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자타공인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 내부에서 집단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건 지난 5월초였습니다. 곧바로 취재에 착수해 오랜 설득 끝에 피해자를 MBC 카메라 앞에 모실 수 있었습니다. 한 편의 범죄 영화 같은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전하기 위해 탐사 취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확인하는 작업에 공을 기울였습니다. 저희가 이번 보도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보는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1) "'한국 최고의 대학'에서 발생한 집단 성범죄"
복수의 서울대생이 집단 성범죄의 피해자가 된 건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서울대 인문대 소속 두 개 학과, 또 법학전문대학원 등 최소 12명의 서울대 여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범행은 단순히 피해 여성의 얼굴 사진과 음란물을 합성해 유포한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들은 합성 음란물 위에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스스로 촬영했고, 피해 여성에게 직접 연락해 피해 사실을 알리기까지 했습니다. 서울대 출신이었던 주범 40살 박 모 씨는 범행을 위해 최소 2년 넘게 피해 여성들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캡처하는 '온라인 스토킹'까지 자행했습니다. 단순 딥페이크 성범죄를 넘어 2차, 3차 가해까지 서슴지 않은 집단 성범죄였다는 사실이 MBC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것입니다. 주범 박 씨의 공범인 서울대 로스쿨 출신 강 모 씨는 로스쿨 졸업생들만 볼 수 있는 졸업사진으로 자신의 여성 동기를 온라인상에서 능욕했습니다. 서울대 동문인 이들이 함께 만들어낸 합성 음란물만 2천 건에 달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발굴해 연속보도한 것입니다.
2) "경찰, 검찰 모두가 외면했다"
범행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수사기관의 대응은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2021년, 범행을 처음으로 인지한 서울대생 피해 여성 3명은 서울 강남경찰서와 서대문경찰서, 세종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그러나 "피의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3곳의 경찰서 모두 수사를 중단했습니다. 이에 가해자들은 텔레그램 뒤에 숨어, 경찰 수사를 비웃듯 범행을 이어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졌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손을 놓고 있는 상황, 피해자들은 스스로 추가 피해자 파악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최소 12명의 서울대생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들 12명은 다시 가해자를 찾아달라고 경찰서를 찾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역시 “피의자 특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경찰은 2023년 1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제기한 이의신청, 서울고등검찰청에 제기한 항고 모두 기각됐습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은 이의신청을 불과 4일 만에 기각했습니다. 경찰과 검찰의 이 같은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본 서울고법 판사들의 '재정신청' 결정에 따라 2023년 12월에야 뒤늦게 전면 재수사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보도 첫날인 5월 20일, 검경의 무책임한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이튿날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갖고 "앞선 수사에 문제점은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MBC는 이를 다시 조목조목 재반박하는 보도를 통해 유례없는 서울대 집단 성범죄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미흡한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3) "직접 나선 피해자, 주범 검거에 결정적 역할"
이번 취재에서 가장 의미가 크다고 봤던 대목은 ‘가해자 잡는데 피해자가 직접 나섰다’는 점입니다. 경찰의 미진한 수사에 실망한 피해자들은 범행의 재료가 된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사진'에 변주를 주는 기지를 발휘해 유력한 피의자를 지목했습니다. 취재진은 법원의 재정신청 인용을 거쳐 경찰의 전면 재수사를 이끌어내기까지의 과정을 소상히 기록했습니다.
5년 전 'n번방' 사건을 세상에 알린 '추적단 불꽃'의 활약은 압권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의 요청으로 가해자 색출 작업에 동참한 '추적단 불꽃' 원은지 씨는 주범인 40살 서울대생 박 씨와 2년 넘게 꾸준히 소통하며 신뢰관계를 형성했습니다. 급기야 주범은 '30대 기혼 남성' 역할을 하던 원 씨에게 "아내의 속옷을 달라"는 요구를 했고, "서울대생들을 능욕했으니 속옷 전달 장소도 서울대입구역으로 하자"고 제안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주범을 정확히 특정하기 위해 속옷 전달 작업도 세 차례 반복했습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원 씨의 치밀한 노력 끝에 경찰은 주범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와 시민인 '추적단 불꽃'이 위험을 무릅쓰고 나선 뒤에야 서울대 여성들에 대한 악질적인 범죄는 막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MBC가 소상히 보도한 그 전 과정을 통해 서울대생 남성 2명 등 5명이 검거됐고, 12명의 서울대 여성을 포함한 61명의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경찰은 뒤늦게 밝혀냈습니다.
MBC는 서울대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성범죄라는 사회적 파장에 그치지 않고, 불특정 여성 피해자가 생겨나는 걸 막는 등 유의미한 변화로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사안 취재와 보도에 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제보자인 피해자와 ‘추적단불꽃’ 원은지 씨는 이번 보도 전 MBC 취재진과는 일면식도 없었지만, MBC와 저희 팀인 ‘팩트앤이슈팀’에 대한 신뢰를 갖고 저희 취재에 응했습니다. “MBC를 통해 사안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근본적인 제도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는 취지였습니다.
특히 사안의 특성상 제보자인 피해 여성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인터뷰 자체부터 영상기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혹시 모를, 아주 작은 빈틈까지 틀어막기 위해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주범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추적단 불꽃’ 원은지 씨의 경우 향후 활동을 위한 신원 보호가 핵심 과제였습니다. “자신의 이름은 공개하되 얼굴을 철저히 가려달라”는 요청을 지키는 데 집중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당 사건 피해자는 MBC와 접촉하기 전, 인터넷매체 <셜록>에 피해 사실을 일부 제보했습니다. 이는 올해 1월 기사화됐습니다. 해당 기사는 피해자들이 재정신청을 통해 재판에 넘긴 피의자 한 명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MBC 취재 결과 새롭게 드러난 이 사건의 주범, 공범(서울대 졸업생)과는 다른 인물로, 경찰은 현재 해당 인물의 혐의 입증은 어렵다고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의 재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보자가 당시까지 알고 있었던 내용까지만 해당 보도에 반영되었던 겁니다.
MBC의 이번 연속 보도는 주범을 확인하기 위한 ‘추적단 불꽃’의 끈질긴 2년간의 추적 과정, 해당 주범을 체포한 사실, 주범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밝혀낸 서울대생 공범이 있다는 사실 등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즉, 앞선 ‘셜록’의 보도가 피해자의 입장만으로 기술됐다면, MBC는 범행의 전말을 완벽하게 밝혔다는 점, 또 주범과 공범의 검거 사실 자체를 단독으로 전하면서 그 검거 경위를 최초 보도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인물이 존재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해 전체적인 사건의 구조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서울대 동문 가운데 피해자가 최소 12명에 이른다는 사실도 MBC를 통해 처음으로 보도된 사실입니다.
이는 보도 이후 수사기관의 대응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MBC의 첫 보도가 나간 당일인 5월 20일 밤 9시쯤 서울경찰청은 "기자들의 취재 문의가 많아 다음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겠다"는 문자 공지를 발송했습니다. 연합뉴스가 당일 밤 11시쯤 <서울대에서 음란물 제작 유포 성범죄, 40대 남성 구속>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MBC 보도 내용을 받아 전했고, 밤사이 이를 전재한 기사들이 이어졌습니다. 중앙일보는 다음날 조간신문 지면에 기사를 실었습니다.
보도 다음 날인 5월 21일 오후 2시 서울경찰청이 예정에 없던 긴급 언론 브리핑을 개최했으며, KBS, SBS의 저녁 메인뉴스를 비롯해 국내 주요 신문, 방송들이 이를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특히, 경찰 수사 방식의 한계나 법적 처벌 수단 미비 등 이번 사안을 계기로 드러난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기획 기사들도 이어졌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사회적인 파장은 매우 컸습니다. 검찰과 경찰, 서울대는 물론 국민의힘에서도 철저한 수사와 대책 마련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우선 보도 다음 날인 5월 21일 경찰은 급하게 브리핑을 열어 사건의 개요와 검거 사실을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경찰관서에서 4차례 수사를 진행했으나 수사 중지 및 불송치 종결됐고, 해당 문제점을 인식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재수사 지시로 서울청에서 수사를 착수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신고하러 찾아간 경찰서에서 범인 잡기 어렵다는 말을 듣고, 결국 불기소 통지서를 받아야 했던 피해자들의 좌절과 고통, 또 범인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2년 넘게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범인들과 대화를 이어간 ‘추적단 불꽃’ 원은지 씨의 노력은 배제된 설명입니다. 또,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도 경찰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MBC의 보도가 없었더라면 이번 사건의 본질은 온전히 드러나기 어려웠습니다.
MBC의 연속보도가 마무리된 다음 날인 5월 23일,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유 총장은 “학교의 책임자이자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발 방지대책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다음날인 24일에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게 해당 사건의 여죄를 철저히 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 총장은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고통과 피해를 주고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중대 성폭력 범죄”라고 규정하면서, “중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검찰의 보완 수사 결과, 주범 박 씨에게는 가중처벌이 가능한 조항이 추가로 적용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정부 여당 역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C의 연속보도가 마무리된 다음 날인 5월 23일,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MBC 보도에 대해 “2019년 n번방 사건 이후 관련법이 개정됐고 처벌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디지털 성범죄는 기승”이라며 “범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처벌로 응분의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지만 제도는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수사역량을 키우고 제도적 미비점을 신속히 보완해 피해자가 고통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선 4차례 수사가 미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경찰도 결국 수사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찰청은 기존 미성년자 범죄에만 한정됐던 디지털 성범죄 위장수사 범위를 성인 대상 범죄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대책을 마련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MBC는 이번 보도 전반에 걸쳐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제보자인 피해자와 추적단불꽃의 기사에 대한 문제 제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MBC 뉴스룸 편집회의에서는 "서울대에서 집단으로 이뤄진 범죄, 가해자 집단이 상당히 지능적이었다는 점, 그런데도 우리 사회와 법에 호소를 해서 구제받기가 그토록 이제 힘들었다는 사실이 연달아 충격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자칫 선정적일 수 있는 주제인데도 상당히 차분하게 제작하고, 피해자 관점에서의 절망과 해법을 진지하게 풀어나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인 주범과 공범은 현재 구속기소가 된 상태입니다. 주범의 경우 6월 4일 첫 공판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고, 이에 대한 언론들의 관심도 지대했습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한 주범 공범 등 어떠한 당사자로부터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MBC는 앞서 4차례나 수사를 중단했던 경찰의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경찰 측의 어떠한 요청사항이나 반론신청, 언중위 피신청사항도 없다는 점 아울러 말씀드립니다.
회차 심사평
제405회 전체 총평
제405회 ‘이달의 기자상’심사에는 69편이 출품돼 4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평소보다 출품작이 많았으나 수상작은 적은 편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기획보도 신문·통신,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으로 4편의 우수한 기사가 올라왔으나 아쉽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사회적 파장이 컸던 트로트가수 김호중씨의 음주 뺑소니를 다룬 기사를 놓고서도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지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13편이 경쟁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얼차려’ 훈련병, 가혹행위 사실확인>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 규명의 목소리가 높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또다시 군부대에서 발생한 얼차려 사망 사건이라 사회적 파장이 더욱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인권센터가 먼저 사망 사고를 발표하기는 했지만 완전군장에 1.5㎞ 구보, 팔굽혀펴기 등의 팩트를 확인해 얼차려가 규정에서 벗어난 것이었음을 보여주면서 사건 흐름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구조적 문제까지 짚었더라면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보안이 철저한 군을 대상으로 하는 어려운 취재였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뽑기에 손색이 없었다.
10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윤석열 정부 예비비 사용내역, 조서 입수>가 이견 없이 일찌감치 수상작 목록에 올랐다. 국가 비상금이나 다름없어 꼭 필요한 곳에만 써야 할 예비비를 정부가 함부로 쓰는 실태를 제대로 짚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은 이견이 없었다. 정부의 예비비 편법 사용 문제는 언론에서 그동안 지적한 문제이기는 하다. 특정 부서를 대상으로 한 개별적인 문제제기에서 그치지 않고 각 부처에서 사용내역에 대한 자료를 어렵게 구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기사라는 평이 많았다. 단발성이 아니라 후속 보도가 이어진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기사가 될 것이라는 논의가 있었음을 사족으로 덧붙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영웅들은 왜 돌아오지 못했나>가 영광을 안았다. 대형화재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언론은 어김없이 소방시설 등 안전기준 미준수나 소방서와 지자체의 소방점검 부실,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나 건물 자재 사용 등에 주목한다. 화재 진압 도중 숨진 소방관에 대해서는 평소 소방관으로서 헌신적인 면모를 조명하고 희생정신을 기리는 기사가 뒤따른다. 경향신문 기사는 이런 도식적인 접근이 아니라 소방 현장에서 지휘관의 판단미숙과 현장지휘가 문제가 될수 있고 매뉴얼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피해자 이송 인원이 현장에 투입되는 등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고 있다. 얼마 전 어느 소방서장의 퇴임식에 참석한 한 심사위원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소방관들에게 물었더니 거의 모두 공감하더라”고 전한 말이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주는 최고의 심사평이 될 듯싶다. 앞선 수상작과 마찬가지로 후속 기획물을 통해 기획을 더욱 심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는 점을 전한다.
지역 부문은 우리 지역 언론계의 저력과 노력을 새삼 확인하는 기회라서 심사 때마다 심사위원들에게 신선함과 고민을 동시에 안겨준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심사위원들은 숙의를 거듭한 끝에 인천일보가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여고생 사망-합창단 연관 의혹>을 선택했다. 종교집단은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아 성역처럼 돼 있는데 지역언론이 깊숙하게 파고 들어 실상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인천지역 언론이 타 지역인 대전까지 취재해서 17살 여고생의 죽음이 교회 합창단, 음악학교와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 것에 대한 좋은 평가도 있었다. 보도 이후 합창단장 구속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에 미친 파장도 컸다.
이 밖에도 지역의 국책사업이나 난개발을 다룬 기획보도물이 호평을 받았으나 수상작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