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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05회 · 2024년 5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7

경찰이 부추긴 ‘조폭도시’ 부산이란 오명

KNN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제보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 ⑤ 기타( ) 취재의 시작은 식당 사장님의 지나가는 넋두리였다. 저녁식사를 위해 찾은 해운대의 식당에서 얼마 전 조직폭력배들의 패싸움이 있어 두려움에 떨었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이다. 바로 식당 종업원들을 포함해 주변 분들의 증언을 수집했다. 식당을 포함한 주변의 CCTV를 탐문했다. 패싸움은 한 번이 아니었다. 두 번의 싸움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더 큰 문제는 경찰 대응이었다. 1차 패싸움 이후 경찰이 현장에서 조폭과 함께 있었지만 붙잡지 못한 것이다. 2차 패싸움 이후 출동에서는 순찰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돌아다니기만 했다. 현행범 체포는커녕 이미 도망가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경찰 신고 기록과 출동 기록까지 꼼꼼히 추가 확인해 해운대 조폭 패싸움 단독보도를 이어갔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도주한 조폭을 모두 붙잡는데 3주가 넘게 걸렸다. 해운대 조폭 패싸움 이후 부산경찰은 조직폭력 범죄 집중 단속을 시작했다. 집중 단속 기간 보도팀으로 제보가 접수됐다.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 한복판에서 자신이 조폭이라 소리를 지르며 사람을 무참히 폭행했다는 것이다. 역시 목격자와 폭행 피해자 취재, 현장 탐문과 CCTV 등 영상 확보까지 빠짐없이 취재했다. 경찰 대응에 또 문제가 있었다. 피해자가 한 명이 기절했고, 또 다른 한 명은 얼굴 뼈가 내려앉는 큰 부상을 입은 심각한 폭행에도 현장 체포는 고사하고 최소한의 임의 동행도 하지 않은 것이다. 체포에도 수일이 걸렸다. 경찰의 안이한 대처가 조폭이 활개 치게 하고, 시민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순간이다. 집중 단속 기간이라는 때 벌어진 일이라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할 수 있다. 단순 사건 보도에 그치지 않았다. 해운대와 서면의 범죄를 포함해 최근 벌어지는 조직폭력 범행 피의자의 나이가 젊어진 것에 주목했다. 이른바 MZ 조폭이다. 통계에 근거해 MZ 조폭 범죄가 늘어난다는 점과 이들의 특징을 취재해 보도했다. 경찰의 현재 조직폭력 범죄 대응과 MZ 조폭 범죄의 차이를 드러내 새로운 대응책 마련의 근거를 제시했다. 2. 보도제작경위 취재 과정은 쉽지 않았다. 경찰이 사건 확인 취재를 회피했기 때문이다. 부산경찰 고위 관계자를 비롯한 대내외의 압박도 들어왔다. ‘팩트’로 대응했다. 현장 탐문과 CCTV 등 영상, 피해자와 목격자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촘촘한 시간대별 발생 상황(타임 테이블)을 정리했다. 경찰의 비협조 가운데도 사건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냈다. 추후 이를 토대로 경찰에 사실 여부를 재확인해냈다. 해운대 조폭 패싸움 당시 가장 큰 문제는 첫 출동 경찰관이 식당 내부 같은 공간에서 조폭을 붙잡을 수 있었지만 놓쳤다는 점이다. 취재진은 CCTV 영상을 근거로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경찰은 초동조치에 문제가 없었다는 제식구 감싸기 대응을 반복했다. 서면 조폭 난투극 또한 마찬가지다. 심각한 피해의 폭행 당시 첫 출동 경찰관의 귀가조치가 문제라는 점을 짚어냈다. 왜 현장 체포를 하지 않았느냐 비판이다. 경찰은 이번에도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는 답변을 내놨다. 체포 필요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기사를 본 시민들도 같은 문제 지적을 쏟아졌다. 취재진은 비판 여론 속에서도 사안을 신중하게 접근했다. 해당 사안마다 4명의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포함해 관련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해운대 첫 출동 경찰관 대응과 서면 귀가조치에 모두 문제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기본 사안 취재에 전문가 자문과 분석까지 치밀하게 취재해 사건 처리와 대응 문제를 덮고 지나가려는 경찰의 잘못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폭행 장면이 포함된 보도여서 영상 활용에 신중을 기했다. 보도된 모습보다 더 심각한 폭행 장면도 있다. 하지만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심각한 폭행 장면은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폭행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영상은 뉴스에 담아야 했다. 흉기 소지와 사용 등도 확인했는데, 두터운 모자이크 처리 등으로 시청자가 불편할 부분을 없앴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사건 목격자와 폭행 피해자 등의 2차 피해가 우려됐다. 얼굴을 가려 촬영하고 이름도 공개하지 않았다. 목소리도 음성변조해 보도했다. 출동 경찰관을 포함한 모든 해당 경찰부서를 취재했다. 경찰관들 역시 신원 노출은 거부해 같은 방식으로 처리해 방송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운대와 서면 두 조폭 범죄 모두 단독 보도다. 보도의 파급은 컸다. 사건마다 지역 언론은 물론 전국 언론도 주요 사건으로 보도했다. 해운대 조폭 패싸움 피의자들이 모두 검거된 소식도 주요 언론이 모두 기사로 송출했다. KNN의 경찰 대응 지적에 동조하며 경찰을 비판하는 뉴스도 여러 언론에서 주요하게 다뤘다. 부산 조폭 사건 등에 기반해 대검찰청이 발표한 조직폭력 범죄 엄정대응 조치에 대한 보도 역시 주요 언론이 모두 다루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조직폭력 범죄로부터 시민 불안을 덜 수 있는 경찰의 대응 조치와 집중 단속을 이끌어 냈다. 집중 단속 기간 사이 또 다른 조직폭력 범죄와 경찰 활동의 문제점 지적으로 추가적인 단속 강화 방안을 마련해 내기도 했다. MZ 조폭이라는 변화하는 조폭의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의 대응 변화를 이끌어냈다. 경찰은 조폭 범죄 유형에 대한 새로운 분석에 들어갔다. 첩보 수집 단계부터 강화에 나서고, 사건 발생시 대응 유형도 기존과 다르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검찰도 움직였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특별지시로 MZ 조폭 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검찰 또한 MZ 조폭의 새로운 범죄 유형을 이른바 4세대 조직 범죄로 규정하고, 기존과 다른 대응을 시작했다. 전방위적인 강력 대응과 변화인데, ‘신 범죄와의 전쟁’을 이끌어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부산경찰이 다음달 중순까지 실시하기로 한 조직폭력 범죄 집중 단속 과정과 결과를 계속 살필 것이다. 새로운 조직폭력 범죄가 나올 때마다 세심하게 살피며 치안에 구멍이 없는지 확인해 언론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을 모두 뉴스에 담았다. 언론중재위원회에 피신청된 바 없다.

회차 심사평

제405회 전체 총평

제405회 ‘이달의 기자상’심사에는 69편이 출품돼 4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평소보다 출품작이 많았으나 수상작은 적은 편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기획보도 신문·통신,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으로 4편의 우수한 기사가 올라왔으나 아쉽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사회적 파장이 컸던 트로트가수 김호중씨의 음주 뺑소니를 다룬 기사를 놓고서도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지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13편이 경쟁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얼차려’ 훈련병, 가혹행위 사실확인>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 규명의 목소리가 높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또다시 군부대에서 발생한 얼차려 사망 사건이라 사회적 파장이 더욱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인권센터가 먼저 사망 사고를 발표하기는 했지만 완전군장에 1.5㎞ 구보, 팔굽혀펴기 등의 팩트를 확인해 얼차려가 규정에서 벗어난 것이었음을 보여주면서 사건 흐름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구조적 문제까지 짚었더라면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보안이 철저한 군을 대상으로 하는 어려운 취재였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뽑기에 손색이 없었다. 10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윤석열 정부 예비비 사용내역, 조서 입수>가 이견 없이 일찌감치 수상작 목록에 올랐다. 국가 비상금이나 다름없어 꼭 필요한 곳에만 써야 할 예비비를 정부가 함부로 쓰는 실태를 제대로 짚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은 이견이 없었다. 정부의 예비비 편법 사용 문제는 언론에서 그동안 지적한 문제이기는 하다. 특정 부서를 대상으로 한 개별적인 문제제기에서 그치지 않고 각 부처에서 사용내역에 대한 자료를 어렵게 구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기사라는 평이 많았다. 단발성이 아니라 후속 보도가 이어진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기사가 될 것이라는 논의가 있었음을 사족으로 덧붙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영웅들은 왜 돌아오지 못했나>가 영광을 안았다. 대형화재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언론은 어김없이 소방시설 등 안전기준 미준수나 소방서와 지자체의 소방점검 부실,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나 건물 자재 사용 등에 주목한다. 화재 진압 도중 숨진 소방관에 대해서는 평소 소방관으로서 헌신적인 면모를 조명하고 희생정신을 기리는 기사가 뒤따른다. 경향신문 기사는 이런 도식적인 접근이 아니라 소방 현장에서 지휘관의 판단미숙과 현장지휘가 문제가 될수 있고 매뉴얼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피해자 이송 인원이 현장에 투입되는 등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고 있다. 얼마 전 어느 소방서장의 퇴임식에 참석한 한 심사위원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소방관들에게 물었더니 거의 모두 공감하더라”고 전한 말이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주는 최고의 심사평이 될 듯싶다. 앞선 수상작과 마찬가지로 후속 기획물을 통해 기획을 더욱 심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는 점을 전한다. 지역 부문은 우리 지역 언론계의 저력과 노력을 새삼 확인하는 기회라서 심사 때마다 심사위원들에게 신선함과 고민을 동시에 안겨준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심사위원들은 숙의를 거듭한 끝에 인천일보가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여고생 사망-합창단 연관 의혹>을 선택했다. 종교집단은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아 성역처럼 돼 있는데 지역언론이 깊숙하게 파고 들어 실상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인천지역 언론이 타 지역인 대전까지 취재해서 17살 여고생의 죽음이 교회 합창단, 음악학교와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 것에 대한 좋은 평가도 있었다. 보도 이후 합창단장 구속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에 미친 파장도 컸다. 이 밖에도 지역의 국책사업이나 난개발을 다룬 기획보도물이 호평을 받았으나 수상작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5월

제405회(2024년 5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얼차려’ 훈련병, 가혹행위 사실확인
1-04 KBS 김덕훈·송금한
‘얼차려’ 훈련병, 가혹행위 사실확인
1-04 KBS춘천 조휴연
경제보도부문 · 1편
윤석열 정부 예비비 사용내역, 조서 입수
3-10 한국일보 조소진·변태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영웅들은 왜 돌아오지 못했나
4-02 경향신문 강현석·김현수·김태희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여고생 사망-합창단 연관 의혹
6-10 인천일보 박범준·이나라·변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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