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단독기획(O)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 10월 7일 TBC 8뉴스
리포트) 준공무원 버스기사 "뒷돈 거래는 관행"
http://news.tbc.co.kr/news/view?c1=morning&c2=&pno=20211007123853AE07876&id=163661
2. 10월 12일 TBC 8뉴스
리포트) 뒷돈 거래 부추기는 채용 제도.. "개선 시급"
http://news.tbc.co.kr/news/view?c1=morning&c2=&pno=20211012154014AE08031&id=163702
3. 10월 13일 TBC 8뉴스
리포트) 지원 몰리는 버스기사..정작 면접은‘1대 1’
http://news.tbc.co.kr/news/view?c1=morning&c2=&pno=20211013164221AE08086&id=163717
4. 10월 15일 TBC 8뉴스
리포트) 버스기사 ‘공동채용제’로 채용 비리 근절
http://news.tbc.co.kr/news/view?c1=8news&c2=&pno=20211015151900AE08181&id=163423
5. 10월 21일 TBC 8뉴스
단신)“내년부터 시내버스 기사 채용 제도 획기적 개선”
http://news.tbc.co.kr/news/view?c1=8news&c2=&pno=20211021153710AE08394&id=163975
‘채용 대가 금품수수 의혹 노조위원장..빙산의 일각
채용을 대가로 입사지원자에게 수백만 원을 받은 버스업체 노조위원장의 경찰 수사 사실을 확인하고 취재진은 버스업체 전반으로 취재를 확대했습니다. 특정 개인의 일탈이 아닌 시내버스 채용 전반에 걸쳐 청탁과 뒷돈 채용이 관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혹과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익명의 제보자를 만나고 과거 인연이 닿았던 현직 기사들과 노조와 현장의 기사들 등 취재 기간 동안 가능한 많은 기사들을 취재한 결과 실제로 뒷돈을 줘야 입사할 수 있었다는 현직 기사들의 양심고백을 이끌어 냈습니다. 또 실제로 채용을 대가로 돈을 건넸다는 내용이 담긴 버스기사들 간의 녹취파일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준공영제 이후 채용비리가 본격화됐고 뒷돈을 주지 않으면 애초 들어올 수 없는 구조라고 털어놨습니다. 시내버스 채용비리 관행을 취재하기로 했습니다.
“10명 중 9명은 뒷돈채용”
채용을 대가로 현금 8백만 원을 받은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시내버스 노조위원장이 있습니다. 돈을 건넸다는 입사지원자를 직접 취재한 결과 여러 번에 나눠 현금을 인출한 금융기록과 노조위원장이 본인 메일 계정으로 입사지원자에게 보낸 메일 기록과 첨부파일을 확보했습니다. 노조위원장은 직접 자기소개서를 수정했고 면접위원으로 직접 참여했고 그 결과 입사지원자는 입사했습니다. 노조위원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보도 이후 경찰 수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시내버스 현직기사간의 통화 녹취파일 2개도 확보했습니다. 브로커를 통해 돌아 입사해서 더 많은 돈을 줬다는 등 입사 과정에서 뒷돈을 건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익명의 제보자와 노조, 과거 다른 취재로 인연이 닿았던 현직 기사들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실태에 대해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한 현직기사는 1500만원을 채용 대가로 건넸다고 고백했습니다. 또 다른 기사는 10명 중 9명은 뒷돈을 줘야 들어올 수 있고 나머지 1명은 줄을 타고 들어온다고 증언합니다. 자격이 있고 경력을 가진 다른 지원자들은 채용비리의 벽에 막혀 떨어진 이유도 알지 못하고 등을 돌려야 했습니다.
합격자 내정, 나머지는 들러리?
채용제도를 따져봤습니다. 먼저 서류심사, 버스업체가 도맡고 있습니다. 면접에 올릴 지원자들을 버스업체가 정한다는 건데 합격과 불합격 사유 대구시와 버스조합에도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인이나 브로커를 통한 채용청탁이 이루어집니다. 준공영제 이후 버스기사 처우와 복지가 좋아지면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지난 해 대구에서 2백 명 뽑는데 천 명이 지원했습니다. 경쟁률이 5대 1입니다. 그런데 면접에 가면 경쟁이 사라집니다. 서류경쟁률을 따져봤더니 1대 1이었습니다. 서류심사를 맡는 버스회사에서 1명 뽑는데 1명만 올린다는 겁니다. 채용규칙상으로는 면접에서 2배수를 뽑도록 돼 있습니다. 취재한 외부 면접위원 역시 복수를 대상으로 면접을 본 일이 극히 드물었다며 면접 본연의 취지가 퇴색됐다고 증언합니다. 버스업체의 깜깜이 심사, 채용제도는 버스회사 입김대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시내버스 채용제도 전면 개선해야
대구시는 매년 버스업체들에게 천 억원이 넘는 혈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준공영제 도입 이후 대구시가 시내버스 업체에 투입한 재정지원금은 최근 15년 동안 1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채용비리 문제 해결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매년 대구 지역 26개 시내버스 회사가 신규 채용하는 버스기사는 2백여 명 정도입니다. 취재진이 만나본 다수의 현직기사들은 10명 중 9명은 뒷돈을 주고 들어온다고 증언했습니다. 매년 수백억 원이 누군가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준공영제를 도입한 다른 광역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해 공동채용제를 도입했습니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청탁과 금품수수가 횡횡하는 서류심사 과정에서 버스업체를 빼고 버스조합을 주체로 외부위원들이 서류심사를 맡아 공동의 인력풀을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이 또한 채용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적어도 자격 없는 지원자들을 거르고 채용청탁을 1차적으로 거를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또 관행이 된 채용비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버스기사들을 대상으로 신분상 불이익이 없는 조건으로 외부 용역 차원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현직기사들의 호소도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이러한 취재내용을 바탕으로 대구시의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했고 보도내용은 대구시가 채용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익명의 취재원은 모두 현직 버스기사들로 채용비리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취재원으로서 상당성은 충분합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취재기자가 직접 현장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한 시내버스업체 노조위원장의 금품수수 의혹 경찰 수사건은 이미 타 매체를 통해 보도가 된 사안입니다. 취재진은 해당 사건을 통해 시내버스업체 채용 비리 전반에 대한 취재를 이어갔고 단독으로 기획해 보도했습니다.
보도 이후 타 매체 반향으로는
KBS, ‘대구시, 시내버스 기사 채용제도 개선’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307622&ref=A
매일신문, ‘'채용비리 의혹' 대구 시내버스 기사 채용절차 개선… 외부 심사 강화’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1102117185326111
영남일보, ‘대구시, 시내버스 기사 채용 제도 개선...노조 간부 심사위원 배제’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11021010002653
뉴시스, 대구시, 시내버스 기사 채용제도 내년부터 확 바꾼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11021_0001622246&cID=10810&pID=10800
이밖에 다수 언론들의 후속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TBC 보도 이후 대구시는 비리근절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버스업체만 하던 서류심사 과정도 개선해 외부위원들을 서류와 면접 심사에 참여하게 하고 업체 심사위원은 노조간부를 제외한 인사 실무담당자만 참여하도록 개선한다고 밝혔습니다. 깜깜이 심사로 의구심을 키웠던 버스업체들을 배제해 비리요소를 사전 제거하겠다는 겁니다. 또 변호사와 교수, 시민단체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서류심사와 채용심사위원회를 새로 발족하고 외부전문가도 현재 15명에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습니다. 향후 제도 시행 뒤에는 신규 채용된 버스기사들을 중심으로 외부용역 방식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서류심사 과정까지만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서울시의 공동채용제보다 한층 강력한 조치로 채용비리 차단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제도 마련에 그치지 않고 내년부터 시행될 제도가 채용 현장에서 잘 적용되고 있는지, 채용비리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취재할 계획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진은 채용 과정에서 감시와 견제는 작동하지 않고 사실상 버스업체가 마음대로 뽑을 수 있는 제도상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 사례를 비롯해 대안을 제시했고 대구시는 채용과정에서 버스업체의 개입을 차단하고 서류와 면접전형에서 외부위원들이 모두 참여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발표해 채용비리를 사전 차단할 수 있는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해당 보도는 언론의 역할을 잘 보여준 사례로 공익적 가치도 충분하다고 자평하기에 이달의 기자상 후보작으로 추천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반론과 중재위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4회 전체 총평
제374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총 7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 실체 추적 및 핵심 당사자 연속 인터뷰>(JTBC 정치부 박창규·이윤석·고승혁·정해성·하혜빈 기자), <화천대유 100억원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기>(CBS 사회부 홍영선·윤준호·김구연·김태헌·서민선 기자), <관광객 안내한다더니…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실습생>(경향신문 전국사회부 강현석 기자) 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JTBC의 대장동 특혜 개발 추적 보도는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 추적을 선도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최초로 보도했고, 성남시 고위 간부의 업무수첩과 사업 계획안 작성자인 정민용의 자술서를 입수해 보도했으며, 남욱 변호사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을 인터뷰한 것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의 화천대유 100억원을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 보도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경찰에 넘긴 자금 흐름 자료를 확보해 수사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하나하나 취재에 나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것을 보도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추후 재판에서 취재 내용과 다른 결론이 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기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자금 흐름을 처음으로 보도해 대가성을 파악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과 자금 이체 케이스 하나하나에 대한 끈기 있는 추적취재의 성과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향신문의 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 실습생 보도는 사고 발생 스트레이트 기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실습생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국세청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50년만에 ‘폐지’까지 이끌어내>(뉴스토마토 정치부 최병호 기자), <요소수 품귀… 화물트럭 멈춘다>(매일경제신문 산업부 원호섭·이새하 기자, 경제부 송광섭 기자) 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뉴스토마토의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 보도는 세정협의회가 전직 세무서장 등 전관의 재취업이나 사후뇌물 창구로 이용되었다는 것과 세정협의회 관련 국회 증인출석을 저지하기 위해 국세청이 조직적 행동을 벌였다는 것을 기사화해 제도 자체를 50년 만에 폐지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국세청은 이달 말까지 전국 일선 세무서에 세정협의회 외부위원 해촉을 완료하라고 통보했다.
매일경제신문의 요소수 품귀 보도는 경제는 물론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요소수 품귀 문제를 1면으로 가장 크게 보도해 이슈를 이끌어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탐사보도부 오승목·김영은 기자, 영상취재1부 박상욱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무장 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KBS 보도는 과거에 이미 여러 번 보도된 적이 있는 주제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무장 병원을 전수 조사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북도 전 비서실장의 출렁다리 땅>(전북CBS 보도제작국 남승현·송승민·최명국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순창군 부군수와 전라북도 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한 한 지방 공무원의 토지 투기 비리혐의를 끈질기게 추적한 전북CBS의 보도는 지역 행정기관과 정치인, 지역 언론의 침묵이라는 어려운 취재 환경 속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