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ㅇ),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코로나19 이후 매년 1천 명이 넘던 국내 입국 탈북민이 지난해 200명 대로 급감한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탈북민 단체를 통해 중국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을 수소문했고 그들의 육성을 통해 백신도 못 맞고 직장은커녕 병원에도 가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신매매의 대상이 되어 시골 중국 남성들에게 팔려가고 성매매 업소에 끌려가는 경우도 많지만 신고도 못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코로나 봉쇄로 중국 내부 이동도 어렵고 동남아시아로 가는 길도 막혀 탈북민들은 발이 묶여 버렸습니다. 한 중국 내 탈북민은 죽기 전에 반드시 한국에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코로나로 인한 국경봉쇄로 방법이 없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지난해 말 오토바이에 텐트를 싣고 산길을 따라 탈북해 국내 입국한 탈북민을 만나게 됐습니다. 교통수단도 브로커도 구하지 못해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동남아로 향해야 했던 그의 증언에서 탈북민들의 절박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한국에 들어와서도 사회적 취약층으로 살아가는 탈북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켰습니다. 북한과 중국에 있는 가족과 단절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로움은 깊어갔으며, 단기 아르바이트와 현장 노동직도 줄어들어 경제적인 궁핍도 커졌습니다. 코로나19로 북한과 중국, 한국에 각각 고립돼 이중고를 겪고 있는 탈북민들의 현실을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중국~동남아 4000km 탈북루트 현장 르포
탈북의 시작점이 되는 북중 접경지대부터 동남아 메콩강에 이르는 4000km의 탈북루트의 코로나 이후 변화를 추적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탈북민에게 현지 상황을 직접 듣기 위해 6명을 접촉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탈북민들이 숨어 지내다 보니 이들의 소재와 연락처를 파악하는 것도 어려웠고 1주일에 한번 통화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연락이 닿고 나서도 저녁 늦게나 밤에 돼서야 접촉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내 탈북민들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공안의 단속될 위험이 있고 단속되면 강제 북송돼 신변을 위협받는다는 점을 고려해 사는 지역과 성별, 이름, 얼굴 등을 철저히 익명화했습니다.
*오토바이 탈북민 단독 취재
이렇게 경계가 삼엄한 와중인 지난해 12월 오토바이에 텐트를 싣고 중국을 종단해 동남아 미얀마로 탈북한 탈북민을 접촉해 탈북 과정이 담긴 영상을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가 조선족 자치구에서 자금을 마련하고 검문을 피해 산길을 따라 달리며 36일 동안 탈북을 감행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목숨을 걸지 않으면 탈북이 어렵다보니 태국 현지 선교사는 코로나 이후 중국에서 동남아로 넘어오는 사례가 급격히 줄었고 최근엔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압록강, 두만강 등 북중접경지대 현지 영상 확보
북한의 코로나 봉쇄 상황을 담은 생생한 현지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구할 수 없었던 대동강맥주가 북한 식당에 쌓여 있고 북한 담배가 팔리는 모습도 포착했습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은 2년 전에 북한에서 나왔고 코로나가 끝나기 전까진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 간부가 나와서 방역 관련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코로나 상황에서도 조금씩 북중 교역이 시작되려는 움직임을 포착했습니다.
*8개월 간 탈북민 100여 명 설문조사 및 인터뷰
코로나라는 사회적 재난은 사회 취약층인 탈북민에게는 유독 아프게 파고들었습니다. 탈북민들이 코로나19 이후 특히 어떤 어려움이 가중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인간관계 단절 등 심리적 어려움이 30%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어려움이 뒤를 이었습니다. 10명의 포커스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과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탈북민 단체 관계자들, 심리 상담 코칭 참여자 탈북민들, 브로커 출신 탈북민들도 접촉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8개월 간 총 탈북민 100여 명을 취재해 코로나19로 변해버린 이들의 삶을 다각도로 조명했습니다.
*탈북민 심리 상담 코칭과 직업 현장 취재
탈북민 단체에서 진행하는 탈북민들 심리 코칭 프로그램에 동행하며 탈북민들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심리 코칭에 참여한 탈북민들은 북송됐던 공포감과 한국에 와서 혼자라는 고립감, 자녀를 홀로 키워야 하는 중압감 등을 호소했습니다. 탈북민 어린이들을 돌보는 기숙학교에서 언어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민 2세들을 만나 세대를 넘어 고통을 받는 현실을 조명했습니다.
직업현장에서 탈북민들이 겪는 사회적 차별과 어려움도 동행 취재했습니다. 2년 전 DMZ를 넘어 탈북한 20대 청년과 함께 직업소개소 방문 등 직접 구직 현장에 동행하였고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노동시장에서 차별을 겪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최근 코로나 이후 탈북민들의 문제에 주목하는 기획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2020년 11월 트라우마에 우는 탈북민 연속 보도를 한 이후 꾸준히 탈북민 이슈에 주목해왔고, 코로나19 이후 탈북민들의 실태를 조명하기 위해 8개월 간의 특별기획취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탈북민 이슈는 ‘헤엄 월북’ 탈북민이나 ‘노크 귀순’ 탈북민 등 흥미 위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저희는 탈북민의 인권 측면에 주목해서 현실적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사회적 통합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실제 보도 이후 다른 매체에서 취재 과정을 문의하는 등 탈북민 이슈를 다루는 기획을 해보고자 한다며 취재 경로를 타진하기도 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통일부는 보도 이후 “정부는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정착지원의 내실화 및 사회적 포용기반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생활여건이 악화된 북한이탈주민 위기 계층을 신속하게 찾아내고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지속해 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 구상 단계에서부터 탈북민 출신으로 탈북민들의 국내 정착에 중점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실과 협조해 진행했습니다. 지 의원은 지난해 MBN이 보도한 트라우마에 우는 탈북민 보도 이후 탈북민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트라우마 센터 건립 법안을 발의해 현재 국회 소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 기획으로 조명된 중국 내 탈북민들의 열악한 삶과 강제 북송 실태, 탈북길도 막혀 버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지성호 의원실을 중심으로 법안을 준비하고 있고, 국내외 탈북민 단체들도 연계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접촉한 탈북민 단체들에서도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탈북민들의 열악해진 삶과 고충을 종합적으로 담았다고 평가했고, 탈북민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구체적인 지원 대책이 수립되길 기대한다며 MBN 보도에 대해 감사를 전해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10월 26일, 27일, 28일 3일에 걸쳐서 총 8편에 걸쳐 특별기획을 보도했습니다. 26일엔 7분에 걸쳐 리포트 3개를 보도했고, 27일엔 리포트 4분 44초와 출연 3분 39초, 28일엔 리포트 3분 18초를 할애해 보도했습니다. 보다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 MBN 최초로 50초 분량의 리포트 예고영상을 제작해 보도 전날과 당일 2회에 걸쳐서 프레스룸과 뉴스파이터에서 방영했습니다.
26일 리포트는 분당 시청률 3.734%, 27일 리포트는 3.690%, 28일 리포트는 4.061%를 기록해 MBN종합뉴스 평균 시청률인 3.500%를 훨씬 웃도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각 리포트의 유튜브의 조회수도 모두 합해 10만 회에 달하는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에서 명시하는 언론자유와 공정보도, 품위유지, 정당한 정보수집, 올바른 정보사용, 취재원 보호 등의 저널리즘 원칙을 상기하며 취재와 보도를 진행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1년 방송영상 기획취재 지원사업(단편 부문)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4회 전체 총평
제374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총 7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 실체 추적 및 핵심 당사자 연속 인터뷰>(JTBC 정치부 박창규·이윤석·고승혁·정해성·하혜빈 기자), <화천대유 100억원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기>(CBS 사회부 홍영선·윤준호·김구연·김태헌·서민선 기자), <관광객 안내한다더니…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실습생>(경향신문 전국사회부 강현석 기자) 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JTBC의 대장동 특혜 개발 추적 보도는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 추적을 선도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최초로 보도했고, 성남시 고위 간부의 업무수첩과 사업 계획안 작성자인 정민용의 자술서를 입수해 보도했으며, 남욱 변호사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을 인터뷰한 것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의 화천대유 100억원을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 보도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경찰에 넘긴 자금 흐름 자료를 확보해 수사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하나하나 취재에 나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것을 보도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추후 재판에서 취재 내용과 다른 결론이 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기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자금 흐름을 처음으로 보도해 대가성을 파악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과 자금 이체 케이스 하나하나에 대한 끈기 있는 추적취재의 성과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향신문의 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 실습생 보도는 사고 발생 스트레이트 기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실습생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국세청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50년만에 ‘폐지’까지 이끌어내>(뉴스토마토 정치부 최병호 기자), <요소수 품귀… 화물트럭 멈춘다>(매일경제신문 산업부 원호섭·이새하 기자, 경제부 송광섭 기자) 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뉴스토마토의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 보도는 세정협의회가 전직 세무서장 등 전관의 재취업이나 사후뇌물 창구로 이용되었다는 것과 세정협의회 관련 국회 증인출석을 저지하기 위해 국세청이 조직적 행동을 벌였다는 것을 기사화해 제도 자체를 50년 만에 폐지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국세청은 이달 말까지 전국 일선 세무서에 세정협의회 외부위원 해촉을 완료하라고 통보했다.
매일경제신문의 요소수 품귀 보도는 경제는 물론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요소수 품귀 문제를 1면으로 가장 크게 보도해 이슈를 이끌어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탐사보도부 오승목·김영은 기자, 영상취재1부 박상욱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무장 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KBS 보도는 과거에 이미 여러 번 보도된 적이 있는 주제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무장 병원을 전수 조사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북도 전 비서실장의 출렁다리 땅>(전북CBS 보도제작국 남승현·송승민·최명국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순창군 부군수와 전라북도 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한 한 지방 공무원의 토지 투기 비리혐의를 끈질기게 추적한 전북CBS의 보도는 지역 행정기관과 정치인, 지역 언론의 침묵이라는 어려운 취재 환경 속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