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우리도 늙어서 죽고 싶어요.”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진행된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에서 청소년들이 들고 있던 피켓에 쓰여있던 말입니다. 기성 세대는 나이가 들어 수명을 다해 죽을 수 있겠지만, 미래 세대는 늙어서 죽지 못하고 기후 위기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담긴 말입니다.
2021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기후변화’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올해 초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을 출간하며 “기후변화는 코로나19보다 더 큰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기후변화를 예측한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고, G20과 유엔총회에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를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하는 등 2021년은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한 분기점이 됐습니다.
기후변화는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여파는 우리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미래가 불 타고 있다”는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말처럼 기후변화의 최대 피해자는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입니다.
서울신문의 ‘어린이 기후변화 생존리포트’ 기획보도는 아동‧청소년이 겪는 기후변화 피해에 집중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태어난 아이는 1960년생과 비교해 평생 동안 6.8배 더 폭염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불은 2배, 가뭄은 2.6배, 폭우는 2.8배 더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툰베리와 한국의 기후결석 시위에 참여한 청소년 등 아이들의 걱정이 과장이 아닌 셈입니다. 특히 제3세계 국가‧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의 아이들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여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지도자들의 나이는 평균 60세가 넘습니다. 반면 기후변화의 가장 큰 피해자인 아이들의 목소리는 소외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약 3개월에 걸쳐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전 세계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현장 취재가 제한된 상황에서 국제어린이재단연맹과 그린피스를 통해 아동과 부모를 섭외했고 서면 인터뷰 기회를 확보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해 방글라데시, 볼리비아, 케냐, 가나 등에 사는 11명의 아동‧청소년을 인터뷰해 그들이 겪고 있는 기후변화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해당 기획은 지면에서 총 6회 18편의 기사를 연이어 보도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팀은 약 3개월간 한국 아이들 6명과 해외 아이들 5명이 겪고 있는 산불, 폭우,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한 피해 상황을 들었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보호자를 통해 해당 지역의 사정을 자세하게 취재했습니다. 직접 기상청의 통계를 통해 달라진 한국의 기후를 분석하고, 해외의 분석 자료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취재방법을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단순히 기후변화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는 것만이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래 세대를 걱정하는 기성 세대의 목소리까지 모두 아우르고자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설정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에 대해 짚어보고, 산업화 이후 상승한 지구온도 1.5도를 막기 위한 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제언을 들었습니다.
1화 <부모와 다른 기후에 사는 아이들>(10월 19일자)에서는 고성 산불 피해자인 정민서양과 국내 수온 변화로 부모님이 운영하는 전복 양식장에 타격을 입은 김순주양의 사례를 통해 과거와 달라진 한국의 기후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와 결혼해 강원도에 처음 올 당시에는 허리까지 눈이 쌓일 정도로 눈이 많이 오던 강원도였지만, 민서가 사는 강원도는 눈이 오지 않아 낙엽이 바짝 마르고 산불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순주네 전복 양식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취재팀은 겨우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가 기억하는 기후가 다른 것을 대비해 국내에 닥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짚었습니다.
서울신문은 사람의 경험을 풀어내는 것에서 더 나아가 통계를 이용해 취재원들의 말을 뒷받침했습니다. 기상청의 로 데이터(raw data)를 직접 추출해 최근 10년간의 강원도 강수량, 강수일수 등을 분석하고, 국립해양조사원의 국내 바다 수온 데이터를 기사에 담았습니다.
부모 세대와 달라진 기후는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과농사를 짓는 마세아양의 집은 기후변화로 사과 생산량이 20% 급감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제3세계의 아이들에게는 더 가혹합니다. 아프리카 케냐에 사는 헤스본 로쿠웜군은 과거보다 더 건조해진 날씨 때문에 메뚜기떼가 농장을 습격하는 피해를 받았습니다. 경작지의 80% 이상이 폐허가 됐고, 헤스본은 배를 곯아야 했습니다.
2화 <가뭄과 홍수 ‘극과 극 기후재앙’>(10월 21일자)에서는 양극단으로 변하는 지구의 기후를 아이들의 사례로 돌아봤습니다. 흔히 기후변화의 문제점은 극강의 폭염과 극한의 한파가 반복되는 등 평균값을 벗어난 극단적인 날씨라고 합니다. 서울신문은 이를 폭염으로 물 부족 사태를 겪는 남아메리카 볼리비아 아이들, 국내에서 폭염으로 고생하는 대구 유세민(가명)양의 사례와 이례적인 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방글라데시의 요스나 몬다양, 서울에서 홍수 피해를 입은 이민호(가명)군의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자칫 기후변화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만 겪는 피해로 느껴지지 않도록 선진국에서 벌어지는 기후변화도 기사에 담았습니다. 기후변화의 피해가 소외계층의 어린이들에게 더 집중되는 것은 사실이나 특정 나라, 도시, 계층의 아이들에게만 국한된 일은 아닙니다. 기후변화가 지구에 사는 모든 우리 아이들에게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3화 <온난화 부추기는 쓰레기>(10월 26일자)에서는 기후변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쓰레기에 대해 다뤘습니다. 쓰레기, 특히 플라스틱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자 바다로 흘러들어가 지구 생태계 선순환을 막는 최대의 적입니다. 쓰레기는 불평등합니다. 버리는 사람과 피해를 입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국내는 특히 섬으로 쓰레기가 흘러들어 갑니다. 한반도 육지에서, 중국 대륙에서 흘러들어오는 쓰레기입니다. 이를 전세계적으로 확장하면, 선진국에서 제3세계로 각종 쓰레기들이 버려집니다. 서울신문은 이러한 현상을 전남 서거차도에 사는 이세진군과 아프리카 가나에 사는 나지파 아나스의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서울신문은 플라스틱의 해결책도 함께 담아냈습니다.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을 고려하는 순환경제입니다. 순환경제는 한 번 쓴 자원을 버리는 대신 다음 단계의 생산 원료로 쓰는 개념입니다. 해외에서 이미 실천하고 있는 순환경제를 소개하고, 국내는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4화 <기후지킴이로 키우는 환경교육>(11월 1일자)에서는 기후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어린이들의 목소리와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담았습니다. 취재팀은 경기 파주시 봉일천초등학교에서 진행하는 환경교육에 동행해 유년 시절의 환경교육이 아이들의 환경에 대한 감수성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앞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으로 자랄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나간다는 점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겼습니다. 이와 함께 10대 기후활동가들의 목소리와 우리 아이들에게 기후위기를 물려줘서 반성한다는 실버 세대의 목소리를 기사로 담았습니다.
또 ‘기후우울증’의 개념도 소개했습니다. 기후우울증이란 지금까지 기후대응에 실패한 것에 비춰봤을 때 더 이상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기후변화에 대해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를 말합니다. 기후우울증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경험담과 해외의 통계 등을 다뤘습니다.
5화 <전의찬 탄중위 기후변화분과위원장>(11월 3일자)편에서는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의찬 세종대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습니다. 시민사회가 부족하다고 비판한 감축량 ‘40%’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과연 실질적으로 40%까지 감축할 수 있을지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함께 다뤘습니다. 또 교육자로서 아이들을 위한 환경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들었습니다.
6화 <전문가에게 묻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11월 9일자)에서는 김승현 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소장,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 김도현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와 함께 앞으로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에 대해 이야기 나눈 전문가 좌담회를 다룰 예정입니다. 아동‧청소년 전문가와 환경 전문가, 청소년 당사자로서 현재 한국의 기후변화 현황을 짚고 나아가야할 길에 조언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후변화에 대한 기획 자체는 새로운 게 아닙니다. 하지만 서울신문의 ‘어린이 기후변화 생존리포트’는 기후변화의 피해와 그 심각성을 가장 큰 피해자인 아동‧청소년의 측면에서 다뤘다는 점에서 기존의 기획과 차별점을 가집니다. 그동안의 기획은 거시적으로 기후변화 자체에 집중했다면, 서울신문은 그 중에서도 앞으로 살아나갈 아이들을 중심으로 기후변화를 바라봤습니다.
(1) 국내‧외 아동‧청소년 심층 인터뷰
서울신문의 기획은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아이들의 삶과 목소리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아이들까지 오랜 시간 서면으로 교류하며 아이들의 입장에서 기후변화를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취재팀이 심층 인터뷰한 기후변화의 피해 아동만 11명입니다. 이들이 겪는 기후변화 역시 산불, 폭염, 가뭄, 폭우 등 다양하게 다뤘습니다. 아이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이겨내려 했던 기후변화의 상흔과 어른들에게 바라는 점을 충실하게 들었습니다. 또한 인터뷰한 아동 1명당 1~2명의 보호자 또는 현지 활동가 인터뷰를 추가로 진행해 더 자세한 사정을 파악하는 등 섬세하게 취재했습니다.
그 외에도 환경교육에 참여한 어린이, 국내‧외 청소년 기후활동가들, 기후우울증에 시달리는 아이들 등 서울신문이 직접 취재한 아이들은 8명이 더 있습니다. 기후변화를 아이들의 입장에서 다루는 기획인 만큼 최대한 다양한 아동‧청소년의 사연을 듣고, 많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했습니다.
(2) 로 데이터(raw data) 직접 분석 및 다양한 통계 활용
기후에 대한 데이터는 개방성이 높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날씨 로 데이터를 활용해 달라진 한국의 기후를 숫자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강수량, 강수일수, 적설량, 적설일수, 수온, 염도, 폭염일수 및 월별 기온, 열대야일수 등 다양한 로 데이터를 확보해 변화 추이를 분석했고 이중 기획의 주제와 어울리는 통계를 기사에 담았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해양조사원, 산림청, 환경부 등 정부부처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NGO의 설문조사를 함께 활용했습니다.
해외에서 제공하는 통계도 충실하게 담았습니다. 국제환경법센터, 플라스틱유럽 등에서 연구한 보고서를 활용하고 해외의 대학 등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참고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닥친 기후변화와 아이들이 느끼는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등을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3) 구체적 개선방안 모색
‘어린이 기후변화 생존리포트’ 기획은 단순히 기후변화로 인한 아이들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후변화를 늦추고 아이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모색했습니다. 만들고 쓰고 버리고 쓰레기만 늘어나는 선형경제가 아닌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또 하이벨 스웨덴 어린이재단 사무총장, 전의찬 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분과위원장,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 등 기후변화와 어린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전문가들에게 단기적으로 실천가능한 방안과 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에 대해 들었습니다.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아이들이 바라는 해결책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고 목소리를 실었습니다.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은 2명의 어린이를 제외하고 모두 실명으로 보도해 기사의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2명의 어린이는 서울, 대구에 거주하는 아이들로 경제적 상황 등의 낙인을 우려해 익명으로 쓰였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해당 보도는 제보에 의존해 취재하지 않았습니다. 취재원과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 여하
-직접취재와 현장취재를 원칙으로 했습니다. 다만 해외 등 코로나19 사정으로 방문하기 어려운 현장은 서면취재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기존 보도는 전문가 또는 연구 통계 등을 빌어 기후변화를 설명하거나, 농민의 사례를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후변화와 아이들을 함께 다루더라도 툰베리 등 10대 활동가들을 조명하는 데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반면 서울신문의 기획은 기후변화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아동‧청소년의 삶을 적극 다뤘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어른의 시선과는 다른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기후변화와 그 피해의 심각성, 아이들이 느끼는 기후변화의 현실, 그들이 걱정하는 미래 등에 대해 충실하게 보도한 점이 새롭습니다.
특히 COP26을 앞두고 여러 매체에서 앞다투어 기후변화 관련 보도들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기후변화를 어린이 입장에서 다룬 보도는 서울신문 외에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서울신문 자체 취재가 많기 때문에 타사에서 해당 내용을 받아서 쓸 수 있는 기사는 적었으나, 여러 매체에서는 해당 기획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고, 취재팀에 대한 취재 요청을 해 왔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서울신문의 기획보도는 산업화의 과실을 취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기성세대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기후변화의 심리학’의 저자 조지 마셜은 기후변화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관심 없어할 모든 정보를 모은 집약체라고 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의 환경 감수성이 유사한 것처럼 환경에 대한 감수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보도가 대중의 반향을 얻기 쉽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럼에도 어린이 기후위기 생존리포트는 기성세대의 잘못이 고스란히 미래 세대에 전가되고 있음을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전달했고 기후위기를 시급한 해결 과제로 제시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저희 취재팀은 국내외 아동청소년, 청년들의 기후비상행동과 이들의 캠페인이 각국 정부의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발휘하고 있는지 취재해 후속보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가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 감시하고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정확한 기후변화 정보가 전달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당 기획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이 기획은 사내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10월 26일 열린 제144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에서는 ‘어린이 기후변화 생존 리포트’ 기획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제를 던진 기사로 평가했습니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은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생존보고서로서 눈길을 끌었다. 인상적이고 탁월한 기획 기사로 꼽고 싶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이 됐으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제를 설정해 준 기사라고 생각한다”고 평했습니다.
또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은 “환경 파괴의 이익은 현 세대가 누리고 그 피해는 다음 세대가 짊어지게 되는 점에 착안해 현재의 부모들이 누리는 것을 자녀들은 누릴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자녀의 시점에서 다룬 부분이 공감이 갔다”면서 “규범적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피해자 입장에서 살펴보고 있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피해 전달과 함께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해당 기획은 사내 특종상 상신 예정입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등은 없습니다.
-해당 기획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그린피스와 협업해 취재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4회 전체 총평
제374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총 7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 실체 추적 및 핵심 당사자 연속 인터뷰>(JTBC 정치부 박창규·이윤석·고승혁·정해성·하혜빈 기자), <화천대유 100억원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기>(CBS 사회부 홍영선·윤준호·김구연·김태헌·서민선 기자), <관광객 안내한다더니…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실습생>(경향신문 전국사회부 강현석 기자) 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JTBC의 대장동 특혜 개발 추적 보도는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 추적을 선도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최초로 보도했고, 성남시 고위 간부의 업무수첩과 사업 계획안 작성자인 정민용의 자술서를 입수해 보도했으며, 남욱 변호사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을 인터뷰한 것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의 화천대유 100억원을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 보도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경찰에 넘긴 자금 흐름 자료를 확보해 수사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하나하나 취재에 나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것을 보도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추후 재판에서 취재 내용과 다른 결론이 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기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자금 흐름을 처음으로 보도해 대가성을 파악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과 자금 이체 케이스 하나하나에 대한 끈기 있는 추적취재의 성과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향신문의 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 실습생 보도는 사고 발생 스트레이트 기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실습생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국세청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50년만에 ‘폐지’까지 이끌어내>(뉴스토마토 정치부 최병호 기자), <요소수 품귀… 화물트럭 멈춘다>(매일경제신문 산업부 원호섭·이새하 기자, 경제부 송광섭 기자) 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뉴스토마토의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 보도는 세정협의회가 전직 세무서장 등 전관의 재취업이나 사후뇌물 창구로 이용되었다는 것과 세정협의회 관련 국회 증인출석을 저지하기 위해 국세청이 조직적 행동을 벌였다는 것을 기사화해 제도 자체를 50년 만에 폐지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국세청은 이달 말까지 전국 일선 세무서에 세정협의회 외부위원 해촉을 완료하라고 통보했다.
매일경제신문의 요소수 품귀 보도는 경제는 물론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요소수 품귀 문제를 1면으로 가장 크게 보도해 이슈를 이끌어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탐사보도부 오승목·김영은 기자, 영상취재1부 박상욱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무장 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KBS 보도는 과거에 이미 여러 번 보도된 적이 있는 주제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무장 병원을 전수 조사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북도 전 비서실장의 출렁다리 땅>(전북CBS 보도제작국 남승현·송승민·최명국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순창군 부군수와 전라북도 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한 한 지방 공무원의 토지 투기 비리혐의를 끈질기게 추적한 전북CBS의 보도는 지역 행정기관과 정치인, 지역 언론의 침묵이라는 어려운 취재 환경 속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