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9월 자신을 추적 취재한 언론사 기자를 고발하면서 ‘스토킹범’이라고 거칠게 몰아붙이던 당시였다. 고위공직자에 대한 기자의 취재에 대응하는 방식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고, 고위공직자가 저렇게 공개적으로 비난한 기자는 앞으로 제대로 취재를 할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고위공직자 등 권력에 고발당한 기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권력에 고발당한 기자들’이란 기획을 시작했다.
-6개월에 걸친 취재였다. 어려운 섭외 과정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절친에게 고발당한 UPI뉴스 기자, 한동훈 장관에게 고발당한 더탐사 기자로부터 취재 협조를 받기로 했다. 하루 인터뷰만으로는 이들이 겪을 어려움을 다 볼 수도 없고, 보여줄 수도 없을 터였다. 이들의 일상과 수사, 공판 상황을 수시로 확인했다. 재판이 있을 때는 재판 현장에 갔고, 때로는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러 온 경찰이 문 앞에 서있는 긴급한 상황에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상황을 취재했다. 당사자들과는 수시로 만나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수사 혹은 공소가 진행되면서 이들 기자들의 심경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취재에도 큰 영향을 받고 있었다. 사회적 통념상 큰 문제가 없는 취재 행위로 인해 송사를 겪는 것이 어떤 부담이 되는지, 이들 기자의 말을 통해 전달했다.
-지난 3월 대통령실이 천공 관저 개입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을 고발했다. 권력기관이 비판 언론에 대해 고소, 고발로 대응하는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고발 당사자가 된 이들 기자들과도 접촉해 심경을 들었고, 지금 정부에서 언론사에 대한 고발전 실태를 전반적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과거 광우병 판례 등을 들면서, 고발의 주요 주제로 떠오른 ‘명예훼손’의 법률적 문제점을 짚었다. 권력기관의 고소고발 남발은 자유 민주주의에 꼭 필요한 언론자유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법률가와 언론인의 목소리도 담아냈다. 검사와 판사 출신 변호사들과 인터뷰를 통해, 수사 및 재판 실무적 측면에서의 문제점도 짚어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UPI뉴스 기자는 향후 재판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득이 익명으로 처리하였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취재와 현장 취재를 병행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UPI뉴스 기자 기소와 재판 결과, 더탐사 기자에 대한 한동훈 장관의 고발 등은 여러 언론사에서 스트레이트 형식으로 보도됐습니다. ‘권력에 고발당한 기자들’은 해당 기자들을 몇 달에 걸쳐 취재하면서 보도에 나타나지 않는,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담아냈고, 권력기관 고소 고발의 법률적, 사회적 문제점을 짚어냈다는 점에서 앞선 보도들과 큰 차별점이 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기획 보도가 나간 이후 미국 국무부는 올해 '국가별 인권보고서' 한국 편에서 MBC 전용기 탑승 거부 사례 등을 들면서 "주요 인권 문제로는 명예훼손죄 적용을 포함한 표현의 자유 제한과 정부 부패 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력에 고발당한 기자들 기획에 담긴 문제 의식이 미 국무부 보고서에도 그대로 담긴 것 입니다. ‘권력에 고발당한 기자들’은 ‘표현의 자유’ 문제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다루면서 문제점을 알렸다는 점에서는 미 국무부 보고서보다 앞섰다고 자평합니다.
-“기자님 힘내세요” 기획 기사의 포털 댓글에서 주목했던 지점은 ‘기XX’ 대신 ‘기자님’이란 표현이 등장한 것입니다. 기사 댓글에 언론사 기자를 비하하는 표현이 흔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해당 기사 사례에 등장한 기자들을 “기자님”이라고 하면서 응원하는 댓글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권력과 고발을 벌이는 어려움 속에서도 취재를 이어가는 기자들을 격려해줬습니다. 기자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때, 국민들은 그 가치를 알아준다는 점을 이번 기획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기사 베끼기나 조회수 잡기에 혈안이 된 기자가 아닌, 취재 최전선에서 권력과 싸우며 일하는 기자들이 있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알렸다는 점은 이번 기획의 큰 성과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권력에 고발당한 기자들’은 오마이뉴스 누리집을 비롯해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에서 조회수와 관심도, 추천 등 객관적인 수치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함.
-6개월에 걸친 장기적인 취재와 법률적, 사회적 문제점을 짚으면서 ‘언론 자유’라는 메시지를 담아낸 기획으로 취재 및 기사 구성 등에 있어서 완성도 높은 기획이라고 평가함.
-한국기자협회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취재하였으며, 해당 공적설명서에 대한 확인을 거침.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 없음.
회차 심사평
제391회 전체 총평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 69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0편이 출품된 가운데 경향신문의 <‘비계덩어리 삼겹살’ 눈속임 종지부-고기와 지방 비중 법제화 끌어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비계덩어리 삼겹살’>보도는 전형적인 생활밀착형 기사로서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구력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받았다. 나아가 주어진 현상을 단편적으로 폭로하고 비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객관적 기준조차 없는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내고 농식품부와 돼지고기 유통업체의 일탈과 관리 소홀 의혹까지 제기함으로써 결국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8편이 출품됐고, 한겨레신문의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업 현장에서 질병 산재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재해로 인정받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재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대변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외상은 상대적으로 재해로 인정받기 쉬운 반면 내상은 노동자 개인 잘못으로 치부하다보니 오랜 세월 지리한 싸움 속에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독려함으로써 언론의 공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질병 산재 피해자 500여명을 전수 조사한 끝에 역학조사 기간이 733년에 이른다는 사실을 발굴해내는 등 근거가 탄탄해 더욱 큰 공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모두 8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SBS의 <작전명 ‘모차르트’…SK의 수상한 파트너> 보도에 돌아갔다. 보도의 공익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탐사적 성격도 있으며 사실관계가 모두 근거가 있는 노작이라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대기업과 재벌 오너라는 우리 사회 강자의 치부를 비판한다는 점이 언론사로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에도 3개월에 걸친 끈질긴 취재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에 근거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 요건에 충분히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1편이 출품된 가운데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은밀한 관행> 보도와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보도는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수법이 동원되고 노조마저 개입한 부정 의혹의 실태를 세세하고 끈기 있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보도 이후 파장이 컸던 점과 접근이 까다로운 예산 집행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보도는 자칫 단순 사건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사안을 잘 추적해 응급의료체계 미비점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 사회적으로 보완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은 사안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실은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임을 놓치지 않고 파고든 문제의식과 취재력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다.
전문보도부문에는 모두 네 편이 출품됐는데 수상작은 MBC의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가 선정됐다.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는 전세사기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시의성이 높고 2700만건이라는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전세가율이 어느 정도라면 위험하다는 실체적 분석을 해냈다는 점, 나아가 감별기를 만들어 시청자 독자들이 스스로 살고 있는 집 전세가 등을 입력해 얼마나 위험한지 예측할 수 있는 모델까지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널리즘이 사실을 밝혀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가 시청자 독자들의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까지 같이 도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