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
3년 전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의 마약 사건을 단독 보도하면서 ‘필리핀 한인 범죄 실태’를 파악하게 됐습니다. 앞서 <일요시사> 취재 1팀은 “황하나의 마약 공급책은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됐습니다. 집행유예 기간 중 필로폰 등을 투약한 황하나가 체포되면서 마약 판매책이자 ‘바티칸 킹덤’이라 불린 이명준도 붙잡혔습니다.
곧이어 필리핀 이민국 수용소인 ‘비쿠탄 교도소’에서 탈옥한 전력이 있는 박왕열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필로폰 등을 밀수했고, 이를 판매한 자가 이명준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왕열이 보낸 마약이 이명준을 통해 황하나에게 전달된 것입니다.
오혁진 기자는 2년 전 박왕열을 직접 만나기 위해 필리핀 비쿠탄 교도소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에는 실패했으나 박왕열과 함께 옥살이한 제보자 남모씨를 만나게 됐습니다.
남씨는 박왕열이 필리핀에 거주하는 중국인 마약 갱단 등을 통해 한국에 수십 kg의 마약을 수년간 공급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씨의 주장은 경찰 수사를 통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남씨의 증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박왕열의 세력도 약해졌습니다. 이후 박왕열은 오혁진 기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경찰 출신인 ‘김미영 팀장’ 박정훈과 송원석이 새로운 마약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한국과 필리핀 수사기관도 송원석을 박왕열의 뒤를 이을 마약왕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을 이끌었던 박정훈이 송원석과 함께 ‘보이스피싱+마약’이 결합된 조직을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포폰, 대포통장 개설에 유능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마약 유통에 가담하면, 판매자의 신원을 경찰이 추적하기 어렵고, 범죄 수익금을 세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일요시사>는 남씨의 제보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박정훈 등의 탈옥 가능성을 언급해왔습니다. 끝내 이들은 탈옥했고, 지난 5월8일 오전 10시47분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최초 보도 이후 우리나라와 필리핀 정부는 박정훈과 송원석 등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법무부와 경찰의 관리 감독 소홀도 문제였으나, 필리핀 교정 당국의 문제점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도박왕 김현두
제보자 남씨는 박정훈 일당이 비쿠탄 교도소에서 범죄 수익을 벌고 있을 당시 불법도박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수감된 김현두를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남씨는 김현두가 비쿠탄 교도소에서도 여러 명의 한국 변호사를 만나 자신의 형량을 줄일 방법을 모색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오혁진 기자와 김철준 기자는 한국으로 송환된 후 기소된 김현두와 그 조직원들의 공소장을 입수했습니다.
공소장을 분석하며 김현두가 필리핀에서 온라인 도박장을 어떻게 운영했는지 분석해 [<단독> 검거된 '도박왕 조삼' 사라진 1조3000억 추적]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김현두의 재판을 팔로우하며 김현두가 재판을 지연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조직원들의 공소장에는 사기 도박 혐의가 적용되있는데 김현두에게는 사기도박 혐의가 빠져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김현두가 법무법인 동광 등 수많은 로펌을 교채하면서 재판을 지연 시키는 것을 발견했고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증거기록을 샅샅이 뒤져 보지는 못했다”라고 하는 등 재판 지연의 원인을 분석해 [<단독> '필리핀 도박완' 부실 기소 미스터리]기사를 작성했습니다.
해당 기사가 나가고 김현두의 와이프가 필리핀 콘도와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반환되지 않은 범죄수익으로 붙잡히지 않은 김현두 조직 두명의 실장이 또다시 온라인 도박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게 됐습니다.
제보자는 김현두의 와이프인 양지은씨가 필리핀 시내에서 고급 콘도 300여채를 차명과 본인 명의로 가지고 있으며 프리미엄 골프장의 회원권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요시사>는 콘도 계약서와 골프장 회원권 가격 등을 분석해 가지고 와이프가 현재 400억 가량을 현물화 해둔 것을 확인했으며 김현두가 벌어들인 1조3000억원의 매출 중 대부분이 붙잡히지 않은 두 실장이 온라인 도박장을 운영하는데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검찰과 국정원, 경찰 등에 해당 사실을 파악한 결과, 두 실장이 온라인 도박장을 운영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김현두의 와이프가 범죄 수익을 현물화한 것에 대해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김철준 기자는 이에 [<단독>'필리핀 도박왕' 은닉 재산 추적] 기사를 작성한 후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검찰에 진정을 넣어 검찰에서 수사관을 파견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제보자 남모씨는 탈옥범 박정훈(김미영 팀장)이 이끌던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자, 박왕열과 ‘필리핀 이민국 수용소’인 비쿠탄에서 함께 생활했던 인물입니다. 코리안데스크 등에서 신원을 확인해준 인물입니다. 이밖에 익명을 요구한 경찰 고위 관계자의 수사내용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취재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김미영 팀장 탈옥 기사와 관련해서는 첨부파일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김현두의 경우 국내 송환과 기소 당시 여러 매체에서 기사화했습니다. 하지만 공소장 분석과 은닉 재산 추적의 선행 기사는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일요시사> 보도 이후, 지난 5월14일 정부가 필리핀 교도소에서 탈옥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박정훈을 조속히 검거해달라고 필리핀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공적 서한까지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씨가 주변국으로 밀입국할 수 있는 만큼 필리핀 행정부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달라는 취지의 서한입니다. 형사 사건 피의자 검거를 위해 타국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서한을 보내는 건 극히 이례적으로 그만큼 사안이 중대하다는 의미입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관은 이날 루카스 베르사민(Lucas Bersamin) 필리핀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탈옥한 박씨에 대한 조속한 검거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공적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씨에 대한 검거 작전은 필리핀 이민청 도피사범추적팀(FSU·Fugitive Search Unit)과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외국에서 발생하는 한인 사건을 전담하는 경찰 부서)가 협력하고 있습니다.
<일요시사> 보도 이후 재판과정에서 계속해서 ‘자신은 바지사장’이라고 주장하는 김현두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재판부에서 재판 지연 문제를 검찰과 김현두에게 직언하는 등 신속한 판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김철준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단독>'필리핀 도박왕' 은닉 재산 추적] 기사를 작성한 후 검찰에 진정을 넣었고, 검찰은 “수사관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미 필리핀에는 검찰 수사관 2명이 파견된 상황입니다. 영사급 나라에 수사관을 2명 이상 파견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은 검찰에서도 해당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요시사>는 자체평가 및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5회 전체 총평
제405회 ‘이달의 기자상’심사에는 69편이 출품돼 4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평소보다 출품작이 많았으나 수상작은 적은 편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기획보도 신문·통신,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으로 4편의 우수한 기사가 올라왔으나 아쉽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사회적 파장이 컸던 트로트가수 김호중씨의 음주 뺑소니를 다룬 기사를 놓고서도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지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13편이 경쟁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얼차려’ 훈련병, 가혹행위 사실확인>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 규명의 목소리가 높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또다시 군부대에서 발생한 얼차려 사망 사건이라 사회적 파장이 더욱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인권센터가 먼저 사망 사고를 발표하기는 했지만 완전군장에 1.5㎞ 구보, 팔굽혀펴기 등의 팩트를 확인해 얼차려가 규정에서 벗어난 것이었음을 보여주면서 사건 흐름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구조적 문제까지 짚었더라면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보안이 철저한 군을 대상으로 하는 어려운 취재였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뽑기에 손색이 없었다.
10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윤석열 정부 예비비 사용내역, 조서 입수>가 이견 없이 일찌감치 수상작 목록에 올랐다. 국가 비상금이나 다름없어 꼭 필요한 곳에만 써야 할 예비비를 정부가 함부로 쓰는 실태를 제대로 짚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은 이견이 없었다. 정부의 예비비 편법 사용 문제는 언론에서 그동안 지적한 문제이기는 하다. 특정 부서를 대상으로 한 개별적인 문제제기에서 그치지 않고 각 부처에서 사용내역에 대한 자료를 어렵게 구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기사라는 평이 많았다. 단발성이 아니라 후속 보도가 이어진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기사가 될 것이라는 논의가 있었음을 사족으로 덧붙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영웅들은 왜 돌아오지 못했나>가 영광을 안았다. 대형화재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언론은 어김없이 소방시설 등 안전기준 미준수나 소방서와 지자체의 소방점검 부실,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나 건물 자재 사용 등에 주목한다. 화재 진압 도중 숨진 소방관에 대해서는 평소 소방관으로서 헌신적인 면모를 조명하고 희생정신을 기리는 기사가 뒤따른다. 경향신문 기사는 이런 도식적인 접근이 아니라 소방 현장에서 지휘관의 판단미숙과 현장지휘가 문제가 될수 있고 매뉴얼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피해자 이송 인원이 현장에 투입되는 등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고 있다. 얼마 전 어느 소방서장의 퇴임식에 참석한 한 심사위원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소방관들에게 물었더니 거의 모두 공감하더라”고 전한 말이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주는 최고의 심사평이 될 듯싶다. 앞선 수상작과 마찬가지로 후속 기획물을 통해 기획을 더욱 심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는 점을 전한다.
지역 부문은 우리 지역 언론계의 저력과 노력을 새삼 확인하는 기회라서 심사 때마다 심사위원들에게 신선함과 고민을 동시에 안겨준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심사위원들은 숙의를 거듭한 끝에 인천일보가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여고생 사망-합창단 연관 의혹>을 선택했다. 종교집단은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아 성역처럼 돼 있는데 지역언론이 깊숙하게 파고 들어 실상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인천지역 언론이 타 지역인 대전까지 취재해서 17살 여고생의 죽음이 교회 합창단, 음악학교와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 것에 대한 좋은 평가도 있었다. 보도 이후 합창단장 구속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에 미친 파장도 컸다.
이 밖에도 지역의 국책사업이나 난개발을 다룬 기획보도물이 호평을 받았으나 수상작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