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11일20시30분 5년 수의계약 전수 분석..곳곳 의혹
2 6월12일20시30분 지하실에 간판도 없는데..수억 원 계약
3 6월15일20시30분 문어발 업체 수십억 계약‘왜?’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수의계약 문제를 지적한 보도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자체가 별다른 검증 없이 단 1개 업체를 선택해 계약을 맺는 구조다 보니 ‘몰아주기’, ‘유착’ 등 의혹이 꼬리를 뭅니다. 문제는 지역을 막론합니다. ‘그럼 우리 지역은 어떨까?’ 이 물음에서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최근 5년간 수의계약 현황을 정보공개청구했고 자료를 받았습니다. 사업명, 계약금액, 계약부서, 계약 업체, 계약일까지 하나 하나 엑셀 파일로 정리하는데 꼬박 3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계약 건수만 2만 7천812건. 계약액만 3천654억 원에 달했습니다.
자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계약 업체를 뽑아보니 1천600곳이 넘었습니다. 이들 업체의 개인사업자와 법인 등기를 확인하는 작업에 또다시 한 달이 걸렸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개별 계약만 봐선 보이지 않은 것들이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운영되는 회사가 맞는지 의심이 가는 업체들이 다수였습니다. 믿었던 지자체의 부실한 계약 시스템의 민낯을 본 순간이었습니다.
■가정집이 회사‥간판도 없는데 수십억 계약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회사 설립 직후 춘천시와 4년간 144건, 8억 5000만 원의 수의계약을 따낸 업체로 찾아갔습니다. 가정집이었습니다. 간판도 없었습니다. 확인해보니 이 회사 대표는 지역의 다른 건설회사로 출근했습니다.
출근했단 회사도 비슷한 기간 131건, 18억 원이 넘는 수의계약을 따냈습니다. 수상했습니다. 4개월 간 분석한 자료를 펼쳤습니다. 이 회사와 주소가 같은 업체만 5곳이 넘었습니다. 몸통 업체를 근거지로 새로운 업체를 만드는 구조였는데 이들 업체가 춘천시와 맺은 계약 총액만 어림잡아 30억 원이 넘었습니다.
■아파트 지하실 창고에 사무실..1년간 4억 계약
1천600곳이 넘는 계약 업체들의 개인사업자 현황과 법인 등기를 떼는 과정에서 수상한 업체들이 더 포착됐습니다. 회사 주소가 아파트 지하실이었습니다. 1개가 아니라 총 3개 회사가 이곳에 주소를 뒀고 설립자는 모두 같았습니다.
이웃 상인들을 취재하니 해당 사무실은 음악 교습소로 쓰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실체가 없는 이른바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됐습니다. 춘천시에 해당 업체와의 계약 이유를 물었습니다. 답변은 황당하게도 “물어물어 했어요.”
알고 보니 아파트 지하실에 사무실은 둔 업체의 설립자는 지역 S건설사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S건설사의 등기상 주소는 앞서 언급한 ‘몸통 업체’와 같습니다. 회사 이름은 모두 다르고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일은 결국 한 업체가 진행하는 구조였던 겁니다.
■ 몸통 업체와 연결된 회사만 10곳..60억 이상 계약
취재를 거듭할수록 몸통 업체와 여기에 뿌리를 둔 업체들이 하나 하나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취재팀이 확인한 곳만 10곳. 이들 업체가 받은 수의계약은 최근 5년 새 60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 업체 중 절반 가까이는 설립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수상한 업체들의 대표는 모두 몸통 업체의 친구-후배였습니다. 동시에 몸통 업체로부터 급여를 받는 직원이었습니다.
몸통 업체 대표는“회사 운영은 모두 개별적으로 하고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취재한 현장은 달랐습니다. 계약은 A, B, C 등등 업체와 했지만, 결국 일은 몸통 업체가 하고 있었습니다.
■ 춘천시의 부실한 계약 시스템이 문제 키워
왜 이런 계약이 가능했을까? 부실한 춘천시의 계약 시스템이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특정 업체의 독점을 막기 위한‘수의계약 총량제’는 시 본청에만 적용됐고 사업소와 읍, 면, 동은 제외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제업체들은 주로 사업소나 읍, 면, 동과 계약을 맺어왔습니다.
계약부서는 업체 주소나 연락처 등 기본적인 업체 정보도 계약 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 틈을 파고든 문제업체들과 춘천시의 부실한 계약 행정으로 인해 선량한 지역 업체들이 계약 기회를 빼앗기게 된 겁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취재팀이 단독 분석한 보도로 선행 보도는 없었으며, 보도 이후 춘천KBS와 연합뉴스, 노컷뉴스 등 타 매체가 관련 기사를 보도하는 등 수의계약을 둘러싼 비리 의혹 해소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 지방의회, 시민단체 문제 제기‥경찰 내사 착수
보도 직후 춘천시의회는 수의계약 공정성 강화를 위한 춘천시의 특정감사와 제도적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기자회견을 열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며 춘천시의 철저한 감사와 경찰의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경찰 역시 취재팀으로부터 관련 분석 자료를 제공받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취재팀이 보도한 문제 업체들과 일부 공무원의 유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 “우리 지역도 취재해 달라” 추가 보도 목소리도
춘천시 수의계약 의혹 보도 이후 도내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의 경우 춘천과 유사한 방법으로 일부 업체가 계약을 독점하는 구체적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관련 내용은 취재를 거쳐 문제를 확인한 뒤 추가 보도할 계획입니다.
■ 춘천시, 수의계약 관리 시스템 도입‥특정감사 돌입
춘천시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수의계약 총량제를 본청에서 전 부서로 확대했습니다. 또 업체 계약 시 주소지, 전화번호, 이메일 등 기본 정보 확인을 의무화했습니다. 공정한 수의계약 관리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도 만들어 매 분기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전국에선 처음으로 수의계약 관리 현황을 내부 시스템으로 확인해, 이상 징후(계약 건수 등)를 파악하는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합니다.
또 전 부서를 상대로 특정감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전 부서의 수의계약 체결 내용 전반을 점검하고 부당한 계약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필요한 제도개선에 나서겠단 계획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는 그간 단편적으로 제기 되온 지역 수의계약의 실태를 고발하고, 지자체의 부실한 계약 관리 문제를 꼬집는 ‘지역 언론만이 할 수 있는 보도’라 자부합니다.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수개월에 거쳐 3만 건에 가까운 계약 내용과 1천600개가 넘는 업체의 사업자등록 현황과 법인 등기를 확인하는 등 취재 과정에서 보여 준 취재팀의 끈질긴 취재도 높게 평가합니다.
특히 이번 보도가 없었다면, 이들 업체의 부정행위가 계속해서 감춰졌을 것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생각합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특히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30회 전체 총평
43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분야에 걸쳐 총 64편이 접수됐다. 심사 대상 보도 시점이 지방선거 시기와 겹쳐 응모 총량은 예년보다 적었지만, 제출된 기사들의 완성도가 높아 수상작을 가리는 데는 다른 회차 못지않은 심사 시간이 걸렸다. 현장을 뛴 기자들의 고민과 노고의 흔적을 작품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뉴스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보도가 대표적이다. 이 보도는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선거관리위원회 문제를 가장 먼저, 정확하게 제기했다. 기자가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투표소 관리책임자까지 취재해 첫 보도를 한 과정 역시 속보 경쟁에 치우치지 않고 저널리즘 기본 원칙을 지킨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 보도를 시작으로 선관위의 부실 관리 문제가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진 만큼,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뜻이 모였다.
취재보도2부문은 한국일보의 <최다 관중의 그림자, 야구장 폐기물>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야구장 쓰레기 문제는 새로운 주제가 아니지만, 국내·외 현장취재를 통해 폐기물 실태를 종합적으로 다뤘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일본 도쿄돔 사례가 눈에 띄었고, 정부의 실태조사·대책 마련 약속을 끌어낸 것 역시 이 보도의 영향인 만큼 후속 보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오래된 사회적 이슈를 우리 사회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불편한 진실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도 많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전MBC의 <천안 지적장애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 보도는 기자들의 ‘발품’이 특종을 끌어낸 사례로 꼽혔다. 사건 발생 2주 후에야 제보를 받았음에도, 피해 학생이 폭행당한 시간대별로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충격적 영상이 담긴 CCTV를 확보해 보도했다. 이후 2차 가해 정황까지 파악해 지속적인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촉법소년’ 문제를 사회적 화두로 다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결혼 앞둔 새내기 소방관의 죽음…이면엔 갑질, 조직은 은폐 급급> 보도도 진실을 찾는 감각이 돋보였다. 취재진은 집회 신고 내역에서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개선 촉구 집회’를 포착해 곧바로 취재에 착수했다. 유족과 노조 등을 직접 만나 소방 조직의 ‘제 식구 감싸기’ 정황을 파헤친 이번 보도는 결국 정부의 특별점검까지 끌어냈다. 자칫 의례적으로 지나칠 수 있었던 집회 신고 내역에서 수상한 사례를 찾아낸 기자의 감이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수면 위로 올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히든: 검은 돈의 혈관 대포통장>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내역 5년치를 전수 조사하고 법인등기부등본을 교차 검증해 실제 명의 대여·공급 조직을 찾아냄으로써 경찰 수사를 이끌어낸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준 보도라는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수천 건의 판결문 분석과 영국·호주로 이어진 해외 전문가 취재까지 더해 사법부·행정부 간 정보공유시스템 구축이라는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중부일보의 <도시기본계획의 허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반복되는 도시계획의 문제점을 경기도 31개 시·군 사례로 구체적으로 파헤쳤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지지를 받았다. 인구 감소의 현실을 외면한 채 개발 계획만 남발하는 지자체의 행태가 주민 삶에 어떤 부작용을 초래하는지 실패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냈다. 15편에 달하는 장기 기획으로 경기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었으며, 나아가 국회 법률 개정안까지 이끌어내며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대전의 <누에고치 소녀들> 보도는 일제 강점기 10대 여성들이 벌인 항일 노동운동의 역사를 발굴, 조명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일본 현지 기업의 기록을 찾아내 ‘조선 최초의 노동쟁의 승리’라는 의의를 입증했으며, 파업에 참여한 600여명의 소녀공 중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이는 단 1명뿐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오늘날 ‘보훈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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