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V), ② 단독기획(V),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V),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찾고 또 찾고 파고 또 팠습니다. 지난 4월, 불법 폐기물
대규모 매립 제보를 시작으로 취재를 이어간 지 어느덧 6개월이 흘렀습니다. 국민들이 즐겨 먹는 부산 특산물 ‘명지 대파’가 심겨진 평야에서 취재진이 지목한 지점들을 굴착기로 팠더니 인근 경남지역 주물공장에서 나온 폐주물사 등 중금속
폐기물이 수천 톤 묻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연속
보도 이후 또 다른 제보들이 들어왔습니다. 경찰 수사가 확대된 부산 쪽이 막히자 부산과 경남의 폐기물이
단속이 덜한 울산 쪽으로 파고 든 것이었습니다. 한 달 넘게 제보자들과 울산 현장을 돌아다니며 폐기물이
묻힌 지점을 카메라로, 지도로 꼼꼼히 기록했습니다. 폐기물을
몰래 버리고 파묻는 증거 영상과 사진자료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울산경찰청 수사팀과 지자체 담당자들을
불러 역시 취재진이 지목한 지점들을 굴착기로 판 뒤 무단 매립돼 있는 폐기물 수천 톤의 실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경남지역 3개 업체에서 울산으로 원정 와서 1만 톤 이상 되는 폐기물을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현장도 최초 보도했습니다. 환경부로부터
환경표지인증을 받아놓고 실제로는 업체들이 1급 발암물질 등 중금속 범벅인 폐기물을 버리는 사실을 성분분석을
통해 밝혀내면서 관리감독의 부실과 제도적인 허점도 찾아냈습니다. 돈에 혈안이 돼 폐기물 처리 비용을
아끼려는 주물공장 대표들과 객토 및 성토작업을 명분으로 모래를 빼돌리는 토건업자, 이들의 약점을 잡아
부당이득을 챙기는 등 범행을 알선하고 주도한 전직 조직폭력배, 엄연한 불법임을 알고도 생계를 이유로
범행에 가담한 운반업자와 향후 개발 이익에 따른 수익을 노려 결탁한 지주들 간 ‘악의 연결고리’를 이렇게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1) 5월 12일
[단독] 농지에 몰래 파묻은 주물공장 폐기물…최소 2500톤
업자들이 주물공장에서 주형틀을 만들 때 사용하고 나온
모래, 폐주물사를 적어도 25톤 트럭 100대 분량 정도 농지에 파묻은 대신, 25톤 트럭 580대 분량 14000톤이 넘는
모래를 퍼내 시중에 팔아먹으려고 빼돌린 사실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2) 5월 26일
[단독] 파밭 밑에 폐기물 500톤…”조폭 개입 정황도”
추가 취재 결과, 또 다른 농지에도
같은 폐기물이 500톤 더 묻혀 있는 사실을 확인했고 폐기물을 감추기 위해 눈속임용으로 파밭을 만든 현장을 찾아냈습니다. 또한, 조직폭력배
출신 현직 환경전문지 기자가 주도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보도했습니다.
#3) 7월 1일
[단독-추적보도 훅] 수상한
파밭의 실체…2.5m 아래 ‘폐기물 웅덩이’
파밭의 실체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관할 구청의 협조를
받아 굴착기로 그 땅을 팠습니다. 취재진이 사전 취재한 폐기물 매립 지점을 굴착기 기사에게 알려 눈속임용 파밭을 갈아엎고 2.5m 아래 파묻힌 악취 나는 폐주물사와 오염수로 범벅된
웅덩이를 찾아내 사태의 심각성을 전달했습니다. 명백한 불법이지만 생계가 달린 문제라 트럭 운반업자들 역시 가담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적 구조도 지적했습니다. 3분 26초 분량의 추적보도로, 문제점과 수사상황
등을 깊이 있게 다뤘습니다.
#4) 7월 22일 [후속] 부산 ‘파밭 폐기물’ 커넥션…주범 환경지 기자 구속 등 21명 검거
JTBC의 세 차례 단독보도 후 부산경찰청이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토건업자와 주물공장 대표들 등 21명이 검거됐고
작업을 주도했던 환경전문지 기자(본인이 전직 조폭이었다고 토건업자와 경찰에 진술한 인물)가 구속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폐기물 매립 당시 영상과 함께 일당들이 폐기물 처리비용에 모래를 빼돌린 비용까지 억대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도 다뤘습니다. 단독팩트로
낙동강 철새도래지 인근 해당 파밭 농지의 검출 아연 수치가 기준치의 6배, 석유계 총탄화수소(TPH) 수치도 200포인트 초과한
점 등 일대가 중금속에 크게 오염된 사실도 적시했습니다.
#5) 9월 6일
[단독] 부산 막히자 울산으로…폐기물 불법매립 ‘이동’ 정황
JTBC 연속 보도와 경찰 수사로 부산 쪽이 막히자 부산 경남지역 폐기물 처리업체들이 단속이 덜한 울산 쪽에 폐기물을 대량으로 파묻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해 취재진이 폐기물 매립 증거 영상을 보여주고 현장을 찾아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6) 9월 9일
[단독] 울산 농지 직접 파봤더니…30분 만에 ‘폐기물 산더미’
취재진이 불법 폐기물이 묻힌 부산 강서구 파밭을 굴착기로
파서 보도한 것과 마찬가지로, 울산 현장에서도 관할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땅을 판 뒤 주물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이 악취를 풍기며 나오는 실상을 생생히 전달했습니다. 특히 울산경찰청
수사팀과 지자체를 현장에 불러 취재진이 지목한 지점에서 나온 오염토를 바탕으로 성분 분석과 수사 착수에 나서게 했습니다.
#7) 10월 1일
[단독] 또 ‘폐기물
산’…환경표지인증 받은 업체 소행
울산의 또 다른 현장에서 천을 가린 채 토사와 폐주물사
최소 2500톤을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사실을 확인해 현장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특히 이곳에 폐기물을 버린 업체가 친환경이라며 정부로부터 ‘환경표지인증’까지 받은 제도적인 허점과 관리감독 부실을 짚었습니다.
#8) 10월 28일
[단독] ‘트럭 470대’ 폐기물 묻고…주민에겐 ‘친환경
흙’
10월 1일 보도한 인접 지점에서 25톤 트럭 470대 규모, 1만 1750톤의 폐주물사가 쌓인 사실을 추가 확인해 경남 창원과 김해 폐기물 운반처리업체 3곳의 위법 행위를 지적했습니다. 땅 주인 15명이 향후
개발 이익에 따른 수익을 노려 업체들과 결탁한 구조도 분석했습니다.
#9) 10월 29일
[단독] 불법 폐기물에 ‘죽은
땅’…파헤쳐보니 ‘중금속 범벅’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울산 현장에 대한 성분분석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비소는 기준치의 3.5배, 신경독성물질인 카드뮴과 납은 각각 9배, 1.5배인 점을 취재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렸고 폐주물사에
일반 토사를 섞으면 단속이 애매해지는 점을 악용하는 사례와 함께 업체들의 집단민원으로 법 개정이 막히는 경우가 많은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현장 노동자
일부가 스스로 경찰에 진술한 사실과 10여 명에 대한 수사 상황도 전달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제보자들은 각 현장에서 일했거나 첩보를 가진 관련 노동자들로서, 이들과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기타 특이사항도 없으며 모든 기사는 기자가 직접 현장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JTBC 단독보도들에 대한 타 매체
선행보도와 보도 표절 등은 없었습니다. JTBC의 연속 단독보도와 추적보도 이후 부산경찰청은 수사결과를
발표했고 관련 내용을 30여 국내 유력 신문.방송.통신사가 타전하는 등 타 매체의 반향이 상당했습니다. 울산 건 역시
JTBC 최초 보도들 이후, 울산지역 신문.방송.통신사에서 비슷한 포맷과 주제로 타 현장에 대한 폐기물 불법
매립 상황을 꾸준히 취재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관할 지자체에서도 JTBC
연속보도의 반향이 커서 타사 취재 문의가 잇따라, 폐주물사와 광재류 사용 자제를 당부한다는
공식 보도자료를 냈다고 밝혔고 문제를 일으킨 업체들에 대한 벌금형 소식을 비롯한 관련 후속보도 역시 이어졌습니다.
(#추종보도 및 타사 보도 관련
리스트 30건 별첨)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5월 최초 단독보도로 부산에선 폐기물 3125톤 적발과 함께 부산경찰청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이후 1
명이 구속되고 20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중금속에 오염된 지역 특산물 ‘명지 대파’ 일부에 대한 농산
물 유통도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사전에 차단시키는데 기여했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낙동강 철새도래
지 인근 문화재 보존영향
검토대상 구역의 오염사실을 인지한 직후, 이 일대에 대한 오염지표도 조사를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고 토질 개선을 위해 해당 업체에 즉각적인 원상복구 명령을 내려 땅을 원
래대로 돌려놨습니다. 울산에선 폐기물 1만 5천톤
적발과 함께 보도 이후 울산경찰청이 관련자 10여 명을
상대로 수사 중이며
현장 원상복구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표지인증을
발급하는 환경
부 측이 인증 제도의
허점을 인정하며 직접 현장에 나와 해당 업체들에 대한 사후관리와 처벌 강화에 나
서는 등 부실한 관리감독과
악용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JTBC의 폐기물 불법 매립
연속 보도 이후 최근
경남경찰청과 경기경찰청도 장소를 가리지 않는 폐기물 무단 투기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이 사안은 우리 사회가 더불어 고민해야 할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JTBC 뉴스룸은
‘지난 5월부터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땅속을 계속 파헤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고 앵커멘트 시작부터 여러 차례 기자 이름을 브랜딩하면서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는 우리 삶의 터전들을 마구 헤치고 더럽히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큰 비중을 두고 끈질기게 현장취재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해당 보도물은 불법으로
폐기물을 묻은 비양심을 넘어 중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추적 고발한다는 기획 의도를 잘 전달한 것은 물론, 사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아젠다를 제시하고 관련 범법자들 처벌에 기여하는 등 ‘뉴스가 할 일을 했다’는 평가로 보도국 주간베스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사건사고식
리포트에서 끝난 게 아니라 ‘추적보도’ 타이틀까지 달며 모두
9차례에 걸친 뚝심 있고 심도 있는 연속 보도로, 최근 불법
폐기물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보도국 월간보도상 기획부문에도 상신돼 있는 상태입니다. 제작 과정에 있어서는, 제보자와 취재원의 신원이 노출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치적으로 보호했고 언론윤리강령기준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보도당사자의 입장과 관련자의 해명도 공히 기사에 실어주는 등 균형적인 보도를 지향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품 보도물에
대한 반론 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4회 전체 총평
제374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총 7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 실체 추적 및 핵심 당사자 연속 인터뷰>(JTBC 정치부 박창규·이윤석·고승혁·정해성·하혜빈 기자), <화천대유 100억원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기>(CBS 사회부 홍영선·윤준호·김구연·김태헌·서민선 기자), <관광객 안내한다더니…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실습생>(경향신문 전국사회부 강현석 기자) 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JTBC의 대장동 특혜 개발 추적 보도는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 추적을 선도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최초로 보도했고, 성남시 고위 간부의 업무수첩과 사업 계획안 작성자인 정민용의 자술서를 입수해 보도했으며, 남욱 변호사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을 인터뷰한 것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의 화천대유 100억원을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 보도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경찰에 넘긴 자금 흐름 자료를 확보해 수사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하나하나 취재에 나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것을 보도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추후 재판에서 취재 내용과 다른 결론이 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기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자금 흐름을 처음으로 보도해 대가성을 파악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과 자금 이체 케이스 하나하나에 대한 끈기 있는 추적취재의 성과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향신문의 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 실습생 보도는 사고 발생 스트레이트 기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실습생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국세청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50년만에 ‘폐지’까지 이끌어내>(뉴스토마토 정치부 최병호 기자), <요소수 품귀… 화물트럭 멈춘다>(매일경제신문 산업부 원호섭·이새하 기자, 경제부 송광섭 기자) 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뉴스토마토의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 보도는 세정협의회가 전직 세무서장 등 전관의 재취업이나 사후뇌물 창구로 이용되었다는 것과 세정협의회 관련 국회 증인출석을 저지하기 위해 국세청이 조직적 행동을 벌였다는 것을 기사화해 제도 자체를 50년 만에 폐지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국세청은 이달 말까지 전국 일선 세무서에 세정협의회 외부위원 해촉을 완료하라고 통보했다.
매일경제신문의 요소수 품귀 보도는 경제는 물론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요소수 품귀 문제를 1면으로 가장 크게 보도해 이슈를 이끌어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탐사보도부 오승목·김영은 기자, 영상취재1부 박상욱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무장 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KBS 보도는 과거에 이미 여러 번 보도된 적이 있는 주제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무장 병원을 전수 조사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북도 전 비서실장의 출렁다리 땅>(전북CBS 보도제작국 남승현·송승민·최명국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순창군 부군수와 전라북도 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한 한 지방 공무원의 토지 투기 비리혐의를 끈질기게 추적한 전북CBS의 보도는 지역 행정기관과 정치인, 지역 언론의 침묵이라는 어려운 취재 환경 속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