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빌라왕’, ‘건축왕’ 등 각종 전세 사기 문제가 절정에 달하던 지난해 하반기, 관련 문제를 취재하던 도중 피해를 중계만 하는 언론 행태에 문제 의식을 갖게 되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언론이 역할을 해야겠다는 취지로 기획 기사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집주인이 작정하고 사기를 치는 행태가 아닌, 일반 전셋집에서도 깡통전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집값과 비슷한 수준의 전셋집에 들어갔다가 집값이 떨어져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전문적인 취재를 위해 오랜 시간 관련 문제를 연구해온 도시연구소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획을 시작하여, 전국의 아파트와 공동주택 매매 실거래가를 등록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전세 실거래가를 등록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의 데이터 2,700만 건을 전수조사해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깡통전세 문제는 지금이 절정이 아니라 앞으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충격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일반 국민이 이러한 상황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깡통전세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주택의 전세가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지만, 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가장 기초적인 정보인 전세가율을 부동산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싶었습니다. 국토부에서 제공하는 관련 어플이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공인인증서를 통해 로그인하고 집주인에게 ‘푸시’를 보내 정보 열람을 허락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너무 복잡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었으며, 관련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는 집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일반 국민 누구나 쉽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깡통전세 감별기’를 직접 제작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깡통전세 감별기’는 전세가율을 토대로 해당 아파트 혹은 공동주택의 깡통전세 위험도를 측정해 일반인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사이트입니다. 전수조사한 데이터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정보인 지난 2년간 이뤄진 94만건의 평균 전세가율을 활용해 감별기를 제작했으며, 무엇보다 누구라도 쉽게 전세가율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지난 3월 14일 MBC뉴스 홈페이지에 감별기가 공개된 뒤, 지금까지 3주 만에 25만 명 가량이 접속해 주택의 깡통전세 위험도를 확인했으며, 현재도 하루 평균 1,500명 가량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자료를 취합해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렇게 전수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깡통전세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통계를 산출해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통계를 분석해 전국의 전세가율 100% 이상 깡통전세 단지가 약 6천 곳, 전체 단지의 9.3%, 10곳 중 1곳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피해 예방을 위해 지역별로 전세가율 100% 이상 깡통전세 주택 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더 나아가 평균 전세가율 80% 이상의 ‘깡통전세 위험’ 단지가 2만 4천여 곳으로, 전체의 38%에 이르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하였으며, 시도별 평균 전세가율 변화가 가장 큰 위험 지역 5곳을 공개해 주의를 환기시켰습니다. 특히, 자료를 통해 수치와 추이를 볼 때 앞으로 ‘깡통전세’ 문제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전세 계약 시점으로 봤을 때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깡통전세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현재 집값 하락 시장에서 전세 보증금을 받지 못해 그대로 살고 있거나, 전셋집이 경매에 넘어가 쫓겨나듯 이사할 수밖에 없는 깡통전세 피해 실태를 심층 취재해 보도했으며, 뉴스를 통해 깡통전세 감별기 활용법을 소개해 누구나 쉽게 깡통전세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HUG가 집주인 대신 변제해주는 금액이 최근 3년간 1조 원을 넘어서, 대규모 공적 자금이 들어가는 있는 상황임을 지적하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관련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보도 이후 기자협회보에서 ‘깡통전세 감별기’의 반응을 확인하고 기획의도와 취재 과정, 관련 내용 등을 기사화했습니다. 위키트리, 인사이트, 비욘드포스트 등 누리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소재로 전세사기에 대비하는 방법으로 소개가 되기도 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각종 부동산 관련 블로그와 카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에 다수 언급되면서 전세 계약 전 확인해야 할 사이트로 많은 추천을 받고 있습니다. 언론의 취재 결과물을 재가공해 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평가 등을 고려해 향후 다른 아이템을 통해서도 언론의 역할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최근 서민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큰 고통을 주고 있는 ‘깡통전세’의 이면을 취재해 전국의 공동주택 매매와 전세 실거래가 2천 7백만 건을 전수조사하고, 이중 최근 2년간 이뤄진 거래 94만 건의 평균 전세율을 산출함으로써, 전국 공동주택 10곳 중 4곳 이상이 전세가율 80% 이상인 깡통전세 위험 상태임을 밝혀냈습니다.
이러한 전수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구나 공동주택의 깡통전세 위험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깡통전세 감별기’를 개발해 MBC뉴스 홈페이지에서 제공함으로써, 지금까지 25만 명 가량이 주택의 깡통전세 위험도를 확인하는 등 기획 보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언론으로서의 공적 책임을 다했다고 평가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91회 전체 총평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 69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0편이 출품된 가운데 경향신문의 <‘비계덩어리 삼겹살’ 눈속임 종지부-고기와 지방 비중 법제화 끌어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비계덩어리 삼겹살’>보도는 전형적인 생활밀착형 기사로서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구력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받았다. 나아가 주어진 현상을 단편적으로 폭로하고 비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객관적 기준조차 없는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내고 농식품부와 돼지고기 유통업체의 일탈과 관리 소홀 의혹까지 제기함으로써 결국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8편이 출품됐고, 한겨레신문의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업 현장에서 질병 산재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재해로 인정받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재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대변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외상은 상대적으로 재해로 인정받기 쉬운 반면 내상은 노동자 개인 잘못으로 치부하다보니 오랜 세월 지리한 싸움 속에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독려함으로써 언론의 공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질병 산재 피해자 500여명을 전수 조사한 끝에 역학조사 기간이 733년에 이른다는 사실을 발굴해내는 등 근거가 탄탄해 더욱 큰 공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모두 8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SBS의 <작전명 ‘모차르트’…SK의 수상한 파트너> 보도에 돌아갔다. 보도의 공익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탐사적 성격도 있으며 사실관계가 모두 근거가 있는 노작이라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대기업과 재벌 오너라는 우리 사회 강자의 치부를 비판한다는 점이 언론사로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에도 3개월에 걸친 끈질긴 취재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에 근거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 요건에 충분히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모두 11편이 출품된 가운데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은밀한 관행> 보도와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목포MBC의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보도는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수법이 동원되고 노조마저 개입한 부정 의혹의 실태를 세세하고 끈기 있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보도 이후 파장이 컸던 점과 접근이 까다로운 예산 집행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보도는 자칫 단순 사건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사안을 잘 추적해 응급의료체계 미비점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 사회적으로 보완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은 사안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실은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임을 놓치지 않고 파고든 문제의식과 취재력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다.
전문보도부문에는 모두 네 편이 출품됐는데 수상작은 MBC의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가 선정됐다. <깡통전세 감별기> 보도는 전세사기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시의성이 높고 2700만건이라는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전세가율이 어느 정도라면 위험하다는 실체적 분석을 해냈다는 점, 나아가 감별기를 만들어 시청자 독자들이 스스로 살고 있는 집 전세가 등을 입력해 얼마나 위험한지 예측할 수 있는 모델까지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널리즘이 사실을 밝혀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가 시청자 독자들의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까지 같이 도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