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국제신문은 지난 2018년 9월 부산과 경남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인 부마민주항쟁이 4.19 혁명,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과 더불어 4대 민주화 운동으로 꼽힘에도 불구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한 상황에 주목했다. ‘다시쓰는 부마항쟁 보고서’1부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국제신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년이 지난 2019년 8월 ‘다시쓰는 부마항쟁 보고서’2부를 통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묻혀있는 시위 참여자들의 사연을 환기시키며 관련자 보상법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2020년 9월 연재를 시작한 3부에서는 모진 취조와 고문을 겪었던 시위 참여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천착해 이들의 트라우마를 심도 깊게 살폈다. 2년 여 동안 21회에 걸쳐 써내려간 기획기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부마항쟁의 의미를 현재에 생생하게 되살려 냈고, 2020년 한국기자상과 한국신문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그 가치와 깊이를 인정받았다.
국제신문은 기자들의 땀방울로 엮어낸 부마항쟁의 기록이 좀 더 의미를 갖기 위해선 역사적 사료로서 ‘아카이브’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글만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수월하게 접해 콘텐츠에 담긴 의미를 더욱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새로운 표현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형태로의 변주가 필수적이었고, 방대한 내용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장편 다큐멘터리를 선택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말은 쉬웠고 의지도 좋았지만 방송사도 아닌 신문사가, 단편도 아닌 장편 영화를 시도한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국제신문은 지난해에도 기획 기사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한 바 있으나 두 번째 작업인 하는 만큼 제작 자체의 의미에서 나아가 작품성을 제대로 인정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기획은 국제신문에서 맡되 영화 제작 전반은 외주제작사에 맡기는 것도 고려했으나 이럴 경우 국제신문 내에 영화제작을 경험한 인력을 축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이에 학창시절 단편영화를 제작한 적이 있고 영화평론 수상 경험이 있는 기자가 메가폰을 잡기로 결정했다. 국제신문 디지털국장과 팀장이 중심이 되어 제작자 역할을 소화하고, 소속 기자가 감독으로 나섰다. 촬영은 외주제작사와 협업하되 편집은 감독과 외주제작사가 역할을 나누어맡았다.
다큐멘터리의 재료는 국제신문은 20여 차례에 걸쳐 부마항쟁 기획기사였다. 기사 작성에 참여했던 6명의 기자는 출연자 섭외와 줄거리를 엮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감독과 촬영팀은 이를 풀어내는 방식을 주로 고민했다. 출연자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자 감정에 호소하지 않는, 시종일관 담담한 어조로 영화를 풀어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2020년 11월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했으며 2021년 7월께 1차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후 내부시사 등 보정 작업을 거쳐 1년만인 2021년 10월 완성된 작품으로 BIFF에서 첫 선을 보였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신문사가 자체 기획한 기사를 소재로 영화를 만든 사례는 국제신문이 유일하다. 국제신문은 한국기자상과 한국신문상을 수상하는 등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은 기획기사를 영화라는 다른 표현 언어로 바꾸어내면서 신문사 콘텐츠 활용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특히 편집국 소속 기자와 디지털국 소속 기자, 그리고 국제신문과 지역의 영화 제작사가 협업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단순히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한 편의 영화로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도 큰 성과다. 국제신문은 앞서 2020년에도 기획 기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청년졸업에세이’를 제작한 바 있다. 첫 시도로서 많은 의미가 있었으나 영화로서 작품성을 인정받는 데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
이에 반해 올해 제작한 ‘10월의 이름들’은 지난 7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로부터 초청장을 받았으며, 8월엔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초청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다루는 영화제 중 공신력이 있는 영화제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 26회를 맞은 BIFF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영화제다. BIFF 강소원 다큐멘터리 프로그래머는 ‘10월의 이름들’ 초청작 선정 노트에 “좋은 구성과 효과적인 편집, 성실하게 수집되어 적재적소에 배치된 아카이브 자료들이 말이 가진 위력을 배가시키는, 정공법의 다큐멘터리”라고 평가했다.
‘10월의 이름들’은 영화제 기간 중 가진 세 차례의 상영 중 두 차례 매진을 기록했으며, OTT인 왓챠가 운영하는 영화 평점 사이트에서 BIFF 초청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10편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역사적 사료(아카이브)로서의 존재감도 묵직했다. 국제신문은 부울경에서 자라는 초중고생과 대학생들이 지역의 역사적 유산인 부마민주항쟁을 좀 더 가깝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화를 관련 기관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 10월 18일 부산시 교육청, 부산대, 동아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민주공원, 부마항쟁기념재단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기증식을 가졌다. 경남과 울산 교육청에도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영화 파일을 전달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국제신문이 보도하기 이전까지 ‘부마항쟁’이라는 소재는 기사로서는 물론이고 영화계에서도 제대로 다루어진 사례는 없었다.
- 신문사가 자체 기획 기사를 소재로 만든 영화가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고, 이를 무상으로 기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언론계의 주목을 받았다. 기자협회보는 지난달 26일 ‘국제신문 부마항쟁 다큐, 근현대사 교재로 활용된다’는 기사를 통해 영화 제작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다룬데 이어 11월 2일에는 “부마항쟁 겪은 이들 이야기, 차분히 전달하려 노력했죠”제하의 기사에서 메가폰을 잡은 이동윤 기자의 인터뷰를 실었다. KBS에서도 부산국제영화제(BIFF)취재의 일환으로 감독을 맡은 이동윤 기자를 인터뷰 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10월의 이름들’ 제작과 영화제 초청, 그리고 기부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신문사가 디지털 시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회사 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인 정익진 시인은 “23년 만에 쓴 부산민주운동사의 출판 소식을 다룬 기사는 매우 뜻 깊다. 또한 기획기사 ‘다시 쓰는 부마 항쟁보고서’를 바탕으로 국제신문이 제작한 다큐 ‘10월의 이름들’이 BIFF에 소개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소식은 반갑다. 신문 매체에서 만든 영상물이 공신력 있는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이름을 올린 것이 놀랍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10월의 이름들’은 국제신문 자체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다.
7. 기타 고려사항
-영화제작 비용의 일부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다.
회차 심사평
제374회 전체 총평
제374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총 7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 실체 추적 및 핵심 당사자 연속 인터뷰>(JTBC 정치부 박창규·이윤석·고승혁·정해성·하혜빈 기자), <화천대유 100억원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기>(CBS 사회부 홍영선·윤준호·김구연·김태헌·서민선 기자), <관광객 안내한다더니…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실습생>(경향신문 전국사회부 강현석 기자) 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JTBC의 대장동 특혜 개발 추적 보도는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 추적을 선도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최초로 보도했고, 성남시 고위 간부의 업무수첩과 사업 계획안 작성자인 정민용의 자술서를 입수해 보도했으며, 남욱 변호사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을 인터뷰한 것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의 화천대유 100억원을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 보도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경찰에 넘긴 자금 흐름 자료를 확보해 수사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하나하나 취재에 나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것을 보도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추후 재판에서 취재 내용과 다른 결론이 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기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자금 흐름을 처음으로 보도해 대가성을 파악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과 자금 이체 케이스 하나하나에 대한 끈기 있는 추적취재의 성과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향신문의 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 실습생 보도는 사고 발생 스트레이트 기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실습생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국세청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50년만에 ‘폐지’까지 이끌어내>(뉴스토마토 정치부 최병호 기자), <요소수 품귀… 화물트럭 멈춘다>(매일경제신문 산업부 원호섭·이새하 기자, 경제부 송광섭 기자) 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뉴스토마토의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 보도는 세정협의회가 전직 세무서장 등 전관의 재취업이나 사후뇌물 창구로 이용되었다는 것과 세정협의회 관련 국회 증인출석을 저지하기 위해 국세청이 조직적 행동을 벌였다는 것을 기사화해 제도 자체를 50년 만에 폐지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국세청은 이달 말까지 전국 일선 세무서에 세정협의회 외부위원 해촉을 완료하라고 통보했다.
매일경제신문의 요소수 품귀 보도는 경제는 물론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요소수 품귀 문제를 1면으로 가장 크게 보도해 이슈를 이끌어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탐사보도부 오승목·김영은 기자, 영상취재1부 박상욱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무장 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KBS 보도는 과거에 이미 여러 번 보도된 적이 있는 주제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무장 병원을 전수 조사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북도 전 비서실장의 출렁다리 땅>(전북CBS 보도제작국 남승현·송승민·최명국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순창군 부군수와 전라북도 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한 한 지방 공무원의 토지 투기 비리혐의를 끈질기게 추적한 전북CBS의 보도는 지역 행정기관과 정치인, 지역 언론의 침묵이라는 어려운 취재 환경 속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