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 ‘대장동 게이트’ 실체 추적과 남욱 변호사, 곽상도 아들 곽병채 등 핵심 당사자 연속 인터뷰
취재팀은 지난 두 달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집중 취재, 보도했습니다. 민간 업체가 리스크는 거의 없고 수익은 극대화된 기이한 과정으로 돈을 벌어갔다는 구조 근원을 쫓았습니다. 또 정관법조 고위 인사들 연루 문제 등을 한 걸음 들어가 보도했습니다. 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핵심 당사자 남욱 변호사, 곽상도 의원 아들 곽병채, 정민용 변호사 등을 최초 인터뷰했습니다. 뒤틀린 수익 구조를 쫓다보니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대다수 언론의 추종보도를 이끌어 냈습니다. 대장동 게이트 실체에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아래 기술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논란 당사자 곽상도 아들 단독 인터뷰 “회사가 먼저 거액 성과급 제안”
취재진은 화천대유 1호 직원이자 ‘퇴직금 50억 원’ 논란 당사자인 곽상도 의원 아들 곽병채 씨를 모든 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인터뷰했습니다. 전해진 녹취록 내용이 아니라 직접 실상을 듣고 실체에 근접했습니다. 곽 씨는 이른바 50억 약속그룹 의혹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당사자입니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재산공개를 거부했고 언론에 직접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일방적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해명만이 보도되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끈질긴 추적 끝에 곽 씨를 만났습니다. “요청하지 않았는데 회사가 먼저 거액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상식 밖 일입니다. ‘50억 퇴직금’은 아버지를 보고 준 뇌물이 아니라고 부인해 온 곽 씨 측 입장이 설득력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게 되었습니다.
• 심각한 산재 후유증 위로금 성격이라더니…“살기 위해 골프” 황당 해명
화천대유 김만배 씨는 “곽 씨가 50억 원을 받은 건 심각한 산재 피해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과 만난 곽 씨는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저희 주관적인 판단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살기 위해 골프를 친다”는 등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도 진료 기록 공개 요청은 거부했습니다. 산재가 아니라 사실상 뇌물일 가능성이 크다는 걸 보여주는 결정적 인터뷰였습니다. 취재진은 곽 의원 아들이 독립 생계를 이유로 재산공개를 거부했던 문제점도 부각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직계가족은 재산 공개 거부를 못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뇌물은 본인이 직접 받을 필요가 없고 직계 가족에게 충분히 전달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재산공개 제도의 허점을 다시 살피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 곽 씨가 일방적 입장문에서 “문화재 조사 때문에 공사가 지연됐던 걸 해결했다”고 했던 주장도 문제가 있다는 걸 확인 보도했습니다. 취재진은 당시 문화재 조사 담당자들을 수소문해 “(곽 씨가) 문화재 뭔가를 한 것처럼 해서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까지는 공감하지만, 실상은 없다. 중요 문화재가 발견되지 않았던 것일 뿐”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 정영학 녹취록 관련 내용 최초 보도…유동규 천화동인 지분 차명 소유, 용처 불명 80억 현금 등
취재진이 처음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확보한 건 추석 연휴 즈음입니다. 선뜻 믿기 어려운 사실들이 많이 들어있었고 내용을 크로스 체크하기까지 열흘 가까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미 녹취록 내용 가운데 비교적 확인이 쉬운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화천대유 고문 업무’ 등은 9월 말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민감한 내용들은 추가 확인과 크로스 체크가 필요했고 9월 30일부터 시작해 10월 초 ‘유동규가 김만배 지분의 절반을 실소유하고 있고 금액으로 따지면 700억 원 가량 된다’는 내용과 김만배가 화천대유에서 대여한 현금 80억 원 등은 소명조차 안 된다는 사실 등을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분 문제와 이익 분배 등을 놓고 2020년 10월 수원 한 업소에서 다툼이 있었고 이 다툼의 구체적인 내용 등도 단독 보도했습니다. 또 2015년 사업이 시작되기 전에도 유동규가 남욱 등에게 3억 원 넘는 돈을 받아 갔다는 내용도 전달했습니다. 이른 시점에 녹취록 내용을 확보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개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여러 경로를 거쳐 조심스레 확인 작업을 거치느라 다소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단독 보도한 내용들은 모두 일정 수준 이상 사실로 볼 만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고, 유동규 남욱 등의 영장 내용과 공소장에서도 그대로 적시됐습니다.
• 성남시 고위 간부 ‘업무수첩’ 입수…이재명 시장, 순수 공영 추진한 적 없단 사실 확인
취재진은 핵심 관계자 주장뿐 아니라 당시 상황을 드러내는 ‘물증’도 다수 확보했습니다. 이재명 성남 시장 당선 직후 2010년, 도시 계획 책임자가 기록했던 ‘업무 수첩’을 입수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관련 내용도 담겨 있었습니다. 2010년 10월 ‘대장동 개발을 주민 참여로 한다’는 시장 지시 사항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업무 수첩에 대한 검증은 꼼꼼히 진행했습니다. 다수 도시 계획 관련 공무원들도 ‘LH 100% 공영 개발이 아니라 주민 참여 개발을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물증과 증언이 맞아떨어진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보도가 나가던 시점 전까지 ‘공영 개발을 추진했는데 다수당 반대로 좌절됐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보도 이후 “애초에 완전 공영 개발이 아니라 민관이 함께 하는 개발을 의미 했었다”고 기존 입장을 미묘하게 바꾸었습니다. 취재진은 대장동 원주민들과 인터뷰에서도 “이 시장이 후보 시절, 민영 요구 집회에 함께 할 만큼 민영 개발을 지지했다”는 증언을 들었습니다. 그러다 이후 ‘공영’으로 대외적인 입장을 바꾸게 되지만 그 ‘공영’이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100% 공영’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겁니다. 실제 이재명 시장은 당선 직후부터 유동규 등을 중심으로 대장동에서 민관 합동 개발을 추진합니다. 대장동에서 남욱 등 기존 민간 업자들은 한 번도 배제된 적이 없고 공공과 함께 사업을 하고 서로 돕습니다. 결국 대장동 개발은 ‘민관 합동’이란 이름의 ‘공영 사업’으로 민간 사업자의 최대 리스크인 ‘수용’과 ‘인허가’는 공공이 처리해주고 ‘초과 이익’은 민간 업자가 가져가는 형태로 실행됐습니다. ‘공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2010년 이후로 한 번도 민간 업자가 배제되지 않았고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사실은 유동규의 공소장에서도 명확히 기술되었습니다.
• ‘회장님’으로 불린 핵심 당사자 남욱이 벌인 사업…천화동인 임원 카톡방 최초 입수
취재진은 대장동 사건의 핵심 당사자,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회장님’으로 불리며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다른 여러 사업을 벌였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습니다. 천화동인 4호 소속 여러 임원들이 참여한 내부 카카오톡 대화방 등 자료를 입수해 확인했습니다. 한 달 가까이 남 변호사 측근들을 추적한 결과 받아낸 내부 자료였습니다. 이 대화방에선 수백억 원대 사업이 논의됐습니다. 취재진은 정민용 당시 성남도시공사 전략사업실장도 카톡방에 참여했고 함께 사업을 영위했다는 사실도 최초 보도했습니다. 공사 직원 정 씨가 남 변호사 지시로 국회에 개인 사업 대관 업무를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JTBC의 9월 보도로 정 씨는 성남도시공사와 대장동 민간사업자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최초로 알려졌습니다. 또 정 씨가 공공 부문 책임자 유동규와 ‘유원홀딩스’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이 법인을 통해서 사후 뇌물을 받을 정황이 있다고도 보도했었습니다. 이번 보도는 정 변호사가 민간 업자와 경제 공동체로서 공공 영역에서 일해 왔다는 구체적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정 변호사는 실제 민간업자의 이익을 극대화한 배임의 실행자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해당 보도 뒤, 미국에 머무르던 남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인터뷰에 응하겠다. 더 이상 압박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알려왔습니다.
• 사업 계획안 작성자 정민용 자술서 단독 입수…“유동규, 천화동인 1호 내 것”
10월 9일, 취재진은 대장동 사업 계획안 작성자이자 유동규 배임과 뇌물의 주범인 정민용 변호사 자술서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그동안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본부장이 적극 부인해 왔던 ‘유동규 차명 지분설’을 다른 사람이 아닌 유동규 본인 스스로 여러 차례 말했다는 관계자의 최초 증언이었습니다. 또 이 자술서를 통해 유동규가 700억 원 사후 뇌물을 받기 위해 설립했다는 ‘유원홀딩스’로 어떻게 돈이 흘러들어왔는지 구체적인 상황이 밝혀졌습니다. 남욱 변호사가 사업 투자금으로 20억 원을 법인으로 송금했고 이 가운데 11억 8천만 원을 유동규가 이혼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증거가 제시됐습니다. 결국 이런 내용은 대장동 사업 구조가 왜 민간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졌고 사후 뇌물이 유동규에게 도달하는 마지막 과정까지 보여주는 구조도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 이런 내용들은 모두 유동규, 남욱, 김만배, 정민용의 공소장과 구속 영장에 그대로 적시되어 사건 실체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줬습니다.
• 핵심 당사자 남욱 첫 언론 인터뷰…끈질긴 추적으로 실체 접근 계기
10월 12일, 취재진은 언론 최초로 남욱 변호사를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핵심 인물입니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약 8700만 원 투자로 1000억 원 배당금을 받아 간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장동 사업엔 2009년 뛰어들어 한차례 구속됐고 절친한 후배 정민용 변호사를 성남도시공사에 취업시켜 대장동 설계 실무를 맡게 했습니다. 대장동 사업 전체를 꿰뚫는 고리이자 사건의 핵심입니다. 이전까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 입장은 언론에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습니다. 김만배 씨는 자신이 필요한 만큼 언론에 입장을 내왔고, 정 씨는 녹취록을 흘리면서 자신을 방어했습니다. 하지만 남 변호사의 입장은 전혀 알려진 바 없었습니다. 언론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습니다. 취재진은 9월 23일 남 변호사가 미국 샌디에이고로 출국해 잠적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후 한 달 가까이 남 변호사의 소재와 연락처를 추적했습니다. 직접 인터뷰를 하기 위해 당사자인 남 변호사와 측근들에게 설득과 압박을 이어갔고, 결국 인터뷰에 성공했습니다.
• 남욱, 유동규 700억, 뇌물 350억 최초 인터뷰…‘대장동 사업 의혹’ 구체화
남 변호사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350억 원을 총 7명에게 줬거나 주기로 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의 실체를 언급했습니다. 대장동 사업에 직접 관여한 핵심 당사자가 육성으로 직접 설명한 건 처음입니다. 김만배가 남 변호사에게 “350억 원을 나눠 부담하자”고 주장한 사실, 이후 정관계 로비 자금 분담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 등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김만배가 부인하는 상황에서 의혹 수준이던 ‘50억 클럽’ 실체가 구체화됐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란 의혹도 더 구체화됐습니다. 남 변호사는 김만배에게 “천화동인 1호는 유동규 소유”라는 내용을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정영학 녹취록’만을 토대로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배당금 배분이 시작된 2019년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고, 유동규에게 줄 돈이 400억에서 700억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 부탁으로 대장동 원주민을 설득해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민관 공동 개발’ 준비를 초기부터 함께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 전 본부장에게 직접 3억 원을 줬다고 실토해 녹취록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대장동 공영 개발이 실은 ‘민관 합동 개발’이란 이름의 ‘민간에 유리한 개발’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자체 직접 취재였습니다.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JTBC 보도 내용은 단독 취재 및 보도였습니다. 타사 반향은 리스트로 별도 첨부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곽상도 ‘의원직 사퇴’ 선언, 영장엔 ‘뇌물수수 피의자’로 곽 의원 적시
취재진의 곽상도 의원 아들 인터뷰 다음 날, 곽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검찰은 아들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영장엔 곽 의원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했습니다. “문제없다”고 버티던 곽 의원은, 취재진의 인터뷰가 나간 뒤 설득력 있는 해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곽 의원 수사엔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검찰은 곽 의원이 개발 관련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아들이 퇴직금을 받는 방법으로 대장동 수익금을 나눠 가졌다고 봤습니다. 법원도 이런 판단을 받아들여 ‘퇴직금 50억 원’ 계좌에 동결 조치를 내렸습니다.
• 쏟아진 타사 인용 보도, ‘핵심 당사자 인터뷰’가 핵심
국내 대부분 언론사는 곽병채 씨와 남욱 변호사 등 취재진의 핵심 당사자 인터뷰를 직접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남 변호사의 뉴스룸 인터뷰 내용이 주요 일간지 기사 제목으로 등장했고, 여러 언론이 남 변호사 발언에 대해 자체적으로 추가 팩트체크를 하는 등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취재진은 추측성 의혹 제기가 아니라, 사건 당사자들을 먼저 찾아내 직접 인터뷰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비판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사업이라 수익금을 많이 가져갔다’라는 기존 해명 논리는 깨졌고, ‘부패 민간업자가 참여했다는 사실을 공공기관에선 몰랐다’는 해명 논리도 무너졌습니다. 민관 합동 사업에 공공의 누군가가 함께했고 이익을 나눠 가졌다는 정황이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체적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 겁니다.
•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직접 사과 “관리 책임 내게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보도 이후 일부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성남시 공무원과 산하기관 소속 임직원 관리 책임은 당시 시장인 제게 있는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영 개발을 추진하다 좌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민간이 참여하는 공적 개발을 의미한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단어 하나, 표현 하나가 향후 사건의 결론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취재진은 이 후보의 관리 책임이 유 전 본부장에서 끝나는지, 추가로 져야 할 책임은 없을지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공영 개발이라는 대외적 표현 아래 시청과 공사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도 꾸준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 돈잔치 뒤 남은 피해자는 시민과 입주민…꾸준히 관심 가지고 배려하는 보도 최선 다할 것
취재진은 사업의 비리 구조뿐 아니라 대장동 송전탑 문제 등 입주민의 삶과 가까운 문제에 대해서도 검증하고 보도했습니다. 화천대유 측이 환경청의 송전탑 지중화 명령을 거부하고 소송전을 벌이고, 심지어 민원을 제기한 입주민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실태를 조명했습니다. 큰 구조와 정치인의 이름 앞에 입주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권리는 잊혀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이 사업으로 대장동 입주민들과 성남 시민들에게 어떤 피해가 갈지 꾸준히 살피고자 합니다. 단지 이름 있는 정치인만 앞세우는 보도가 아니라 결국엔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보도여야 한다고 마음을 다시 다지고 있습니다. 또 대장동뿐 아니라 전국에서 벌어지는 복잡하게 꼬여있는 새로운 형태의 비리를 꾸준히 추적하고 감시할 계획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 등 취재윤리를 엄격히 준수해 취재 및 보도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재명 후보 측은 JTBC 보도와 관련, 중앙선관위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했으나, 중앙선관위 심의위 측은 “신청인의 주장이 이유 없어 ‘기각’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기타 해당 사항 없습니다. 결정문은 별도 첨부했습니다.
취재후기
(374회) 대장동 특혜 개발 실체 추적 및 핵심 당사자 연속 인터…
대장동 특혜 개발 실체 추적 및 핵심 당사자 연속 인터뷰
JTBC 박창규 기자
대장동 사건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다른 가지를 쳐내고 한줄 핵심만 남긴다면 ‘수천억원 이익을 소수가 가져가는 구조를 과연 누가 만들었을까’일 겁니다. 이 질문에 대답은 아직 확정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모두가 답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말로 할 수 없었을 뿐…. 사건 초반 민간 업자와 특정 정치인 측 해명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즉 민간 업자가 큰 위험을 졌으니 큰 이익을 가져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공공이 토지 수용을 해주고 인허가 리스크는 없었습니다. 공공이 리스크를 다 맡아주는 해결사 역할을 했고 민간은 가장 극대화된 수익을 가져갔습니다.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이었으니 해명은 거짓말이었습니다.
누가 이런 기이한 구조를 용인하고, 방조하고, 동참하고, 아니면 적극 설계했을까요. 공무원들과 도시 공사 직원들의 문제 제기에도 어떻게 이런 기형적인 판이 만들어진 걸까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책임자인걸까요.
저희는 최대한 많은 관련자를 만나고, 당시 문서를 수집하고, 민간 사업자 행적을 쫓고 찾았습니다. 큰돈이 오갔기 때문에 사건의 흐름은 여러 방향으로 뻗어있습니다. 힘 깨 나 쓴다는 자들이 돈 냄새 맡고 몰려들어 뒤엉켰습니다. 하지만 큰 줄기는 여전히 ‘누가 이 판을 만들었느냐’입니다. 현재 진행형입니다. 많은 기자들이 매일 소송 위협과 압박을 감수하며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타사 기자들의 날카로운 기사를 보면서 동료 의식과 존경을 느끼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상 주실 수 없어서 저희가 운 좋게 받은 거라 생각합니다. 남은 퍼즐을 맞추고 진짜 범인을 찾을 때까지 다 같이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4회 전체 총평
제374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총 7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 실체 추적 및 핵심 당사자 연속 인터뷰>(JTBC 정치부 박창규·이윤석·고승혁·정해성·하혜빈 기자), <화천대유 100억원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기>(CBS 사회부 홍영선·윤준호·김구연·김태헌·서민선 기자), <관광객 안내한다더니…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실습생>(경향신문 전국사회부 강현석 기자) 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JTBC의 대장동 특혜 개발 추적 보도는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 추적을 선도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최초로 보도했고, 성남시 고위 간부의 업무수첩과 사업 계획안 작성자인 정민용의 자술서를 입수해 보도했으며, 남욱 변호사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을 인터뷰한 것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의 화천대유 100억원을 둘러싼 수상한 자금 추적 보도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경찰에 넘긴 자금 흐름 자료를 확보해 수사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하나하나 취재에 나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것을 보도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추후 재판에서 취재 내용과 다른 결론이 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기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자금 흐름을 처음으로 보도해 대가성을 파악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과 자금 이체 케이스 하나하나에 대한 끈기 있는 추적취재의 성과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향신문의 잠수작업하다 숨진 고3 실습생 보도는 사고 발생 스트레이트 기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실습생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국세청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50년만에 ‘폐지’까지 이끌어내>(뉴스토마토 정치부 최병호 기자), <요소수 품귀… 화물트럭 멈춘다>(매일경제신문 산업부 원호섭·이새하 기자, 경제부 송광섭 기자) 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뉴스토마토의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 보도는 세정협의회가 전직 세무서장 등 전관의 재취업이나 사후뇌물 창구로 이용되었다는 것과 세정협의회 관련 국회 증인출석을 저지하기 위해 국세청이 조직적 행동을 벌였다는 것을 기사화해 제도 자체를 50년 만에 폐지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국세청은 이달 말까지 전국 일선 세무서에 세정협의회 외부위원 해촉을 완료하라고 통보했다.
매일경제신문의 요소수 품귀 보도는 경제는 물론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요소수 품귀 문제를 1면으로 가장 크게 보도해 이슈를 이끌어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탐사보도부 오승목·김영은 기자, 영상취재1부 박상욱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무장 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KBS 보도는 과거에 이미 여러 번 보도된 적이 있는 주제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무장 병원을 전수 조사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북도 전 비서실장의 출렁다리 땅>(전북CBS 보도제작국 남승현·송승민·최명국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순창군 부군수와 전라북도 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한 한 지방 공무원의 토지 투기 비리혐의를 끈질기게 추적한 전북CBS의 보도는 지역 행정기관과 정치인, 지역 언론의 침묵이라는 어려운 취재 환경 속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