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0),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강원도에 살고 있는 청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가장 역대 최대 규모로 심층 인터뷰한 첫 기획 시리즈임.
강원도민일보는 창간 30년을 맞아 창간 기념호를 시작으로 ‘92년생 리포트- 서른, 강원에 살다’ 시리즈를 10회에 걸쳐 보도했음. 강원도 18개 시군에 살고 있는 ‘만 30세 청년 20명을 심층 인터뷰, 창간호인 11월 26일부터 12월 30일까지 1달여간 10차례 보도했음.
특히 강원도의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지역소멸 보도가 주로 지역 인프라 부족에 따른 인구 유출과 출산율 감소 등 정책 중심, 기성 세대 중심으로 단편적으로 이어져 왔음. 그러나 강원도민일보는 인구위기의 핵심이 청년인구 이주와 정착에 있다고 보고, 철저하게 사례 중심으로 취재해 분석해 보기로 했음. 다양한 배경과 이유로 강원도에 살고 있는 청년들의 강원 생활기를 가감없이 전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였음.
강원도민일보 문화부와 지역사회부가 협업, 강원도 각지에 사는 청년들이 강원도를 떠났던 이유와 다시 돌아온 이유, 계속 살기로 결정한 이유와 떠나고 싶은 이유 등을 오로지 청년의 시선으로 듣고 전함으로써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둔 강원도가 펼쳐야할 청년 중심의 시대적 과제들을 짚고자 했음.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강원에 사는 청년들의 고민과 강원살의 현 주소를 생생하게 실었음. 청년 관련 통계와 예산, 정책 현황 등을 세부적으로 함께 분석해 현안의 시급성을 뒷받침했음.
심층 인터뷰한 20명의 청년은 경북 영주 출신 태백경찰서 순경, 인천 출신 철원경찰서 경장, 부산 출신 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실 직원, 춘천 출신 시각장애인 강원명진학교 교사, 부사관 출신 동해 GS동해전력 특수경비팀 직원, 원주 KCC공장 생산직 직원, 호텔 전산업무직, 화천 요식업 자영업자와 건설업계 사무직, 영월 청년기업 대표 및 뮤지션, 경기 출신 홍천의 고교 교사, 평창군청, 속초시청, 양양군청 공무원, 원주 콘텐츠 영상촬영기사, 간호학과 졸업 취업 준비생, 강릉문화원 직원, 춘천연극제 기획팀장. 축구선수 경력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청원경찰, 떡볶이집 사장 등으로 구성됨.
인터뷰 청년들을 섭외할 때 성별과 원래 고향, 직업군, 현재 사는 지역의 소속 권역과 시·군, 결혼 및 연애 유무, 향후 강원도 지속 정착 여부 등을 고루 반영했음.
그 결과 강원도에서 평생 살아 온 청년과 중고등학교나 대학 졸업 이후 다른 지역에 살다 다시 돌아온 케이스, 전혀 연고가 없는데 일이나 자신의 가치관을 찾아 처음 강원도 살이를 시작한 경우 등 다양한 사례의 청년들을 고루 배치해 사례를 수집했음. 미혼자, 기혼자, 결혼 준비, 비혼주의자 등 결혼 및 출산에 관한 가치관을 상세하게 살피는 계기가 되었음.
춘천·원주·강릉을 비롯한 강원도내 도심 지역과 농산어촌, 폐광지역, 접경지역 등 강원도 면적에서 지역 특성에 따른 강원청년들의 삶과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 필요한 정책과 요구 사항 등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데도 집중했음.
2030, 4050 등 통상적으로 언론에서 나누는 세대별 구분을 넘어 1992년생이라는 같은 해에 태어난 같은 나이의 강원도민 이야기를 20명 규모로 취합, 보도하는 일은 지역 언론에서 하지 않으면 어려운 기획임.
인터뷰에 응한 서른살 청년들은 강원도에 살 의향이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해서 맞춤형 창업 기업을 끌어와야 한다거나, 마을 공동체 중심의 청년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등 거칠지만 청년 삶에서 나오는 현실적인 정책들을 제언, 가감없이 시리즈에 반영했음.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자들이 춘천, 원주, 강릉, 동해, 영월, 평창, 홍천, 철원, 화천, 속초, 양양 등 10개 시군을 직접 다니며 영상인터뷰와 지면 기사용 취재를 병행. 그들의 먹고 사는 치열한 근무와 생활 현장에서 직접 취재하며 청년들의 삶을 직접 살폈음.
이중 절반인 청년 10명에 대해서는 영상인터뷰를 진행해 온라인 기사에 직접 첨부. 신문과 디지털, 활자와 영상 콘텐츠간 융합이 폭넓게 이뤄졌음.
강원도 청년관련 인구이동 통계와 정책 예산 등 다양한 통계 분석 자료를 주제별로 적절히 활용해 보도의 당위성을 강화하고, 청년의 목소리를 세세히 듣는 것이 왜 중요한지 체감할 수 있도록 기사를 구성했음. 예를 들어 강원도 청년관련예산이 92억원으로 서울(3229억원)의 35분의 1 수준이지만, 이중 고용 예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일자리에만 집중, 다른 분야의 청년 복지가 확충될 수 없는 근본적 구조를 짚었음.
1996년 5~9세 대비 30~34세(2021년) 인구규모 변화를 기준으로 산출한 청년의 지역 정착도 지수는 강원연구원과 함께 본지가 최초 분석, 보도했음. 강원도는 78로 100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특히 정선(37.1), 태백(38.0) 등 폐광지역이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수치로 확인했음.
기존의 청년정책과 인구 위기 관련 보도는 통계나 단편적 사례 위주로 구성됐으나, 20명의 심층 인터뷰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세세하게 걸러내 청년들이 강원도삶의 현 주소를 더욱 현실에 가깝게 보도할 수 있었음.
이번 시리즈 취지에 공감한 강원연구원과 공동으로 시리즈 제목과 동명 타이틀 부제를 달아 지난 해 12월 22일 ‘2022 강원인구포럼’을 개최했음. 인구 정책을 지역에서 전담하고 있는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지회도 후원을 결정했음. 이를 통해 보다 분석적인 청년 이동 관련 통계와 전문가, 청년 당사자, 인구정책을 담당하는 일선 공무원들의 의견을 고루 청취함.
이원학 강원연구원 기획조정실장, 박기남 인구보건복지협회 사무총장이 발제를 통해 종합적인 통계분석과 전국 단위의 지역정착 청년 사례를 심층적으로 공유했으며, 1인 가구 등을 연구한 김만재 강릉원주대 교수 등이 본지 시리즈에 나온 청년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전문적 의견을 더했음.
청년층을 대표해 활동하고 있는 지방의원과 청년 정책 전문가, 담당 행정가, 시리즈 참여 청년 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강원도 청년정책의 현 주소를 짚는 자리가 됐음. 30대 의원인 이지영 강원도의원, 이다은 철원군의원이 이번 시리즈 보도와 포럼 참석을 계기로 보다 청년밀착형의 지역 청년정책 발굴을 약속했음. 서울에서 주로 활동했던 박지예 동해 청년센터 ‘열림’ 센터장 등은 비수도권 입장에서의 청년정책 발굴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음. 기초지자체에서는 김동완 고성군청 총무행정관 이승훈 홍천군청 인구정책 담당이 참석,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시군 차원의 청년 중심 정책을 고민해 보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 보도 없었음.
단순한 사례를 넘어 20명의 심층 인터뷰를 100% 소화해 냈다는 점에서 청년이슈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는 강원문화재단, 춘천문화재단, 강원연구원,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도, 각 시군 등에서 인터뷰 자료를 요청해 오기도 했음.
5. 사회에 끼친 영향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수도권으로 출향한 강원 출신 청년들이 본지로 청년정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담은 기고를 잇따라 보내왔음. 청년정책을 바라보는 기존 강원지역사회의 부족한 점을 꼬집거나,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이중 일부를 채택해 2차례 신문에 실었음(12월 14일자, 12월 22일자). 모두 이번 시리즈가 보도되고 있는 기간 실리면서 기획의 공감대와 영향력도 훨씬 커질 수 있었음. 청년정책을 주제로 한 20~30대 독자의 자발적 기고는 지역신문에서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이번 기획이 지역 청년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음을 알 수 있었음.
지난해 2023년 당초예산에서 춘천시청년청 예산이 삭감되자 이에 반발했던 춘천시청년청 활동 청년들을 중심으로 이번 시리즈를 청년 목소리를 키우는데 적극 활용함. 강원도와 도내 기초지자체가 청년 주류화 정책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시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음. 실제 2022 강원인구포럼에는 이들이 현장에 참석해 끝까지 토론 내용을 듣고 플로어에서 의견을 전하는 등 청년 중심의 정책 제언의 장이 자연스럽게 열렸음.
인구보건복지협회 차원에서 최근 전국 권역을 돌며 진행하고 있는 ‘지역정착 생생토크 로컬 내일’과 맞닿은 기획으로 협회와 본지는 강원 뿐 아니라 전국 비수도권 지역에서 정착을 원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수집해 비교 분석, 협업하기로 했음.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여부
-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보도하며 지역 언론으로서의 소임을 다했음.
행정 차원에서 가장 늦게 관심을 가지게 된 청년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비슷한 연령대의 기자들이 들음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다시 강원지역 사회와 행정, 관련 기관에 전달함으로써 청년 중심의 의제 발굴 필요성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음.
특히 청년들을 단순한 인구정책의 해결자나 시니어세대를 부양하기 위한 생산가능인구로 바라보는 시선을 지양하고, 실제 그들의 행복한 삶이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 마련에 필요한 실질적 고민들을 짚어낸 첫 시도였다는 점에서 외부 기관 등에서도 호평이 잇따랐음.
점점 비중이 커지는 노년 세대 복지 지원이나, 아기를 낳는 신혼 부부를 위한 출산장려금, 은퇴를 앞둔 신중년 등을 중심으로 정책의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예산이 배정되는 가운데에서 소외돈 청년에 주목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가 있음. 강원도에서 점점 줄어드는 청년 세대에 대한 전 세대의 이해 폭을 넓히고, 공론화의 장을 마련한데 의미가 깊음. 참신한 기획과 세밀한 인터뷰, 포럼까지 이어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지역언론 고유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 미래 의제 발굴에 적극 기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7. 기타 고려사항
- 해당 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88회 전체 총평
제38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6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6편 중 3편이 지역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와 지역 기자들의 밀도 있는 취재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SBS의 <신종 병역비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검찰의 짧은 언론 공지 문자를 놓치지 않고 집중 취재한 기자들의 감각이 돋보였다. 병역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민감하고 엄중한 사안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병역비리가 이 보도를 통해 다시 이슈가 되면서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체 일부 훼손을 통해 병역 면탈을 받던 과거 패턴과 달리 이번 사건은 간질이라고도 불리는 ‘뇌전증’을 이용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병역 비리를 법조계와 행정사 업계 등 다방면으로 취재해 신종 범죄 수법과 규모를 밝혀낸 집요함에 심사위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신종 병역비리 병명과 수사 상황을 밝힌 데 그치지 않고 병무청의 병역 판정 절차 보완 등 구조적 방지책 마련을 촉구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탄소도시, 서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기후 위기 대응이 선언적인 구호에 그치고 있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기존에도 여러 언론이 탄소중립이나 기후변화와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으나 지표나 해외 사례, 보고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 취재도 정부 기관이나 시민단체를 단기간 방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일보의 보도는 기자가 해외 도시 3곳을 한 달 보름간 생활하며 직접 탄소중립 시설을 이용하면서 겪은 감정을 기사화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탄소중립 실현의 필요성에 공감하거나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서울시가 취재진이 보도한 해외 탄소중립 정책이나 환경사업을 참고하거나 일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생산적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혐오발전소, 댓글창>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뉴스 댓글 1억2000만 개라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우리 사회의 ‘혐오’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잘 활용되면 건전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를 악용하여 서로 비판하고 싸움을 조장하는 공간이 되고 있는 댓글들의 혐오 표현을 체계적이고 입체적으로 분석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여 주목받았다. 특히 건전한 여론 수렴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부산 부랑인 집단수용시설 인권 유린의 기원 ‘영화숙·재생원’ 피해 실태 추적> 보도와 부산일보의 <新문화지리지 2022 부산의 재발견>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국제신문 기사는 형제복지원에 묻혀서 드러나지 않았던 1960년대 부산 최대 부랑인시설 ‘영화숙·재생원’ 수용자들 피해 실태 사실을 단독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래전 일이라 자료를 구하기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국가기록원 캐비닛 속에 잠들어 있던 ‘영화숙 최후의 아동 19인 명단’을 발굴해낸 취재진의 기자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부산일보의 보도는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한국 문화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지역의 살아있는 문화’ 현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했고 숨어있는 지역 예술인들을 집중 취재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단편적인 보도에서 알 수 없었던 지역 문화 분야별 변화상과 당면 현실, 향후 과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문화전문가들이 해야 할 역할인데 기자들이 훌륭하게 해냈다. 다양한 부서가 벽을 허물고 특별취재팀을 꾸려 장기간 취재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수상 배경이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강원영동의 <여음(餘音) 아직, 남겨진 소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역사저술가로서의 지역 언론 역할을 충실히 한 작품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전문 소리꾼이 아닌 지역 어르신의 소리를 담아내는 접근 방식이 신선하면서도 의미가 있었다. 성우의 내레이션 없이 어르신들의 소리와 현장음을 보도한 점도 창의적이었으며 영상미도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어르신들의 아리랑을 담기 위해 1년 동안 정선 곳곳을 누비며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기자의 소명 의식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