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메일을 통해 한 통의 제보가 도착했습니다. 입주를 한 달여 남긴 새 아파트에서 누수와 균열 등 무려 5만 8천여 건에 달하는 하자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겁니다. 830세대의 입주예정자들이 좌절하고 있다며 비슷한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취재진이 제보자들의 증언과 자료들을 취합하는 사이 200여 명의 입주예정자들은 거리로도 나섰습니다.
‘내 집 하나 장만하기’가 평생의 큰 숙제가 되어버린 요즘, 무너져버린 건축 생태계로 인한 아파트 하자 문제는 국내 1군 건설사이자 고급 아파트 브랜드로 이미지를 굳힌 ‘현대 힐스테이트’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던 입주예정자들은 크게 좌절했습니다.
취재를 통해 시공사와 감리뿐 아니라 지자체 등 행정기관의 업무 태만이 여실히 확인됐습니다. 대기업이라는 거대 자본 세력 앞에서 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개인의 권리를 위해 충격적인 하자의 현상만 단일 보도로 보여주는 대신 근본적 원인을 파헤치고 개선을 이끌어내고자 지속 취재와 보도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일부 익명의 취재원이 사용됐습니다. (행정기관 관계자 및 공사현장 감리, 소장 등입니다. 아파트 하자 관련 부정적 여론에 대한 민감함을 우려하며 익명을 요청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안준호(취재)/조성택,고재필,홍경석(영상)기자 현장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 없습니다.
목포 MBC 보도 이후 취재를 이어간 타 매체와 달리 취재진은 단순히 현상만 보여주는 일회성 보도가 아닌 속보를 이어가며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파헤치고 무사 입주 과정까지 확인하고자 했으며 제도적 개선까지 이끌었습니다.
타 매체 보도
▶“외벽 휘고 타일 터지고”… 신축 아파트 ‘하자’ 논란(국민일보, 5.7.)
▶아파트 사전점검 갔더니…“집이 왜 이래?”(채널A, 5.8.)
▶"골조가 휘었네"…'역대급 하자' 속출에 안전점검까지(TV조선, 5.9.)
▶현대엔지니어링, 무안 아파트 품질문제에 사과…"품질확보 최선"(연합뉴스, 5.10.)
▶전라남도 하자 논란 오룡2지구 아파트 긴급 품질점검(KBC광주방송, 5.11.)
▶'하자 논란' 무안 아파트, 시공사·예비입주자 합의(뉴시스, 5.17.)
▶무안군, '하자 논란' 힐스테이트 오룡 매일 현장점검(뉴스1, 5.17.)
등 다수
5. 사회에 끼친 영향
전남의 소도시에서 일어난 논란의 파장은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로컬 이슈였지만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5월 13일 전국에 방영됐고, 해당 리포트를 재편집한 유튜브 콘텐츠는 51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이어진 보도마다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건설업계 대기업은 이례적으로 공식적인 사죄를 담아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차원의 임원 등 실무진들은 무안군을 찾아 현장에 상주하는가 하면 대규모 하자처리 전담 인력을 장기간 배치했습니다.
뒤늦게 현장을 찾았던 무안군은 긴급 점검에 나섰고 상급기관인 전라남도 역시 품질점검에 뛰어들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무안 오룡 힐스테이트를 대표 사례로 전국의 준공이 임박한 아파트 171개소를 대상으로 부실 시공 실태 불시 특별점검에 나섰습니다.
전라남도는 제도적 변화에 나섰습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아파트 건설 현장 전반의 부실 시공을 방지하기 위해 ‘전라남도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운영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전라남도의회는 전체 공사 기간 중 단 3차례, 그것도 자치단체장이 신청할 시 진행되던 골조, 기초 공사 등의 품질점검을 의무화로 바꾸고, 횟수도 늘려나가는 조례 개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그간 진행돼왔던 육안 점검을 지양하고 세부 검측을 통한 품질 점검을 진행하는 등 형식적 점검을 피할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 중입니다.
신축아파트 하자 문제가 불거진 무안군 오룡2지구에는 힐스테이트 뿐만 아니라 푸르지오, 우미린 등 또다른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이같은 개선책이 실제 현장까지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지 지속적인 취재와 보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거대 자본 세력 앞 큰 목소리를 내기 힘든 개인의 편에서 언론의 순기능을 이행했다고 평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5회 전체 총평
제405회 ‘이달의 기자상’심사에는 69편이 출품돼 4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평소보다 출품작이 많았으나 수상작은 적은 편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기획보도 신문·통신,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으로 4편의 우수한 기사가 올라왔으나 아쉽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사회적 파장이 컸던 트로트가수 김호중씨의 음주 뺑소니를 다룬 기사를 놓고서도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지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13편이 경쟁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얼차려’ 훈련병, 가혹행위 사실확인>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 규명의 목소리가 높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또다시 군부대에서 발생한 얼차려 사망 사건이라 사회적 파장이 더욱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인권센터가 먼저 사망 사고를 발표하기는 했지만 완전군장에 1.5㎞ 구보, 팔굽혀펴기 등의 팩트를 확인해 얼차려가 규정에서 벗어난 것이었음을 보여주면서 사건 흐름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구조적 문제까지 짚었더라면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보안이 철저한 군을 대상으로 하는 어려운 취재였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뽑기에 손색이 없었다.
10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윤석열 정부 예비비 사용내역, 조서 입수>가 이견 없이 일찌감치 수상작 목록에 올랐다. 국가 비상금이나 다름없어 꼭 필요한 곳에만 써야 할 예비비를 정부가 함부로 쓰는 실태를 제대로 짚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은 이견이 없었다. 정부의 예비비 편법 사용 문제는 언론에서 그동안 지적한 문제이기는 하다. 특정 부서를 대상으로 한 개별적인 문제제기에서 그치지 않고 각 부처에서 사용내역에 대한 자료를 어렵게 구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기사라는 평이 많았다. 단발성이 아니라 후속 보도가 이어진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기사가 될 것이라는 논의가 있었음을 사족으로 덧붙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영웅들은 왜 돌아오지 못했나>가 영광을 안았다. 대형화재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언론은 어김없이 소방시설 등 안전기준 미준수나 소방서와 지자체의 소방점검 부실,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나 건물 자재 사용 등에 주목한다. 화재 진압 도중 숨진 소방관에 대해서는 평소 소방관으로서 헌신적인 면모를 조명하고 희생정신을 기리는 기사가 뒤따른다. 경향신문 기사는 이런 도식적인 접근이 아니라 소방 현장에서 지휘관의 판단미숙과 현장지휘가 문제가 될수 있고 매뉴얼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피해자 이송 인원이 현장에 투입되는 등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고 있다. 얼마 전 어느 소방서장의 퇴임식에 참석한 한 심사위원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소방관들에게 물었더니 거의 모두 공감하더라”고 전한 말이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주는 최고의 심사평이 될 듯싶다. 앞선 수상작과 마찬가지로 후속 기획물을 통해 기획을 더욱 심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는 점을 전한다.
지역 부문은 우리 지역 언론계의 저력과 노력을 새삼 확인하는 기회라서 심사 때마다 심사위원들에게 신선함과 고민을 동시에 안겨준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심사위원들은 숙의를 거듭한 끝에 인천일보가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여고생 사망-합창단 연관 의혹>을 선택했다. 종교집단은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아 성역처럼 돼 있는데 지역언론이 깊숙하게 파고 들어 실상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인천지역 언론이 타 지역인 대전까지 취재해서 17살 여고생의 죽음이 교회 합창단, 음악학교와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 것에 대한 좋은 평가도 있었다. 보도 이후 합창단장 구속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에 미친 파장도 컸다.
이 밖에도 지역의 국책사업이나 난개발을 다룬 기획보도물이 호평을 받았으나 수상작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