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10일,오후9시 [단독]선관위,개표 결과 잘못 입력…1,104명 민의 증발
2 6월16일,오후9시 [단독]개표 오류 정황4번 선거에서7곳…“100표 이상 투표수 차이”
3 6월23일,오후9시 [단독] “497표 개표도 안 했다”…선관위,알고서도 개표 종료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일치하지 않은 투표자 수…알고 보니 ‘개표 오류’
취재의 출발점은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소한 숫자 하나에서 시작됐습니다. 전북 지역은 특정 정당이 오랜 기간 정치적 우위를 누려온 곳입니다. 지역 정치 지형을 고려했을 때 이번 9회 지방선거에서 투표소에 가고도 어떤 후보도 선택하지 않으면서 기성 정치에 실망감을 나타내는 ‘무효표’가 유의미하게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이 있었습니다. KBS전주 취재진은 이런 가설이 유의미한 통계로 입증됐는지 살피기 위해 선관위가 공개하는 개표 통계 자료를 하나씩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북 전주시 중화산1동 투표소의 통계 숫자가 비정상적이라는 점을 포착했습니다.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교육감 투표용지를 동시에 교부받고 같은 투표함에 넣어야 합니다. 그런데 전주시 중화산1동에서는 광역지자체장과 교육감 투표자 수 사이의 차이가 110표나 있었습니다. 지방선거 때는 투표용지를 고의로 투표함에 담지 않는 유권자가 일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 숫자는 유독 간극이 크다고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KBS전주 취재팀은 당시 중앙선관위에 보고되지 않은 ‘투표 용지 부족’ 사례 등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전북선관위의 문을 두들겼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문제는 ‘가설’을 뛰어넘는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전주시 완산구 선관위가 3투표소의 개표 결과를 1투표소에 중복 입력하는 오류를 범했고, 이로 인해 1투표소 유권자 1,104명의 표는 선거 통계에 최종 누락됐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오류 자체보다 오류를 걸러내지 못한 구조였습니다. 선관위 지침에 따르면 투표소 접수 단계와 최종 전산 입력 단계에서 최소 두 차례의 검증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사후 대응도 문제의 연장선에 있었습니다. 해당 오류는 선거 다음 날에야 뒤늦게 인지됐고, 전산 입력 차단을 이유로 바로 수정되지 않았으며, 일주일이 지나도록 교육감 후보자와 지역 유권자에게 통보되지 않았습니다. ‘당락에 영향이 없다’는 이유로 선관위는 소중한 민의를 사실상 팽개치고 있었습니다.
■ 일회성 사고가 아니었다…경기도에서도 발견
취재진은 이 문제를 단순 사고가 아니라 구조적인 부실로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선거 통계 분석을 동일한 방식으로 전국 단위로 넓혔습니다. 그 결과,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선거구에서도 400표 이상의 투표자 수 차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기도 선관위와 광주시 선관위에 끊임없이 질의한 결과, 특정 투표소 개표 결과가 다른 투표소에 중복 입력되면서 약 1,700여 명의 표심이 누락된 사례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선관위는 경기 성남시 금광2동에서 교육감 후보자 득표수가 뒤바뀌는 입력 오류까지 자진해서 공개하고 공식 사과도 했습니다. 이처럼 전북에서 시작된 개표 오류 논란은 수도권인 경기에서까지 확인되며 선관위의 부실한 개표 행태가 전국적 사안으로 떠올랐습니다.
■ 역대 지방선거 전수조사…‘미개표’ 사례도 고발
KBS전주 취재진의 추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분명 과거 지방선거에서도 합리적 의심이 드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취재진은 ‘반복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과거 모든 선거 데이터를 확인했습니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의 지방선거 데이터를 전수 분석했습니다. 각 선거마다 전북이나 경기교육감 사례처럼 투표자 수 차이가 두드러지는 선거구가 있는지 집중 탐색했습니다. 그 결과, 최소 4차례 지방선거에서 전국 7개 읍면동에서 100표 이상의 비정상적 투표수 차이가 발생한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합리적 의심이 실체적 진실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부실 개표 사례가 실제로 확인된 것입니다. 관련법에 따라 선거 관련 자료가 남아 있는 서울 구로구 개봉2동의 경우,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교육감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497명의 투표지를 개표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투표지가 담긴 바구니를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개표 작업에 포함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선관위는 이런 점을 알고도 전산 입력을 마무리하며 모든 절차를 종료했습니다. 당락에 영향이 없다는 핑계 하나에 기대 4년이 지나도록 개표 결과를 고치지도 않은 총체적 부실 개표 행태를 알렸습니다.
■ ‘개표 오류’ 최초 고발로 구조적 부실 증명
이번 보도의 가장 큰 의미는 언론의 의제 확장에 있습니다. 언론 대다수가 ‘송파구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집중할 때, KBS전주 취재진은 보이지 않는 개표 과정의 오류를 발굴했습니다. ‘투표→개표→사후 대응’의 모든 과정에서 드러난 선거 관리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을 밝혀냈습니다. 전주시 1,104명에서 시작된 문제는 수천 명 규모의 표심 왜곡 가능성 문제로 이어졌고, 10여 년 넘게 반복된 구조적 부실로 증명됐습니다. 결국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의 신뢰성을 뿌리부터 점검한 보도였습니다. 동시에 선관위에 대한 수사, 국정조사, 제도 개선 논의에 불을 붙이며 실질적인 공적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공익성과 파급력을 선보였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존에 공개된 중앙선관위의 선거통계시스템을 단서로 단독 취재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1) 전북선관위, 교육감 득표 입력 오류…'투표소 투표록' 혼선(연합뉴스 6.10)
https://www.yna.co.kr/view/AKR20260610169600055?section=search
2) 전북 이어 경기교육감도 '입력 오류'…알고도 늑장 보고(SBS 6.11)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606574
3) 선관위, 전북 이어 경기교육감 선거도 개표 오류(조선일보 6.12)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6/06/12/T75F5YI7PNBWPO3H6XCXYI6254/?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4) 네 차례 지방선거 개표 오류 정황 발견…"100표 넘는 차이 난 곳 7군데"(JTBC 6.17)
https://news.jtbc.co.kr/article/NB12303568?influxDiv=NAVER
5) "4년 전 지방선거 때 497표 개표 안했다"…선관위, 알고서도 개표 종료(JTBC 6.24)
https://news.jtbc.co.kr/article/NB12304743?influxDiv=NAVER
6. 사회에 끼친 영향
KBS전주의 보도 이후 담당 기관인 전북선관위와 경기선관위는 인터뷰와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잘못된 개표 결과를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도 전북선관위 직원들이 득표수 입력 오류를 알아채고도 이를 선관위원들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일이 있는지 함께 수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 등 원내 정당 최고위원회의와 기자회견 등에서 개표 오류 사태를 규탄하며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개표 오류의 당사자이기도 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이번 사안은 특정 후보의 당락 문제가 아니라 국민 참정권과 민주주의 신뢰의 문제라면서 교육감 선거 개표 오류 논란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실제로 KBS전주의 문제 제기 이후 진행된 국회 국정조사에서는 경기 수원·동두천·안산·양평·시흥, 전남 영암, 경북 김천에서 추가 개표 오류 사례들이 확인되면서 보도의 파장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관련 규정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30회 전체 총평
43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분야에 걸쳐 총 64편이 접수됐다. 심사 대상 보도 시점이 지방선거 시기와 겹쳐 응모 총량은 예년보다 적었지만, 제출된 기사들의 완성도가 높아 수상작을 가리는 데는 다른 회차 못지않은 심사 시간이 걸렸다. 현장을 뛴 기자들의 고민과 노고의 흔적을 작품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뉴스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보도가 대표적이다. 이 보도는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선거관리위원회 문제를 가장 먼저, 정확하게 제기했다. 기자가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투표소 관리책임자까지 취재해 첫 보도를 한 과정 역시 속보 경쟁에 치우치지 않고 저널리즘 기본 원칙을 지킨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 보도를 시작으로 선관위의 부실 관리 문제가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진 만큼,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뜻이 모였다.
취재보도2부문은 한국일보의 <최다 관중의 그림자, 야구장 폐기물>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야구장 쓰레기 문제는 새로운 주제가 아니지만, 국내·외 현장취재를 통해 폐기물 실태를 종합적으로 다뤘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일본 도쿄돔 사례가 눈에 띄었고, 정부의 실태조사·대책 마련 약속을 끌어낸 것 역시 이 보도의 영향인 만큼 후속 보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오래된 사회적 이슈를 우리 사회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불편한 진실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도 많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전MBC의 <천안 지적장애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 보도는 기자들의 ‘발품’이 특종을 끌어낸 사례로 꼽혔다. 사건 발생 2주 후에야 제보를 받았음에도, 피해 학생이 폭행당한 시간대별로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충격적 영상이 담긴 CCTV를 확보해 보도했다. 이후 2차 가해 정황까지 파악해 지속적인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촉법소년’ 문제를 사회적 화두로 다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결혼 앞둔 새내기 소방관의 죽음…이면엔 갑질, 조직은 은폐 급급> 보도도 진실을 찾는 감각이 돋보였다. 취재진은 집회 신고 내역에서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개선 촉구 집회’를 포착해 곧바로 취재에 착수했다. 유족과 노조 등을 직접 만나 소방 조직의 ‘제 식구 감싸기’ 정황을 파헤친 이번 보도는 결국 정부의 특별점검까지 끌어냈다. 자칫 의례적으로 지나칠 수 있었던 집회 신고 내역에서 수상한 사례를 찾아낸 기자의 감이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수면 위로 올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히든: 검은 돈의 혈관 대포통장>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내역 5년치를 전수 조사하고 법인등기부등본을 교차 검증해 실제 명의 대여·공급 조직을 찾아냄으로써 경찰 수사를 이끌어낸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준 보도라는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수천 건의 판결문 분석과 영국·호주로 이어진 해외 전문가 취재까지 더해 사법부·행정부 간 정보공유시스템 구축이라는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중부일보의 <도시기본계획의 허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반복되는 도시계획의 문제점을 경기도 31개 시·군 사례로 구체적으로 파헤쳤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지지를 받았다. 인구 감소의 현실을 외면한 채 개발 계획만 남발하는 지자체의 행태가 주민 삶에 어떤 부작용을 초래하는지 실패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냈다. 15편에 달하는 장기 기획으로 경기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었으며, 나아가 국회 법률 개정안까지 이끌어내며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대전의 <누에고치 소녀들> 보도는 일제 강점기 10대 여성들이 벌인 항일 노동운동의 역사를 발굴, 조명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일본 현지 기업의 기록을 찾아내 ‘조선 최초의 노동쟁의 승리’라는 의의를 입증했으며, 파업에 참여한 600여명의 소녀공 중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이는 단 1명뿐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오늘날 ‘보훈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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