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작년 7월, 정명석 총재의 출소 후 성범죄 정황이 담긴 ‘월명동 육성파일’과 피해자 메이플 씨 인터뷰 최초 보도 후 올 3월까지 연속보도 중입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정명석의 개인 범죄가 아닙니다.”
피해자들이 입을 모아 지적한 부분입니다. 수십 년 동안 지속된 정 씨의 범행 뒤에는 수많은 조력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정 총재의 범죄를 적극적으로 은폐하고 묵인하거나, 나아가 범죄에 가담했습니다.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는 자칭 신도 수 20만에 달하는 대형 종교단체입니다. 신도들은 일반 사회와 완전히 다른 관념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이 고립된 세계에서 많은 피해자들은 피해를 알리기는커녕 피해 사실을 깨닫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JMS 문제는 단지 선정적 가십이 아니라 유례없는 조직적 성착취로 다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JTBC는 이번 보도에서 정 씨를 정점으로 하는 JMS의 이러한 ‘조직범죄’를 드러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악마’의 기습적인 ‘양심고백’
([단독] "진실을 쳐다보아야 할 때"... JMS 2인자의 새벽 기습 폭로 / 23.03.13.)
(JMS 2인자의 고백? 탈퇴자들은 "정명석과 같은 '악마'…기막혀" / 23.03.13.)
(정명석 구속돼도 건재한 JMS…교단 내 '조력자들' 수사해야 / 23.03.13.)
정 총재가 복역 중에도, 출소 후에도 범행을 지속할 수 있었던 건 JMS 조직이 건재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수감생활 동안 교단을 이끌던 인물이 ‘2인자’ 정조은 씨입니다. 정 씨는 정 총재의 행각을 자세히 알면서도 오랫동안 여신도들을 중개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정 씨가 사태의 모든 책임을 정 총재에게 떠넘기려 한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JTBC는 그간 누적된 취재를 통해 정 씨의 돌발행동 뒤 이면을 정확히 지적할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이 ‘공범’으로 지목하는 정조은 씨를 전면에 드러냈고, 조력자들의 형사처벌까지 촉구했습니다. 이후 다수의 언론이 정 씨에 대한 후속 보도 등을 통해 JTBC의 기조를 이어받았습니다.
“피해자는 성중독, 정신질환자”
([단독] 폭로 후 JMS가 덧씌운 올가미 '불륜녀, 성중독자' / 22.07.13.)
([단독] 피해자가 성중독? JMS '엉터리 진단서'로 조사 요구한 경찰 / 22.07.18.)
(JMS, 박사 신도 동원해 피해자 '정신질환자' 매도... '흠집'찾으려 전방위적 뒷조사까지 / 23.03.22.)
어느 집단이나 이탈자에겐 냉정한 법입니다. 다만 JMS는 그 정도가 상식 이상이었습니다. ‘모욕적 험담’은 보통의 탈퇴자들에게도 흔한 일이라지만, 이번 피해자들에게는 그 이상의 악랄한 압박이 가해졌습니다.
최근 재판에서도 JMS측 변호인은 ‘피해자다움’을 집요하게 추궁했고, 한 피해자는 재판 중 구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학적인 2차 가해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피해자 옭아매는 ‘VIP'
([인터뷰] "현직 검사까지 JMS 돕는다"…정명석 실체 추적 30년 / 23.03.07.)
('JMS 신도' 지목된 전 KBS 통역사 "사실 인정"…사회 곳곳 퍼진 조력자들 / 23.03.10.)
([단독] JMS 내 'VIP용 엘리트 조직' 있다…국회의원·대학총장도 접촉 / 23.03.21.)
황당한 논리로 피해자를 ‘정신질환자’로 매도한 ‘박사’들도, 매일 새벽 회의를 통해 억지 법리를 구상한 ‘변호사’들도 내부의 신도들이었습니다. ‘통역사’는 외국인 신도가 정 총재에게 범행을 당할 때 둘 사이를 통역했습니다. 피해자를 노골적으로 회유하려 한 ‘치과 의사’도 있습니다.
JMS의 ‘엘리트’들은 정 총재의 범행을 은폐하고 피해자를 압박했습니다. 오래 전 검사와 국정원 신도가 그랬듯, 그들이 지닌 사회적 자격과 권위를 이용했습니다. 사회 곳곳에 숨은 JMS ‘VIP’들은 그렇게 피해자들을 옭아매는 ‘덫’이 됐습니다.
([추적보도 훅] 건강 악화로 성폭력 불가능했다? 내부 영상엔 '26골 신의 축구' / 22.07.19.)
(경찰, 정명석 '성폭력 정황' 육성 확보하고도 늑장 소환 / 22.07.22.)
([트리거] '여신도 성폭행' 혐의…구속기로 놓인 '전자발찌 총재' / 22.09.30.)
([트리거] '메시아'의 범죄…"성폭력 알리자 입막음 각서 강요" / 22.09.30)
JTBC는 작년부터 수십 건의 관련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년 7월의 집중 보도는 정명석 총재의 구속수사를 이끌어내 추가 피해를 막았습니다. 정 총재 건강 이상설, 피해자 정신질환설 등 JMS측 주장들의 허위성이 노출되자 일부 변호인단은 사임했습니다. 보도를 본 추가 피해자들이 연이어 정 총재 고소 의사를 밝혔고, JTBC는 다섯 명의 고소인 증언을 모두 담았습니다.
올해엔 정 씨 개인을 넘어 조직적 조력활동까지 지적하며 대규모 수사를 이끌어냈습니다. 앞으로도 건전한 상식과 정의에 부합하는 결론이 날 때까지 추적을 이어가려 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신문 및 통신사>
JMS 2인자, 선긋기 폭로에…"J언니는 그냥 악마" 피해자 분노(중앙 23.03.13.) / JMS 2인자 “정명석 범죄 말렸다”... 피해자들 “악마 같은 사람” 반박 (조선 23.03.15.) / “반경 3m내 여성 못오게 막았지만…” JMS 2인자, 정명석 범행 인정 (동아 23.03.13) / JMS 2인자의 두 시간 고백 “과오 청산할 최고의 기회는 지금” (서울신문 23.03.13) / JMS 2인자 “정명석 말렸다”...“니가 여자 선별했잖아” 폭로 이어져 (매일경제 23.03.15) / "정명석 반경 3m 여성들 못 오게 끊임없이 막았다" JMS 2인자 폭로 (뉴스1 23.03.13) / "연예인∙정치인 다 있다" JMS 내 VIP전담 엘리트 조직의 정체 (중앙 23.03.22) / JMS, '모델부'에 현직 검사 포함된 '엘리트부'까지 운영(한국일보 23.03.22) / “JMS 내 ‘VIP 전담팀’ 있다…국회의원·대학총장 접촉”(국민일보 23.03.22) 등 다수
<방송>
'JMS 수사기록' 유출한 검사...장교·국정원도 도왔다 (YTN 23.03.11.) / JMS 2인자 정조은, 정명석 범행 사실상 인정 (MBC 23.03.13) / 'JMS 2인자'의 선 긋기 폭로…"J 언니는 그냥 악마" 분노 (SBS 23.03.14) / [단독] "정명석 옆에 붙어 있어라"‥2인자 정조은의 거짓말 (MBC 23.03.15) / 입 연 추가 피해자들‥"공범자들도 잡아야" (MBC 23.03.15) JMS측, "정조은, 수십억 부동산 투기 감추려 폭로 앞장" 맞대응(MBN 23.03.14) / "국회의원·대학총장도 접촉”...JMS 내 ‘VIP 전담팀’, 그 정체는? (MBN 23.03.22) 등 다수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를 통해 수사는 확대됐습니다. 3월 23일 대전지검과 충남경찰청은 200여 명을 투입해 JMS 본거지인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과 정조은 목사가 담당하는 경기 분당 소재 교회, 피해자를 회유하려 한 치과 병원 등 10여 곳의 압수수색으로 이어졌습니다.
미 한인사회에선 ‘엉터리 진단서’를 작성한 미 공대 조교수를 형사 고발 준비 중입니다. ‘통역사 신도’는 JTBC에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교단 탈퇴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작년의 보도는 정 총재의 구속 수사와 일부 변호인단의 사임, 추가 피해자들의 폭로와 고소를 이끌어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하며 보도했습니다.
보다 엄격한 판단기준 아래 이미 신원이 드러난 피해자들까지 지속해 익명으로 보도중입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의례적으로 소송전을 벌여왔고, 취재진은 처음부터 이를 감안하여 보도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 보도에 대해선 ‘정 총재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는 추가 반론을 온라인 기사 텍스트에 일부 반영해주었으며 이후 보도엔 특이사항 없습니다.
작년 7월 보도분을 출품한 바 있으나 관련 사태가 다시 한 번 큰 사회적 이슈로 불거졌고, JTBC 탐사팀은 초점을 JMS의 조직적 조력 행태에 맞춰 재조명하였습니다. 관련된 후속, 추종 보도가 다수 이어졌고 검경이 수사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등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이번의 보도가 앞선 보도와 밀접하게 연관된 점 감안하여 합본으로 재출품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391회 전체 총평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 69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0편이 출품된 가운데 경향신문의 <‘비계덩어리 삼겹살’ 눈속임 종지부-고기와 지방 비중 법제화 끌어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비계덩어리 삼겹살’>보도는 전형적인 생활밀착형 기사로서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구력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받았다. 나아가 주어진 현상을 단편적으로 폭로하고 비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객관적 기준조차 없는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내고 농식품부와 돼지고기 유통업체의 일탈과 관리 소홀 의혹까지 제기함으로써 결국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8편이 출품됐고, 한겨레신문의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업 현장에서 질병 산재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재해로 인정받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재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대변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외상은 상대적으로 재해로 인정받기 쉬운 반면 내상은 노동자 개인 잘못으로 치부하다보니 오랜 세월 지리한 싸움 속에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독려함으로써 언론의 공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질병 산재 피해자 500여명을 전수 조사한 끝에 역학조사 기간이 733년에 이른다는 사실을 발굴해내는 등 근거가 탄탄해 더욱 큰 공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모두 8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SBS의 <작전명 ‘모차르트’…SK의 수상한 파트너> 보도에 돌아갔다. 보도의 공익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탐사적 성격도 있으며 사실관계가 모두 근거가 있는 노작이라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대기업과 재벌 오너라는 우리 사회 강자의 치부를 비판한다는 점이 언론사로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에도 3개월에 걸친 끈질긴 취재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에 근거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 요건에 충분히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1편이 출품된 가운데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은밀한 관행> 보도와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보도는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수법이 동원되고 노조마저 개입한 부정 의혹의 실태를 세세하고 끈기 있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보도 이후 파장이 컸던 점과 접근이 까다로운 예산 집행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보도는 자칫 단순 사건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사안을 잘 추적해 응급의료체계 미비점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 사회적으로 보완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은 사안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실은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임을 놓치지 않고 파고든 문제의식과 취재력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다.
전문보도부문에는 모두 네 편이 출품됐는데 수상작은 MBC의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가 선정됐다.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는 전세사기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시의성이 높고 2700만건이라는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전세가율이 어느 정도라면 위험하다는 실체적 분석을 해냈다는 점, 나아가 감별기를 만들어 시청자 독자들이 스스로 살고 있는 집 전세가 등을 입력해 얼마나 위험한지 예측할 수 있는 모델까지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널리즘이 사실을 밝혀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가 시청자 독자들의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까지 같이 도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