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요약>
가습기 살균제 관련 피해등급을 재검토해주겠다는 정부의 2년전 약속을 믿고 기다리다 피해등급 결정 기관인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찾아갔다가 실무 담당자로부터 “피해신청이 접수조차 안됐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은 제보자 A씨의 사연을 듣고, 이는 심각한 행정사고라고 판단해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제작 경위>
제보자 A씨를 직접 만나, 그동안 가습기 살균제 피해등급 재검토 신청 및 대기 과정에서 겪었던 일들을 취재했습니다. A씨가 제보한 행정사고가 실제로 발생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피해등급 결정 기관인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실무자를 취재했습니다. 취재 결과, A씨의 말대로 피해등급 재검토 신청이 접수조차 안 됐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A씨처럼 피해등급 판정 신청이 누락된 된 채 방치돼 있던 사람들이 무려 346명에 달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누락이 발생한 이유도 확인했습니다. 기술원의 실무 담당자가 바뀌면서 새 담당자에게 업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실무 담당자의 답변을 들었고, 이를 기사화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제보자 A씨를 직접 만나, 피해등급 판정 신청자임을 확인했습니다. A씨가 피해등급 판정 신청 누락 문제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실무 담당자와 상담을 했던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취재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당 기사가 나간 다음 날인 지난 12월 26일, 환경보건시민센터 활동가들과 가습기살균제참사 피해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가해기업 책임 촉구 및 옥시애경불매운동 캠페인을 벌였고, 뉴스1 등이 이를 보도하며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https://www.news1.kr/photos/view/?5756862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캠페인)
또 비즈한국 등에서는 해당 기사가 나간 이후인 지난 12월 2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 관련 시정명령 및 공표명령에 대한 SK케미칼의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고등법원이 일부인용한 데 대해 대법원에 재항고했었다는 사실을 다시 조명하며 가습기살균제 참사 관련한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http://www.bizhankook.com/bk/article/24958 (강경해진 공정위, 가습기살균제 사건 끝까지 간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별다른 서류제출 없이 등급을 판정해주겠다고 법개정 공청회, 피해자 간담회 등을 통해 기술원 측이 공식적으로 약속을 했었는데, 담당자가 바뀌면서 (이를)놓쳤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또 ▲피해등급 판정 신청이 누락된 346명 중 과거에 판정했던 폐기능 자료를 당장 찾을 수 있는 이들이 96명이라 우선 이들만 등급을 재검토한 사실 ▲재검토 된 96명 중 총 21명의 등급이 상향됐다는 사실을 취재해 최초로 보도함으로써 피해등급 재검토 신청자들과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후속 조치를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보호하는 데에 기여했습니다.
더불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나머지 등급판정 신청 누락자들에 대한 재검토를 2023년까지 모두 완료하겠다고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약속했고, 이를 기사에 명시했습니다. 본 보도는 당국이 똑같은 행정사고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일하도록 하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기자 신분을 밝히고 제보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실무 담당자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불법적인 수단 없이 정당한 방법으로 취재,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보도했습니다. 디지털타임스 본사에서는 이 기사가 사회적 반향, 사건의 경중 측면에서 가치가 크다고 발로 뛰며 취재한 기사라고 평가해 [단독] 표기를 붙여 표출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없었으며,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88회 전체 총평
제38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6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6편 중 3편이 지역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와 지역 기자들의 밀도 있는 취재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SBS의 <신종 병역비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검찰의 짧은 언론 공지 문자를 놓치지 않고 집중 취재한 기자들의 감각이 돋보였다. 병역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민감하고 엄중한 사안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병역비리가 이 보도를 통해 다시 이슈가 되면서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체 일부 훼손을 통해 병역 면탈을 받던 과거 패턴과 달리 이번 사건은 간질이라고도 불리는 ‘뇌전증’을 이용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병역 비리를 법조계와 행정사 업계 등 다방면으로 취재해 신종 범죄 수법과 규모를 밝혀낸 집요함에 심사위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신종 병역비리 병명과 수사 상황을 밝힌 데 그치지 않고 병무청의 병역 판정 절차 보완 등 구조적 방지책 마련을 촉구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탄소도시, 서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기후 위기 대응이 선언적인 구호에 그치고 있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기존에도 여러 언론이 탄소중립이나 기후변화와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으나 지표나 해외 사례, 보고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 취재도 정부 기관이나 시민단체를 단기간 방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일보의 보도는 기자가 해외 도시 3곳을 한 달 보름간 생활하며 직접 탄소중립 시설을 이용하면서 겪은 감정을 기사화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탄소중립 실현의 필요성에 공감하거나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서울시가 취재진이 보도한 해외 탄소중립 정책이나 환경사업을 참고하거나 일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생산적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혐오발전소, 댓글창>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뉴스 댓글 1억2000만 개라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우리 사회의 ‘혐오’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잘 활용되면 건전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를 악용하여 서로 비판하고 싸움을 조장하는 공간이 되고 있는 댓글들의 혐오 표현을 체계적이고 입체적으로 분석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여 주목받았다. 특히 건전한 여론 수렴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부산 부랑인 집단수용시설 인권 유린의 기원 ‘영화숙·재생원’ 피해 실태 추적> 보도와 부산일보의 <新문화지리지 2022 부산의 재발견>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국제신문 기사는 형제복지원에 묻혀서 드러나지 않았던 1960년대 부산 최대 부랑인시설 ‘영화숙·재생원’ 수용자들 피해 실태 사실을 단독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래전 일이라 자료를 구하기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국가기록원 캐비닛 속에 잠들어 있던 ‘영화숙 최후의 아동 19인 명단’을 발굴해낸 취재진의 기자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부산일보의 보도는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한국 문화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지역의 살아있는 문화’ 현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했고 숨어있는 지역 예술인들을 집중 취재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단편적인 보도에서 알 수 없었던 지역 문화 분야별 변화상과 당면 현실, 향후 과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문화전문가들이 해야 할 역할인데 기자들이 훌륭하게 해냈다. 다양한 부서가 벽을 허물고 특별취재팀을 꾸려 장기간 취재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수상 배경이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강원영동의 <여음(餘音) 아직, 남겨진 소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역사저술가로서의 지역 언론 역할을 충실히 한 작품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전문 소리꾼이 아닌 지역 어르신의 소리를 담아내는 접근 방식이 신선하면서도 의미가 있었다. 성우의 내레이션 없이 어르신들의 소리와 현장음을 보도한 점도 창의적이었으며 영상미도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어르신들의 아리랑을 담기 위해 1년 동안 정선 곳곳을 누비며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기자의 소명 의식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