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고용노동부는 3월 6일 주 최대 69시간 근로를 허용하는 내용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발표. 정부 발표에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했지만, 고용부는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MZ세대를 위한 개혁이라며 정책의 당위성과 명분을 주장했습니다.
MZ세대도 정부 발표에 부정적 기류가 있었지만, 경영계를 중심으로 MZ세대는 선호한다는 설문조사가 많았고, 설문조사 결과는 많지 않았습니다.
3월 8일 본지의 ‘[단독]MZ세대 절반 “수당? 연장근무하는 회사 안갈래’…주69시간제 난관‘(8일자 9면) 기사 나간 뒤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해당 기사는 MZ세대들이 수당을 더 받기 위한 연장근로보다 휴식을 더 선호한다는 정부 조사 결과를 단독 입수해 보도한 것으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한 MZ세대의 부정적 여론을 최초 보도한 기사입니다.
이 기사를 통해 정부가 연장근로에 대한 MZ세대의 부정적 인식을 알고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고, 정부가 제도 개편 발표시 MZ세대를 위한 것이라던 당위성과 명분이 흔들리기 시작, 부정적 여론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특히 3월 8일 MZ세대 노조라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에서 정부 개편안에 공식 반대 의사를 보였습니다.
본지는 이후에도 [단독]근로감독 면제 기업 대폭 축소…‘주52시간제 위반 감독’ 강화(20일자 4면), [단독]출·퇴근시간 기록 의무화…포괄임금제 악용 막는다(1면&6면) 등 윤 대통령 지시후 고용부의 후속 방향에 대한 기사를 연속 보도하는 등 사회적 논란이 되고있는 근로시간 제도개편안 관련 이슈를 리드해가고 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단독]MZ세대 절반 “수당? 연장근무하는 회사 안갈래’…주69시간제 난관 / 해당 기사에서 활용된 설문조사 결과는 한국일보, 헤럴드 경제 등 타 매체의 기사에서도 연이어 활용됐습니다.
[단독]출·퇴근시간 기록 의무화…포괄임금제 악용 막는다 / 해당 기사가 보도된 이후 한국일보 등 타매체에서도 관련 이슈를 다루는 후속보도를 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MZ세대와 노동계의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결국 근로시간 제도개편안의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15일자 1면&8면)
윤석열 대통령이 재검토 지시 이후 고용부서 보완 작업 착수했습니다. 고용부는 당초 16일 발표 하려던 포괄임금 오남용 대책을 연기했습니다. 또 장시간 근로에 대한 근로감독도 강화했습니다.
이후 고용노동부는 포괄임금제 악용을 전면 차단하기 위해 근로자들의 출·퇴근시간 기록·관리를 법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포괄임금제는 근로시간을 정확하게 집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허용돼왔지만, 제도 취지와 달리 노동 현장에서 악용돼 ‘공짜 야근’, ‘임금 체불’ 등의 원흉으로 지목받은 관행입니다.
당초 관리 감독에 방점을 찍었으나, 관리 감독 강화만으로는 포괄임금제 악용을 근절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입법으로 방향을 트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중입니다. ‘주 최대 69시간’ 근로를 허용하는 근로시간 제도개편안이 포괄임금제와 결합해 ‘공짜 근로 장기화’를 양산할 것이라며 들끓었던 MZ세대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후속 조치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391회 전체 총평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 69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0편이 출품된 가운데 경향신문의 <‘비계덩어리 삼겹살’ 눈속임 종지부-고기와 지방 비중 법제화 끌어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비계덩어리 삼겹살’>보도는 전형적인 생활밀착형 기사로서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구력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받았다. 나아가 주어진 현상을 단편적으로 폭로하고 비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객관적 기준조차 없는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내고 농식품부와 돼지고기 유통업체의 일탈과 관리 소홀 의혹까지 제기함으로써 결국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8편이 출품됐고, 한겨레신문의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업 현장에서 질병 산재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재해로 인정받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재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대변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외상은 상대적으로 재해로 인정받기 쉬운 반면 내상은 노동자 개인 잘못으로 치부하다보니 오랜 세월 지리한 싸움 속에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독려함으로써 언론의 공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질병 산재 피해자 500여명을 전수 조사한 끝에 역학조사 기간이 733년에 이른다는 사실을 발굴해내는 등 근거가 탄탄해 더욱 큰 공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모두 8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SBS의 <작전명 ‘모차르트’…SK의 수상한 파트너> 보도에 돌아갔다. 보도의 공익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탐사적 성격도 있으며 사실관계가 모두 근거가 있는 노작이라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대기업과 재벌 오너라는 우리 사회 강자의 치부를 비판한다는 점이 언론사로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에도 3개월에 걸친 끈질긴 취재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에 근거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 요건에 충분히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1편이 출품된 가운데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은밀한 관행> 보도와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보도는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수법이 동원되고 노조마저 개입한 부정 의혹의 실태를 세세하고 끈기 있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보도 이후 파장이 컸던 점과 접근이 까다로운 예산 집행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보도는 자칫 단순 사건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사안을 잘 추적해 응급의료체계 미비점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 사회적으로 보완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은 사안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실은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임을 놓치지 않고 파고든 문제의식과 취재력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다.
전문보도부문에는 모두 네 편이 출품됐는데 수상작은 MBC의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가 선정됐다.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는 전세사기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시의성이 높고 2700만건이라는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전세가율이 어느 정도라면 위험하다는 실체적 분석을 해냈다는 점, 나아가 감별기를 만들어 시청자 독자들이 스스로 살고 있는 집 전세가 등을 입력해 얼마나 위험한지 예측할 수 있는 모델까지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널리즘이 사실을 밝혀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가 시청자 독자들의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까지 같이 도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