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V),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나도 당했습니다”...성폭행(성폭력, 성범죄) 피해자들의 고백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518민주화운동 직권조사 중 성폭행 사건을 조사했습니다. 그동안 5˙18과 관련 성폭행 고발은 있었지만 공식적인 조사 결과는 없었습니다. 성폭행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의 일환으로 몇몇 제보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듣게 됐습니다. 조사 결과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제보자들의 얘기를 듣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전남 순천, 곡성 등 가리지 않고 피해자들을 찾았습니다. 직접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보고서의 결과와 관련없이 들었던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울림이 컸습니다. 최대한 많은 실체적 자료를 확보해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희의 취재 이후로도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추진해 피해자들끼리 간담회가 이어졌고, 서로의 피해와 고통을 고백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처음 보도 이후에도 지속해서 피해자들과 만남을 이어와 단발성 보도가 아닌 기획성 보도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518 성폭력 피해자들을 만나 인터뷰한 이후 그들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장 그들 중 일부는 518 보상 신청을 한 상태였고 보상 신청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현실을 보도했습니다. 이후 518 조사위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 남은 과제를 확인했습니다. 기획보도 이후에도 국회와 전남대에서 진행된 518 성폭력 관련 포럼과 세미나를 보도하며 관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518 범죄와 마찬가지로 성폭력(성범죄)에 대한 연구와 조사 그리고 처벌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518 성범죄가 단순히 과거 한 순간에 발생했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518 당시 당한 성범죄로 피해가 출산으로 이어졌고 이후 출산, 입양으로 이어진 사례로 의심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을 보도한 이유입니다. 이후 언론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밝히지 않은 피해자 2명을 추가로 직접 만나 그들이 세상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살아온 이유로 배경 등을 보도했습니다. 518 조사위의 4년 간의 긴 조사의 한계와 기존 518 보상 심의가 성폭력 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입은 피해를 누군가에게 공개하며 트라우마 치료를 받은 이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이 입은 피해로 수십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도 당시 자신이 당한 피해는 언급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여기에 다른 범죄들과 달리 518 성범죄의 경우 조사와 보상, 그리고 상담 치료가 병행되지 못할 경우 궁극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점을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익명을 요구한 일부 취재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명을 공개해 보도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취재원 누구와도 어떤 이해관계도 맺지 않았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현장 취재를 포함해 보도에 필요한 모든 취재는 박성은, 박요진, 김수진 기자가 직접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해당 취재를 위한 자료는 취재 목적을 분명히 밝히고 적법한 과정으로 직접 받았습니다. 다수 전문가를 만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 노력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성폭력과 관련된 기획은 광주CBS가 처음으로 준비해 기획했습니다. 이후 공개된 보고서과 관련된 보도는 타매체에서도 이어졌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현재까지 광주시에서 5.18민주화운동 성폭력 관련 보상신청과 관련된 규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광주CBS 보도 이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광주CBS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과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 모두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5회 전체 총평
제405회 ‘이달의 기자상’심사에는 69편이 출품돼 4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평소보다 출품작이 많았으나 수상작은 적은 편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기획보도 신문·통신,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으로 4편의 우수한 기사가 올라왔으나 아쉽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사회적 파장이 컸던 트로트가수 김호중씨의 음주 뺑소니를 다룬 기사를 놓고서도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지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13편이 경쟁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얼차려’ 훈련병, 가혹행위 사실확인>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 규명의 목소리가 높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또다시 군부대에서 발생한 얼차려 사망 사건이라 사회적 파장이 더욱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인권센터가 먼저 사망 사고를 발표하기는 했지만 완전군장에 1.5㎞ 구보, 팔굽혀펴기 등의 팩트를 확인해 얼차려가 규정에서 벗어난 것이었음을 보여주면서 사건 흐름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구조적 문제까지 짚었더라면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보안이 철저한 군을 대상으로 하는 어려운 취재였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뽑기에 손색이 없었다.
10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윤석열 정부 예비비 사용내역, 조서 입수>가 이견 없이 일찌감치 수상작 목록에 올랐다. 국가 비상금이나 다름없어 꼭 필요한 곳에만 써야 할 예비비를 정부가 함부로 쓰는 실태를 제대로 짚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은 이견이 없었다. 정부의 예비비 편법 사용 문제는 언론에서 그동안 지적한 문제이기는 하다. 특정 부서를 대상으로 한 개별적인 문제제기에서 그치지 않고 각 부처에서 사용내역에 대한 자료를 어렵게 구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기사라는 평이 많았다. 단발성이 아니라 후속 보도가 이어진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기사가 될 것이라는 논의가 있었음을 사족으로 덧붙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영웅들은 왜 돌아오지 못했나>가 영광을 안았다. 대형화재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언론은 어김없이 소방시설 등 안전기준 미준수나 소방서와 지자체의 소방점검 부실,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나 건물 자재 사용 등에 주목한다. 화재 진압 도중 숨진 소방관에 대해서는 평소 소방관으로서 헌신적인 면모를 조명하고 희생정신을 기리는 기사가 뒤따른다. 경향신문 기사는 이런 도식적인 접근이 아니라 소방 현장에서 지휘관의 판단미숙과 현장지휘가 문제가 될수 있고 매뉴얼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피해자 이송 인원이 현장에 투입되는 등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고 있다. 얼마 전 어느 소방서장의 퇴임식에 참석한 한 심사위원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소방관들에게 물었더니 거의 모두 공감하더라”고 전한 말이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주는 최고의 심사평이 될 듯싶다. 앞선 수상작과 마찬가지로 후속 기획물을 통해 기획을 더욱 심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는 점을 전한다.
지역 부문은 우리 지역 언론계의 저력과 노력을 새삼 확인하는 기회라서 심사 때마다 심사위원들에게 신선함과 고민을 동시에 안겨준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심사위원들은 숙의를 거듭한 끝에 인천일보가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여고생 사망-합창단 연관 의혹>을 선택했다. 종교집단은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아 성역처럼 돼 있는데 지역언론이 깊숙하게 파고 들어 실상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인천지역 언론이 타 지역인 대전까지 취재해서 17살 여고생의 죽음이 교회 합창단, 음악학교와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 것에 대한 좋은 평가도 있었다. 보도 이후 합창단장 구속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에 미친 파장도 컸다.
이 밖에도 지역의 국책사업이나 난개발을 다룬 기획보도물이 호평을 받았으나 수상작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