 분석을 결합해 지방자치단체 대형 정책사업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고, 이후 행정조사와 사업 재검토를 이끌어낸 점에서 지역 언론의 정책 감시 기능을 보여준 사례라고 판단합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본 보도의 핵심 내용은 나라장터 입찰자료, 대전시 및 대전교통공사 내부 문서, 수입대행사의 연결 감사보고서, 국토교통부 자료 등 객관적인 문서와 자료를 토대로 확인했다. 익명 취재원은 계약 진행 상황과 내부 검토 과정 등 공개 자료로 확인하기 어려운 사실을 교차 검증하는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했으며, 핵심 보도 내용은 모두 복수의 자료와 관계기관 확인을 거쳐 검증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본 보도는 외부의 제보나 청탁에 의존하지 않고 취재진이 도심 기반 시설 현장의 모순을 포착해 착수한 취재이다. 모든 내용은 철저한 추가 취재와 자료 확인을 거쳐 보도되었으므로 제보자와 취재진 사이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본 보도는 취재기자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취재했다. 전용 차고지와 정류장 공사 현장, 차량 운행 예정 구간 등을 여러 차례 확인했고, 대전시와 대전교통공사, 수입대행사, 전문가, 시민단체, 인수위원회 등을 직접 취재했다. 또한 감사보고서와 관련 법령 및 정부 자료를 직접 분석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음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 보도 이전까지 3칸 굴절버스 사업은 시승 행사와 시범 운행 계획 등 사업 홍보 중심으로 보도됐으며, 차량 납품 지연이나 선급금 지급의 적정성, 수입 대행사의 재무위험, 계약구조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룬 사례는 일절 없었다.
TJB의 최초 단독보도 이후 연합뉴스, 뉴스1, 대전일보, KBS 대전, 대전MBC, 채널A 등 주요 언론이 사업 지연과 계약 부실 의혹, 행정 책임 등을 후속 보도했다. 이에 따라 홍보 중심이던 지역 언론계의 보도 흐름이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철저히 검증하는 방향으로 전환됐으며, 지역 사회에서도 혈세 집행에 대한 정책 감시 여론이 확산했다. 시민사회 단체에서도 정보공개를 청구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와 TJB 유튜브 댓글을 통해 대전시의 행정 집행을 질타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타 매체 반향 리스트 별첨 제출)
6. 사회에 끼친 영향
연속보도 이후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는 3칸 굴절버스 사업을 민선 8기 시정의 ‘4대 주요 문제사업’으로 지정했다. 특히 정책 실패를 넘어 계약 과정의 불법성을 명백히 규명하기 위해 발표된 여러 사업 중 유일하게 ‘감사원 청구 및 사법기관 수사 의뢰’를 공식 권고했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계약 해지 검토와 함께 선급금 환수 절차, 지체상금 부과 등 후속 조치에 나섰으며, 시민단체는 차량 계약서와 선금 보증서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등 계약 과정 검증에 착수했다.
가장 결정적인 사회적 영향은 7월 2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취임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중간 업체의 부도로 사업이 무산됐으며, 법 개정 없이는 통행할 수 없으므로 근본 대책을 다시 세우겠다”라며 사업 백지화 방침을 공식 선언한 점이다.
이번 보도는 단순한 사업 지연 문제를 넘어 지방자치단체 대형 정책사업의 계약 관리와 위험 검증 시스템의 중요성을 지역 사회에 환기했으며, 동일 차량을 활용해 추진 예정이던 대전시 중장기 도시철도 계획에 대해서도 정책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하는 계기가 됐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객관적인 공공자료와 계약자료, 감사보고서, 현장 취재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검증했으며, 보도 과정에서 대전시와 대전교통공사, 수입대행사의 입장을 충분히 확인하고 반론을 충실히 반영했다.
취재 초기부터 수입대행사와 지속적으로 접촉해 회사의 입장을 확인했고, 국내 인증 절차 지연이라는 업체 측 설명을 모든 관련 보도에 충실히 반영했다. 이후 다른 언론의 후속보도가 이어질 당시에는 업체와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본 보도는 반론권이 보장된 시점에 당사자의 입장을 충실히 담아 균형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단순 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고 계약구조와 사업 추진 과정, 재무위험, 행정 절차 등을 단계적으로 검증하며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연속 보도를 통해 사업 추진 이후의 행정 대응과 사회적 변화를 지속해서 추적함으로써 지역 언론의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한다.
보도 전 과정에서 사실 확인과 균형성, 공정성 원칙을 준수했으며, 한국기자협회 윤리 강령 및 언론 윤리 기준에 부합하도록 제작했다.
본 보도로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됐지만, 사회적 파장은 현재진행형이다.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감사원 감사 청구와 사법기관 수사 의뢰를 공식 권고한 만큼, 향후 사업 추진 과정과 계약 체결, 선급금 집행의 적정성 등에 대한 감사와 수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취재진이 제기한 계약 구조와 행정 절차상의 문제는 향후 추가적으로 규명될 사안이며, 이에 따른 행정적·법적 책임규명도 남아 있다.
8. 기타 고려사항
본 보도는 전유진 취재기자와 김성수 영상취재 기자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김성수 영상취재기자가 한국기자협회 회원이 아니어서 출품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규정에 따라 취재기자 단독으로 출품했다.
회차 심사평
제430회 전체 총평
43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분야에 걸쳐 총 64편이 접수됐다. 심사 대상 보도 시점이 지방선거 시기와 겹쳐 응모 총량은 예년보다 적었지만, 제출된 기사들의 완성도가 높아 수상작을 가리는 데는 다른 회차 못지않은 심사 시간이 걸렸다. 현장을 뛴 기자들의 고민과 노고의 흔적을 작품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뉴스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보도가 대표적이다. 이 보도는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선거관리위원회 문제를 가장 먼저, 정확하게 제기했다. 기자가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투표소 관리책임자까지 취재해 첫 보도를 한 과정 역시 속보 경쟁에 치우치지 않고 저널리즘 기본 원칙을 지킨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 보도를 시작으로 선관위의 부실 관리 문제가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진 만큼,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뜻이 모였다.
취재보도2부문은 한국일보의 <최다 관중의 그림자, 야구장 폐기물>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야구장 쓰레기 문제는 새로운 주제가 아니지만, 국내·외 현장취재를 통해 폐기물 실태를 종합적으로 다뤘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일본 도쿄돔 사례가 눈에 띄었고, 정부의 실태조사·대책 마련 약속을 끌어낸 것 역시 이 보도의 영향인 만큼 후속 보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오래된 사회적 이슈를 우리 사회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불편한 진실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도 많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전MBC의 <천안 지적장애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 보도는 기자들의 ‘발품’이 특종을 끌어낸 사례로 꼽혔다. 사건 발생 2주 후에야 제보를 받았음에도, 피해 학생이 폭행당한 시간대별로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충격적 영상이 담긴 CCTV를 확보해 보도했다. 이후 2차 가해 정황까지 파악해 지속적인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촉법소년’ 문제를 사회적 화두로 다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결혼 앞둔 새내기 소방관의 죽음…이면엔 갑질, 조직은 은폐 급급> 보도도 진실을 찾는 감각이 돋보였다. 취재진은 집회 신고 내역에서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개선 촉구 집회’를 포착해 곧바로 취재에 착수했다. 유족과 노조 등을 직접 만나 소방 조직의 ‘제 식구 감싸기’ 정황을 파헤친 이번 보도는 결국 정부의 특별점검까지 끌어냈다. 자칫 의례적으로 지나칠 수 있었던 집회 신고 내역에서 수상한 사례를 찾아낸 기자의 감이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수면 위로 올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히든: 검은 돈의 혈관 대포통장>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내역 5년치를 전수 조사하고 법인등기부등본을 교차 검증해 실제 명의 대여·공급 조직을 찾아냄으로써 경찰 수사를 이끌어낸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준 보도라는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수천 건의 판결문 분석과 영국·호주로 이어진 해외 전문가 취재까지 더해 사법부·행정부 간 정보공유시스템 구축이라는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중부일보의 <도시기본계획의 허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반복되는 도시계획의 문제점을 경기도 31개 시·군 사례로 구체적으로 파헤쳤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지지를 받았다. 인구 감소의 현실을 외면한 채 개발 계획만 남발하는 지자체의 행태가 주민 삶에 어떤 부작용을 초래하는지 실패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냈다. 15편에 달하는 장기 기획으로 경기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었으며, 나아가 국회 법률 개정안까지 이끌어내며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대전의 <누에고치 소녀들> 보도는 일제 강점기 10대 여성들이 벌인 항일 노동운동의 역사를 발굴, 조명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일본 현지 기업의 기록을 찾아내 ‘조선 최초의 노동쟁의 승리’라는 의의를 입증했으며, 파업에 참여한 600여명의 소녀공 중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이는 단 1명뿐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오늘날 ‘보훈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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