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v ), ④ 제보( ), ⑤ 기타( v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이들의 언어, 인지, 사회성 발달이 느려졌다는 해외 연구나 보도가 간헐적으로 나왔지만, 국내와 해외 상황을 아우르는 심층 보도는 찾기 어려웠음. 특히 팬데믹 이후 약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아이들의 잃어버린 3년과 앞으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컸음. 각자 주변에서 문제의식을 느낀 기자들이 부서가 다르지만 사전 취재부터 협업을 시작했고, 약 한 달 동안 장기간 취재 이후 3부작 기획보도를 하게 됨. 국내와 해외 모두 아이들부터 학부모와 선생님, 교육 당국 관계자를 섭외하기 어려웠지만 끈질기게 설득해 현장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담아냄. 촬영 단계부터 촬영팀과 편집팀, 영상그래픽팀과 협업해 리포트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장치를 넣고 완성도를 높임.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어린이들,교사2명,영국 아이들2명 및 그 가족, 교육기준청 국장 모두 실명 인터뷰. 교사 1명과 코로나 이후 발달에 문제를 겪는 아이 엄마 3명은 보도 이후 인터뷰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익명 인터뷰.
교사 1명은 본인 인터뷰가 자신의 반 아이들에게 피해를 끼칠까 우려된다며 익명 인터뷰를 요청해 그렇게 진행했고, 발달의 문제를 겪는 아동의 학부모들 역시 아동과 가족의 피해를 막기 위해 취재진과 학부모가 상의하여 익명으로 진행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가 없는 보도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기자들이 모두 직접 취재했고,영국 현지 취재 역시 영어에 능통한 JTBC 백희연 기자가 직접 진행(현지 가족 등은 한인사회 통해 섭외)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약 1주일간 영국 현지 출장을 진행했고,국내에서는 교원 700여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진행 (설문 문항 등과 설문링크 등 모든 내용은 JTBC 취재진이 만들었고 교원들에게 설문 링크를 전달하는 것만 한국교총에서 지원)
■ 1부-잃어버린 3년
[마스크에 가려진 3년…말 섞기 힘든 '코로나 키즈']
2020년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3년이 흘렀음. 2022년 12월, 국내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 지 아이들과 학부모, 선생님의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하게 짚어 봄.
코로나 이후 초등학교의 이야기를 교사 3명의 집중 인터뷰를 통해 들어봄. 선생님들은 "아이들은 잃어버린 시간이 많다"고 강조함. 구체적으로는 "대근육 운동이 발달할 시기를 놓쳐 똑바로 앉아 있지 못한 아이들이 많아졌다"거나 "(수업 시간에) 교실을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대다수였다"고 말하는 등 달라진 교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함.
이어 JTBC와 교총이 선생님 7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전반적인 문제를 지적함. 약 80%가 아이들의 언어발달이 지연됐다고 느낀다고 답했고, 사회성과 학습 능력이 떨어졌다고 답한 선생님은 85%를 넘어. 적어도 교실에서는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기도
■2부 – 단 한 번의 기회
[아이들 ‘마스크 벗고’ 뛰놀게...팬데믹 속 영국의 다른 선택]
팬데믹 기간 동안 아이들은 그 나이대마다 마땅히 경험하고 배워야 할 많은 것을 놓쳤음. 아이들의 ‘잃어버린 유년’을 지켜주려 노력한 해외 사례를 취재. 영국은 한 때 도시 전체를 봉쇄할 정도로 강한 정책을 시행했지만 11세 미만에게는 마스크를 씌우지 않았고, 학교 문을 닫은 기간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짧아.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와 부모들을 직접 만나고 일상을 동행하면서 취재. 웃고, 친구와 귓속말하고, 이웃과 교류하는 일상이 3년 동안 끊긴 적이 없었다는 내용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잃은 것은 무엇인지 되돌아봄.
["유년기는 한 번뿐"…'코로나 세대' 추적 관찰하는 영국]
코로나 세대’에 대한 관찰과 미래에 대한 대비를 탄탄히 해나가고 있는 영국 교육 당국의 권위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 영국 교육청 보고서 20여부를 분석해 대안과 전망을 제시. 영국은 이미 2020년 중반부터 아이들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감지하고 추적 조사. 올해까지 수십개의 보고서를 공개. 앞으로도 최소 5년 치의 연구 예산을 확보해 놨다고 강조.
■3부 – 기울어진 운동장
["잘 웃던 아이인데" 코로나는 가난한 순서대로 무너뜨렸다]
코로나19 시기 더욱 어려웠던 취약 계층 아이들의 사례 취재. 가정의 사회, 경제적 수준에 따라 코로나19 시기를 견디는 아이들의 환경이 크게 달랐음. 이는 학습격차는 물론 마음 건강에도 큰 영향을 주었고 ‘공평한 출발’을 막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 코로나로 인해 부조가 실직한 가정, 고립된 생활에 마음의 병을 얻은 한 부모 가정 등의 사례와 전문가의 제언 소개.
["지금 필요한 건 아주 작은 떠밂"…'코로나 키즈'에 건네는 위로]
한국 대표 그림책 작가 백희나가 건네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담음. 아이들의 ‘잃어버린 유년’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물론, 위안과 관심도 필요한 시기. 백희나 작가는 아동 권리를 존중하고 인본주의 정신을 구현하는 작가에게 수여하는 아동문학의 노벨상 ‘린드그렌상’ 수상 작가. 한부모 가정,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 등을 배경으로 하는 그림책으로 지친 마음 위로. 코로나19시기 그런 아이들이 만나진 것에 대해 백 작가는 “약자가 힘든 세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도 “아주 작은 떠밂으로 아이들이 바뀐다. 살아남으려면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 전해.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서울시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함께 0~5세 영유아 500여명을 대상으로 ‘포스크 코로나 영유아 발달실태조사’를 해서 보도자료로 발표한 바 있음.33%가 현재 발달에 어려움이 있다는 결과를 여러매체에서 썼지만, 이번 보도처럼 교사를 상대로 직접 설문을 진행하고 해외 가정과 교육청을 섭외한 심층 보도를 한 곳은 없었음.
5. 사회에 끼친 영향
"아이들의 잃어버린 시간이 많다" 등 교사들의 인터뷰에 공감한다는 댓글 잇따라. "우리 아이만 문제인가" 혹은 "우리 아이는 괜찮은가"라는 일상의 물음을 기사를 통해 '모두의 문제'라는 점을 전달함. 맘카페 등에선 기사를 공유하며 “아이들이 너무 안쓰럽다”는 공감의 댓글과 게시물 잇따라. 특히 해외에서는 국내와 달리 코로나 키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고 지원 규모가 수 조원 규모로 상당하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더 심도 깊은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 지적, 공감을 불러일으킴.
‘잃어버린 3년’ 이후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교육당국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음.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학생들의 발달 지연 등 학습 결손을 없애기 위해 약 790억을 투입하겠다고 밝힘.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도 아이들의 심리, 정서, 사회성 회복을 위한 사업을 이어가고, 언어발달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에 적극 나섰음.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과정에서 보도윤리를 준수.JTBC에서는 해당 보도를 사내 월간 우수기획으로 선정해 곧 시상할 예정.
7.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8회 전체 총평
제38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6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6편 중 3편이 지역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와 지역 기자들의 밀도 있는 취재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SBS의 <신종 병역비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검찰의 짧은 언론 공지 문자를 놓치지 않고 집중 취재한 기자들의 감각이 돋보였다. 병역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민감하고 엄중한 사안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병역비리가 이 보도를 통해 다시 이슈가 되면서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체 일부 훼손을 통해 병역 면탈을 받던 과거 패턴과 달리 이번 사건은 간질이라고도 불리는 ‘뇌전증’을 이용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병역 비리를 법조계와 행정사 업계 등 다방면으로 취재해 신종 범죄 수법과 규모를 밝혀낸 집요함에 심사위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신종 병역비리 병명과 수사 상황을 밝힌 데 그치지 않고 병무청의 병역 판정 절차 보완 등 구조적 방지책 마련을 촉구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탄소도시, 서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기후 위기 대응이 선언적인 구호에 그치고 있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기존에도 여러 언론이 탄소중립이나 기후변화와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으나 지표나 해외 사례, 보고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 취재도 정부 기관이나 시민단체를 단기간 방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일보의 보도는 기자가 해외 도시 3곳을 한 달 보름간 생활하며 직접 탄소중립 시설을 이용하면서 겪은 감정을 기사화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탄소중립 실현의 필요성에 공감하거나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서울시가 취재진이 보도한 해외 탄소중립 정책이나 환경사업을 참고하거나 일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생산적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혐오발전소, 댓글창>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뉴스 댓글 1억2000만 개라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우리 사회의 ‘혐오’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잘 활용되면 건전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를 악용하여 서로 비판하고 싸움을 조장하는 공간이 되고 있는 댓글들의 혐오 표현을 체계적이고 입체적으로 분석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여 주목받았다. 특히 건전한 여론 수렴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부산 부랑인 집단수용시설 인권 유린의 기원 ‘영화숙·재생원’ 피해 실태 추적> 보도와 부산일보의 <新문화지리지 2022 부산의 재발견>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국제신문 기사는 형제복지원에 묻혀서 드러나지 않았던 1960년대 부산 최대 부랑인시설 ‘영화숙·재생원’ 수용자들 피해 실태 사실을 단독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래전 일이라 자료를 구하기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국가기록원 캐비닛 속에 잠들어 있던 ‘영화숙 최후의 아동 19인 명단’을 발굴해낸 취재진의 기자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부산일보의 보도는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한국 문화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지역의 살아있는 문화’ 현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했고 숨어있는 지역 예술인들을 집중 취재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단편적인 보도에서 알 수 없었던 지역 문화 분야별 변화상과 당면 현실, 향후 과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문화전문가들이 해야 할 역할인데 기자들이 훌륭하게 해냈다. 다양한 부서가 벽을 허물고 특별취재팀을 꾸려 장기간 취재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수상 배경이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강원영동의 <여음(餘音) 아직, 남겨진 소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역사저술가로서의 지역 언론 역할을 충실히 한 작품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전문 소리꾼이 아닌 지역 어르신의 소리를 담아내는 접근 방식이 신선하면서도 의미가 있었다. 성우의 내레이션 없이 어르신들의 소리와 현장음을 보도한 점도 창의적이었으며 영상미도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어르신들의 아리랑을 담기 위해 1년 동안 정선 곳곳을 누비며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기자의 소명 의식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