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0),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방의원들의 보수인 의정비는 지방자치법상 지방선거가 있는 해 향후 4년간 금액을 결정하도록 돼있습니다. 특히 2018년 10월 행정안전부가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올해는 의정비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월정수당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첫 해였는데요.
일부 지자체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월정수당을 대폭 올리기로 하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인상률이 높아 문제다’라는 차원을 넘어서, 과연 의정비심의위가 제대로 된 논의를 했는지, 관련 규정은 얼마나 지켰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취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우선 의정비 결정과정에서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행안부가 올해 8월 각 지자체에 배포한 ‘지방의회의원 의정비 결정 관련 지침’을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월정수당 결정시 고려해야하는 4가지 사항 중에 ‘2018년 말 대비 2021년 말 지방의원 1인당 주민 수 증감’과, ‘2018년 대비 2022년 재정자립도 증감’ 등 구체적인 기준이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습니다. 정보공개청구와 추가 취재를 통해 전국 243개 지자체의 ‘2023년도 월정수당 인상률 현황’ 자료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인상률이 높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논의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는지 본격적인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된 회의록을 여러 차례 읽어가며 4가지 사항을 고려했는지, 여론조사나 공청회 등 주민의견수렴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꼼꼼히 따져봤습니다.
미심쩍은 지자체에 대해선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추가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지자체에는 여론조사 업체의 결과보고서를 입수했고, 공청회를 실시한 지자체에는 주민 의견서를 확보했습니다. 또 공청회 참석자와 지자체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행안부 지침과는 달리 재정자립도는 떨어지고, 의원 1인당 주민 수는 줄었는데도 내년도 월정수당을 대폭 올린 지자체를 다수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공청회을 앞두고 실시한 주민의견조사에서 대다수가 인상을 반대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인상을 강행한 지자체, 이례적으로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 100%가 월정수당 인상에 찬성한 지자체, 행안부 표준질문문항과 달리 구체적인 인상률과 인상금액을 넣지않고 ‘꼼수’ 여론 조사를 한 지자체까지 고발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행안부가 2018년 시행령 개정으로 지자체에 자율성을 부여했지만 중앙정부 차원의 최소한의 관리·감독도 없다는 점과 행안부 지침도 권고 수준에 불과해, 이를 어겨도 별다른 제재가 없다는 점을 알렸습니다.
후속 디지털기사를 통해서 보다 심층적인 분석 내용을 담았습니다. 우선 행안부 자료를 토대로 내년 월정수당 인상률은 4%이고, 올해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1.4%보다 높다는 점, 전체 243개 지자체 중 95%인 231곳이 인상을 결정했고, 주민의견수렴을 하지 않아도 되는 1.4% 이하로 올린 곳이 163곳으로 가장 많았다는 점 등을 보도했습니다.
행안부 지침상 월정수당 결정시 고려사항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과 주민의견수렴과 결과가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 주민 공청회는 형식적인 절차에 그쳤고, 주민여론조사도 역시 행안부의 표준질문문항을 따른 타지자체와 달리 특정한 답을 유도하도록 질문이 짜여져 공정하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로 17년째가 된 지방의원 유급제의 변천 과정과 행안부 지침의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이를 토대로 의정비 제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하는지 다수의 전문가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된 의정비 심의위원회 회의록과 이를 토대로 한 행정안전부와 지자체에 정보공개청구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 선행보도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행안부는 KBS 연속보도와 관련해 후속 조치에 나섰습니댜.
행안부는 우선 월정수당을 크게 인상한 지방의회를 중심으로 심의 과정에서 위법·부당한 사항이 있는지를 따지기 위해 회의록 등을 분석하는 등 실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규정 위반 등 문제점이 드러나면 시정 권고 등 조치할 계획입니다.
행안부 지침 개정에 대해선 공청회와 의견 수렴에서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만큼 지침을 보강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다만 이번 의정비심의위가 2026년까지의 의정비를 결정했고, 향후 지침은 2027년부터 적용될 수 있는만큼 신중하게 고려해서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의정비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국민권익위원회도 제도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권익위는 지방의원이 비위행위로 출석정지 징계를 받거나 구속되는 경우에 의정비 지급을 제한하는 내용을 각 지자체 조례에 마련하도록 하고, 지방의원 출석정지 기간을 국회의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현행 30일 이내에서 90일까지로 확대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또 지방의원의 주요 비위행위에 따른 공개회의 경고·사과의 경우에도 의정비를 감액할 수 있도록 권고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지난 6.1 지방선거 이후 꾸려진 지자체 의정비심의위원회가 과도하게 의정비를 인상한다는 지적은 지난 10월부터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심의위가 주민의견수렴을 제대로 반영했는지, 행안부 지침을 지켰는지 등 논의 과정에 대한 심층 보도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은 정보공개 청구와 회의록 분석, 현장 취재를 통해 여론을 무시하고 규정을 위반한 지방의회 의정비 결정 실태를 고발했고, 전문가들을 통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으며, 행안부의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88회 전체 총평
제38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6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6편 중 3편이 지역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와 지역 기자들의 밀도 있는 취재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SBS의 <신종 병역비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검찰의 짧은 언론 공지 문자를 놓치지 않고 집중 취재한 기자들의 감각이 돋보였다. 병역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민감하고 엄중한 사안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병역비리가 이 보도를 통해 다시 이슈가 되면서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체 일부 훼손을 통해 병역 면탈을 받던 과거 패턴과 달리 이번 사건은 간질이라고도 불리는 ‘뇌전증’을 이용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병역 비리를 법조계와 행정사 업계 등 다방면으로 취재해 신종 범죄 수법과 규모를 밝혀낸 집요함에 심사위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신종 병역비리 병명과 수사 상황을 밝힌 데 그치지 않고 병무청의 병역 판정 절차 보완 등 구조적 방지책 마련을 촉구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탄소도시, 서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기후 위기 대응이 선언적인 구호에 그치고 있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기존에도 여러 언론이 탄소중립이나 기후변화와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으나 지표나 해외 사례, 보고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 취재도 정부 기관이나 시민단체를 단기간 방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일보의 보도는 기자가 해외 도시 3곳을 한 달 보름간 생활하며 직접 탄소중립 시설을 이용하면서 겪은 감정을 기사화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탄소중립 실현의 필요성에 공감하거나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서울시가 취재진이 보도한 해외 탄소중립 정책이나 환경사업을 참고하거나 일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생산적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혐오발전소, 댓글창>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뉴스 댓글 1억2000만 개라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우리 사회의 ‘혐오’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잘 활용되면 건전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를 악용하여 서로 비판하고 싸움을 조장하는 공간이 되고 있는 댓글들의 혐오 표현을 체계적이고 입체적으로 분석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여 주목받았다. 특히 건전한 여론 수렴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부산 부랑인 집단수용시설 인권 유린의 기원 ‘영화숙·재생원’ 피해 실태 추적> 보도와 부산일보의 <新문화지리지 2022 부산의 재발견>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국제신문 기사는 형제복지원에 묻혀서 드러나지 않았던 1960년대 부산 최대 부랑인시설 ‘영화숙·재생원’ 수용자들 피해 실태 사실을 단독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래전 일이라 자료를 구하기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국가기록원 캐비닛 속에 잠들어 있던 ‘영화숙 최후의 아동 19인 명단’을 발굴해낸 취재진의 기자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부산일보의 보도는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한국 문화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지역의 살아있는 문화’ 현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했고 숨어있는 지역 예술인들을 집중 취재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단편적인 보도에서 알 수 없었던 지역 문화 분야별 변화상과 당면 현실, 향후 과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문화전문가들이 해야 할 역할인데 기자들이 훌륭하게 해냈다. 다양한 부서가 벽을 허물고 특별취재팀을 꾸려 장기간 취재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수상 배경이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강원영동의 <여음(餘音) 아직, 남겨진 소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역사저술가로서의 지역 언론 역할을 충실히 한 작품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전문 소리꾼이 아닌 지역 어르신의 소리를 담아내는 접근 방식이 신선하면서도 의미가 있었다. 성우의 내레이션 없이 어르신들의 소리와 현장음을 보도한 점도 창의적이었으며 영상미도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어르신들의 아리랑을 담기 위해 1년 동안 정선 곳곳을 누비며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기자의 소명 의식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