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 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 “민생 산적했다”며 국회 열어놓고선…해외 나간 野의원들
국회를 향한 국민의 신뢰도는 이미 바닥입니다. 최근 정부의 국민 의식 조사에서 국회는 정부 기관 중에 또 ‘신뢰도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 기관 중 가장 국민 신뢰도가 낮은 기관은 국회(24.1%)였습니다. 국민 4명 중 3명 이상이 국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국회의원들이 국민이 바라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저희는 더불어민주당 당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의 30여명 의원이 2박 3일간 베트남 하노이로 외유성 출장을 떠난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들 의원은 오랜 기간 계획했던 일이라고 설명했지만 문제는 `시점`이었습니다. 이들이 베트남으로 떠난 3월 2~4일은 “민생 법안 처리가 중요하다”며 민주당의 요청으로 3월 임시국회가 열린 직후였습니다. 당시 여당에서는 3·1절 국회를 여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압도적 의석수를 내세워 강행한 상황. 그런 시점에 민주당 내 최대 계파 소속 수십 명이 외유성 출장을 떠난 것입니다. 결국 말뿐인 `민생 돌보기`였던 것입니다.
지난달 2일과 3일은 심지어 평일이었기에 충분히 국회 상임위원회를 열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무리하게 국회를 열고 외유성 출장을 강행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비판점은 명확했습니다.
`오직 민생`을 외치는 민주당이 국회를 열어놓고 민생을 외면한 채, 자신의 각출로 해외 출장을 떠난 것은 국민을 또다시 실망하게 한 계기가 됐습니다.
2) 4개월에 걸쳐 취재한 민주당 `해외 외유성` 출장 단독 보도
`장소`도 문제였습니다.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당초 더미래는 지난 1월에는 태국 방콕, 2월에는 태국 치앙마이로 출장지를 결정했으나 최종적으로 3월 베트남 하노이 행을 택했습니다. 방콕, 치앙마이, 하노이는 대표적인 휴양지로 꼽힙니다.
결국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것은 국회에서 해도 됩니다. 꼭 해외가 아닌 국내 지역에서 해도 무방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더미래 측은 “당의 진로와 총선 준비, 진보의 재구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해외 워크숍”이라고 해명했지만 국민을 설득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민생이 위기인 만큼 출국을 몇 차례 설득했지만 더미래 측은 그간 해외 출장을 관례적으로 해왔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이를 강행했습니다. 출국 일주일 전, 더미래 관계짜는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당내 진로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출장이라는 설명과는 달리 보도 무마 시도는 워크숍이 `해외 외유성`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3) 쏟아진 여야의 비판…국회 상임위서 민생 법안 논의 촉구
보도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당내에서조차 `부적절한 출장` 판단이었으며 굳이 `당내 진로 방향`을 베트남 하노이까지 가서 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워크숍 외에 `스카이레이크 CC`에서의 골프 투어를 비롯한 마사지 투어 등이 예정돼 있었던 것을 확인했을 때 충분히 여론의 공분을 살 수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날카로웠습니다. 국민의힘은 "헌정사상 초유로 국회법도 무시하고 3·1절 `이재명 방탄국회`를 밀어붙이더니, 정작 국회는 내팽개치고 공식적인 의원외교도 아닌, 단체로 외유를 떠난 것"이라며 "민주당 진로를 베트남에서 찾나. 외국에서 총선준비를 하나. 과연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 구차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결석도 세 번이면 낙제다. '일하는 국회' 열겠다며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민주당, 이러다가 곧 낙제"라며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안전운임제 연장 등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몰두하라. 국민은 일하지 않는 국회를 오래 참아주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4) 민생 법안 처리 견인, 공익적 보도…내년 총선 `판단 기준` 역할도
무엇보다 해당 보도는 `일하는 국회`로 이끌기 위한 목적에 초점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어떤 의원이 놀러갔다`라는 식의 개인을 공격하려는 의도나 특정 의원을 향한 부정적 인식이 심기도록 하려는 취지가 아니었습니다.
산적해 있는 민생 법안을 두고 하루빨리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도록, 단 한 건의 법안이라도 통과돼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민생이 될 수 있도록하기 위한 `공익적 성격`의 기사였습니다.
해당 보도 이후 예정됐던 해외 출장을 연기 혹은 취소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베트남에서 돌아온 이후부터 상임위에서의 논의는 활발해졌고 결국 3월 본회의에서 쌀값 안정화를 위한 `양곡관리법`이 통과됐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 더좋은미래 단체 관계자와 더불어민주당 원내 관계자 등 당내 이해 관계자들에 대해선 익명으로 인용 보도 했습니다. 다만 실제 취재 과정에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관계자가 어떤 말을 했는지`에 대해선 공개한 후 취재에 임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취재원이나 제보자와의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 여하
더좋은미래 관계자 및 민주당 원내 관계자와 대면으로 만나 취재를 진행했으며, 더좋은미래 회원들과도 대면, 통화를 통해 추가 취재를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21대 국회에 들어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단체 해외 외유성` 비공개 출장을 단독으로 보도한 것은 저희 보도가 처음이었습니다.
이데일리 최초 보도 이후 KBS와 SBS 등 주요 지상파·종편 방송사를 비롯해 조선, 중앙, 한국일보 및 연합뉴스, 뉴시스 등 주요 일간지·경제지 신문사와 통신사가 모두 저희 보도를 인용했습니다.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과 정치·시사 프로그램에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데일리 보도로 시작된 이후 수많은 방송사와 일간지에서는 해당 보도를 접한 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모든 리조트 현황을 파악하는 등 추후 보도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한 매체는 베트남 하노이행 티켓을 끊어 민주당 의원들을 좇아 취재에 나서며 모든 의원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아무리 갹출을 통한 해외 출장이라고 한다고 하더라도 국민을 위한 법안 처리보다 우선시 돼서는 안 됩니다. 오랜 기간 준비해온 워크숍이라는 해명은 여론의 의구심을 해소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설명입니다. 당의 미래를 위한 논의는 국회에서 해도 됩니다.
보도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의 해외 출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표단의 회기 중 유럽 출장에서의 로마 관광도 재조명을 받았습니다. 결국 당내에선 향후 해외로 출장을 계획하던 일정들이 줄줄이 무기한 연기가 됐습니다. 각종 출장 계획서에는 관광 및 자유 시간의 개념이 빠지게 됐습니다.
이번 민주당의 해외 워크숍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에 대한 국민의 `판단 기준`을 세울 수 있는 단초가 됐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 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구 현 국회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48%는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습니다. 현 의원의 재당선을 원한 비중은 29%에 그쳤습니다.
국민의 절반가량이 자신의 지역구 의원이 교체되기 바라는 상황입니다. 국회의원은 오직 국민을 위해, 민생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준 보도였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를 통해 `국회의원이 얼마나 국민과 민생을 위하는지`에 대해 재차 검열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해외 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늘 강조하는 `국민이 맡긴, 국민을 위한 주권 행사를 대신하는 것`에 정면으로 반박되는 일정이었습니다. 충분히 문제 제기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 일방적인 보도는 없었습니다. 보도 후 왜곡되거나 과장된 보도가 잇따르지 않기 위해 취재 전 거듭된 확인 작업을 거쳤습니다. 또한 일방적인 주장에 그치지 않도록 더미래의 반론을 수렴한 후 종합 기사에도 함께 목소리를 담아 균형적인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추후 더미래 측과 당내의 반론권을 충분히 보장했고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위반한 바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가 나간 후 반론 요청은 없었습니다. 언론중재위 피신청 사실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1회 전체 총평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 69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0편이 출품된 가운데 경향신문의 <‘비계덩어리 삼겹살’ 눈속임 종지부-고기와 지방 비중 법제화 끌어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비계덩어리 삼겹살’>보도는 전형적인 생활밀착형 기사로서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구력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받았다. 나아가 주어진 현상을 단편적으로 폭로하고 비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객관적 기준조차 없는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내고 농식품부와 돼지고기 유통업체의 일탈과 관리 소홀 의혹까지 제기함으로써 결국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8편이 출품됐고, 한겨레신문의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업 현장에서 질병 산재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재해로 인정받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재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대변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외상은 상대적으로 재해로 인정받기 쉬운 반면 내상은 노동자 개인 잘못으로 치부하다보니 오랜 세월 지리한 싸움 속에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독려함으로써 언론의 공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질병 산재 피해자 500여명을 전수 조사한 끝에 역학조사 기간이 733년에 이른다는 사실을 발굴해내는 등 근거가 탄탄해 더욱 큰 공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모두 8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SBS의 <작전명 ‘모차르트’…SK의 수상한 파트너> 보도에 돌아갔다. 보도의 공익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탐사적 성격도 있으며 사실관계가 모두 근거가 있는 노작이라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대기업과 재벌 오너라는 우리 사회 강자의 치부를 비판한다는 점이 언론사로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에도 3개월에 걸친 끈질긴 취재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에 근거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 요건에 충분히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1편이 출품된 가운데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은밀한 관행> 보도와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보도는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수법이 동원되고 노조마저 개입한 부정 의혹의 실태를 세세하고 끈기 있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보도 이후 파장이 컸던 점과 접근이 까다로운 예산 집행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보도는 자칫 단순 사건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사안을 잘 추적해 응급의료체계 미비점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 사회적으로 보완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은 사안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실은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임을 놓치지 않고 파고든 문제의식과 취재력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다.
전문보도부문에는 모두 네 편이 출품됐는데 수상작은 MBC의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가 선정됐다.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는 전세사기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시의성이 높고 2700만건이라는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전세가율이 어느 정도라면 위험하다는 실체적 분석을 해냈다는 점, 나아가 감별기를 만들어 시청자 독자들이 스스로 살고 있는 집 전세가 등을 입력해 얼마나 위험한지 예측할 수 있는 모델까지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널리즘이 사실을 밝혀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가 시청자 독자들의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까지 같이 도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