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일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급발진 위험에서 안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취재는 2년 전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 재연 시험을 위해 티볼리 에어 차량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시작됐습니다. 2022년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는 할머니가 운전한 차가 굉음을 내며 급가속을 이어가다 손자 이도현군이 숨진 사고이자 사회적으로 ‘급발진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사건입니다. 2년이 지난 시점에 사고 차량과 연식이 같은 차종을 구하는 이유가 궁금해 게시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경찰이 이례적으로 운전자에게 무혐의 결론을 낸 사건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한 것과 차량 결함이 없다는 국과수, 제조사의 판결을 반박하기 위해 유족들이 나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차량을 섭외하는 게시글이었습니다. 이도현군의 아버지인 이상훈씨는 제조사와 국과수를 상대로 급발진을 주장하며, 사비를 들여 2년 전 사고를 재연하기 위한 준비중이었습니다.
수년 째 급발진 이슈가 이어짐에도 피해자가 나서서 증거를 찾아야 하는 구조를 조명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취재는 4월 초부터 시작했습니다. 급발진 의심 사고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 살아남은 생존자, 지켜보는 가족을 섭외했습니다. 특히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와 소송을 준비하다 포기한 분들을 섭외했습니다. 급발진 의심 사고 피해자들이 소송 과정에서 좌절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검증 과정에서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쿠키뉴스는 <[급발진 진행중①] 피해자의 끝나지 않는 고통…“사고 후 시간이 멈췄습니다”>보도를 통해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차량 결함을 주장한 피해자들은 제조사가 아닌 정부기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상대로 싸움을 이어간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시 차량 내 부착된 사고기록장치(EDR)가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국과수는 과학적인 수사보다 EDR에 기록된 데이터만을 근거로 운전자가 액셀을 지속적으로 밟아 발생한 사고라는 추론으로 결론을 내리면 법원은 그 결론을 수용하는 식이었습니다.
<[급발진 진행중②] 사고기록장치가 면죄부 줬다…“오조작” 버티는 제조사들> 보도를 통해 블랙박스에 피해자가 액셀을 밟지 않았음을 유추할 수 있는 상황이 녹화되었더라도 EDR에 기록된 데이터 앞에 블랙박스가 무력해짐을 담았습니다. 무엇보다 국과수는 블랙박스에 운전자가 기어를 조작·변속했다는 정황이 담겨있지 않더라도 사고 시 운전자가 기어를 변속했다는 추론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는 EDR에 기록된 데이터가 실현 가능하도록 추론하기 위함입니다. 가속이 붙는 상황에서 인명사고를 피하기 위해 양손으로 핸들을 잡고 필사적으로 운전한 운전자들이 기어 변속으로 2차례 이상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국과수의 결론은 상식선에서 납득이 어려운 지점이었습니다.
보도를 통해 국과수의 추론이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나온 것이 아님을 조명했습니다. 또한 피해자 과실이 아닌 사고임에도 제조사 결함을 입증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로 사고 후유증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감당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이외에도 취재 과정에서 <[단독] 중고차 시장 풀리는 급발진 사고 차량…“추적도 불가능”> 보도를 통해 급발진 의심 사고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서 되팔리는 실태에 대해서도 보도했습니다. 급발진 사고가 인정되지 않아 매입 시 고객에게 고지할 의무가 없어 발생하는 현상을 조명함과 동시에 인증 중고차 시장에서도 의심 사고 이력을 따로 확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쿠키뉴스는 <[급발진 진행중③] 제조사, 미국서는 비밀 합의…국내 피해자엔 “소송 해라”> 보도를 통해 내수 시장이 해외 시장과 차별을 받고 있음을 보도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법적인 안전망이 부재하고 있음을 조명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해외·국내 제조사 모두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하면 소송을 유도한다는 공통점을 확인했습니다.
쿠키뉴스는 언론사 최초로 BMW 사고조사팀 관계자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관계자는 기술적인 감정보다 국과수처럼 EDR 데이터만을 근거로 운전자가 액셀 페달을 밟아 낸 사고라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발생 시 제조사는 EDR 데이터에 기록된 숫자로 운전자 과실로 결론짓는 것이 매뉴얼화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조명하며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시 피해자가 차량결함을 입증하는 제조물 책임법 개정이(도현이 법)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피해자들을 더욱 고통받게 하는 것은 산업계의 파장을 우려하는 정부의 태도였습니다. <[급발진 진행중④] 정부는 산업계 파장 걱정 뿐…“억울한 죽음, 책임 있다”> 보도를 통해 급발진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는 인정하지만,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정부기관을 조명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산업계 파장만을 우려했던 공정거래위원회도 피해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제조사 책임 입증이 필요한 상황임을 인정하고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을 밝혔습니다.
21대 국회에서 제조물 책임법 개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허영의원은 해당 기사에 공감하며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부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하도록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를 약속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은 모두 실제로 존재하고, 대면·인터뷰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또한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고, 직접 현장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온라인 텍스트와 함께 영상 제작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언론사의 "종잇장 같이 구겨진 차"…'차량 인수' 12일 만 '급발진 의심' 사고(뉴시스), 창원 도로서 학원 차 추락…운전자 "급발진" 주장(SBS) 등은 존재했지만, 급발진을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속 페달 오조작의 가능성’과 ‘사고 당시 변속 기어를 조작’을 의심받는다는 사실을 보도한 것은 '쿠키뉴스'입니다.
기존 보도는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일시, 장소 등에 대한 정보를 담는 데 그친 것이 대부분이지만, 쿠키뉴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제조사에게 블랙박스를 통한 감정보다 EDR 데이터만을 근거로 운전자 과실로 몰아가는 것을 조명했습니다. 또한 급발진 의심 사고 이후 차량을 폐차한 뒤 할부금을 부담하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 또한 담았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해당 기사 보도 이후 급발진 의심사고 피해자뿐만 아니라 차량 부품 및 결함으로 피해를 본 차주들이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그 중에서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경제강국을 만든 원인이 됐지만, 빠르게 성장한 것 대비 소비자를 위한 법적인 안전망은 미비하다"며 "발전된만큼 법적인 안전지대도 확장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보도 이후 제조물 책임법 개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허영의원은 22대 국회에서 신속처리 법안으로 재발의를 약속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 보도는 소속사 확인을 거쳤으며,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① ② 해당사항 모두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5회 전체 총평
제405회 ‘이달의 기자상’심사에는 69편이 출품돼 4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평소보다 출품작이 많았으나 수상작은 적은 편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기획보도 신문·통신,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으로 4편의 우수한 기사가 올라왔으나 아쉽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사회적 파장이 컸던 트로트가수 김호중씨의 음주 뺑소니를 다룬 기사를 놓고서도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지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13편이 경쟁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얼차려’ 훈련병, 가혹행위 사실확인>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 규명의 목소리가 높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또다시 군부대에서 발생한 얼차려 사망 사건이라 사회적 파장이 더욱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인권센터가 먼저 사망 사고를 발표하기는 했지만 완전군장에 1.5㎞ 구보, 팔굽혀펴기 등의 팩트를 확인해 얼차려가 규정에서 벗어난 것이었음을 보여주면서 사건 흐름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구조적 문제까지 짚었더라면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보안이 철저한 군을 대상으로 하는 어려운 취재였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뽑기에 손색이 없었다.
10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윤석열 정부 예비비 사용내역, 조서 입수>가 이견 없이 일찌감치 수상작 목록에 올랐다. 국가 비상금이나 다름없어 꼭 필요한 곳에만 써야 할 예비비를 정부가 함부로 쓰는 실태를 제대로 짚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은 이견이 없었다. 정부의 예비비 편법 사용 문제는 언론에서 그동안 지적한 문제이기는 하다. 특정 부서를 대상으로 한 개별적인 문제제기에서 그치지 않고 각 부처에서 사용내역에 대한 자료를 어렵게 구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기사라는 평이 많았다. 단발성이 아니라 후속 보도가 이어진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기사가 될 것이라는 논의가 있었음을 사족으로 덧붙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영웅들은 왜 돌아오지 못했나>가 영광을 안았다. 대형화재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언론은 어김없이 소방시설 등 안전기준 미준수나 소방서와 지자체의 소방점검 부실,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나 건물 자재 사용 등에 주목한다. 화재 진압 도중 숨진 소방관에 대해서는 평소 소방관으로서 헌신적인 면모를 조명하고 희생정신을 기리는 기사가 뒤따른다. 경향신문 기사는 이런 도식적인 접근이 아니라 소방 현장에서 지휘관의 판단미숙과 현장지휘가 문제가 될수 있고 매뉴얼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피해자 이송 인원이 현장에 투입되는 등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고 있다. 얼마 전 어느 소방서장의 퇴임식에 참석한 한 심사위원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소방관들에게 물었더니 거의 모두 공감하더라”고 전한 말이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주는 최고의 심사평이 될 듯싶다. 앞선 수상작과 마찬가지로 후속 기획물을 통해 기획을 더욱 심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는 점을 전한다.
지역 부문은 우리 지역 언론계의 저력과 노력을 새삼 확인하는 기회라서 심사 때마다 심사위원들에게 신선함과 고민을 동시에 안겨준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심사위원들은 숙의를 거듭한 끝에 인천일보가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여고생 사망-합창단 연관 의혹>을 선택했다. 종교집단은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아 성역처럼 돼 있는데 지역언론이 깊숙하게 파고 들어 실상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인천지역 언론이 타 지역인 대전까지 취재해서 17살 여고생의 죽음이 교회 합창단, 음악학교와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 것에 대한 좋은 평가도 있었다. 보도 이후 합창단장 구속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에 미친 파장도 컸다.
이 밖에도 지역의 국책사업이나 난개발을 다룬 기획보도물이 호평을 받았으나 수상작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