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0),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역대학이 어렵다는 이야기, 위기라는 이야기는 많이 보도되었다. 그러나 그 보도를 살펴보면, 사실상 대입 정시 경쟁률이나 수시 경쟁률, 최종 등록률이 나오거나 대학역량진단 평가가 나왔을 때 현상을 보도하며 지역대학의 몰락하는 우려가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전망을 이야기하는 보도도 잘 들여다보면, 학령인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지역대학이 어려워지고, 지역사회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막연한 전망을 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교육부의 ‘줄 세우기’ 대학평가에 대해 이미 많은 대학들이 일률적인 잣대로 대학을 평가하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교육부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지역사회도 대학이 많아 어려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만 내고 있었다.
교육부의 대학정책 변화와, 지역사회의 위기 인식을 높이기 위해선 구체적인 예측이 필요했다. 그리고 늘 ‘그럴 것이다’라며 대학가에 떠돌고 있는 ‘벚꽃엔딩’ 즉,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속설이 과연 그런 것인지도 구체적으로 예측해보고 싶었다.
그렇다면 이 예측을 수행해줄 수 있는 연구기관, 특히 지역사회와 지역발전에 관심이 있는 기관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했고 관련 재원도 필요했다. 부산 MBC-대구 MBC 예산추적 프로그램인 ‘빅벙커’팀과 의기투합해 기획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을 받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향후 10년간 대학의 미래를 예측해 달라’와 ‘실제로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하는지’를 다차원적으로 분석해달라는 요청을 과감히 소화할 연구기관이 찾는 것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그것도 그럴 것이 최초로 시도하는 분석인데다가, 지역대학과 지방분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으면 결코 할 수 없는 분석 과제였던 것이다. 결국 취재진은 국립부경대학교 지방분권발전연구소에 관련 예측을 의뢰했으며,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연구진과 함께 휴일은 물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때로는 Zoom 화상회의를 물려가며 치열하게 토론했다.
2008년부터 2021년까지 공시된 대학의 모든 자료들을 취합하였고 더 세부적인 부분은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해서도 요청하였다. 교육부에 직접 물어보기도 했고, 정보공개청구도 계속했다. 위기 대학 예측은 신입생 충원율 등 인적자원 변수와 등록금 의존율과 부채비율 등 재정변수 등 모두 20개가 넘는 변수를 사용하였고, 대학 역량평가에서 제정재한 대학이나 부실대학으로 진단받은 대학들의 변수를 위기 대표 값으로 넣어 빅데이터 분석 방법 중 컴퓨터에 변수를 학습시키는 머신러닝의 결정트리 기법에 해당하는 랜덤 포레스트 분류(Random Forest Classification)를 사용해 2022년부터 2031년까지의 해당 대학의 위기대학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또한 특정 변수를 핵심으로 하는 시계열 분석까지 실시하였다. 연구진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토론의 시간을 가지며 자료 보완하고 검증해나갔다.
그리고 우리는 이 연구를 통해 실제 지역의 고3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목소리도 듣고 싶었다. 그리고 대학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지역대학 학생들의 목소리도 듣고 싶어 발로 뛰었다. 교육청과 수험생*학부모와의 설문조사를 위해 회의도 가졌다. 온라인 설문을 하기로 하고 관련 기술적인 검토를 거쳐 부산과 대구교육청을 통해 광범위한 지역대학 인식 조사도 실시했다. 지역대학생의 인식 조사도 온라인 설문으로 결정하고, 각 대학 홍보팀과 대학생 교육기부 봉사단체인 대한민국 대학생 교육기부단 등을 통해 지역대학 생존 방향을 모색하고자 대학생들의 직접적인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설득하고 홍보해, 결과적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여론 추이도 알아보기 위해 네이버 포털에 지방대 관련 기사와 댓글의 키워드 분석까지 실시하였다.
이어서 부산과 대구지역 캠퍼스를 돌며 광범위하게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청취했고 인터뷰를 통해 생생히 목소리를 담아냈다. 폐교의 상처가 아직 극복되지 않는 폐교대학 편입생들을 섭외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았으나, 다시는 같은 사례가 반복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학생들의 용기로 인터뷰가 가능했다. 지역대학 관계자들의 목소리도 그대로 담겼다. 몸담고 있는 대학이 점점 말라죽어가는 현실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던 대학 구성원들과, 전문가, 교수노조 등 최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현상을 보도하고 원인을 살펴보는 보도가 아니었고 최초로 시도되는 다차원적인 위기대학 예측과 설문 및 빅데이터 여론조사까지 이뤄졌기에 모든 과정이 어느 것도 쉬운 것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보도를 통해 지역대학의 어려움과 지역사회 붕괴의 위기 시그널을 보다 확실하게 사회적으로 알렸고 대책을 촉구했으며 해법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적절함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 - 직접 현장취재 하였음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기존에 지역대학 위기의 현상을 보도한 사례는 많았으나, 지역 대학 공시자료로
2008년부터 2021년까지의 인적변수 및 재정변수로 다차원적으로 분석해 대학 소멸을 예측한 보도는 처음으로, 타 매체와 차별화된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대학 위기에 대한 다차원 예측이 뉴스를 통해 알려지자 반응은 뜨거웠다. 전국 뉴스의 유튜브 조회 수는 8일 오전 현재 45만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부산MBC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도 4편의 경우 34만회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전국 각지의 대학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구체적인 대학의 이름은 낙인효과 등의 이유로 비공개라고 설명하였고, 대신 분석 방식과 경향성을 이야기해주었다. 교육부의 충원율 위주 대학평가의 문제점과 지역대학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에 대해 공감한다는 반응이 많았고, 지역대학에서도 자체적인 경쟁력 향상 노력에 힘을 쏱겠다고도 알려왔다. 부산교육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대학을 위한 홍보활동과 각종 협력사항을 강화해 지역대학을 학생들에게 보다 많이 알리고, 인식을 개선해 지역대학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지역대학 소멸은 지역사회 붕괴와 교육환경 저하를 가져온다는 점에 따른 조치를 내린 것이다. 교육청의 위와 같은 방침이 발표되자 타 매체에서도 기사화하여 교육청 차원에서의 지역대학 협력사업이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졌다.
또한 부산과 경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인 ‘부산경남미래정책’도 논평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형 지역대학 정책’을 실행하는 것을 더 이상 늦춰선 안 되고 교육부도 수도권 중심의 대학 역량평가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다. (타 매체 반향 별첨)
5. 사회에 끼친 영향
앞서 서술하였듯이, 부산교육청에서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대학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한 대학과의 협력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대학 홍보를 위한 UCC 동영상 제작 지원 등 교육청과 대학 간 홍보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신설학과와 특색학과에 대한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고교학점제 과목선택을 위한 대학 연계 프로그램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지역대학 시설과 자원을 활용한 공동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지역 인재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한 각종 인재 육성사업도 대학과 협력해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시민단체는 부산시 차원의 지역대학 생존 정책인 ‘부산형 지역대학’ 정책을 촉구하였으므로, 후속조치가 이뤄지리라 기대해본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지역대학의 위기 상황을 예측하고 심층 분석하여 해법까지 제시한 점은 지역사회 붕괴와 지역 인구 소멸이 이야기되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고 적절한 지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출품을 권유받았음.
7. 기타 고려사항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위기대학 예측 분석 보도를 하게 되었음.
회차 심사평
제374회 전체 총평
제374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총 7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 실체 추적 및 핵심 당사자 연속 인터뷰>(JTBC 정치부 박창규·이윤석·고승혁·정해성·하혜빈 기자), <화천대유 100억원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기>(CBS 사회부 홍영선·윤준호·김구연·김태헌·서민선 기자), <관광객 안내한다더니…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실습생>(경향신문 전국사회부 강현석 기자) 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JTBC의 대장동 특혜 개발 추적 보도는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 추적을 선도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최초로 보도했고, 성남시 고위 간부의 업무수첩과 사업 계획안 작성자인 정민용의 자술서를 입수해 보도했으며, 남욱 변호사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을 인터뷰한 것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의 화천대유 100억원을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 보도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경찰에 넘긴 자금 흐름 자료를 확보해 수사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하나하나 취재에 나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것을 보도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추후 재판에서 취재 내용과 다른 결론이 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기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자금 흐름을 처음으로 보도해 대가성을 파악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과 자금 이체 케이스 하나하나에 대한 끈기 있는 추적취재의 성과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향신문의 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 실습생 보도는 사고 발생 스트레이트 기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실습생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국세청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50년만에 ‘폐지’까지 이끌어내>(뉴스토마토 정치부 최병호 기자), <요소수 품귀… 화물트럭 멈춘다>(매일경제신문 산업부 원호섭·이새하 기자, 경제부 송광섭 기자) 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뉴스토마토의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 보도는 세정협의회가 전직 세무서장 등 전관의 재취업이나 사후뇌물 창구로 이용되었다는 것과 세정협의회 관련 국회 증인출석을 저지하기 위해 국세청이 조직적 행동을 벌였다는 것을 기사화해 제도 자체를 50년 만에 폐지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국세청은 이달 말까지 전국 일선 세무서에 세정협의회 외부위원 해촉을 완료하라고 통보했다.
매일경제신문의 요소수 품귀 보도는 경제는 물론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요소수 품귀 문제를 1면으로 가장 크게 보도해 이슈를 이끌어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탐사보도부 오승목·김영은 기자, 영상취재1부 박상욱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무장 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KBS 보도는 과거에 이미 여러 번 보도된 적이 있는 주제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무장 병원을 전수 조사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북도 전 비서실장의 출렁다리 땅>(전북CBS 보도제작국 남승현·송승민·최명국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순창군 부군수와 전라북도 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한 한 지방 공무원의 토지 투기 비리혐의를 끈질기게 추적한 전북CBS의 보도는 지역 행정기관과 정치인, 지역 언론의 침묵이라는 어려운 취재 환경 속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