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얘기 안됩니다”“제약사로부터 소송 걸릴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 공무원의 조언에 취재 의지가 꺾일 대로 꺾였던 아이템을, 무엇엔가 홀린 듯 다섯 꼭지를 냈습니다.
A 대학병원 취재(마와리) 중, 지난해 말 중환자실 환자들이 집단 곰팡이균 양성 반응을 보여 병원이 발칵 뒤집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B와 C 대학병원도 같은 시기 같은 일을 겪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동일한 제약사 중환자용 수액을 쓴 환자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취재팀이 확인한 대형병원만 6곳으로, 일부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보도된 모든 취재원의 실명을 확보했지만, 예민한 문제의 외부 유출에 따른 불이익을 우려한 취재원의 요청으로 익명 처리했습니다.
병원과 제약사를 통해 알게 된 원인은 중국산 원료를 쓴 수액에 들어 있는 불순물. 그 불순물 때문에 환자 검사에서 폐렴을 일으키는 곰팡이균 ‘가짜 양성’ 결과가 떴고, 일부 의료진은 집단 감염으로 오인해 환자들에게 항진균제를 투약했습니다.
취재진은 보건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별일 아니라고 했습니다. 진짜 곰팡이균이 아니고, ‘위양성’ 문제는 흔한 일이라는 했습니다. 때문에 병원의 항의를 받은 제약사는 서둘러 회수를 했지만 보건당국 차원의 회수 명령은 없었습니다.
보건당국과 의료현장의 온도차는 컸습니다. 의사들은 수액에서의 위양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실제 수액의 위양성 보고는 이번이 첫 사례입니다) 수액은 환자가 24시간 달고 있는 산소와 같은 것이라 다른 약물의 위양성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치료가 지연되는 것은 차치하고, 있지도 않는 곰팡이균을 죽이려 환자에게 독한 항생제를 투약해야 하는 일이 왜 아무 일이 아니냐고 의사들은 반문했습니다.
첫 기사를 낸 후, 모 제약사 내부 관계자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같은 중국산 원료를 쓴 제약사가 더 있고 제품은 현재도 유통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수액은 취재진이 보도한 중환자용이 아니라 더 광범위하게 쓰이는 일반 환자용이라고 했습니다. 장님 코끼리 만지 듯, 해당 제약사의 제품 번호와 병원 내부 정보를 오가며 회수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일부는 회수를 확인했고, 일부는 공급은 됐지만 회수 이력이 없었습니다. 보건당국의 협조 없이는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또, 원료 교체 과정을 승인한 보건 당국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취재진은 보건당국과 의료 현장 사이의 괴리를 좁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수액 자체의 ‘효과성과 위해성’에 문제가 없더라도, ‘가짜 양성’이 야기하는 2차 피해를 보건당국이 회피해선 안 된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최소한, 제약사가 제시한 ‘가짜 양성’이라는 데이터가 정말 맞는지, 문제의 수액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지를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보건 당국은 ‘뒤늦게’ 조사에 나섰고, 문제의 중국산 수액 원료에 대한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모든 취재원의 실명을 확보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특별한 이해관계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취재, 현장취재에 이상 없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주요 방송, 일간지, 경제지, 전문지 등 25개 이상 매체가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진균 검사 가짜 양성 가능성’ 중국업체 포도당 원료 사용 중지-KBS>
<수액제 쓰인 중국업체 포도당 원료 사용 중지 조치-한국경제>
<제약사 수액 맞고 집단 곰팡이균→‘가짜양성’ 논란…식약처, 조사 착수-중앙일보>
<수액제 쓰인 중국업체 포도당 원료 사용 중지 조치-YTN>
<'중국 포도당 함유' 영양수액제 사용중지 조치…이유는?-뉴시스>
<중국 제약사의 '포도당 원료' 사용중지…진균 검사 '가짜 양성' 유발-뉴스1>
<수액제 쓰인 중국업체 포도당 원료 사용 중지 조치-연합뉴스> 등
5. 사회에 끼친 영향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4일 <식약처, 진균 검사 가짜 양성 유발 원료 사용 중지 조치>란 제목의 보도참고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현장에서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중국에서 제조한 포도당을 사용에 대한 중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또한 식약처는 검사 결과 해석 시 주의를 당부하는 ‘의약품 정보 서한’을 의료진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으며, 특이 사항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타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1회 전체 총평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 69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0편이 출품된 가운데 경향신문의 <‘비계덩어리 삼겹살’ 눈속임 종지부-고기와 지방 비중 법제화 끌어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비계덩어리 삼겹살’>보도는 전형적인 생활밀착형 기사로서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구력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받았다. 나아가 주어진 현상을 단편적으로 폭로하고 비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객관적 기준조차 없는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내고 농식품부와 돼지고기 유통업체의 일탈과 관리 소홀 의혹까지 제기함으로써 결국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8편이 출품됐고, 한겨레신문의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업 현장에서 질병 산재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재해로 인정받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재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대변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외상은 상대적으로 재해로 인정받기 쉬운 반면 내상은 노동자 개인 잘못으로 치부하다보니 오랜 세월 지리한 싸움 속에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독려함으로써 언론의 공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질병 산재 피해자 500여명을 전수 조사한 끝에 역학조사 기간이 733년에 이른다는 사실을 발굴해내는 등 근거가 탄탄해 더욱 큰 공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모두 8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SBS의 <작전명 ‘모차르트’…SK의 수상한 파트너> 보도에 돌아갔다. 보도의 공익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탐사적 성격도 있으며 사실관계가 모두 근거가 있는 노작이라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대기업과 재벌 오너라는 우리 사회 강자의 치부를 비판한다는 점이 언론사로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에도 3개월에 걸친 끈질긴 취재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에 근거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 요건에 충분히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1편이 출품된 가운데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은밀한 관행> 보도와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보도는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수법이 동원되고 노조마저 개입한 부정 의혹의 실태를 세세하고 끈기 있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보도 이후 파장이 컸던 점과 접근이 까다로운 예산 집행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보도는 자칫 단순 사건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사안을 잘 추적해 응급의료체계 미비점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 사회적으로 보완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은 사안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실은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임을 놓치지 않고 파고든 문제의식과 취재력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다.
전문보도부문에는 모두 네 편이 출품됐는데 수상작은 MBC의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가 선정됐다.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는 전세사기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시의성이 높고 2700만건이라는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전세가율이 어느 정도라면 위험하다는 실체적 분석을 해냈다는 점, 나아가 감별기를 만들어 시청자 독자들이 스스로 살고 있는 집 전세가 등을 입력해 얼마나 위험한지 예측할 수 있는 모델까지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널리즘이 사실을 밝혀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가 시청자 독자들의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까지 같이 도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