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아들이 길을 가다가 공기총에 턱을 맞았다. 피를 흘리고 있다”
갑자기 휴대폰으로 걸려온 한 지인의 말에 “길 한복판에서 총을 맞는다는 것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취재원과 현장에서 만났습니다.
전화를 종료하자마자 직접 현장을 찾았고, 그 곳을 둘러보니 더욱 말이 안되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총기 출처와 총기의 기종, 총알의 출처, 발포 위치, 피격 부위, 피격 방향 등 어느 하나의 단서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오래된 총기고 경찰에서 관리하지 않는 총기이다 보니 총기 전문가가 아닌 수사관들이 난항을 겪고 있었습니다. 인근 총포상은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이라 말을 조심했고 사건 현장의 총알이 너무 구식이라서 발포한 총기 조차 확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남은 건 ‘넓은 평야’와 ‘5.5mm 공기총알’, ‘출처를 알 수 없는 총기’ 세 가지 키워드였습니다.
인근 총포상과 인터뷰를 통해서 공기총의 사거리 확인과 실제 현장의 거리를 비교했고 총탄이 날아온 예상 방향을 지도상에 표시하면서 의문을 풀어 갔습니다. 또 피해자 아버지인 제보자와 현장을 둘러보며 황당함과 서로의 답답함을 토로하며 실마리를 찾아갔습니다.
기사에서 최대한 영상으로 현장의 상황을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피해자와 동행하면서 기자가 충분히 상황을 이해하고 그 상황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면서 사건 당시를 자세히 해설하고자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고 범인이 잡히지 않아 보복성 2차 범행이 이어질 것을 고려해 익명과 사건 발생 지역의 노출을 자제해 보도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이기도 한 제보자가 “경찰이 소극적 태도로 사건을 진행하고 가볍게 넘어갈까 봐 걱정이 된다”고 토로한 상황이 있었고, 편집국 내 전체적인 판단이 공익적 부분에 더 우선해야 한다는 것에 맞춰져 있어서 지체 없이 보도를 하게 됐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인천국제공항 실탄 발견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시점에서 우려한 보안 허점이 결국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사회 이슈로 더팩트의 ‘이천 대학생 공기총 사건’ 단독 보도 이후, 40여 개 이상의 언론 매체에서 관련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총 45개의 관련 기사 보도.
길 걷던 20대 남성 턱부위에 공기총탄 맞아…경찰 수사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30328058600061?input=1195m
길 걷던 20대 남성, 턱부위에 총탄 맞아...경찰 수사 <YTN>
https://www.ytn.co.kr/_ln/0103_202303281253420276
길길 걷던 20대 남성 턱 부위에 공기총탄 맞아…경찰 수사 <SBS>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131377&plink=ORI&cooper=NAVER
걷던 중 난데없이 '탕'…턱 부위에 공기 총탄 맞은 20대 남성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0618
길 걷다 20대 남성 공기총탄에 턱 맞아…경찰, 도비탄 추정 <뉴시스>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328_0002243553&cID=10803&pID=14000
이외 반향은 ‘02-1. 타매체 반향 리스트’ 첨부
또한 포털의 반향도 뜨거웠습니다. 당일과 다음날 까지의 네이버의 트래픽은 50여 만회, 다음카카오는 110여 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3월 28일 단독 기사 출고 후, 이천경찰서는 보도 자료를 통해서 인근 경찰서가 관리 중인 총기에 대해 확대 수사를 진행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내보였습니다.
최근 일어난 2건의 인천국제공항 실탄 사건의 인명피해가 난 시점에서 당국에 총기제도 보완과 개선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 줬습니다.
추가로 피해자가 걱정했던 소극적인 태도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경찰이 해당 보도를 통해서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확장 수사를 발표한 시점에서 해결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로 인해 지난달 <더팩트>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수여했습니다. 기자협회 지회에서도 우수 기사 사례로 적극적인 추천으로 인해 이번 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제보자의 익명성의 부분에 대해서 고민했지만, 제보자가 익명을 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도됐으면 좋겠다는 의사에 따라서 현장 그대로 보도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4월 7일 기준 이번 사건에 대한 진행 과정을 이천경찰서에 문의한 결과, 현재 사건은 아직도 수사중으로 범인을 잡기 위해 불철주야 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해 왔습니다.
아직 수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후 수사 진행에 맞춰서 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391회 전체 총평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 69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0편이 출품된 가운데 경향신문의 <‘비계덩어리 삼겹살’ 눈속임 종지부-고기와 지방 비중 법제화 끌어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비계덩어리 삼겹살’>보도는 전형적인 생활밀착형 기사로서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구력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받았다. 나아가 주어진 현상을 단편적으로 폭로하고 비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객관적 기준조차 없는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내고 농식품부와 돼지고기 유통업체의 일탈과 관리 소홀 의혹까지 제기함으로써 결국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8편이 출품됐고, 한겨레신문의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업 현장에서 질병 산재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재해로 인정받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재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대변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외상은 상대적으로 재해로 인정받기 쉬운 반면 내상은 노동자 개인 잘못으로 치부하다보니 오랜 세월 지리한 싸움 속에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독려함으로써 언론의 공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질병 산재 피해자 500여명을 전수 조사한 끝에 역학조사 기간이 733년에 이른다는 사실을 발굴해내는 등 근거가 탄탄해 더욱 큰 공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모두 8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SBS의 <작전명 ‘모차르트’…SK의 수상한 파트너> 보도에 돌아갔다. 보도의 공익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탐사적 성격도 있으며 사실관계가 모두 근거가 있는 노작이라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대기업과 재벌 오너라는 우리 사회 강자의 치부를 비판한다는 점이 언론사로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에도 3개월에 걸친 끈질긴 취재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에 근거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 요건에 충분히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1편이 출품된 가운데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은밀한 관행> 보도와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보도는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수법이 동원되고 노조마저 개입한 부정 의혹의 실태를 세세하고 끈기 있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보도 이후 파장이 컸던 점과 접근이 까다로운 예산 집행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보도는 자칫 단순 사건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사안을 잘 추적해 응급의료체계 미비점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 사회적으로 보완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은 사안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실은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임을 놓치지 않고 파고든 문제의식과 취재력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다.
전문보도부문에는 모두 네 편이 출품됐는데 수상작은 MBC의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가 선정됐다.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는 전세사기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시의성이 높고 2700만건이라는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전세가율이 어느 정도라면 위험하다는 실체적 분석을 해냈다는 점, 나아가 감별기를 만들어 시청자 독자들이 스스로 살고 있는 집 전세가 등을 입력해 얼마나 위험한지 예측할 수 있는 모델까지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널리즘이 사실을 밝혀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가 시청자 독자들의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까지 같이 도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