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 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한 지역 언론에 제기된 건 8월 31일입니다. 이후 언론의 비판 보도가 잇따랐지만, 진실 규명 속도는 더뎠습니다. 대장동 개발 당사자들은 비리 의혹을 전면 부인하거나, 잠적하기도 했습니다. 의혹 제기 4주 만에 <시사기획 창>은 특별 취재팀을 꾸립니다. 취재기자 4명, 촬영기자 2명이 자원했습니다.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실체를 이른 시간에 그리고 정확히 규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취재와 제작을 3주 만에 끝내기로 합니다. 시작부터 큰 도전이었습니다.
■ 대장동 게임의 ‘시작’을 처음으로 추적하다
취재 초기 ‘대장동 개발’ 핵심 설계자 파악에 주력했습니다. 천화동인 주요 주주는 물론, 이들이 과거에 설립한 회사들을 살펴봤습니다. 기자들의 집요한 추적 끝에 일주일 만에 ‘키맨’을 파악했습니다. 후일 핵심 설계자로 확인된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 등입니다. 그리고 이들과 위례 사업을 함께 했던, 감정평가사 등도 확인합니다. 취재는 쉽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은 그들 집 앞에서 며칠을 기다렸지만, 해외에 나가 있거나 모두 잠적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취재팀은 키맨들의 ‘공통분모’를 발견합니다. 2006년 대장동 개발을 최초 시작한 이강길 대표였습니다. 이 대표는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 등을 자문단으로 꾸리고, 대장동 신도시 개발에 뛰어든 인물이었습니다. 현 대장동 개발의 ‘원형’을 만든 사람이었습니다.
<시사기획 창> 팀은 이강길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심층 인터뷰는 시사프로그램에서 처음이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도 많은 언론에서 인용하는 인물입니다. 검찰 핵심 참고인이기도 합니다. 취재 초기, 이 대표와 접촉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대장동 게임’의 최초 설계 과정을 정확하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 ‘두 번의 잭팟’을 정교하게 분석하다
이어진 취재에서 대장동 핵심 설계자들의 의도를 더 엿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대장동 개발은 실패합니다. 하지만,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는 2라운드에선 더욱 치밀했습니다. 든든한 조력자들을 영입했습니다. 김만배 씨 등 전직 법조기자들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실권자인 유동규 씨였습니다. 혈연과 학맥으로 엮인 참가자들은 더 늘어났습니다. 이들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부터 7호까지를 이루는 주요 투자자들이 됩니다.
대장동 개발 계획은 두 번의 ‘대박’을 연달아 터뜨립니다. 첫 번째 대박은 4,040억 원. 대장동 땅에서 나왔습니다. 원주민으로부터 시세보다 저렴하게 땅을 사서, 개발업자들에게 비싸게 되판 겁니다. 두 번째 4,500억 원은 아파트 분양에서 터졌습니다.
설계는 일반인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했습니다. 규제는 교묘히 피해갔습니다. 취재팀은 전문가 도움을 받아 ‘설계 구조’를 최대한 쉽게 풀었습니다. 시청자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오징어 게임’에 빗대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핵심 쟁점과 남은 의문을 정확하게 짚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8,540억 원, 상금은 어디로 흘러갔나?
취재팀이 두 번째로 주목한 건 돈을 댄 ‘쩐주’였습니다. 쩐주로 지목된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잠적했지만, 취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먼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400억 원 투자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경위를 끝까지 추적했습니다. 취재팀은 언론사 처음으로 킨앤파트너스 당시 대표 박 모 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또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의 ‘쩐주’ 의혹도 가장 구체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차 회장이 신뢰했던 부동산 컨설턴트 김 모 씨 존재를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김 씨가 정영학 회계사의 조력자란 사실도 알렸습니다.
아울러 취재팀은 김만배 씨에게 흘러간 자금이 화천대유를 통해 고위법관과 검사장 등 또 다른 실력자들에게 흘러간 사실을 빠짐없이 정리하고자 했습니다.
화천대유는 누구겁니까?란 질문이 던져진 지 한 달 반 만에, 취재진은 대장동 게임의 시작과 현재를 총정리했습니다. 키맨과 쩐주, 조력자들이 한 일을 취재로 상당 부분 밝혀냈다고 자부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특이 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대장동 게임 보도 이후 이어진 한 시사보도 프로그램 제작진은 본 프로그램을 상당 부분 참고했습니다. 뒤이어진 보도가 새로운 사실을 더 보강할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고 자평합니다. 특히 이강길 대표는 이후 다른 언론과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시청자들은 댓글 등에서 어려운 ‘대장동 이슈’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고 평했습니다. 불로소득을 나눠 챙기는 우리 기득권의 민낯을 짧은 시간 내에 규명해내 국민의 알 권리를 신장했습니다. 또 쩐주 의혹 보도는 이후 SK그룹에 대한 공정위 조사 착수 등으로 이어지면서 진실 규명이 현재 이뤄지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KBS 심의는 <시사기획 창> ‘대장동 게임’을 ‘친절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고 평했습니다. 특히 “대장동 사건이 도대체 무슨 사건인지, 거기에 관련된 사람들의 역할은 현재까지 무엇이고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은 어느 부분인지를 명확히 했다”며 “시청자들이 어느 부분을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지 가늠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7. 기타 고려 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 등 언론중재위원회에 어떠한 신청도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4회 전체 총평
제374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총 7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 실체 추적 및 핵심 당사자 연속 인터뷰>(JTBC 정치부 박창규·이윤석·고승혁·정해성·하혜빈 기자), <화천대유 100억원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기>(CBS 사회부 홍영선·윤준호·김구연·김태헌·서민선 기자), <관광객 안내한다더니…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실습생>(경향신문 전국사회부 강현석 기자) 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JTBC의 대장동 특혜 개발 추적 보도는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 추적을 선도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최초로 보도했고, 성남시 고위 간부의 업무수첩과 사업 계획안 작성자인 정민용의 자술서를 입수해 보도했으며, 남욱 변호사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을 인터뷰한 것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의 화천대유 100억원을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 보도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경찰에 넘긴 자금 흐름 자료를 확보해 수사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하나하나 취재에 나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것을 보도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추후 재판에서 취재 내용과 다른 결론이 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기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자금 흐름을 처음으로 보도해 대가성을 파악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과 자금 이체 케이스 하나하나에 대한 끈기 있는 추적취재의 성과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향신문의 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 실습생 보도는 사고 발생 스트레이트 기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실습생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국세청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50년만에 ‘폐지’까지 이끌어내>(뉴스토마토 정치부 최병호 기자), <요소수 품귀… 화물트럭 멈춘다>(매일경제신문 산업부 원호섭·이새하 기자, 경제부 송광섭 기자) 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뉴스토마토의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 보도는 세정협의회가 전직 세무서장 등 전관의 재취업이나 사후뇌물 창구로 이용되었다는 것과 세정협의회 관련 국회 증인출석을 저지하기 위해 국세청이 조직적 행동을 벌였다는 것을 기사화해 제도 자체를 50년 만에 폐지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국세청은 이달 말까지 전국 일선 세무서에 세정협의회 외부위원 해촉을 완료하라고 통보했다.
매일경제신문의 요소수 품귀 보도는 경제는 물론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요소수 품귀 문제를 1면으로 가장 크게 보도해 이슈를 이끌어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탐사보도부 오승목·김영은 기자, 영상취재1부 박상욱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무장 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KBS 보도는 과거에 이미 여러 번 보도된 적이 있는 주제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무장 병원을 전수 조사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북도 전 비서실장의 출렁다리 땅>(전북CBS 보도제작국 남승현·송승민·최명국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순창군 부군수와 전라북도 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한 한 지방 공무원의 토지 투기 비리혐의를 끈질기게 추적한 전북CBS의 보도는 지역 행정기관과 정치인, 지역 언론의 침묵이라는 어려운 취재 환경 속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