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② 단독기획( 0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10일 오전6시 [단독]"단순 학생시위 아니다"…총독부가 숨긴6·10만세운동의 실체
2 6월10일 오전6시12분 일제는 숨겼고,조국은 지웠다…'이념의 벽'에 갇힌6·10만세운동
3 6월10일 오전6시18분 "남북이 모두 버린6·10만세운동…독립에 좌우 없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926년 6월 10일 순종의 인산일을 기해 종로 거리를 뒤덮었던 만세운동은 3·1운동, 광주학생항일운동과 함께 '일제강점기 3대 민족항쟁'으로 불립니다. 그러나 앞선 두 항쟁이 교과서의 핵심을 차지하고 국가적 기념사업을 통해 꾸준히 조명돼 온 것과 달리, 6·10 만세운동은 오랜 시간 우리 역사 인식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 이면에는 일제의 왜곡과 축소는 물론, 해방 이후 한반도에 자리 잡은 냉전 이데올로기의 짙은 그림자가 존재했습니다. 일제는 6·10 만세운동의 파급력을 우려해 이를 '일부 학생들의 우발적 소란'으로 축소·은폐했고, 이후 형성된 역사 인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극은 해방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남한에서는 초기 사회주의 세력(조선공산당)이 6·10 만세운동 기획에 깊이 관여했다는 이유로 반공 이데올로기 아래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고, 북한에서는 김일성 중심의 항일투쟁 서사와 맞지 않는 '자생적 공산주의자들의 투쟁'이라는 이유로 역사 서술에서 배제됐습니다. 조국 해방을 위해 좌우가 손을 맞잡았던 연대의 역사가 역설적으로 남북 모두의 이념적 잣대 속에서 오랫동안 가려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질곡 속에서 2026년은 6·10 만세운동 100주년이라는 중요한 역사적 분기점이었지만, 이를 새로운 사료와 관점으로 재조명하려는 시도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에 취재팀은 이념의 벽에 갇혀 사실상 방치돼 있던 이 역사를 해외 1차 사료 발굴과 유족 증언, 학술 검증을 결합한 탐사보도 방식으로 새롭게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취재팀은 반쪽짜리가 된 6·10 만세운동의 역사를 복원하고자 했습니다. 사상을 뛰어넘어 오직 '조선 해방'이라는 목표 아래 손을 맞잡았던 100년 전 민족협동전선의 실체를 조선총독부의 ‘조선에 있어서의 동맹휴교의 고찰’(1929)이라는 1차 사료를 통해 확인하고, 조국을 위해 헌신했지만 이념의 희생양이 되어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의 명예 회복에 기여하고자 이번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취재팀은 단순히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아카이브 검색에 그치지 않고 해당 사료의 연원과 역사적 의미까지 추적했습니다. 해당 문건이 1929년 일제 초대 척무대신을 지낸 마쓰다 겐지(松田源治)가 직접 소장하다가 일제 패망 이후 도쿄로 이관된 기록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문건의 작성 시기와 작성 주체, 보관 경위 등을 단계적으로 추적해 사료의 진본성과 역사적 신뢰성을 검증했습니다.
이러한 기획 의도에 따라 취재팀은 3주간의 집중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일본어로 작성된 식민 권력의 기밀 문서를 직접 해독하고 분석하는 한편, 관련 연구와 사료를 교차 검증했습니다. 특히 현대 한국어 번역이나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자료인 만큼 원문 대조와 역사적 맥락 검증을 반복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일제가 대외적으로는 사건을 축소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민족주의와 사회주의가 결합한 조직적 항일투쟁으로 판단하고 강하게 경계했다는 결정적 단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헌 검증과 동시에 이념의 그늘 속에서 오랜 시간 숨죽여 살아야 했던 유족들의 삶을 기록하는 현장 취재도 병행했습니다. 황선건 6·10 만세운동유족회장을 비롯한 후손들을 직접 만나 선대의 독립운동 이력이 해방 이후 남북 분단 체제 속에서 어떻게 왜곡되고 지워졌는지를 심층 인터뷰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번 기획은 일본 국립국회도서관의 해외 매장 사료 발굴(1편), 지워진 항일의 족적 추적(4편), 유족들의 실존적 고통 기록(6편)으로 이어지는 취재 과정을 거쳤습니다. 과거의 기록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100년 전 민족 연대의 정신을 오늘날의 역사 인식과 사회적 공론장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융합형 탐사보도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역사적 공적이 분명함에도 사상적 이유로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의 구체적인 행적과 사료를 새롭게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 묻혀 있던 1차 사료와 국내 유족들의 증언, 역사학계의 검증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100년 동안 가려져 있던 6·10 만세운동의 역사적 실체와 민족 연대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복원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역사 재조명을 넘어 기록 발굴과 사실 검증, 제도 개선, 사회적 공감 확산으로 이어진 탐사보도의 선순환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기획의 가장 큰 의의가 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번 기획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은 실명 사용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6·10 만세운동 유족대표를 비롯해 역사학계 교수들도 진보와 보수 등 다양한 진영의 목소리를 듣고 학자 실명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보도와 관련해 별도의 제보는 없으며 특별한 이해관계도 없습니다. 6·10 만세운동 유족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기사에서 인용한 사료와 연구 내용은 국내외 문헌과 공공기록을 교차 검증했으며, 특정 단체나 개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고 역사적 사실과 학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구성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금전적·인적 지원이나 외부의 취재·편집 개입은 일절 없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6·10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나 일회성 기념식 보도에 그치지 않고, 오랜 시간 이념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던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의 실체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사건의 단편적인 전개 과정을 넘어 역사적 배후와 맥락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깊이 있게 탐사한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자료를 재가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본 국립국회도서관의 총독부 기밀 문건을 최초로 발굴하고 문맥을 해독해 기획으로 보도했습니다. 역사학계와 정부 부처(국가보훈부)가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직접 움직이도록 만드는 의제 설정(Agenda Setting)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보도가 사회에 미친 가장 온기 있는 영향은 오랜 세월 ‘레드 콤플렉스’와 주변의 편견 속에서 숨죽여 살아야 했던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오랜 실존적 고통을 어루만졌다는 점입니다. 서훈 사각지대에 놓여 선대의 업적을 당당히 말하지 못했던 유족들은 이번 보도와 정부의 특별포상을 계기로 비로소 역사적 자긍심을 회복하게 됐습니다. 이는 단지 과거의 명예를 되찾은 것에 그치지 않고 분단 세월 동안 유족들이 짊어져야 했던 사회적 소외와 심리적 트라우마를 국가가 직접 치유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는 극심한 진영 논리와 이념 양극화로 커다란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역사마저 진영의 입맛에 따라 취사 선택되는 현실 속에서 이번 기획은 단순히 100년 전 과거사를 들추는 데 머물지 않았습니다. 오직 '조선 해방'이라는 절대적 대의 앞에서 사상과 노선을 초월해 손을 맞잡았던 1920년대 선조들의 '좌우 연대' 정신을 2026년의 현재로 소환해 냈습니다.
"나라를 되찾겠다는데 무슨 좌우가 있었겠나"라는 유족의 절규를 생생히 담아냄으로써 오랜 시간 반공 이데올로기와 레드 콤플렉스에 갇혀 있던 우리 사회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면하게 했습니다. 이는 편 가르기식 역사 전쟁을 멈추고 서로의 궤적을 인정해야 한다는 화두를 던진 동시에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사내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울러 무조건적인 배제나 진영 논리에 피로감을 느끼던 많은 시민들에게 "독립운동의 가치는 이념보다 우선한다"는 가치중립적 시각을 확산시켰으며, 향후 우리 사회가 과거사를 공정하게 대면하고 평가하는 공론장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이처럼 현실의 제도를 바꾸고 국민적 공감대를 넓힌 이번 보도는 언론이 가진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력을 가장 성숙한 방식으로 증명해 낸 사례입니다.
특히 국가보훈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과 실질적 명예 회복 견인하는 등 제도적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취재팀의 팩트 발굴과 여론 환기는 굳게 닫혀 있던 국가보훈부의 전향적인 정책 결단을 이끌어내는 실마리가 되었습니다. 기획 보도 전후로 보훈 당국은 그간 사회주의 계열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재평가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기획 보도 기간 중 정부는 이병립, 장규정 등 사회주의 계열 6·10 만세운동 항일운동가 13명에 대해 대대적인 특별포상(독립유공자 서훈)을 결정하는 역사적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는 단지 13명 개인의 명예 회복을 넘어 "북한 정권 수립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않았다면 독립운동 그 자체의 공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가치중립적이고 성숙한 보훈 기준을 대한민국 사회에 실질적으로 안착시킨 계기가 됐다고 자평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이념 논쟁의 눈치를 보며 교과서 한편에 모호하게 서술되던 이 운동을 '일제강점기 최초이자 가장 성공적인 좌우합작 항일투쟁'으로 재정립하는 학술적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향후 중·고교 역사 교육 현장에서 6·10 만세운동을 가르치는 관점과 서술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팩트('조선에 있어서의 동맹휴교의 고찰' 원문)와 논리적 근거를 학계와 교육계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현재 머니투데이 ‘6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번 기획은 본지 편집국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데스크들로부터 발제 초기부터 취재, 그리고 보도가 완료되기까지 출입처 이기주의를 버리고 부서 간의 벽을 허물었다는 평가입니다. 국토교통부 출입기자가 등기, 지적재산권, 공문 추적 노하우를 발휘해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아카이브 구석에 잠들어 있던 조선총독부 기밀 문건을 1차적으로 찾아 해독했고 정치부 기자들이 이를 넘겨받아 국가보훈부 등 부처와 유족 단체를 상대로 심층 취재와 공론화 작업에 돌입해 시너지를 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30회 전체 총평
43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분야에 걸쳐 총 64편이 접수됐다. 심사 대상 보도 시점이 지방선거 시기와 겹쳐 응모 총량은 예년보다 적었지만, 제출된 기사들의 완성도가 높아 수상작을 가리는 데는 다른 회차 못지않은 심사 시간이 걸렸다. 현장을 뛴 기자들의 고민과 노고의 흔적을 작품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뉴스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보도가 대표적이다. 이 보도는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선거관리위원회 문제를 가장 먼저, 정확하게 제기했다. 기자가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투표소 관리책임자까지 취재해 첫 보도를 한 과정 역시 속보 경쟁에 치우치지 않고 저널리즘 기본 원칙을 지킨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 보도를 시작으로 선관위의 부실 관리 문제가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진 만큼,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뜻이 모였다.
취재보도2부문은 한국일보의 <최다 관중의 그림자, 야구장 폐기물>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야구장 쓰레기 문제는 새로운 주제가 아니지만, 국내·외 현장취재를 통해 폐기물 실태를 종합적으로 다뤘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일본 도쿄돔 사례가 눈에 띄었고, 정부의 실태조사·대책 마련 약속을 끌어낸 것 역시 이 보도의 영향인 만큼 후속 보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오래된 사회적 이슈를 우리 사회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불편한 진실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도 많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전MBC의 <천안 지적장애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 보도는 기자들의 ‘발품’이 특종을 끌어낸 사례로 꼽혔다. 사건 발생 2주 후에야 제보를 받았음에도, 피해 학생이 폭행당한 시간대별로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충격적 영상이 담긴 CCTV를 확보해 보도했다. 이후 2차 가해 정황까지 파악해 지속적인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촉법소년’ 문제를 사회적 화두로 다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결혼 앞둔 새내기 소방관의 죽음…이면엔 갑질, 조직은 은폐 급급> 보도도 진실을 찾는 감각이 돋보였다. 취재진은 집회 신고 내역에서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개선 촉구 집회’를 포착해 곧바로 취재에 착수했다. 유족과 노조 등을 직접 만나 소방 조직의 ‘제 식구 감싸기’ 정황을 파헤친 이번 보도는 결국 정부의 특별점검까지 끌어냈다. 자칫 의례적으로 지나칠 수 있었던 집회 신고 내역에서 수상한 사례를 찾아낸 기자의 감이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수면 위로 올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히든: 검은 돈의 혈관 대포통장>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내역 5년치를 전수 조사하고 법인등기부등본을 교차 검증해 실제 명의 대여·공급 조직을 찾아냄으로써 경찰 수사를 이끌어낸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준 보도라는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수천 건의 판결문 분석과 영국·호주로 이어진 해외 전문가 취재까지 더해 사법부·행정부 간 정보공유시스템 구축이라는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중부일보의 <도시기본계획의 허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반복되는 도시계획의 문제점을 경기도 31개 시·군 사례로 구체적으로 파헤쳤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지지를 받았다. 인구 감소의 현실을 외면한 채 개발 계획만 남발하는 지자체의 행태가 주민 삶에 어떤 부작용을 초래하는지 실패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냈다. 15편에 달하는 장기 기획으로 경기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었으며, 나아가 국회 법률 개정안까지 이끌어내며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대전의 <누에고치 소녀들> 보도는 일제 강점기 10대 여성들이 벌인 항일 노동운동의 역사를 발굴, 조명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일본 현지 기업의 기록을 찾아내 ‘조선 최초의 노동쟁의 승리’라는 의의를 입증했으며, 파업에 참여한 600여명의 소녀공 중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이는 단 1명뿐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오늘날 ‘보훈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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