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조선비즈 사이언스조선부 과학팀에서는 작년 하반기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한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기획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난치병으로 알려졌던 질병을 유전자 치료제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시리즈를 보고 소아희귀난치안과질환협회의 이주혁 대표가 작년 11월 연락을 했습니다. 국내에도 선천성 안질환을 유전자 치료제로 고치려는 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후 이주혁 대표와 환우회, 김정훈 서울대의대 교수, 대한분만병원협회 등 여러 관계자를 만나 선천성 안질환의 현황과 환자들의 어려움, 치료제 개발 상황 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반 년 동안 꾸준히 취재를 해서 관련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지난 5월 세 편의 시리즈 기사를 냈습니다. 선천성 안질환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의 실명을 막기 위해서 신생아 안저검사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1편을 시작으로, 유전자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뭉친 국내 최고의 연구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국내에서 유전자 치료제 임상이 쉽지 않은 이유와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한국을 떠날 고민을 하고 있는 김정훈 교수의 인터뷰까지 세 편의 기사였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이뤄진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보도는 기술을 소개하는 수준에서 그쳤습니다. 실제로 그 기술이 상용화됐을 때 가장 큰 수혜자가 될 환자, 특히 질병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다룬 기사는 없었습니다. 첨단 기술이 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지 이번 시리즈를 통해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6월 3일 정부가 발표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에 이 기사에 소개된 김정훈 서울대의대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이 참여한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도 선정됐습니다. 해외에서 진행할까 고민했던 유전자 치료제 임상을 국내에서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시리즈 기사를 통해 실제 정책에도 영향을 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6월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0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기사에서 소개한 연구진이 참여한 ‘글로벌 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도 최종 5개 연구단에 선정됐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8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첨단 유전자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서게 됩니다.
과기정통부는 보도자료에서 유전성 실명 질환 치료를 연구단의 핵심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3편의 시리즈 기사를 통해 선천성 안질환 치료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부분을 정부가 받아들이고,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 것입니다.
이번 연구단 선정으로 해외에서 진행을 고민했던 안질환 유전자 치료제 임상시험도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환우회와 연구자 모두가 이번 정책 지원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련의 시리즈 기사도 정부의 지원 결정에 작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5회 전체 총평
제405회 ‘이달의 기자상’심사에는 69편이 출품돼 4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평소보다 출품작이 많았으나 수상작은 적은 편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기획보도 신문·통신,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으로 4편의 우수한 기사가 올라왔으나 아쉽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사회적 파장이 컸던 트로트가수 김호중씨의 음주 뺑소니를 다룬 기사를 놓고서도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지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13편이 경쟁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얼차려’ 훈련병, 가혹행위 사실확인>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 규명의 목소리가 높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또다시 군부대에서 발생한 얼차려 사망 사건이라 사회적 파장이 더욱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인권센터가 먼저 사망 사고를 발표하기는 했지만 완전군장에 1.5㎞ 구보, 팔굽혀펴기 등의 팩트를 확인해 얼차려가 규정에서 벗어난 것이었음을 보여주면서 사건 흐름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구조적 문제까지 짚었더라면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보안이 철저한 군을 대상으로 하는 어려운 취재였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뽑기에 손색이 없었다.
10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윤석열 정부 예비비 사용내역, 조서 입수>가 이견 없이 일찌감치 수상작 목록에 올랐다. 국가 비상금이나 다름없어 꼭 필요한 곳에만 써야 할 예비비를 정부가 함부로 쓰는 실태를 제대로 짚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은 이견이 없었다. 정부의 예비비 편법 사용 문제는 언론에서 그동안 지적한 문제이기는 하다. 특정 부서를 대상으로 한 개별적인 문제제기에서 그치지 않고 각 부처에서 사용내역에 대한 자료를 어렵게 구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기사라는 평이 많았다. 단발성이 아니라 후속 보도가 이어진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기사가 될 것이라는 논의가 있었음을 사족으로 덧붙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영웅들은 왜 돌아오지 못했나>가 영광을 안았다. 대형화재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언론은 어김없이 소방시설 등 안전기준 미준수나 소방서와 지자체의 소방점검 부실,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나 건물 자재 사용 등에 주목한다. 화재 진압 도중 숨진 소방관에 대해서는 평소 소방관으로서 헌신적인 면모를 조명하고 희생정신을 기리는 기사가 뒤따른다. 경향신문 기사는 이런 도식적인 접근이 아니라 소방 현장에서 지휘관의 판단미숙과 현장지휘가 문제가 될수 있고 매뉴얼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피해자 이송 인원이 현장에 투입되는 등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고 있다. 얼마 전 어느 소방서장의 퇴임식에 참석한 한 심사위원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소방관들에게 물었더니 거의 모두 공감하더라”고 전한 말이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주는 최고의 심사평이 될 듯싶다. 앞선 수상작과 마찬가지로 후속 기획물을 통해 기획을 더욱 심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는 점을 전한다.
지역 부문은 우리 지역 언론계의 저력과 노력을 새삼 확인하는 기회라서 심사 때마다 심사위원들에게 신선함과 고민을 동시에 안겨준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심사위원들은 숙의를 거듭한 끝에 인천일보가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여고생 사망-합창단 연관 의혹>을 선택했다. 종교집단은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아 성역처럼 돼 있는데 지역언론이 깊숙하게 파고 들어 실상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인천지역 언론이 타 지역인 대전까지 취재해서 17살 여고생의 죽음이 교회 합창단, 음악학교와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 것에 대한 좋은 평가도 있었다. 보도 이후 합창단장 구속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에 미친 파장도 컸다.
이 밖에도 지역의 국책사업이나 난개발을 다룬 기획보도물이 호평을 받았으나 수상작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