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10일, 20시19분 [단독]결혼 앞둔 여성 소방관 사망…유족이 꺼낸 카톡엔
2 6월11일, 20시20분 "감찰 요청 묵살 규탄"…"국무조정실이 철저 조사 지시"
3 6월23일, 20시21분 약혼자 갈등으로'가짜 발표'…"최악 갑질"사실이었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해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던 20대 여성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SBS 취재진은 소방 안팎의 취재원들을 통해 이 안타까운 소식을 처음 접했습니다. 고인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소방 조직과 유가족·약혼자의 주장은 엇갈렸습니다. 고인이 몸담았던 광주소방본부는 약혼자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호소한 점을 원인으로 들었지만, 유가족과 약혼자는 고인이 직장 내 과도한 음주 문화와 괴롭힘으로 힘들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만약 조직 내 그릇된 음주 문화와 직장 내 괴롭힘이 사실이라면, 이는 개인의 비극을 넘어 제2·제3의 피해자를 낳을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취재진은 광주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진은 광주에서 고인의 약혼자를 직접 만나 생전 두 사람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대화에는 "팀 회식을 했는데 10번 토했다", "취해도 보내주질 않는다", "죽을 것 같다고 애원했다"는 등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과 과도한 음주 문화를 견디기 어렵다고 호소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반면 광주소방본부가 고인의 사망 이후 작성한 공문에는, 고인이 숨지기 전 약혼자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상담 기록을 근거로 극단적 선택의 원인을 개인사로 판단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약혼자가 광주소방본부 측에 강하게 항의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은 광주소방본부가 유가족과 약혼자의 감찰 요구를 수개월 넘게 받아들이지 않은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광주소방본부는 취재진에게 "정식 민원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지만, 관련 문제 제기가 상당 기간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이후 노조 측의 도움을 받아 유가족이 추가 민원을 제기했고, 고인이 숨진 지 7개월 만에 상위 기관인 소방청이 감찰에 착수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취재진은 관련 자료와 복수 관계자 취재를 토대로, 고인의 죽음이 단순한 개인사로만 설명되기 어렵고 조직 문화 전반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첫 보도 직후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도 이런 구태 공직자들이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객관성 확보를 위해 국무조정실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노조 주도의 기자회견이 열렸고, 고인의 약혼자도 참석해 광주소방본부가 감찰 요구를 묵살했다는 점을 다시 언급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조사 결과,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과 음주 강요 문화는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감찰 요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인물은 고인을 새벽 2시까지 술자리에 데리고 다니며 ‘오빠’라고 부르라고 했던 상사 중 한 명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 점검단은 현직자 17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퇴직자 2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반년 넘게 규명되지 않았던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SBS 보도를 계기로 정부 차원의 조사와 책임 규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일부 취재원은 일반인 신분인 점을 고려해 익명 처리했습니다. 제보자와 취재진 사이의 이해관계는 없었습니다. 또한 취재진은 광주 현지 취재를 통해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 내역과 관련 공문, 복수의 관계자 진술 등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SBS 보도 전까지 고인의 극단적 선택과 소방 조직 내 과도한 음주 문화와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그리고 유가족과 약혼자의 감찰 요구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는 내용은 타 매체에서 보도된 바 없습니다. SBS 첫 보도 이후 방송과 조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언론이 자사 보도 내용을 인용해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정부의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관련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제복 입은 소방관의 헌신에 대해 우리 사회는 언제나 높은 신뢰로 보답해 왔습니다. 그러나 SBS 보도를 통해 소방 조직 내부에도 과도한 음주 문화와 직장 내 괴롭힘, 미흡한 감찰 시스템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존재한단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소방 조직 내부에서도 고인의 죽음을 계기로 폐쇄적인 조직 문화와 불투명한 감찰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또한 반년 넘게 규명되지 못했던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택한 원인도 대부분 규명됐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SBS 취재진은 첫 제보를 단서로 삼아 현장 취재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이번 SBS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으며, 그 외 취재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언행은 없었습니다. 사회 약자를 대변하는 언론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행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30회 전체 총평
43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분야에 걸쳐 총 64편이 접수됐다. 심사 대상 보도 시점이 지방선거 시기와 겹쳐 응모 총량은 예년보다 적었지만, 제출된 기사들의 완성도가 높아 수상작을 가리는 데는 다른 회차 못지않은 심사 시간이 걸렸다. 현장을 뛴 기자들의 고민과 노고의 흔적을 작품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뉴스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보도가 대표적이다. 이 보도는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선거관리위원회 문제를 가장 먼저, 정확하게 제기했다. 기자가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투표소 관리책임자까지 취재해 첫 보도를 한 과정 역시 속보 경쟁에 치우치지 않고 저널리즘 기본 원칙을 지킨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 보도를 시작으로 선관위의 부실 관리 문제가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진 만큼,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뜻이 모였다.
취재보도2부문은 한국일보의 <최다 관중의 그림자, 야구장 폐기물>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야구장 쓰레기 문제는 새로운 주제가 아니지만, 국내·외 현장취재를 통해 폐기물 실태를 종합적으로 다뤘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일본 도쿄돔 사례가 눈에 띄었고, 정부의 실태조사·대책 마련 약속을 끌어낸 것 역시 이 보도의 영향인 만큼 후속 보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오래된 사회적 이슈를 우리 사회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불편한 진실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도 많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전MBC의 <천안 지적장애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 보도는 기자들의 ‘발품’이 특종을 끌어낸 사례로 꼽혔다. 사건 발생 2주 후에야 제보를 받았음에도, 피해 학생이 폭행당한 시간대별로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충격적 영상이 담긴 CCTV를 확보해 보도했다. 이후 2차 가해 정황까지 파악해 지속적인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촉법소년’ 문제를 사회적 화두로 다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결혼 앞둔 새내기 소방관의 죽음…이면엔 갑질, 조직은 은폐 급급> 보도도 진실을 찾는 감각이 돋보였다. 취재진은 집회 신고 내역에서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개선 촉구 집회’를 포착해 곧바로 취재에 착수했다. 유족과 노조 등을 직접 만나 소방 조직의 ‘제 식구 감싸기’ 정황을 파헤친 이번 보도는 결국 정부의 특별점검까지 끌어냈다. 자칫 의례적으로 지나칠 수 있었던 집회 신고 내역에서 수상한 사례를 찾아낸 기자의 감이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수면 위로 올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히든: 검은 돈의 혈관 대포통장>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내역 5년치를 전수 조사하고 법인등기부등본을 교차 검증해 실제 명의 대여·공급 조직을 찾아냄으로써 경찰 수사를 이끌어낸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준 보도라는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수천 건의 판결문 분석과 영국·호주로 이어진 해외 전문가 취재까지 더해 사법부·행정부 간 정보공유시스템 구축이라는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중부일보의 <도시기본계획의 허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반복되는 도시계획의 문제점을 경기도 31개 시·군 사례로 구체적으로 파헤쳤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지지를 받았다. 인구 감소의 현실을 외면한 채 개발 계획만 남발하는 지자체의 행태가 주민 삶에 어떤 부작용을 초래하는지 실패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냈다. 15편에 달하는 장기 기획으로 경기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었으며, 나아가 국회 법률 개정안까지 이끌어내며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대전의 <누에고치 소녀들> 보도는 일제 강점기 10대 여성들이 벌인 항일 노동운동의 역사를 발굴, 조명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일본 현지 기업의 기록을 찾아내 ‘조선 최초의 노동쟁의 승리’라는 의의를 입증했으며, 파업에 참여한 600여명의 소녀공 중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이는 단 1명뿐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오늘날 ‘보훈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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