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단독기획+취재>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동계올림픽 개최를 목적으로 1조 6천억 원이 투자돼 2009년 준공됨.
이자 비용은 하루 1억 원에 달하기도 했으며 지금껏 상환한 순수 은행 이자 비용만 3,700억 원 이상임.
강원도는 원금 7천 700억 원을 못 갚았고 정부에서 상환 시한을 계속 연장해주고 있음. 알펜시아는 지방자치단체의 ‘과도한 부채’ 상징이 됨. 강원도는 5번의 입찰과 2차례 수의계약 끝에 한 기업체와 알펜시아리조트를 7천억 원에 매각하는 협약을 체결함. 그런데 입찰에 참여한 기업 2곳이 같은 그룹 계열사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함. 알펜시아리조트를 낙찰받은 기업이 같은 계열사에 속한 또 다른 업체를 들러리 세운 담합 정황이 계속 나왔고 낙찰사의 법인등기부와 관련 그룹의 전자 공시자료를 토대로 취재에 착수함. 낙찰사는 5월에 설립된 자본금 1,000만 원의 신생법인이었음. 들러리 선 업체는 낙찰사와 자본금은 물론 설립 목적,순서까지 복사한 듯 동일했고, 법인 설립일도 낙찰사와 3일 밖에 차이나지않는 신생법인이었음.
2. 보도제작경위
첫 보도는 매각 협약을 체결한 그룹이 입찰 참여 과정에서 또 다른 관련사를 들러리 세웠고 강원도와 사전 조율이 있다는 의혹으로 시작함. 또 강원도 도유지를 통해 1조 원대 ‘국제평화도시’ 조성 계획에 대한 논란을 다룸. 알펜시아 낙찰 기업체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포함해 70개 계열사를 보유함. 이에 모든 계열사의 법인등기부와 재무제표, 관련자료 등 수 천 페이지를 일일이 뒤져 입찰에 참여한 쌍둥이 기업체의 실체를 추적해 확인함. 단순히 담합 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고 입찰을 앞두고 낙찰사와 들러리 선 기업체의 자금 흐름과 핵심 담당 임원의 행적까지 추적해 보도함. 어떠한 내부 제보도 없이 3개월 넘게 추적해 확인한 결과임. 방송은 7월 초부터 지금까지 16꼭지를 방송했으며 향후 보도를 계속할 예정임.
<<보도 내용>>
①알펜시아 입찰 사전 조율 의혹(7/6) ②낙찰가 7,100억 원 최선인가?(7/6)
③1조원대 추가 개발 계획은 어떻게?(7/7) ④알펜시아 의혹 진상 규명해야(7/8)
⑤낙찰사, 미개발 강원도유지 큰 관심(7/12) ⑥강원도 “입찰사 둘 다 KH그룹 맞다”(7/13)
⑦알펜시아 입찰 담합 의혹 확산(7/15) ⑧시민사회단체 공정위 신고(7/21)
⑨매매 계약 체결…세부내역 비공개(8/20) ⑩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착수(9/23)
⑪입찰 담합 논란 지역 정가로 확산(9/29) ⑫알펜시아…국감 쟁점 부상(10/6)
⑬알펜시아 여,야 공방 가열(10/13) ⑭알펜시아 입찰…리츠사 참여(10/19)
⑮담합 의혹 핵심 인물 추가 확인(10/20) ⑯수상한 자금거래 포착..진상규명 요구 확산(10/21)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번 보도는 강원도가 풀지 못한 최대 현안이었던 알펜시아 매각과 입찰 과정의 불공정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데 의미가 있음.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 해당 기업체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입찰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으며 어떠한 반박이나 해명도 하지 못하고 있음. 강원도와 도민들에게 알펜시아는 ‘올림픽’이라는 ‘빛’과 ‘거대 부채’라는 ‘그림자’를 내포하고 있음. 이에 리조트 매각 등의 처분은 도민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공개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뤄져야했고 강원도지사도 지금까지 투명하고 공개적인 매각을 약속해왔음. 하지만 기업간 ‘협약’과 ‘기밀’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협약 조건은 물론 관련 내역조차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번 보도와 관련해 다른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음. 지역 언론은 물론 중앙일간지와 경제지 등 다른 매체들의 후속 보도도 50여 건 넘게 이어짐. 타 매체의 기사 내용 및 반향은 별도로 첨부함.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에서 입찰 담합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성명이 잇따라 나왔음.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경찰과 함께 조사에 착수함. 의혹 당사자인 강원도개발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매각을 주관하는 회계법인, 그리고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이고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중임.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이슈가 돼 알펜시아 입찰 담합 의혹에 대한 질타와 질의가 여, 야 가리지않고 나왔음. 공정거래위원장도 이번 입찰 담합 의혹에 대해 제도적 문제가 있음을 공감하고 진상 규명을 약속함. 이르면 올해 안에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특히 이번 국감에서는 공정위의 첫 조사 당시 ‘지방공기업’인 강원도개발공사가 법적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입찰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지방공기업 입찰에 대한 관리 사각 논란도 제기됨.
이에 1,000억 원 이상 지방공기업이 대규모 입찰을 진행할 경우 공정위에 자료를 제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음. 공정거래위원장도 제도적 헛점을 지적하는 국회의원 질의에 화답한 만큼, 지방공기업이 시행하는 대규모 입찰의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정거래법을 개정, 보완하는 절차에 나설 것으로 기대됨.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7천억 원 리조트 매각 과정에서 입찰 공고 이후 급조된 자본금 1,000만 원짜리 신생법인 2곳이 매각에 참여한 사실을 처음으로 단독 발굴해 보도함. 또 그룹사 차원에서 입찰 기간에 맞춰 기업체 2곳의 자금 거래 내역을 낱낱이 파헤쳐 분석했고 핵심 담당 임원의 실체와 서류상 행적과 증거까지 추적해 확인 보도함. 이 과정은 어떠한 제보없이 석 달 넘는 취재팀의 노력으로 찾아냄. 강원도의 최대 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비공개로 일관하는 행정기관의 문제와 특혜성 매각을 꼼꼼한 취재로 지적해 지역 공영방송사로서 감시, 견제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임. 또 지역 여론을 환기하는 역할도 컸다는 의미도 있음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 사항은 없었음.
회차 심사평
제374회 전체 총평
제374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총 7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 실체 추적 및 핵심 당사자 연속 인터뷰>(JTBC 정치부 박창규·이윤석·고승혁·정해성·하혜빈 기자), <화천대유 100억원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기>(CBS 사회부 홍영선·윤준호·김구연·김태헌·서민선 기자), <관광객 안내한다더니…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실습생>(경향신문 전국사회부 강현석 기자) 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JTBC의 대장동 특혜 개발 추적 보도는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 추적을 선도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최초로 보도했고, 성남시 고위 간부의 업무수첩과 사업 계획안 작성자인 정민용의 자술서를 입수해 보도했으며, 남욱 변호사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을 인터뷰한 것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의 화천대유 100억원을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 보도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경찰에 넘긴 자금 흐름 자료를 확보해 수사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하나하나 취재에 나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것을 보도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추후 재판에서 취재 내용과 다른 결론이 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기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자금 흐름을 처음으로 보도해 대가성을 파악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과 자금 이체 케이스 하나하나에 대한 끈기 있는 추적취재의 성과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향신문의 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 실습생 보도는 사고 발생 스트레이트 기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실습생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국세청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50년만에 ‘폐지’까지 이끌어내>(뉴스토마토 정치부 최병호 기자), <요소수 품귀… 화물트럭 멈춘다>(매일경제신문 산업부 원호섭·이새하 기자, 경제부 송광섭 기자) 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뉴스토마토의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 보도는 세정협의회가 전직 세무서장 등 전관의 재취업이나 사후뇌물 창구로 이용되었다는 것과 세정협의회 관련 국회 증인출석을 저지하기 위해 국세청이 조직적 행동을 벌였다는 것을 기사화해 제도 자체를 50년 만에 폐지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국세청은 이달 말까지 전국 일선 세무서에 세정협의회 외부위원 해촉을 완료하라고 통보했다.
매일경제신문의 요소수 품귀 보도는 경제는 물론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요소수 품귀 문제를 1면으로 가장 크게 보도해 이슈를 이끌어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탐사보도부 오승목·김영은 기자, 영상취재1부 박상욱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무장 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KBS 보도는 과거에 이미 여러 번 보도된 적이 있는 주제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무장 병원을 전수 조사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북도 전 비서실장의 출렁다리 땅>(전북CBS 보도제작국 남승현·송승민·최명국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순창군 부군수와 전라북도 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한 한 지방 공무원의 토지 투기 비리혐의를 끈질기게 추적한 전북CBS의 보도는 지역 행정기관과 정치인, 지역 언론의 침묵이라는 어려운 취재 환경 속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