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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88회 · 2022년 12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11

中 ‘비밀경찰서’ 의혹 ‘OCSC’ 존재 확인 등

국민일보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스페인에 기반을 둔 국제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던스는 지난 9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세계 53개국에 100개 이상의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중국이 주재국으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별도의 기관을 두고 반체제 인사들을 회유‧협박하거나 강제 송환을 진행한다는 의혹입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 공안당국이 직접 홍보하고 있는 공식 자료와 일부 당사자들의 인터뷰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외신 보도가 이어졌고, 국내 언론들도 중국의 비밀경찰서 의혹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아일랜드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에서는 중국의 비밀경찰서 존재를 실제 확인한 뒤 폐쇄조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의혹의 실체를 한번 제대로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인권단체가 제기한 의혹의 근거를 확인하는 일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보고서 원문을 꼼꼼이 읽어봤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해외 110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거나 ‘오버시즈 차이니즈 서비스 센터’(OCSC‧Overseas Chinese Service Center)를 통해 간접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OCSC를 두고서는 ‘경찰과 연결되는 다리(bridges for police linkage)’라고도 지목했습니다. 과연 국내에도 ‘해외 110 서비스 센터’가 있는지, 또는 ‘OCSC’라고 불리는 기관이 있는지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동시에 비밀경찰서 의혹이 제기된 중국음식점의 실제 모습,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 남아있는 기록 등을 두루 확인했습니다. 특히 중국음식점과 관련해 복잡하게 얽혀있는 법인들의 등기부등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실체’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중국 비밀경찰서의 실체를 쫓는 취재는 ①등기부등본을 포함한 국내 서류 분석 ②관련 법인들이 주소지를 두고 있는 사무실과 그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③중국 내부 정보 등 총 세갈래로 나누어 시작했습니다. ‘실체’가 있다면 국내에도 어떤 식으로든 흔적이 남아있을 것이고, 흔적이 없더라도 그것과 관련해 말을 해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이프가드 디펜던스가 중국 정보를 활용한 것에 착안해, 중국어에 유창한 기자가 직접 중국 내 정보도 확인했습니다. 중국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법인의 등기부등본 조회부터 시작했습니다. 해당 법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지점 주소를 두고 있었습니다. 강남권에 운영되고 있는 중국 음식점이 국회 앞에 지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의문스러웠습니다. 동방명주 핵심 관계자에게 ‘국회 앞 지점은 어떤 역할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식당이 강남에 있는데 왜 여의도에서 일을 보느냐”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법인의 등기부등본에 여의도 사무실이 언급돼있다’고 부연 설명하니 “등기부등본은 아무나 못 떼는거 아니냐. 법인카드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직접 찾아간 해당 장소에는 전혀 다른 간판이 걸려있었습니다. 해당 지점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다른 법인의 등기부등본을 조회해보니 중국음식점 운영 법인의 전현직 임원들과 상당수 중복됐습니다. 등장 인물들을 중심으로 몇몇 법인 이름을 추가로 찾아냈고, 다시 이 법인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몇몇 핵심 인사들을 중심으로 법인과 부동산 등기부등본이 복잡하게 얽혀있었습니다. 중국음식점에서 시작한 취재는 법인 등기부등본을 따라 미디어회사, 여행사, 종합개발회사, 문화예술단, 벤처회사까지 다양한 업종을 넘나들었습니다. 지역도 서울 구로구, 여의도 국회 앞, 경기도 안산, 인천을 오갔습니다. 비슷한 이름의 법인들은 설립과 해산을 반복하다가 결국 서울 구로구의 한 오피스텔과 국회 앞 오피스텔 2곳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 새 모여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비밀경찰서’로 지목할만한 단서는 찾지 못했습니다. 주소지 2곳을 활용해 여러 업체가 난립했던 정황을 토대로, 이들이 주로 사용한 단어들 활용해 법인명을 무작위로 검색해 훑었습니다. 아직 확인하지 못한 법인들이 더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식으로 법인 수십여곳을 확인하던 중 특정 단어가 포함된 회사 법인 등기부등본 내역에서 지난 2015년 법인명이 ‘오버시즈차이니스서비스센터’로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연’이라고 한다면 우연일수도 있겠지만, 해소되지 않은 호기심을 계속 붙들고 있었던 결과라고도 생각합니다. 해당 법인은 미디어회사에서 시작해 ‘OOOOO글로벌’을 거쳐 지난 2016년 3월 ‘OCSC’로 변경했습니다. 법인명 변경과 같은 날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의 민원행정업무 대행서비스업’ ‘서류발급대행 및 민원서비스업’이 등기상 목적에 추가된 내역도 확인했습니다. 이 내용은 앞선 중국 측 해명과도 맥이 닿아 있는 부분입니다. 중국은 해외 비밀경찰서 의혹이 제기되자 “운전면허증 갱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영사 콜센터”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가 비밀경찰서 가능성이 있는 기관으로 지목한 OCSC의 국내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인의 대표이사는 중국 비밀음식점 의혹이 제기된 동방명주 실질 지배인 왕해군씨였습니다. 중국음식점에서 출발한 등기 분석 작업은 마침내 OCSC에 다다랐습니다. 서류상 존재는 확인했고, 이제 실체를 확인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법인들이 주소지를 두고 있는 사무실을 방문해 해당 상호들을 알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사무실에서 나온 사람들은 일부 상호만 알고 있을 뿐 다른 상호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 서울 구로구의 오피스텔에서는 전혀 다른 회사가 간판을 걸고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OCSC’를 들어본 사람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법인 이름은 ‘서비스센터’이고 ‘민원업무 대행’을 그 목적으로 두고 있음에도 쉽게 알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중국음식점 무허가 상태로 숙박 시설과 회의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찾아냈습니다. 음식점 내부의 한켠에 위치한 ‘회의실’은 바로 OCSC 사무실로 쓰이던 곳이었습니다. 이후 관할 구청이 송파구청도 동방명주 측에 폐업을 요청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 국무원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도 국내 OCSC와 관련된 정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관할구역으로 ‘대사관’이 명시돼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중국 대사관은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OCSC와 중국 정부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정황이 추가로 여럿 확인됐습니다. OCSC가 지난 2015년 중국 반체제 인사들에게 비판적이었던 한국 화교 1세대 소유의 건물에 위치했던 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사에서 인용한 방첩당국 관계자들은 그들의 업무 특성상 전원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특히 취재원으로부터 구체적인 익명 요구가 있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중국음식점 측에서 먼저 실질 지배인의 실명과 상호를 공개하기 전에는 익명 보도를 원칙으로 했습니다. 다만, 공개 기자회견 이후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일정 부분 실명으로 보도했습니다. 그 밖에 취재원이나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및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보 보도 이전에는 국내에서 ‘OCSC’라는 기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해외 비밀 경찰서로 활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기관명과 장소가 특정되면서 해당 용어와 함께 의혹이 본격화됐습니다. 이후 대부분의 언론에서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을 언급하면서 ‘OCSC’의 존재를 인용 보도했고, 그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당사자인 왕해군은 스스로는 서울 화조센터(OCSC)의 주임이라고 공개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국가정보원도 국회 정보위원회에 관련 보고를 하면서 ‘OCSC’를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일보는 12월 28일 1면에 『中 ‘비밀경찰서’ 의혹 ‘OCSC’ 존재 확인』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국내 OCSC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이 제기된 중국음식점 동방명주를 운영하는 왕해군씨는 보도 당일 오전 ‘29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왕씨는 기자회견에서 스스로를 ‘OCSC 주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왕씨는 12월 31일 추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관련 의혹을 전반적으로 부인했지만, “사망이나 부상 당한 중국인 10여명의 귀국을 지원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증폭됐습니다. 자국민의 귀국 지원은 일반적으로 영사 업무로 여겨지는데, 대사관과 관련이 없다는 단체에서 자국민 귀국을 지원했다고 자인했기 때문입니다. 자국민 귀국 지원은 중국 비밀 경찰서 의혹의 핵심인 ‘반체제 인사 탄압’과도 관련이 있는 대목입니다. 국제 인권단체는 중국이 비밀 경찰서를 통해 반체제 인사를 회유 및 협박하고, 강제로 본국으로 송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OCSC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10여명의 귀국을 지원했는지, 이 과정에서 불법적인 요소는 없었는지는 정부가 공식 확인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월 5월 국회 정보위원회에 비공개 보고를 했습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국정원에서 심층적이고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방첩당국에서는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 영사관계 관한 빈협약 위반 사실 여부와 출입국 관리법 위반 여부에 대해 법률적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정원 보고를 근거로 “(동방명주의) 해명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해당 이슈는 국제정치적으로, 외교적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입니다. 중국의 반체제 인사 탄압은 중국 안팎에서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중국 정부는 이러한 논란에 중국에 비판적인 서방국가들의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외교 문제여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정치외교적인 맥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시민단체가 제기했고 실제 문제가 되고 있는 의혹을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검증해볼 필요는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사를 통해 OCSC의 존재를 밝혀내지 못했다면, 정부가 공식 대응을 하지 못하는 사이 계속해서 각종 의혹들만 무분별하게 제기되며 사회적 혼란이 가중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당사자는 ‘정말 비밀경찰서와 관련이 없냐’는 질문에 “한국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라며 “집행기관의 합법적인 절차를 따라서 모든 것을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OCSC의 존재를 처음 확인해 구체적인 정보를 알림으로서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과 관련된 ‘국면의 전환’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합니다. ‘설’ 수준에 불과했던 의혹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수면 아래 잠겨있던 의혹을 우리 사회 ‘공론의 장(場)’으로 옮겨온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교적 상황까지 감안해야 하는 정부가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 구체적인 취재를 통해 의혹의 실체에 한발 다가가면서 당사자의 공개적인 반론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관계당국은 제기된 의혹을 토대로 구체적인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8회 전체 총평

제38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6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6편 중 3편이 지역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와 지역 기자들의 밀도 있는 취재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SBS의 <신종 병역비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검찰의 짧은 언론 공지 문자를 놓치지 않고 집중 취재한 기자들의 감각이 돋보였다. 병역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민감하고 엄중한 사안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병역비리가 이 보도를 통해 다시 이슈가 되면서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체 일부 훼손을 통해 병역 면탈을 받던 과거 패턴과 달리 이번 사건은 간질이라고도 불리는 ‘뇌전증’을 이용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병역 비리를 법조계와 행정사 업계 등 다방면으로 취재해 신종 범죄 수법과 규모를 밝혀낸 집요함에 심사위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신종 병역비리 병명과 수사 상황을 밝힌 데 그치지 않고 병무청의 병역 판정 절차 보완 등 구조적 방지책 마련을 촉구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탄소도시, 서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기후 위기 대응이 선언적인 구호에 그치고 있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기존에도 여러 언론이 탄소중립이나 기후변화와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으나 지표나 해외 사례, 보고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 취재도 정부 기관이나 시민단체를 단기간 방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일보의 보도는 기자가 해외 도시 3곳을 한 달 보름간 생활하며 직접 탄소중립 시설을 이용하면서 겪은 감정을 기사화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탄소중립 실현의 필요성에 공감하거나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서울시가 취재진이 보도한 해외 탄소중립 정책이나 환경사업을 참고하거나 일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생산적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혐오발전소, 댓글창>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뉴스 댓글 1억2000만 개라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우리 사회의 ‘혐오’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잘 활용되면 건전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를 악용하여 서로 비판하고 싸움을 조장하는 공간이 되고 있는 댓글들의 혐오 표현을 체계적이고 입체적으로 분석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여 주목받았다. 특히 건전한 여론 수렴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부산 부랑인 집단수용시설 인권 유린의 기원 ‘영화숙·재생원’ 피해 실태 추적> 보도와 부산일보의 <新문화지리지 2022 부산의 재발견>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국제신문 기사는 형제복지원에 묻혀서 드러나지 않았던 1960년대 부산 최대 부랑인시설 ‘영화숙·재생원’ 수용자들 피해 실태 사실을 단독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래전 일이라 자료를 구하기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국가기록원 캐비닛 속에 잠들어 있던 ‘영화숙 최후의 아동 19인 명단’을 발굴해낸 취재진의 기자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부산일보의 보도는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한국 문화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지역의 살아있는 문화’ 현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했고 숨어있는 지역 예술인들을 집중 취재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단편적인 보도에서 알 수 없었던 지역 문화 분야별 변화상과 당면 현실, 향후 과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문화전문가들이 해야 할 역할인데 기자들이 훌륭하게 해냈다. 다양한 부서가 벽을 허물고 특별취재팀을 꾸려 장기간 취재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수상 배경이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강원영동의 <여음(餘音) 아직, 남겨진 소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역사저술가로서의 지역 언론 역할을 충실히 한 작품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전문 소리꾼이 아닌 지역 어르신의 소리를 담아내는 접근 방식이 신선하면서도 의미가 있었다. 성우의 내레이션 없이 어르신들의 소리와 현장음을 보도한 점도 창의적이었으며 영상미도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어르신들의 아리랑을 담기 위해 1년 동안 정선 곳곳을 누비며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기자의 소명 의식이 돋보였다.

이 회차 수상작 2022년 12월

제388회(2022년 1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신종 병역비리
1-04 SBS 박원경·배준우·손기준·김덕현·이태권
취재보도2부문 · 1편
탄소 도시, 서울
2-01 한국일보 신혜정·김현종·김광영·이수연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혐오발전소, 댓글창
4-04 국민일보 김나래·조민영·김성훈·나경연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新문화지리지 2022 부산의 재발견
8-01 부산일보 김은영·이상헌·오금아·정달식·김효정·박세익·윤여진·김동주·남유정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여음(餘音) 아직, 남겨진 소리
9-02 MBC강원영동 김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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