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단독] 현대家 건설사도 법정관리…‘현대 썬앤빌’ 에이치엔아이엔씨, 법인회생 신청’
기사의 내용은 재계 현대가 3세인 정대선씨가 최대주주인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의 법인회생 신청입니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서울회생법원에 지난 21일 오후 법인회생을 신청했습니다. 법인회생 신청 사실은 당사자는 극구 함구하는 사항입니다. 회사가 도산직전에 직면한 점, 법정관리 진입을 인정하는 격이기 때문입니다. 법원에서도 굳이 공지를 하진 않습니다. 이런 보도야말로 발로 뛰는 보도, 취재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특종은 우연한 기회로 시작됐습니다. 저는 대한경제신문 건설산업부에서 공공건설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작된 건설자재 급등,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동산경기 악화 등의 건설업계 경기 악화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하면서 경기 위축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인 명동 사채시장과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1금융권인 은행에서 자금 마련에 실패하면 금리를 높여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등 2금융에 노크를 합니다. 2금융에서도 자금을 구하지 못한 기업에서는 마지막 사채, 사금융을 노크합니다. 해서, 명동 사채시장은 기업의 도산직전 상황을 마지막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출입처가 됐습니다. 발로 뛰면서 사채시장에서 어음발행을 맡은 실무자들과 친분을 쌓고 교류하면서 제 출입처인 건설사의 도산가능성에 대해 깊이 있게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가 에이치엔아이엔씨의 법정관리 신청 취재였습니다. 이 회사 법인회생 신청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은 사건번호를 확보해 회생법원 담당자를 통해 진행했습니다. 자명한 팩트를 발굴한 뒤, 최초로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은 에이치엔아이엔씨의 법정관리 신청 정보를 알려준 취재원 중 한 명이었습니다. 다만 이 사람은 법정관리 신청을 풍문으로 접해 사실확인이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취재의 발단이 됐습니다. 저는 사금융이나 사채와는 사용해 본적도 없어 일체 연관이 없습니다. 특별한 이해관계도 고로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취재는 수개월 간 현장 취재를 통해 취재영역, 출입영역을 갖춰 놓은 상황에서 취재원의 제보로 시작된 직접 취재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네이버에서 정대선 HN INC(에이치엔 아이엔씨) 대표를 검색하면 연관되는 기사가 50건이 올라와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등 주요 석간지에서도 지면에 반영해 기사를 인용했습니다.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대한경제]의 보도가 최초입니다.
제가 쓴 기사는 온라인으로 3월 22일 11시06분에 출고됐습니다. 지면으로는 다음날인 23일자로 게재됐습니다. 기사가 나간 다음 반향은 매우 컸습니다. 만 하루를 넘어 23일 저녁 매일경제신문에서 처음으로 인용 보도한 이후, 연합뉴스에서도 이 소식을 다루자 모든 매체들이 앞다퉈 정대선 대표의 에이치엔아이엔씨 법정관리 소식을 전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정대선으로 검색하면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제 기사를 인용한 내용으로만 50여건이 검색됩니다. 이후 건설산업 생태계 전반이 붕괴될 것이란 우려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발 위기로 에이치엔아이엔씨 외 건설사들의 부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 기사들과 분석기사들이 줄줄이 보도됐습니다. 지면 매체 외 YTN 등 방송에서도 에이치엔아이엔씨의 법정관리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한 장의 사진이 세기의 특종을 기록할 때가 있습니다. 짧은 사진 한 장에 수 천장의 기록보다 생생함과 감동, 사람들이 가슴속에서 끓어오르게 하는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생활을 시작한 지, 햇수로 10년째, 기자협회 소속 매체에서 기자로 근무한 지 햇수로 8년째 처음 이달의기자상에 공적 조서를 쓰게 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긴 호흡을 두고 장문이 필요한 기사가 아닌, 단 원고지 4.0매의 기사로 이달의기자상을 신청한 이유 입니다. ‘건설업계가 위험하다’, ‘부동산경기 위축에 따른 건설업계 도산 우려’ 등을 전하는 기사는 수 천개가 넘었지만, 실제 발생한 사건, 즉 에이치엔아이엔씨의 법정관리 돌입이라는 실체적 진실을 전함으로써 이 같은 우려들이 현실화하고 국민이 실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사실을 전했다는 면에서 사회에 일정부분 끼친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으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건설경기 불황과 관련, 정부에서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이나 부동산 PF 부실 우려 제거와 건설사 지원을 위한 28조4000억원의 자금 투입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썬앤빌, 헤리엇의 주택브랜드를 소유한 인지도 높은 중견건설사의 법정관리 신청 뉴스가 보도되면서 국민 불안감은 한층 더 커진 상황입니다. 당장 동탄헤리엇 분양자들은 시공 중단을 막기 위한 대응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수천개의 데이터보다 더 큰 울림을 주는 중견건설사의 도산 소식에 정부 차원에서도 더욱 꼼꼼한 대응과 정책이 기대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에 의거, 진실을 추구했습니다. 에이치엔아이엔씨의 법인회생 신청과 관련해 사건번호까지 취재를 완료, 담당 회생법원과 통화를 완료했습니다. 추후 보도에 따르면 법원에서 에이치엔아이엔씨 법인에 대한 포괄적금지명령까지 내린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취재에 조금의 거짓도 없음을 밝힙니다. 건설업계의 어려움, 위기설에 대한 확실한 근거인 중견건설사 에이치엔아이엔씨의 법인회생 사실을 보도함으로써 산업계에 전반의 경영상 위기를 확실한 팩트로 드러냈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보도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이번 현대가문 건설사 에이치엔아이엔씨의 법정관리 기사와 관련해 이달의기자상 신청 외 어떤 공모에도 지원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더불어 보도당사자인 정대선씨는 물론 에이치엔아이엔씨 측의 반론 신청도 없었습니다. 이에 언론중재위원회와 관련해 피신청사항도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회차 심사평
제391회 전체 총평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 69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0편이 출품된 가운데 경향신문의 <‘비계덩어리 삼겹살’ 눈속임 종지부-고기와 지방 비중 법제화 끌어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비계덩어리 삼겹살’>보도는 전형적인 생활밀착형 기사로서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구력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받았다. 나아가 주어진 현상을 단편적으로 폭로하고 비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객관적 기준조차 없는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내고 농식품부와 돼지고기 유통업체의 일탈과 관리 소홀 의혹까지 제기함으로써 결국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8편이 출품됐고, 한겨레신문의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업 현장에서 질병 산재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재해로 인정받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재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대변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외상은 상대적으로 재해로 인정받기 쉬운 반면 내상은 노동자 개인 잘못으로 치부하다보니 오랜 세월 지리한 싸움 속에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독려함으로써 언론의 공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질병 산재 피해자 500여명을 전수 조사한 끝에 역학조사 기간이 733년에 이른다는 사실을 발굴해내는 등 근거가 탄탄해 더욱 큰 공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모두 8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SBS의 <작전명 ‘모차르트’…SK의 수상한 파트너> 보도에 돌아갔다. 보도의 공익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탐사적 성격도 있으며 사실관계가 모두 근거가 있는 노작이라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대기업과 재벌 오너라는 우리 사회 강자의 치부를 비판한다는 점이 언론사로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에도 3개월에 걸친 끈질긴 취재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에 근거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 요건에 충분히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1편이 출품된 가운데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은밀한 관행> 보도와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보도는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수법이 동원되고 노조마저 개입한 부정 의혹의 실태를 세세하고 끈기 있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보도 이후 파장이 컸던 점과 접근이 까다로운 예산 집행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보도는 자칫 단순 사건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사안을 잘 추적해 응급의료체계 미비점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 사회적으로 보완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은 사안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실은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임을 놓치지 않고 파고든 문제의식과 취재력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다.
전문보도부문에는 모두 네 편이 출품됐는데 수상작은 MBC의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가 선정됐다.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는 전세사기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시의성이 높고 2700만건이라는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전세가율이 어느 정도라면 위험하다는 실체적 분석을 해냈다는 점, 나아가 감별기를 만들어 시청자 독자들이 스스로 살고 있는 집 전세가 등을 입력해 얼마나 위험한지 예측할 수 있는 모델까지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널리즘이 사실을 밝혀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가 시청자 독자들의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까지 같이 도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