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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88회 · 2022년 12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5

한덕수 국무총리 합동분향소 ‘30초 방문’ 논란 관련

시사IN 사회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2년 12월14일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이하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시사IN>은 12월16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부터 이곳 분향소에 상주하며 희생자 유가족의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르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분향소와 국회, 참사 현장을 오가는 유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12월19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침부터 분향소 풍경을 스케치하고, 유족과 분향소를 방문한 시민을 인터뷰했습니다. 오후 2시20분께 유족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분향소 주변에 배치된 경찰이 갑자기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현장에 배치돼 있던 한 경찰이 유족에게 “한덕수 총리가 이미 방문했나”라고 묻자, 유족들은 그제야 한 총리가 이곳에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마침 저는 분향소 앞에서 종일 유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는 저 한 명뿐이었습니다. 국무총리실에서 출입기자단에게도 알리지 않고 분향소를 방문한 터라 총리실 출입기자들도 현장에 없었습니다. 취재 현장에 가면 자주 마주치는 유튜버조차 그 순간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불과 1분 뒤 한덕수 국무총리가 분향소에 나타났습니다. 유족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 없이 방문하는 것에 반발했습니다. 저는 빠르게 스마트폰으로 현장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통상 주간지 기자는 현장을 글로 기록하지만, 급박하게 진행되는 상황을 가장 객관적으로 잘 기록해둘 수 있는 방법은 거칠게나마 영상으로 남기는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반발하는 유족 앞에서 묵묵부답이던 한 총리는 “수고하세요”라는 말만 남긴 채 30초 만에 뒤돌아 나왔습니다. 돌아선 한 총리를 곧바로 쫓아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유족에게 어떤 말씀을 하고자 왔는지” “이상민 장관 거취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이상민 장관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다시 이야기해 달라” 요청했습니다. 한 총리는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내 한덕수 총리는 횡단보도를 건너 맞은편에 주차돼 있던 자신의 차량으로 향했습니다. 저 또한 한 총리를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려 했으나 빨간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건너지 않았습니다. 대신 한 총리가 자신의 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영상 녹화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한덕수 총리의 분향소 방문 직후 현장에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녹화한 영상을 통해 한 총리의 발언을 다시 확인하고, 현장에 있던 유족의 생각을 인터뷰했습니다. 약 1시간 뒤 <시사IN> 온라인 판에 “‘예고 없이 방문’ 한덕수 총리, 사과 요구에 답 없이 30초만에 떠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한덕수 총리가 현장에 도착하기 이전부터, 차에 탑승해 떠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봤기에 구체적으로 기사를 쓸 수 있었습니다. “공식적인 사과를 가져와 달라”는 유가족의 요청과 유가족에게 남긴 한 총리의 “수고하세요”라는 발언, “분향을 좀 하려고 했더니 못하게 한다”라며 유가족을 탓하는 듯한 한 총리의 발언이 모두 <시사IN>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급박한 상황이었던 만큼 현장에 있던 유족들께서도 제대로 기억하시지 못했던 발언이었습니다. <시사IN>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분향소 방문 사실을 자세히 취재할 수 있었던 것은 유가족 및 관계자들의 전언에 의존하는 취재가 아닌, 현장에 오랫동안 머무르는 수고로운 취재 방식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시사IN>이 얻은 교훈 덕분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도 유가족이 머무르는 공간을 둘러싸고 많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고인에 대한 혐오발언을 소리치는 사람들부터,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외치는 시민들까지. <시사IN>은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 총리의 방문 이후에도 <시사IN>은 취재 인력을 배분해 분향소에 머물게 했고, 유가족들과 함께하며 그들에게 일어난 일을 보도했습니다. 한 총리의 분향소 방문을 둘러싼 논란은 그 긴 취재 과정에서 맞닥뜨린 사건이었습니다. <시사IN> 기자들에게는 별도의 출입처가 없습니다. 따라서 각 기관에서 제공하는 취재 협조 및 정보 공유를 받을 수 없어 취재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출입처에서 제공하는 편의와 정보에 의존하지 않기에 더 나은 취재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출입처의 스케줄이 아닌 매체의 판단에 따라 취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분향소 방문 이후 총리실 출입기자단은 총리에게 “물 먹이지 말라”라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보도는 국무총리실에서 일부 기자에게 한정해 정보를 제공한, 소위 ‘물을 먹인’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기자는 최대한 현장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던 중 마주하게 된 현장 단독 보도였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은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제보자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취재, 현장 취재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시사IN>이 한덕수 국무총리 방문을 보도한 12월19일, <한겨레>에서 한덕수 총리의 분향소 방문에 대해 21분 먼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한겨레> 소속 취재기자는 사건 당시 현장에 늦게 도착했고, 유가족들의 전언을 통해 보도했기 때문에 <시사IN> 보도에 비해 구체적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타 매체들도 모두 <시사IN>의 보도를 따라 후속 보도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찍은 영상을 <시사IN> 온라인 판을 통해 함께 공개했고, 이 덕분에 한 총리의 ‘30초 방문’ 사실은 진실공방의 여지없이 대다수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원테이크로 촬영한 영상을 그대로 공개했기 때문에 타 매체도 영상에 나와 있는 한 총리의 발언, 행적, 동선을 상세히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지상파 3사를 비롯해 JTBC, MBN, YTN 등 방송사에서도 해당 소식을 주요 꼭지로 보도했습니다. 시사주간지 보도를 방송사에서 그대로 받아 다루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이번 보도는 한 총리의 육성과 행동이 모두 <시사IN>에서 촬영한 영상에 담겨 있어 방송사에서도 보도가 용이했습니다. <시사IN> 보도로 인해 현직 국무총리가 도로교통법 위반 범칙금을 무는 사태도 뒤따랐습니다. <시사IN>의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이 한덕수 총리가 관용차를 탑승하기 위해 무단횡단 사실을 지적하며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시사IN> 보도로 인해 결국 12월23일 총리실은 경찰에 범칙금을 납부했다고 밝히며 “앞으로 일정과 동선을 세심하게 살펴 법질서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발표했습니다. 한 총리의 범칙금 납부 사실 과정에서도 대다수 매체들이 <시사IN>의 영상을 캡처해 이용했습니다. 이와 같은 타 매체의 반향은 첨부한 파일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시사IN>의 보도가 나간 이후, 한덕수 총리의 짧은 분향소 방문은 큰 논란이 됐습니다. 한 총리의 예고 없는 방문과 30초 만에 돌아나간 태도는 사회적으로 파장을 불렀습니다. 재난대응 책임자로서 적절한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이 일었고 정치권에서도 논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야권에서는 한 총리의 방문을 ‘공감 능력 부족’ 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10.20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역시 ‘보여주기식 조문’이라며 비판 입장을 냈습니다. 보도 이튿날인 12월20일, 한 네티즌이 <시사IN>의 영상을 보고 한덕수 총리의 무단횡단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이후 국무총리실은 “경찰의 지시에 따라 건넌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시사IN>이 공개한 영상을 통해 한 총리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누구도 한 총리에게 횡단을 안내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한 총리는 지난해 12월23일 무단횡단 범칙금 3만원을 납부하고 “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소속사 확인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모두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8회 전체 총평

제38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6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6편 중 3편이 지역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와 지역 기자들의 밀도 있는 취재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SBS의 <신종 병역비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검찰의 짧은 언론 공지 문자를 놓치지 않고 집중 취재한 기자들의 감각이 돋보였다. 병역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민감하고 엄중한 사안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병역비리가 이 보도를 통해 다시 이슈가 되면서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체 일부 훼손을 통해 병역 면탈을 받던 과거 패턴과 달리 이번 사건은 간질이라고도 불리는 ‘뇌전증’을 이용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병역 비리를 법조계와 행정사 업계 등 다방면으로 취재해 신종 범죄 수법과 규모를 밝혀낸 집요함에 심사위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신종 병역비리 병명과 수사 상황을 밝힌 데 그치지 않고 병무청의 병역 판정 절차 보완 등 구조적 방지책 마련을 촉구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탄소도시, 서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기후 위기 대응이 선언적인 구호에 그치고 있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기존에도 여러 언론이 탄소중립이나 기후변화와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으나 지표나 해외 사례, 보고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 취재도 정부 기관이나 시민단체를 단기간 방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일보의 보도는 기자가 해외 도시 3곳을 한 달 보름간 생활하며 직접 탄소중립 시설을 이용하면서 겪은 감정을 기사화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탄소중립 실현의 필요성에 공감하거나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서울시가 취재진이 보도한 해외 탄소중립 정책이나 환경사업을 참고하거나 일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생산적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혐오발전소, 댓글창>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뉴스 댓글 1억2000만 개라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우리 사회의 ‘혐오’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잘 활용되면 건전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를 악용하여 서로 비판하고 싸움을 조장하는 공간이 되고 있는 댓글들의 혐오 표현을 체계적이고 입체적으로 분석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여 주목받았다. 특히 건전한 여론 수렴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부산 부랑인 집단수용시설 인권 유린의 기원 ‘영화숙·재생원’ 피해 실태 추적> 보도와 부산일보의 <新문화지리지 2022 부산의 재발견>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국제신문 기사는 형제복지원에 묻혀서 드러나지 않았던 1960년대 부산 최대 부랑인시설 ‘영화숙·재생원’ 수용자들 피해 실태 사실을 단독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래전 일이라 자료를 구하기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국가기록원 캐비닛 속에 잠들어 있던 ‘영화숙 최후의 아동 19인 명단’을 발굴해낸 취재진의 기자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부산일보의 보도는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한국 문화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지역의 살아있는 문화’ 현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했고 숨어있는 지역 예술인들을 집중 취재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단편적인 보도에서 알 수 없었던 지역 문화 분야별 변화상과 당면 현실, 향후 과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문화전문가들이 해야 할 역할인데 기자들이 훌륭하게 해냈다. 다양한 부서가 벽을 허물고 특별취재팀을 꾸려 장기간 취재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수상 배경이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강원영동의 <여음(餘音) 아직, 남겨진 소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역사저술가로서의 지역 언론 역할을 충실히 한 작품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전문 소리꾼이 아닌 지역 어르신의 소리를 담아내는 접근 방식이 신선하면서도 의미가 있었다. 성우의 내레이션 없이 어르신들의 소리와 현장음을 보도한 점도 창의적이었으며 영상미도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어르신들의 아리랑을 담기 위해 1년 동안 정선 곳곳을 누비며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기자의 소명 의식이 돋보였다.

이 회차 수상작 2022년 12월

제388회(2022년 1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신종 병역비리
1-04 SBS 박원경·배준우·손기준·김덕현·이태권
취재보도2부문 · 1편
탄소 도시, 서울
2-01 한국일보 신혜정·김현종·김광영·이수연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혐오발전소, 댓글창
4-04 국민일보 김나래·조민영·김성훈·나경연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新문화지리지 2022 부산의 재발견
8-01 부산일보 김은영·이상헌·오금아·정달식·김효정·박세익·윤여진·김동주·남유정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여음(餘音) 아직, 남겨진 소리
9-02 MBC강원영동 김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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