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통계청이 12월7일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가구’ 자료를 기반으로 관련 보도를 기획하던 중 보건복지부가 뒤이어 12월13일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처음으로 내놓은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였고 고독사 사례 중에 50∼60대 중장년층이 매년 50∼60%를 차지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정부 역시 보도자료에서 "50∼60대 남성에 대한 고독사 예방 서비스가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만큼 50~60대 1인가구의 삶을 자세히 조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고독사에서 50~60대 남성 비중이 높은 이유로 자료에서는 “건강관리와 가사노동에 익숙지 못하며 실직·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으로 추정했는데 당사자의 목소리로 이를 생생히 듣고 확인하는 작업이 향후 정부의 고독사 대응책 마련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관련 전문가와 사회복지센터 등을 취재하면서 50~60대가 그동안 복지 시스템에서 소외되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층에 대해서는 5년여쯤 정부가 고독사 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전수조사와 함께 후속 모니터링도 취했지만 아직 경제활동 능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중장년층은 청년층과 노인층 사이에 ‘끼인 세대’가 되어서 사실상 관련 복지가 거의 없는 상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지금, 대다수가 40~50대쯤 퇴직한다는 점에서 중장년 1인가구는 경제적 빈곤은 물론이고 기존의 사회적 관계망에서도 떨어져 나올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됩니다. 통계상으로도 50대는 실업률과 이혼율이 높아지는 연령대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나이대 여성의 경우 가족이나 지역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는 데 상대적으로 더 적극적이지만 남성은 경제적 능력 상실과 더불어 이혼 등으로 인해 가족과의 분리도 이뤄지면 고립된 채 알콜에 의존하는 등 일상을 포기하는 행태가 많이 보입니다. 이번 보도에서 사례자로 나온 이일우씨도 사업에 실패하면서 동시에 이혼으로 혼자 살게 되자 한때 체념 속에 하루하루를 보냈던 사람이었습니다.
-저희는 50~60대 1인가구 중에서도 고독사 위험가구를 찾아 기초생활수급자들이 많은 쪽방촌과 고시원들을 직접 발로 뛰며 돌아다녔습니다. 대부분이 몸이 불편하거나 정신장애 등이 있어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수입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생전 초면에 이것저것 물어보는 기자를 경계하고 화를 내는 분들이 더 많았지만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자신의 사정을 담담하게 얘기해주는 취재원들이 있었기에 이번 보도가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변의 ‘관심’이었습니다. 고시원 사장님들과 쪽방촌 상담소에서 한목소리로 강조했던 것은 당장 먹고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0~60대 1인가구가 고립되지 않도록 지역 커뮤니티와 자발적,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돈의동쪽방상담소는 등록된 쪽방촌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지급할 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동아리 활동이나 무료 강좌를 열고 때때로 건강검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지역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희망적인 사례였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고독사한 A씨의 경우 고인의 명예 보호를 위해 익명 처리했습니다. 이전에 나온 타 매체 보도에서도 A씨로 처리한 점을 염두에 뒀습니다. (관련기사: “이제야 한시름 놓나 했는데”…성북구 60대 기초생활수급자 고독사/매일경제)
-5060대 1인가구 사례자인 쪽방촌 주민 박성규씨(58)와 이일우씨(65)는 과거사와 현재 어려운 삶을 주변에 노출하는 것을 꺼려하는 본인 입장을 반영해 부득이 가명 처리했습니다. 박성규씨의 실명은 김규철, 이일우씨 실명은 김홍일입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해당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박상휘, 박혜연, 이정후 기자가 공동으로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하기 한 달 전쯤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60대 남성이 고독사했다는 선행보도가 있었고 해당 사례에 대해 장위1동 주민센터와 성북구청을 추가 취재했습니다. (“이제야 한시름 놓나 했는데”…성북구 60대 기초생활수급자 고독사/매일경제)
-저희 보도가 나간 후 타 매체에서도 정부의 고독사 자료를 활용하여 50~60대 중장년층 1인가구를 조명하는 후속보도를 진행했습니다. 저희 이번 보도와 같이 중장년 맞춤형 복지와 함께 사회적 연결망 회복이 중요하다는 취지가 재차 강조됐지만 당사자의 목소리와 개인사를 뉴스1만큼 충실히 담은 보도는 타 매체에서는 없었습니다.
ex) ‘고독사 사업만 60개?’…효율적인 지원 체계 갖춰야(KBS) / 크리스마스의 악몽 '고독사'…66.3%는 '가족 아닌' 남이 발견(JTBC) / '통계조차 없다'…중년 은둔형 외톨이, 국가 방치속 증가 추세(헤럴드경제) / [포켓이슈] 100명 중 1명은 '쓸쓸한 죽음'…대한민국 고독사 현주소(연합뉴스) / 매년 100명 중 1명은 고독사… 5060 남성이 약 50% 차지(동아일보)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중장년 1인가구가 그동안 우리 복지 시스템에서 소외된 세대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왜 이들이 스스로를 고립된 처지로 내모는지, 사회적 연결망 회복이 이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구체적으로 조명해 고독사 이슈를 리드했습니다. 정부 차원의 첫 고독사 실태조사가 이뤄진 후 이슈가 깊게 다뤄지자 통계청은 12월28일 ‘제3차 국가통계 발전 기본계획(2023~2027)’ 발표에서 고독사 위험군 현황을 신규 통계 개발 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향후 정부의 고독사 예방사업에도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복지와 커뮤니티 공간 제공 서비스가 중장기적 과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합니다.
-저희는 각 기초지자체 가운데 1인가구 관련 조례가 제정된 지자체가 얼마나 되는지 직접 세어보면서 1인가구 지원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도 계속 마련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는 아직 조례가 마련되지 않은 나머지 기초 지자체에서 1인가구 조례 제정 움직임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윤리강령 제2조에서는 언론이 사회의 공기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언론은 다양한 여론을 형성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 신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저희 뉴스1의 ‘1인가구와 고독사’ 기획 보도는 고독사 위험군에 놓인 50~60대 1인가구를 집중 취재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정부에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역할에 충실했다고 자평합니다. 이는 사회정의와 공익을 실현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언론의 책임과 일치합니다.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속마음을 처음 보는 기자에게 어렵게 이야기하는 취재원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고 최대한 이분들의 사정을 객관적이고 진실하게 보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자 신분을 드러내면 경계심을 살 때가 더 많았지만 취재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기획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상호 존중하는 예의를 갖춘 결과, 좋은 보도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8회 전체 총평
제38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6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6편 중 3편이 지역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와 지역 기자들의 밀도 있는 취재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SBS의 <신종 병역비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검찰의 짧은 언론 공지 문자를 놓치지 않고 집중 취재한 기자들의 감각이 돋보였다. 병역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민감하고 엄중한 사안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병역비리가 이 보도를 통해 다시 이슈가 되면서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체 일부 훼손을 통해 병역 면탈을 받던 과거 패턴과 달리 이번 사건은 간질이라고도 불리는 ‘뇌전증’을 이용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병역 비리를 법조계와 행정사 업계 등 다방면으로 취재해 신종 범죄 수법과 규모를 밝혀낸 집요함에 심사위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신종 병역비리 병명과 수사 상황을 밝힌 데 그치지 않고 병무청의 병역 판정 절차 보완 등 구조적 방지책 마련을 촉구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탄소도시, 서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기후 위기 대응이 선언적인 구호에 그치고 있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기존에도 여러 언론이 탄소중립이나 기후변화와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으나 지표나 해외 사례, 보고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 취재도 정부 기관이나 시민단체를 단기간 방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일보의 보도는 기자가 해외 도시 3곳을 한 달 보름간 생활하며 직접 탄소중립 시설을 이용하면서 겪은 감정을 기사화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탄소중립 실현의 필요성에 공감하거나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서울시가 취재진이 보도한 해외 탄소중립 정책이나 환경사업을 참고하거나 일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생산적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혐오발전소, 댓글창>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뉴스 댓글 1억2000만 개라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우리 사회의 ‘혐오’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잘 활용되면 건전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를 악용하여 서로 비판하고 싸움을 조장하는 공간이 되고 있는 댓글들의 혐오 표현을 체계적이고 입체적으로 분석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여 주목받았다. 특히 건전한 여론 수렴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부산 부랑인 집단수용시설 인권 유린의 기원 ‘영화숙·재생원’ 피해 실태 추적> 보도와 부산일보의 <新문화지리지 2022 부산의 재발견>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국제신문 기사는 형제복지원에 묻혀서 드러나지 않았던 1960년대 부산 최대 부랑인시설 ‘영화숙·재생원’ 수용자들 피해 실태 사실을 단독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래전 일이라 자료를 구하기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국가기록원 캐비닛 속에 잠들어 있던 ‘영화숙 최후의 아동 19인 명단’을 발굴해낸 취재진의 기자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부산일보의 보도는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한국 문화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지역의 살아있는 문화’ 현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했고 숨어있는 지역 예술인들을 집중 취재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단편적인 보도에서 알 수 없었던 지역 문화 분야별 변화상과 당면 현실, 향후 과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문화전문가들이 해야 할 역할인데 기자들이 훌륭하게 해냈다. 다양한 부서가 벽을 허물고 특별취재팀을 꾸려 장기간 취재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수상 배경이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강원영동의 <여음(餘音) 아직, 남겨진 소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역사저술가로서의 지역 언론 역할을 충실히 한 작품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전문 소리꾼이 아닌 지역 어르신의 소리를 담아내는 접근 방식이 신선하면서도 의미가 있었다. 성우의 내레이션 없이 어르신들의 소리와 현장음을 보도한 점도 창의적이었으며 영상미도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어르신들의 아리랑을 담기 위해 1년 동안 정선 곳곳을 누비며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기자의 소명 의식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