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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91회 · 2023년 3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3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한겨레신문 탐사1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떨어지고, 찢어지고, 부서지는 ‘사고 산재’는 세간의 주목을 받습니다. 사고 현장이 잔혹하고 자극적이기에 언론도 사고 경위와 원인을 세세히 취재해 보도합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사고 산재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감수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입니다. 사고 산재는 현장 보존이 가능하고 증거도 많기에 승인율도 90%(2022년 기준 90.1%)가 넘습니다. 문제는 질병 산재입니다. 작년 질병 산재 사망자는 1349명으로 사고 산재 사망자(874명)의 1.5배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5년간 사고 산재 사망자 수는 800명대에서 등락을 오갔지만, 질병 산재 사망자는 한번도 줄어든 적이 없습니다. 산업계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화학물질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 물질들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산재와 달리 처리 절차가 오래 걸리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마저 규명하기 쉽지 않습니다. 직업병을 인정받기 위해 노동자들은 역학조사라는 ‘지루한 심판대’에 놓입니다. 직업환경연구원(직환연)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산보연)이 실시하는 ‘역학조사’를 통해 질병과 업무 간 상관관계를 인정받아야만 합니다. 문제는 기간입니다. 시한부의 삶을 견디는 노동자들의 바람과 달리 역학조사 소요일수는 436.7일(직환연)과 664.4일(산보연)에 달합니다. <한겨레>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역학조사가 180일 넘게 ‘진행 중’인 명단을 입수해보니 574명에 달했습니다. 이들이 기다린 기간만 총 26만7716일(733.4년)입니다. 조사 기간이 2000일을 넘긴 신청자만 6명이었습니다. 연구원들은 <한겨레>가 문의하기 전까지 이를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영겁 같은 기다림이 수치로 확인된 적은 처음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직업병에 걸린 노동자 중 상당수는 세상의 관심 밖에서 오랜 기간 외롭게 산재 승인을 기다리다 병실이나 집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해왔습니다. 특히 직업성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은 10~15년 동안 잠복하다 갑자기 발병해 서서히, 그러나 확실히 재해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치료비와 미안함만 가족에게 남긴 채 떠납니다. 언론은 재해자들의 긴 투병 생활을 추적할 여유가 없습니다. 떨어지고, 찢어지고, 부서지는 사고 현장이 우선이었습니다. “명예회복을 위해”, “병이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받기 위해”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는 이들은 누구이고, 또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한겨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을 진단받고 세상을 떠난 고 황유미(당시 23살)씨처럼, 일하다 치명적인 질병을 얻은 제2, 제3의 황유미들과 유족들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또 언론사 최초로 574명의 노출 물질 빈도, 재해 경위, 인적 사항, 소요 기간 등을 전수 조사 및 분석했습니다. <한겨레>가 만난 10여명의 재해자와 유족들은 역학조사 결과가 지연되면서 산재 승인에 대한 기대를 접고 체념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으로 버티며 병원비를 대기 위해 노후 자금을 털었고, 지인들과 친척들에게 돈을 빌렸으며, 비급여 진료 청구서를 죽음보다 더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역학조사가 지연되는 이유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자, <한겨레>는 언론사 최초로 역학조사를 수행하는 직환연, 산보연의 현직 연구원을 인터뷰했습니다. 이들의 입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과 역학조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전했습니다. 또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과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현장 노무사들과 만나 늘어만 가는 질병 산재에 대한 구조적이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논의해 기사에 담았습니다. 조사 결과를 기다리다 죽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5년간 조사 역학조사 결과를 받아 들지 못하고 111명의 노동자들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는 해마다 늘어 작년에는 2주에 1.2명꼴로 기다림에 지쳐 세상을 등졌습니다. 연구원들도 재해자가 사망하면 “꿈에도 나올”만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화학물질과 새로운 산업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질병이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황유미들의 733년’은 질병 산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역학조사, 더 나아가 산재보험의 시스템 변화를 촉구하며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1화(3월 6일치 1면, 8~9면) △기약없는 역학조사...피마르는 산재 인정(1면) 이번 기획은 고 황유미씨(당시 23살)의 기일인 3월6일에 맞춰 시작했습니다. 황씨는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진단을 받았지만 살아 있는 동안 끝내 산재를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인 황상기씨는 딸의 산재 승인을 위해 7년간 처절한 싸움을 이어갔고 결국 법원에서 산재를 인정받았습니다. <한겨레>는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산재 신청자 574명이 ‘우리 곁의 황유미들’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병이 일하다 걸렸다는 사실을 국가로부터 확인받고자 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한 채 힘겹게 투병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1화에서는 이들이 기다린 시간과 질병 산재 사망자수를 언급해 질병 산재의 심각성을 드러냈습니다. △‘180일’ 기한인데 6년8개월째 산재 역학조사...진료비 대느라 빚내고 통장 깨고 ‘고통의 나날’(8, 9면) <한겨레>는 8면과 9면에 질병 산재 신청자 중 역학조사 기간이 180일이 초과한 이들의 재해 경위를 실었습니다. 574명인 이들의 재해 경위를 모두 입수한 다음 이중 546일 이상 역학조사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어쩌다 질병을 얻었는지를 지면에 담았습니다. 아울러 재해경위상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유해 물질을 집계해 공개했고, 상위 16개 질병이 무엇인지도 밝혔습니다. 2화(3월 10일치 1면, 10~11면) △일하다 망가진 몸...마음 한쪽 번지는 ‘포기’(1면, 10면) 전통적인 제조업부터 첨단 산업인 디스플레이까지. 직업병은 산업의 종류, 사업장의 규모를 가리지 않습니다. <한겨레>는 경기 수원과 경북 포항에서 삼성전자 연구원이었던 최진경씨와 포스코 선재공장에서 일했던 김태학씨를 만났습니다. 퇴사 뒤 1년 만에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은 최씨는 올해 1월31일 기준 1369일째, 청춘을 바친 공장에서 일하다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최씨는 391일째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학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져 산재가 제때 승인됐다면 각종 진료비와 간병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학조사 결과조차 나오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두 사람 모두 온전히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두 사람이 접촉했거나 다뤘던 화학물질의 유해성은 이미 과학적으로 확인됐고, 동종 업계에서 같은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산재 승인 결과를 낙관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과거 몸담았던 사업장이 현재는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유해물질 노출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는 환경에서 일했기 때문입니다. 산보연과 직환연이 역학조사를 미루는 사이, 최씨와 김씨의 병세는 더욱 악화됐습니다. 최씨는 유방암 4기로 간 등 여러 장기에 암 세포가 전이돼 수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고, 김씨는 암이 고관절로 전이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김씨의 아내는 취재진에게 “여기서 만약 다시 내성이 생기면 1000만원씩 들어가는 비급여 약을 먹어야 한다. 어떻게 감당을 할지 모르겠다”고 울먹였습니다. △예산·인력난에 기한 초과 87%...‘희망고문’ 된 역학조사(11면) 연구원(산보연·직환연)의 인력과 예산 변동 현황을 입수해 역학조사가 지연되는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또 역학조사 소요일수와 산업재해 승인율 추이, 추정의 원칙(특정 직종 종사자에게 특정 질병이 발생할 경우 역학조사를 생략하는 절차) 인용 비율 추이 등의 자료를 확보해 현 질병 산재 처리 절차가 지닌 한계를 짚었습니다. <한겨레>가 우원식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보면, 직환연은 5년간 단 한번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관련 예산 또한 기재부 예산 편성과정에서 당초 신청한 17억500만원에서 1억2천만원으로 대폭 삭감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그 사이 직환연의 역학조사 처리 기간은 5년 새 두 배(211.8→436.7일) 이상 늘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역학조사 처리가 지연되는 데 대해 추정의 원칙 인용 비율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체 질병 산재 신청 건수의 5%에 불과합니다. 3화(3월 14일치 8~9면) △산재 승인 기다리다 5년간 111명 떠나...최다 질병은 폐암(8면) 최근 5년간 111명의 노동자가 역학조사 도중 숨졌고, 그 숫자는 2018년 14명에서 지난해 32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역학조사 소요 시간이 늘어난 비율과 비례합니다. 또 111명 중 폐암이 70건으로 가장 많았고 100명이 폐질환 사망자였습니다. 나이대 별로 분석하면 66.7%인 74명이 60대 이상으로 사망자가 고령층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역학조사를 기다리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2화와 달리, 3화에서 역학조사를 기다리다 사망한 노동자들의 유족을 만났습니다. 삼성전자 엘시디 천안사업장에서 2017년 유방암을 진단받은 여귀선씨는 역학조사만 1년 9개월을 기다리다 숨졌습니다. 사망한지 4개월이 지난 뒤 산재 승인을 받았지만, 남은 가족들은 평생을 회한과 아쉬움 속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남편은 “마지막 가는 사람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었는데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그러지 못하니까 애가 탔다”고 말했습니다. 역학조사가 늦어지면, 산재 승인이 늦어지고 이는 곧 한 가정의 붕괴와 재해자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짚었습니다. △일터서 아파 숨진 아들·딸에...부모들 “직장 책임 꼭 밝히고파”(9면)<한겨레>는 역학조사를 기다리는 신청자와 유족의 목소리를 담아 지면에 실었습니다. 이들은 환자들의 사정을 감안해 역학조사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는 동시에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유족들은 “아들의 명예회복을 바란다”, “좋은 치료를 못 해준 게 후회가 된다”, “회사의 책임이라는 것을 밝히고 싶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신청자에게 역학조사 결과는 단순히 산재 승인 여부를 위한 절차가 아니라, 직업병이 자신이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국가로부터 인정받길 원했습니다. 신청자들과 유족들은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역학조사 결과를 빨리 받아보길 원하고 있었습니다. 4화(3월 20일치 9면) △‘급식소 폐암’처럼 반복되는 질병, 개별 역학조사 생략 필요(9면) 반복되는 죽음을 피하려면 역학조사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가들과 현직 연구원들의 제언을 실었습니다. 개별 사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데 시간을 소모하다 보니 사건이 적체되는 상황에서 인력과 예산의 증액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전문가들과 연구원들은 조언했습니다. 직환연과 산보연 현직 연구원이 언론 인터뷰에 직접 나서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연구원은 역학조사 지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있었기에 취재가 가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정 업종이나 사업장에서 반복되는 질병에 한해서는 개별 역학조사를 생략하거나, 추정의 원칙 적용 대상을 대폭 넓히고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신종 질병, 예방 목적을 위한 집단 역학조사가 활발해져 사업장에서 모든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내실화돼야 한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특히 학계가 주도적으로 나서 해당 기준을 정립해 노동계와 경영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제안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습니다. △아직도 역학조사 기다리다 죽는 현실, 근로복지공단은 16년간 뭐 했습니까(9면) 황상기 반올림 대표로부터 기고문을 받았습니다. 기획 취지에 공감해온 황 대표는 기고문에서 “역학조사를 몇 년씩 하는 동안 피해자들은 다 죽고 없다”며 “180일이 넘어가면 근로복지공단이 책임지고 산재를 먼저 보상하라”고 강조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사에 나온 ‘황유미들’의 이름은 모두 실명으로 처리했고,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일부는 가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뜻을 함께하고자 마음을 바꿨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역학조사가 지연되는 데 따른 통계 자료가 일부 나온 적은 있지만, 이들의 재해경위를 포함해 유족까지 광범위하게 다룬 기획은 ‘질병 산재 황유미들의 733년’이 처음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첫 보도가 나간 당일 고용노동부는 ‘정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역학조사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신속한 산재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보도 설명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노동부는 자료에서 질병 산재 신청 건수와 역학조사 의뢰 건수가 폭증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했습니다. 또 역학조사 처리 절차 개선 및 조사 생략 기준 정립을 위한 연구를 통해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역학조사 수행기관에 대한 인프라 확중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직업성·환경성 암환자찾기 119’,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등이 공동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리한 역학조사를 통한 협소한 과학적 증명에서 벗어나, 폭넓게 산재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기자회견을 오마이뉴스 등 일부 언론이 기사화했습니다.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자체 진상 파악에 나섰고, 우원식 의원실에 각종 현황을 보고했습니다. 우원식 의원실은 4월 중 공단 관계자와 질병 산재 전문가 등을 모아 좌담회를 열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한 뒤 공단에 전달할 방침입니다. 올해 1월31일 기준 1369일째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려온 최진경씨는 처음으로 산보연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대면 조사와 전화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등으로 조사가 미뤄진 점을 사과하며 4월 중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최씨에게 전했습니다. 기획 기사는 노동계와 직업환경의학 교수들에게 더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왔고, 반올림에서는 노무사, 직업환경의학 교수,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관계자, 사회학 박사, 변호사,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등 산재 관련 전문가들의 세미나에 장필수 기자를 초청해 기사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이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취재후기

(391회)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 한겨레신문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한겨레신문 장필수 기자 떨어지고, 찢어지고, 부서지는 ‘사고 산재’는 세간의 주목을 받습니다. 사고 현장이 참혹하고 자극적이기에 언론도 사고 경위와 원인을 세세히 취재해 보도합니다. 문제는 질병 산재입니다. 작년 질병 산재 사망자는 1349명으로 사고 산재 사망자(874명)의 1.5배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5년간 질병 산재 사망자는 한 번도 줄어든 적이 없습니다. 특히 직업성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은 10~15년 동안 잠복하다 갑자기 발병해 서서히 재해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질병과 직업 간 의학·과학적 인과관계가 역학조사를 통해 명확하게 규명돼야 산재로 인정합니다. 문제는 기간입니다. 역학조사 평균 소요 일수는 3년간 356일에서 550일로 늘었습니다. 재해자는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다 생을 마감합니다. 남은 가족에게 수천만원에 달하는 치료비와 미안함만 남긴 채 떠납니다. 언론은 긴 투병 생활을 추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떨어지고, 찢어지고, 부서지는 현장이 우선이었습니다. 역학조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한겨레가 만난 노동자들은 병원비를 대기 위해 노후 자금을 털었고, 지인들과 친척들에게 돈을 빌렸으며, 비급여 진료 청구서를 죽음보다 더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5년간 역학조사를 기다리다 사망한 노동자가 111명입니다. 국가가 ‘일하다 병에 걸렸다’는 노동자들의 절규를 더는 외면해선 안 됩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역학조사 처리 절차 개선을 위한 연구를 통해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1회 전체 총평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 69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0편이 출품된 가운데 경향신문의 <‘비계덩어리 삼겹살’ 눈속임 종지부-고기와 지방 비중 법제화 끌어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비계덩어리 삼겹살’>보도는 전형적인 생활밀착형 기사로서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구력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받았다. 나아가 주어진 현상을 단편적으로 폭로하고 비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객관적 기준조차 없는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내고 농식품부와 돼지고기 유통업체의 일탈과 관리 소홀 의혹까지 제기함으로써 결국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8편이 출품됐고, 한겨레신문의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업 현장에서 질병 산재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재해로 인정받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재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대변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외상은 상대적으로 재해로 인정받기 쉬운 반면 내상은 노동자 개인 잘못으로 치부하다보니 오랜 세월 지리한 싸움 속에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독려함으로써 언론의 공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질병 산재 피해자 500여명을 전수 조사한 끝에 역학조사 기간이 733년에 이른다는 사실을 발굴해내는 등 근거가 탄탄해 더욱 큰 공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모두 8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SBS의 <작전명 ‘모차르트’…SK의 수상한 파트너> 보도에 돌아갔다. 보도의 공익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탐사적 성격도 있으며 사실관계가 모두 근거가 있는 노작이라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대기업과 재벌 오너라는 우리 사회 강자의 치부를 비판한다는 점이 언론사로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에도 3개월에 걸친 끈질긴 취재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에 근거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 요건에 충분히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1편이 출품된 가운데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은밀한 관행> 보도와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보도는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수법이 동원되고 노조마저 개입한 부정 의혹의 실태를 세세하고 끈기 있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보도 이후 파장이 컸던 점과 접근이 까다로운 예산 집행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보도는 자칫 단순 사건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사안을 잘 추적해 응급의료체계 미비점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 사회적으로 보완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은 사안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실은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임을 놓치지 않고 파고든 문제의식과 취재력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다. 전문보도부문에는 모두 네 편이 출품됐는데 수상작은 MBC의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가 선정됐다.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는 전세사기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시의성이 높고 2700만건이라는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전세가율이 어느 정도라면 위험하다는 실체적 분석을 해냈다는 점, 나아가 감별기를 만들어 시청자 독자들이 스스로 살고 있는 집 전세가 등을 입력해 얼마나 위험한지 예측할 수 있는 모델까지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널리즘이 사실을 밝혀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가 시청자 독자들의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까지 같이 도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3월

제391회(2023년 3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제보도부문 · 1편
‘비계덩어리 삼겹살’ 눈속임 종지부-고기와 지방 비중 법제화 끌어내
3-08 경향신문 정유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지금 보는 작품
4-03 한겨레신문 정환봉·장필수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작전명 ‘모차르트’…SK의 수상한 파트너
5-03 SBS 박현석·권지윤·고정현·화강윤·이현영·유수환
지역 취재보도부문 · 2편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은밀한 관행
6-03 목포MBC 김진선·박종호·양현승·노영일·홍경석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6-08 매일신문 박성현
전문보도부문 (온라인) · 1편
깡통전세 감별기
MBC 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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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김봉현 녹취파일 공개
후보 취재보도1부문 시사저널
대통령 업무보고 하루에만 1억원...깜깜이 업체 선정에 몰아주기 의혹까지
후보 취재보도1부문 시사저널
‘계엄령 문건’ 조현천 前기무사령관 6년만의 귀국...수사 재개
후보 취재보도1부문 뉴시스
“일하는 국회 외치더니”…민주당 의원 20여명 베트남 워크숍 강행
후보 취재보도1부문 이데일리
‘몰래 전출입’ 사기
후보 취재보도1부문 KBS
일본 외무상 등 강제동원 부정 발언
후보 취재보도2부문 KBS
권도형 현지 체포 관련
후보 취재보도2부문 KBS
하버드대, 새 교재에 '강제동원' 담았다…하버드대 왜곡교재
후보 취재보도2부문 JTBC
한화 3남 김동선, 승마협회 좌지우지한다
후보 취재보도2부문 시사저널
용산 대통령실 코 앞에서도 소줏값 줄줄이 인상 外
후보 경제보도부문 디지털타임스
현대家 건설사도 법정관리… ‘현대 썬앤빌’ 에이치엔아이엔씨, 법인회생 신청
후보 경제보도부문 대한경제신문
전광훈 교회, 도로예정지 '사우나' 180억에 산다…또 알박기?
후보 경제보도부문 머니투데이
사라진 1등 복권..."대국민 사기" 폭로
후보 경제보도부문 SBS
1,000만 고령 고객, 매뉴얼이 없다
후보 경제보도부문 한국일보
미국발 2차 테크빅뱅
후보 경제보도부문
中, 韓 안방서 OLED DDI 개발 분당에 연구소 설립·인력 고용 外
후보 경제보도부문 전자신문
‘비계덩어리 삼겹살’ 눈속임 종지부-고기와 지방 비중 법제화 끌어내
수상 경제보도부문 경향신문
빅테크규제 어떻게
후보 경제보도부문 아시아경제
카톡 '오픈채팅' 보안 구멍 뚫렸다
후보 경제보도부문 전자신문
권력에 고발당한 기자들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오마이뉴스
“노조, 왜 해?” 물으신다면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향신문
[27년 꼴찌, 성별임금격차] 단지 그대가 여성노동자라는 이유로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향신문
욕망의 출발선, 영어유치원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민일보
코로나 키즈, 마음 재난 보고서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일보
<인구가 모든 것이다: 대출‧청약‧세금도 ‘결혼 페널티’> 등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서울신문
재난이 된 산불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뉴스1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물건 목록 입수 및 전세사기 피해 실태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MBN
이대남 이대녀, 이대녀 이대남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작전명 ‘모차르트’…SK의 수상한 파트너
수상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30살 수능, 길을 잃다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삼림파괴 주식회사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뉴스타파
음주운전 살인운전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 관련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2023 보이스피싱 시나리오 최초공개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포천 돼지농장 태국인 노동자 시신유기 사건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인천일보
민족열사 33인 양한묵 선생 묘 방치…부끄러운 3·1절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광주일보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은밀한 관행
수상 지역 취재보도부문 목포MBC
도의원 해외연수 추태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MBC충북
장흥군수 ‘계좌 적힌 청첩장’ 무더기 배포 논란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광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문제점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대구MBC
[‘범죄 표적’된 공공임대주택] 보증금 822억 증발에 임차인 피눈물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매일신문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수상 지역 취재보도부문 매일신문
우후죽순 생활숙박시설 운영 실태와 문제점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G1방송
맥도날드로 보는 지역소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안동MBC
할아버지에 5·18 물으면 고개 돌리고 답변 안 해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광주일보
팩트체크로 드러난 ‘1등벼 졸속퇴출’
후보 지역 경제보도부문 전주MBC
황혼에 만난 마지막 가족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코로나19 혼란 속 수상한 수의계약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G1방송
학생 알레르기 보고서 – 식탁의 경고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부산MBC
보호받지 못하는 소방관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4.3특별기획 ‘남겨진 아이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제주MBC
4.3 75주년 특별기획, 사슬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CTV제주방송
<바람은 누구의 것인가?> 대규모 해상풍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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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어머니 앞에 무릎 꿇은 전두환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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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류 멈추며 기후 격변, 200년 살인 한파의 흔적 (과학·환경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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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전세 감별기 (온라인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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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에 공기총 맞은 대학생...대낮 길거리 걷다 '날벼락' (온라인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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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챗GPT 빗장 풀자마자 ‘오남용’ 속출 (특별상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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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전세 감별기
수상 전문보도부문 (온라인)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