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993년 첫 수능이 치러진 지 올해로 딱 30년. 그동안 수능은 초중고 12년의 성과를 평가하는 ‘최후의 관문’으로 우리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수능 개편' '수능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N수생 응시 비율이 22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심상찮은 조짐도 보입니다. ‘사고력 측정’ 시험으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초창기 수능에 어떤 문제가 생긴 걸까,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교육부는 2028 대입제도 개편을 내년에 발표해야 하고, 올해 안에는 수능을 포함한 대입 제도 전반에 대해 사회적 관심과 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고교학점제 도입이 확정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수능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KBS 시사기획창은 수능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지혜를 모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프로그램 제작을 결심했습니다. 입시 찬/반에 따른 논쟁은 접어 두고, 수능의 본질인 문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원인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분석 결과, 수학 영역의 경우 초기 수능보다 추론 유형이 줄어들고 정보처리 영역의 비중이 늘어나는 등의 뚜렷한 결과가 관측됐습니다. 2011학년도를 기점으로 문제 성격이 뚜렷하게 갈린 점도 나타났습니다. 또 국어영역의 경우 지문 길이가 초창기보다 얼마나 길어졌는지도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같은 변화가 자꾸 반복 학습하고 유형에 익숙해져야 하는, 즉 재수해야 하는 현실에 한몫했다는 결론으로 이어졌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사에는 수능 표준점수제에 대한 유불리를 토로하는 부분에서 익명 인터뷰가 1차례 등장합니다. 대상자가 재수생 신분이고 현행 입시제도에 대해 불만을 말하는 점을 고려해 익명 처리했습니다.
시사기획 창은 수능 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 30년 어치 국어, 수학 영역의 모든 문제를 인공지능 분석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택했습니다. 제작진과 함께 분석 과정의 설계에는 대한 입학관리본부장을 역임한 교육 전문가가 참여하고 실제 분석은 현직 교사들이 진행하는 등 뜻깊은 작업 과정을 거쳤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입 시험을 주제로 50분 분량의 시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어, 해당 프로그램에 담긴 내용을 선행 보도한 사례는 전혀 없습니다. 특히 분석 방식 자체가 취재진이 고안하고 KBS 순수 예산으로 처음 시도되었던 만큼, 타 매체에서 볼 수 없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대입제도는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언론에서 단편적이고 일방적으로 전달해 왔습니다. 이 같은 기존 보도에서 벗어난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의의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방송된 지 5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만 10만 회를 넘겼습니다. 댓글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었는데, 주목할만한 점은 수능만이 답이다, 혹은 수능을 없애야 한다는 등의 극단적인 주장보다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각자 생각하는 문제점을 토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또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검색해 보면 시청자들이 각종 카페와 블로그 등에 시청을 권하는 글을 30개 이상 올렸음이 확인됩니다.
시사 프로그램의 경우 타 언론이 얼마나 비슷한 기사를 인용했느냐보다는, 1인 미디어 역할을 하는 각 시청자가 공유와 자발적인 시청 권유 게시글을 얼마나 올렸느냐가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2028 대입제도 개편을 내년에 확정 짓는 상황에서 이 프로그램은 건강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사회적으로 교육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만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사기획 창 ‘30살 수능, 길을 잃다’는 ‘공정성’만 부각되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다른 면모를 부각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평가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과학적 분석은 물론이고 수능의 현안인 ‘문과 침공’, ‘문과 차별’ 문제부터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는 학교 현장과 괴리 등 다양한 내용을 잘 정리했습니다. 수험생 등 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면서 왜곡 편집하지 않았고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충실히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1회 전체 총평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 69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0편이 출품된 가운데 경향신문의 <‘비계덩어리 삼겹살’ 눈속임 종지부-고기와 지방 비중 법제화 끌어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비계덩어리 삼겹살’>보도는 전형적인 생활밀착형 기사로서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구력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받았다. 나아가 주어진 현상을 단편적으로 폭로하고 비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객관적 기준조차 없는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내고 농식품부와 돼지고기 유통업체의 일탈과 관리 소홀 의혹까지 제기함으로써 결국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8편이 출품됐고, 한겨레신문의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업 현장에서 질병 산재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재해로 인정받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재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대변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외상은 상대적으로 재해로 인정받기 쉬운 반면 내상은 노동자 개인 잘못으로 치부하다보니 오랜 세월 지리한 싸움 속에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독려함으로써 언론의 공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질병 산재 피해자 500여명을 전수 조사한 끝에 역학조사 기간이 733년에 이른다는 사실을 발굴해내는 등 근거가 탄탄해 더욱 큰 공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모두 8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SBS의 <작전명 ‘모차르트’…SK의 수상한 파트너> 보도에 돌아갔다. 보도의 공익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탐사적 성격도 있으며 사실관계가 모두 근거가 있는 노작이라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대기업과 재벌 오너라는 우리 사회 강자의 치부를 비판한다는 점이 언론사로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에도 3개월에 걸친 끈질긴 취재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에 근거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 요건에 충분히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1편이 출품된 가운데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은밀한 관행> 보도와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보도는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수법이 동원되고 노조마저 개입한 부정 의혹의 실태를 세세하고 끈기 있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보도 이후 파장이 컸던 점과 접근이 까다로운 예산 집행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보도는 자칫 단순 사건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사안을 잘 추적해 응급의료체계 미비점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 사회적으로 보완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은 사안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실은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임을 놓치지 않고 파고든 문제의식과 취재력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다.
전문보도부문에는 모두 네 편이 출품됐는데 수상작은 MBC의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가 선정됐다.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는 전세사기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시의성이 높고 2700만건이라는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전세가율이 어느 정도라면 위험하다는 실체적 분석을 해냈다는 점, 나아가 감별기를 만들어 시청자 독자들이 스스로 살고 있는 집 전세가 등을 입력해 얼마나 위험한지 예측할 수 있는 모델까지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널리즘이 사실을 밝혀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가 시청자 독자들의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까지 같이 도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