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2. 보도제작경위
(1) “삼겹살에 비계만 깔렸다” 소비자 불만 폭주
고물가 시대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한 요즘 ‘삼겹살 데이(3월3일)’는 한푼을 아끼려는 소비자들에게 더없이 감사한 기회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삼겹살 데이가 20주년을 맞은 만큼 한돈 자조금은 대형 유통사와 함께 돼지고기를 40~50% 싸게 파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가까운 지인에게 받은 한 통의 전화는 충격이었습니다. “삼겹살 아래 많은 양의 비계를 몰래 깔아 팔았다”며 인증사진을 보내왔는데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기름덩어리 그 자체였습니다. 더 기막힌 것은 “반품과 환불을 요구해도 신선도 문제가 아니면 보상해주지 않겠다”는 유통사의 행태였습니다. 비슷한 피해사례가 없는지 유명 인터넷게시판을 찾았고 ‘삼겹살 비계’를 검색하자 소비자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삼겹살을 사면 비계를 잘라내느라 한 번쯤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먹지도 못할 비계를 교묘히 숨겨 파는 그릇된 상술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통상 A, B, C 등으로 쓰던 유통업체 사명을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으로 전면 공개했습니다. 그래야만 교환이나 환불이라도 해주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면 보도에 앞서 온라인(3월 8일 오후)에 기사를 올리자마자 수백, 수천개의 공감 댓글이 밤새도록 이어졌습니다. 곧이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 주요 종합지를 비롯해 매일경제 등 경제지, 인터넷 매체들이 일제히 저희 기사를 똑같은 사진과 함께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송도 가세했습니다. KBS, MBC, SBS 뉴스를 비롯해 JTBC, TV조선 등도 스트레이트 뉴스와 기획으로 기사화했고, 커뮤니티와 게시판 등에는 저희 신문 기사가 핫뉴스로 공유되면서 주말 내내 ‘삼겹살데이=비계데이’라는 소비자 분노가 들끓었습니다.
(2) 유통업계 ‘비계 삼겹살’ 반품·환불 공식 발표
대형마트는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삼겹살 상품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가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결국 유통사들은 저희 신문 보도 5일 만에 100% 반품·환불을 약속했고 삼겹살 품질기준을 강화하겠다(3월 13일 오후 단독보도)는 방침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특히 쓱닷컴은 별도로 5000원의 적립금을 지급하기까지 했습니다. 연합뉴스 등 모든 언론매체들이 뒤따라 보도했고 삼겹살 비계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싶었습니다.
그러나 당장 급한 불을 끄는 데만 급급한 사건·사고 사례를 오랜 취재경험을 통해 익히 알았던 저는 이번 만큼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비계 삼겹살 문제의 핵심은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데 있었습니다. 기준이 없으니 소비자들은 교환·환불을 받으려면 유통사와 힘들게 실랑이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육안으로만 삼겹살 지방을 관리하는데 교묘히 비계를 숨겨 파는 눈속임 상술이 근절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단 문헌 연구 등 해외 사례를 취재했지만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은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은 한국인 만큼 삼겹살을 즐겨먹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식품 전문가들과 축산 업계에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나마 겨우 찾아낸 기준이라면 ‘삼겹살도 등급제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현행 축산법 등을 일일이 확인한 결과 또 다른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소고기는 근내 지방도, 육색, 조직감 등에 따라 ‘1++, 1+’ 등 촘촘히 등급을 나누지만 돼지고기는 도축 후 그저 반으로 뚝 잘라 등지방만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등급에 따라 품질과 맛의 차이를 구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같은 등급의 삼겹살이라도 잘라진 부위에 따라 비계가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어 낱개로 잘려진 삼겹살의 비계 양은 등급으로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3) ‘한돈’ 상표의 배신, 가격담합 의혹도
가격이 비싼 ‘브랜드 한돈’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 싶었지만 더 심각했습니다. 국내 1위업체인 도드람한돈 조차 문제의 삼겹살을 팔아놓고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심지어 “최고 등급과 최하위 등급의 삼겹살을 섞어 파는데 아무도 모른다”는 기막힌 사실도 심층 취재를 통해 알아냈습니다. 비계 삼겹살의 눈속임 상술에 소비자들이 언제까지 속고 살아야만 하는지, 비계덩어리 삼겹살의 주범을 찾고자 했습니다.
집중 취재한 결과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브랜드 한돈의 삼겹살을 육안으로만 확인할 수 있어 비계 함량이 높을 경우 검수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납품업체들은 가격을 자체적으로 책정(담합의혹)하는 것은 물론 교환·환불 등의 손실 비용도 유통업체에 고스란히 떠넘기고 있었습니다. ‘한돈’ 상표를 앞세운 유명 가공·공정 업체들을 추적했습니다. 축산업계 관계자들은 “가격이 비싼 것은 광고·홍보·판촉비용 때문”이라면서 “모든 국내산 돼지고기가 한돈인데 솔직히 비싸다고 맛과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니다”고 인정했습니다. 1등급 한돈이라고 홍보하지만 소비자들은 최하위 등급의 삼겹살을 구입할 수도 있다(3월 16일 오후 보도)는 얘기였습니다.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사가 나가자 이번에도 언론매체들은 ‘돼지고기에도 등급제가 있다’는 등 잇따라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4) 정부 당국 부랴부랴 “고기와 비계 비중 기준안 마련”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기준안 마련이었습니다. 정부 당국은 비계 삼겹살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 품질평가원의 담당자와 어렵게 연결됐는데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고, 소관 부처는 식약처”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식약처는 축산법 등 법적근거를 들어 농식품부에 책임을 떠넘겼으며, 공정위는 표시기준 등 법적기준이 없어 품질관리나 가격담합 등을 조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소비자원은 고객 불만이 많아야 조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고, 소비자단체들은 행정적인 문제라며 뒷짐만 질 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한돈과 관련한 국가 예산은 없을까 의문이 들었고 1차로 확인한 결과 농식품부가 ‘한돈’ 브랜드에만 20년째 연간 56억여 원의 혈세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최소한 농식품부는 삼겹살 비계 관리와 감독 등 책임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온라인(3월 22일 오후)으로 기사가 전송되고 나서야 농식품부는 “소관부처가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농식품부는 결국 당일 저녁 급하게 출입기자들에게 “돼지고기 가공·유통 업체, 브랜드 업체 등과 품질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식약처, 소비자단체 등과 협의해 삼겹살 지방함량 표시 권고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이 최종 구매 단계에서 돼지고기 지방 함량을 알 수 있도록 포장지에 비계 양도 표시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한돈 자조금은 다음날 입장문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2024년 우수브랜드 한돈 인증작업이 4월부터 본격화됩니다. 농식품부 등 정부의 실효성 있는 법안 마련과 대책이 현실화될 때까지 후속 보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그릇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심층 취재에 축산업계와 식품 전문가, 정부 당국 등 관련자들이 익명을 요청했습니다. 다만 문제의 삼겹살을 판매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의 사명은 팩트인 만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공개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앞서 삼겹살 비계가 많다는 지적은 있었으나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기준안 전무, 유명무실한 돼지고기 등급제, 국민혈세로 키운 브랜드 한돈의 가격담합 의혹, 정부의 기준안 마련과 지방함량 표시 법제화 보도는 없었습니다. 종합지와 경제지, 방송과 인터넷 매체 등에서 저희 기사가 보도될 때 마다 일제히 잇따라 후속 보도를 냈습니다.(별도 링크 참조)
5. 사회에 끼친 영향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돈 자조금, 시민단체 등이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삼겹살의 고기와 비계 기준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과지방 삼겹살이 유통되지 않도록 정형기준, 과지방 부위 제거, 검수 등 품질관리 매뉴얼도 제작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이 최종 단계에서 삼겹살 지방 함량을 알 수 있도록 포장지에 표시토록 권고하겠다고 했습니다.
한돈 자조금은 한돈협회와 농축협 등 협약체결을 통해 주기적으로 품질관리 실태를 점검하겠다는 재발방지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2024 우수 브랜드 한돈 인증사업자 선정시 비계 삼겹살 판매업체를 점수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은 없었습니다.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없었습니다. <주요 언론매체 보도-이외 대다수>
△조선일보, “불판 닦이용이냐”… 비계 잔뜩 낀 할인행사 삼겹살에 항의 줄이어(2023.03.09)
https://www.chosun.com/economy/market_trend/2023/03/09/NJVY2SJ4AZBCNJOBRZX7AIOXOE/
△조선일보, “적립금 줄게요”…‘비계 잔뜩’ 삼겹살이 불러온 후폭풍(2023.03.14.)
https://www.chosun.com/economy/market_trend/2023/03/09/NJVY2SJ4AZBCNJOBRZX7AIOXOE/
△중앙일보, 반값 삼겹살 사러갔는데 절반이 비계...유통업계 “교환·환불”(2023.03.13)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6726
△동아일보, 논란된 ‘비계 삼겹살’ 보상해준다…유통업계 “검수 강화할 것”(2023.03.13)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30313/118310255/1
△매일경제, “반값? 비계만 잔뜩 있더라”…삼겹살에 소비자 부글부글(2023-03-09 12:19:29)
https://www.mk.co.kr/news/business/10674528
△매일경제,‘비계덩어리’ 삼겹살 논란에 뜨끔...유통업체 내놓은 해결책이(2023-03-14 08:23:52)
https://www.mk.co.kr/news/business/10679406
△KBS, ‘비계 삼겹살’ 논란에 유통업계, 검수 늘리고 교환·환불키로(2023.03.13. 15:45)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625166
△KBS, “비계가 반” 삼겹살 데이 후폭풍…기준 마련될까?(2023.03.15. 07:00)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626666
△KBS, ‘비계 삼겹살’ 논란에 농식품부 “관리 강화하겠다”(2023.03.22.19:48)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632866
△MBC, 뉴스투데이 [와글와글] ‘삼겹살 데이’에 비계만 잔뜩?(2023-03-09. 06:53)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62411_36207.html
△MBC, 뉴스투데이 [와글와글] ‘비계만 잔뜩’ 삼겹살비판에 “교환·환불” 조치(2023-03-14.06:55)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63725_36207.html
△MBC, ‘비계투성이 삼겹살’ 비판에 정부, “포장지에 비계 양 표시 기준 마련”(2023-03-25. 20:15)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7532_36199.html
△SBS, “반값 삼겹살 샀더니 비계만 잔뜩”…소비자 분노 폭발(2023.03.10.13:43)
https://biz.sbs.co.kr/article/20000107379
△SBS,‘비계 삼겹살’ 논란에…유통업계 “보상해드립니다”(2023.03.13. 15:53)
https://biz.sbs.co.kr/article/20000107695
△SBS, 비계 삼겹살에 혼쭐난 이마트·롯데마트 [기업 백브리핑](2023.03.16. 12:58)
https://biz.sbs.co.kr/article/20000108351
△JTBC, 비곗덩어리 삼겹살이 ‘1+등급’? 있으나마나한 등급제(2023-03-18 18:18)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18896
△JTBC 사건반장, ‘삼겹살 데이’에 산 삼겹살, 비계만 JTBC News Youtube 4주 전
<경향신문 온라인 보도>
△3·3 비계데이
삼겹살 ‘밑장빼기’?···삼겹살데이 반값이라더니 절반이 비계 (1)
입력 : 2023.03.08 13:48 수정 : 2023.03.22 14:11
https://www.khan.co.kr/economy/economy-general/article/202303081348001
△[단독] 3·3 비계데이
‘반값삼겹살, 절반이 비계’ 후폭풍…검수 강화? 기준이 없는데 (2)
입력 : 2023.03.13 13:47 수정 : 2023.03.22 14:16
https://www.khan.co.kr/economy/economy-general/article/202303131347011
△3·3 비계데이
“‘한돈 상표’ 특별한 줄 알았더니…그냥 국산 삼겹살에 비계 덩어리” (3)
입력 : 2023.03.16 11:27 수정 : 2023.03.22 14:17
https://www.khan.co.kr/economy/economy-general/article/202303161127001
△3·3 비계데이
혈세로 키운 ‘한돈’ 브랜드…정부 “비계는 우리 알 바 아니다”? (4)
입력 : 2023.03.22 13:30 수정 : 2023.03.22 21:33
https://www.khan.co.kr/economy/economy-general/article/202303221330001
△3·3 비계데이
‘비계 삼겹살’ 관련 기준 없다던 당국, 부랴부랴 “기준 마련”
입력 : 2023.03.22 22:08 수정 : 2023.03.22 22:41
https://www.khan.co.kr/economy/market-trend/article/202303222208015
회차 심사평
제391회 전체 총평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 69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0편이 출품된 가운데 경향신문의 <‘비계덩어리 삼겹살’ 눈속임 종지부-고기와 지방 비중 법제화 끌어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비계덩어리 삼겹살’>보도는 전형적인 생활밀착형 기사로서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구력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받았다. 나아가 주어진 현상을 단편적으로 폭로하고 비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객관적 기준조차 없는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내고 농식품부와 돼지고기 유통업체의 일탈과 관리 소홀 의혹까지 제기함으로써 결국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8편이 출품됐고, 한겨레신문의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업 현장에서 질병 산재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재해로 인정받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재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대변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외상은 상대적으로 재해로 인정받기 쉬운 반면 내상은 노동자 개인 잘못으로 치부하다보니 오랜 세월 지리한 싸움 속에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독려함으로써 언론의 공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질병 산재 피해자 500여명을 전수 조사한 끝에 역학조사 기간이 733년에 이른다는 사실을 발굴해내는 등 근거가 탄탄해 더욱 큰 공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모두 8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SBS의 <작전명 ‘모차르트’…SK의 수상한 파트너> 보도에 돌아갔다. 보도의 공익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탐사적 성격도 있으며 사실관계가 모두 근거가 있는 노작이라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대기업과 재벌 오너라는 우리 사회 강자의 치부를 비판한다는 점이 언론사로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에도 3개월에 걸친 끈질긴 취재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에 근거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 요건에 충분히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1편이 출품된 가운데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은밀한 관행> 보도와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보도는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수법이 동원되고 노조마저 개입한 부정 의혹의 실태를 세세하고 끈기 있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보도 이후 파장이 컸던 점과 접근이 까다로운 예산 집행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보도는 자칫 단순 사건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사안을 잘 추적해 응급의료체계 미비점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 사회적으로 보완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은 사안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실은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임을 놓치지 않고 파고든 문제의식과 취재력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다.
전문보도부문에는 모두 네 편이 출품됐는데 수상작은 MBC의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가 선정됐다.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는 전세사기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시의성이 높고 2700만건이라는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전세가율이 어느 정도라면 위험하다는 실체적 분석을 해냈다는 점, 나아가 감별기를 만들어 시청자 독자들이 스스로 살고 있는 집 전세가 등을 입력해 얼마나 위험한지 예측할 수 있는 모델까지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널리즘이 사실을 밝혀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가 시청자 독자들의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까지 같이 도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