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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88회 · 2022년 12월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9-03

균형발전? 이대로면 소멸!

부산MBC 시사제작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부산사람들은 언젠가부터 <노인과 바다>를 소설제목이 아닌 부산의 별칭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노인과 바다만 남은 도시라는 자조 섞인 표현이다. 부산은 실제로 전국 최초로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젊은이들은 떠나고 노인만 남은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이에 취재진은 인구절벽 아래로 서서히 추락하고 있는 부산의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는 자긍심은 이미 없어진, 아이도 학교도 일자리도 청년도 서서히 사라져 가는 부산의 현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 원인은 무엇인지,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문제는 없는지를 3차례의 기획보도와 1차례 전문가토론을 통해 집중 조명했다. <균형발전? 이대로면 소멸! 1편: 이러다가..다 사라져> 는 부산인구소멸의 심각성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현장 속으로 들어간 르포다. 부산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곳으로 꼽히는 곳은? 아름다운 섬, 영도다. 영도 지역사회는 최근 홍역을 치렀다. 70년 가까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도의 한 고등학교가 학령인구가 급감한 영도를 떠나 부산 강서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학교가 문들 닫으면 지역소멸이 더 가속화 될 거라며 이전에 반대하는 쪽과,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리겠다며 이전을 적극 추진한 동문회 관계자, 양측을 다 만났다. 양측 주장 모두 일리가 있어 보였다. 인구소멸의 원인은 외부에 있는데 지역민들끼리 갈등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출산율은 낮아지고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현장이 또 어디 있을까 고민하던 중, 어린이집 원장이 어린이집을 접고 노인보호센터를 운영하거나 산부인과가 사라진 곳에 요양병원이 들어서는 곳이 사방에 깔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통계자료는 찾을 수가 없었다. 수소문 끝에 어린이집을 접고 노인주간보호센터장이 되신 분, 분만의료시설까지 갖춘 산부인과를 접고 요양병원장이 되신 분을 겨우 섭외할 수 있었다. 주간보호센터장, 요양병원장 모두 주변에 비슷한 사례가 많다고 했다. 유아 대신 노인들에게 색칠공부를 시키는 前어린이집 원장, 신생아, 산모 대신 노인을 돌보는 前산부인과 원장, 이들은 인구감소의 심각성을 현장에서 몸소 체험한다고 했고 현장을 직접 본 기자도 그랬다. 인구 320만, 하지만 분만시설을 갖춘 병원이 20여 곳에 불과한 곳이 부산이었다. 인구절벽, 부산은 이미 그 아래로 서서히 발을 내딛고 있었다. 그리고 남고 이전 사례에서 보듯 인구감소, 소멸과정에서 겪게 될 지역민들 간의 갈등,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부산시민들이 겪게 될 터였다. 부산의 소멸. 지역의 소멸...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우는 이유도 바로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서다. 취재팀은 2편 <10조 들인 혁신 도시의 딜레마>에서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을 짚어보기로 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혁신도시 조성사업. 전국 10개 지역에 조성된 혁신도시 조성사업은 예산 10조 5천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국책사업이었고, 마지막 이전 기관이 이전을 끝낸 지도 이제 3년이 지난 상황이다. 혁신도시 조성 사업은 결국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일단 가까운 경남 진주 혁신도시를 찾아가봤다. 금요일 저녁 퇴근 시간...대부분 수도권으로 떠나는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 그리고 혁신도시 내 텅 빈 상가와 건물들. 유령도시로 전락한 혁신도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 혁신도시 중 그나마 성공사례로 꼽히는 부산 혁신도시의 경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혁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았던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 하지만 지금은 절반 가까이가 다시 수도권으로 떠나고 없었다. 또 부산 혁신도시로 유입하는 수도권 인구에 비해 다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어느 시점부터 더 많아지는 우울한 현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서울 중심인 지금. 이전 공공기관의 업무 행태 역시 거기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취재팀은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을 상대로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지출한 국내 출장비 정보를 청구했다. 취재팀은 확보한 자료를 통해 이들 기관이 1년간 사용하는 출장비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특히 임원들의 경우 서울로의 출장이 얼마나 잦은지, 그리고 그 출장 목적이 얼마나 불분명한지 그 실태를 분석해 보도했다. 공공기관 이전의 경제, 산업적 효과도 분석해봤다. 공공기관 이전에 맞춰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옮겨온 기업들의 수보다 부산 지역 내에서 단순 이전한 기업들의 수가 훨씬 많다는 걸 파악할 수 있었고 공공기관 이전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음을 현장의 목소리와 각종 자료를 통해 생생히 보여줄 수 있었다. 취재과정에서 여러 자료 분석을 통해, 부산의 인구 소멸은 특히 청년 인구 유출로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지난 10년간의 인구 감소 요인을 분석해보니 자연감소보단 사회적 감소, 즉 타 지역으로의 인구 순유출이 부산의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던 것이다. 그 중에서 청년층의 이탈이 절반 가까이였고 이 중 80%는 수도권으로의 유출이었다. <3편 : 사라진 10만 부산청년, 어디로?> 는 “청년들은 왜 부산을 떠날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부산을 실제 떠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부산 이탈의 주요 원인은 결국 일자리 때문이란 걸 알게 됐다. 청년들이 갈만한 좋은 일자리. 그런 일자리가 부족한 이유를 여러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릴 수 있었다. 특히 부산의 경우 지역 산업의 중추였던 제조업체와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기반 산업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현상을 확인해 전달할 수 있었다. 결국 지역 소멸의 문제, 부산 소멸의 문제는 일자리 문제란 결론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위해 정부는 말로만 ‘지역 균형’을 외치고 ‘지방 시대’를 외치는 게 아닌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시급히 내놓아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심층기획보도 뒤에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부산시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패널로 참여해 부산시민의 44%가 부산을 떠날 생각이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앞서 기획보도에서 다뤄진 인구소멸의 근본 원인, 좋은 일자리와 대학의 문제, 공공기관 이전의 효과, 지역소멸대응기금의 문제점 등에 대한 집중토론을 진행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 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인구감소,소멸문제는 수년간 국내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다뤄진 주제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특이사항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8회 전체 총평

제38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6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6편 중 3편이 지역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와 지역 기자들의 밀도 있는 취재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SBS의 <신종 병역비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검찰의 짧은 언론 공지 문자를 놓치지 않고 집중 취재한 기자들의 감각이 돋보였다. 병역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민감하고 엄중한 사안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병역비리가 이 보도를 통해 다시 이슈가 되면서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체 일부 훼손을 통해 병역 면탈을 받던 과거 패턴과 달리 이번 사건은 간질이라고도 불리는 ‘뇌전증’을 이용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병역 비리를 법조계와 행정사 업계 등 다방면으로 취재해 신종 범죄 수법과 규모를 밝혀낸 집요함에 심사위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신종 병역비리 병명과 수사 상황을 밝힌 데 그치지 않고 병무청의 병역 판정 절차 보완 등 구조적 방지책 마련을 촉구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탄소도시, 서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기후 위기 대응이 선언적인 구호에 그치고 있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기존에도 여러 언론이 탄소중립이나 기후변화와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으나 지표나 해외 사례, 보고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 취재도 정부 기관이나 시민단체를 단기간 방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일보의 보도는 기자가 해외 도시 3곳을 한 달 보름간 생활하며 직접 탄소중립 시설을 이용하면서 겪은 감정을 기사화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탄소중립 실현의 필요성에 공감하거나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서울시가 취재진이 보도한 해외 탄소중립 정책이나 환경사업을 참고하거나 일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생산적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혐오발전소, 댓글창>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뉴스 댓글 1억2000만 개라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우리 사회의 ‘혐오’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잘 활용되면 건전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를 악용하여 서로 비판하고 싸움을 조장하는 공간이 되고 있는 댓글들의 혐오 표현을 체계적이고 입체적으로 분석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여 주목받았다. 특히 건전한 여론 수렴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부산 부랑인 집단수용시설 인권 유린의 기원 ‘영화숙·재생원’ 피해 실태 추적> 보도와 부산일보의 <新문화지리지 2022 부산의 재발견>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국제신문 기사는 형제복지원에 묻혀서 드러나지 않았던 1960년대 부산 최대 부랑인시설 ‘영화숙·재생원’ 수용자들 피해 실태 사실을 단독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래전 일이라 자료를 구하기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국가기록원 캐비닛 속에 잠들어 있던 ‘영화숙 최후의 아동 19인 명단’을 발굴해낸 취재진의 기자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부산일보의 보도는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한국 문화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지역의 살아있는 문화’ 현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했고 숨어있는 지역 예술인들을 집중 취재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단편적인 보도에서 알 수 없었던 지역 문화 분야별 변화상과 당면 현실, 향후 과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문화전문가들이 해야 할 역할인데 기자들이 훌륭하게 해냈다. 다양한 부서가 벽을 허물고 특별취재팀을 꾸려 장기간 취재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수상 배경이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강원영동의 <여음(餘音) 아직, 남겨진 소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역사저술가로서의 지역 언론 역할을 충실히 한 작품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전문 소리꾼이 아닌 지역 어르신의 소리를 담아내는 접근 방식이 신선하면서도 의미가 있었다. 성우의 내레이션 없이 어르신들의 소리와 현장음을 보도한 점도 창의적이었으며 영상미도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어르신들의 아리랑을 담기 위해 1년 동안 정선 곳곳을 누비며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기자의 소명 의식이 돋보였다.

이 회차 수상작 2022년 12월

제388회(2022년 1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신종 병역비리
1-04 SBS 박원경·배준우·손기준·김덕현·이태권
취재보도2부문 · 1편
탄소 도시, 서울
2-01 한국일보 신혜정·김현종·김광영·이수연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혐오발전소, 댓글창
4-04 국민일보 김나래·조민영·김성훈·나경연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新문화지리지 2022 부산의 재발견
8-01 부산일보 김은영·이상헌·오금아·정달식·김효정·박세익·윤여진·김동주·남유정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여음(餘音) 아직, 남겨진 소리
9-02 MBC강원영동 김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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